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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트레킹 - 해운대해수욕장 동백섬 동백꽃 피다.

허영꺼멍 2017. 11. 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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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 걷다보면 해운대해수욕장 해변에 도착

okgolf@korea.com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 2017년 11 18일 ⊙


가을 단풍이 떠나갈 즈음 해운대해수욕장을 방문하였다. 태풍으로 인하여 피해를 본 인도를 보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보행로를 더 넓혀 보행을 돕는 공사와 함께 한참 진행중이라 다소 해변이 어수선하였고, 가을바다를 즐기려는 탐방객이 갑작스러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해변을 따라 추억을 만들며 거닐고 있었다.


▲ 동백섬에서 바라 본 해운대해수욕장 해안


▲ 해운대해수욕장 전경

여행별점 : ★★★★☆

겨울로 향하는 바다가 좋다

동백섬 누리마루 유료주차장 : 부산 해운대구 우동 721


쌀쌀한 날씨 따뜻한 남쪽 부산 바다여행하면 빼 놓을 수 없는 해운대해수욕장은 한 여름 인파의 몸살을 앓았다면 겨울 바다는 낭만적이다. 아쉽다면 해운대엘시티더샵(101)이 건축 중이라 미관상 조금 불편하지만 눈을 바다로 돌려보면 에메랄드빛 바다 위 푸른하늘이 걸려 있는 모습은 겨울로 향하는 계절이 주는 즐거움이다.


동백섬에서 동백꽃을 만나다.




오늘 방문은 겨울 문턱 피어나는 동백섬 동백꽃이 얼마나 피었을까 하는 궁금증 때문이었다. 동백섬 산책로 주변에는 흰색과 붉은색의 동백꽃이 추워진 날씨만큼 피어나고 있었다. 이제부터 내년 봄까지 겨울 내내 피고 지는 동백꽃 여행이 시작된 것이다.


▲ 서둘러 핀 해운대 동백섬 동백꽃





부산에 동백꽃이 어디에 있을까? 부산에서 동백 지명을 가진 섬이 바로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 과 나란히 이어져 있는 동백섬이며, 부산 동백섬 하면 최치원의 동상이 있는 곳이자 노무현 대통령 당시 APEC 정상회의를 하였고 그 흔적으로 당시 회의장인 누리마루가 있는 곳으로, 정상회담에 참석한 세계 정상이 산책하던 해안 길에서 만나는 허황옥 공주 동상이 있는 곳이다.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이자 문장가로 유명한 최치원(857~?)의 본관은 경주, 자는 고운, 해운으로 경주 최씨의 시조이다. 자신의 자를 따서 부르는 해운대와 사찰로는 고운사가 있다. 최치원은 12(868)에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 18(874)에 빈공과 장원급제하여 벼슬을 제수 받았으며, 29살이 되던 해 고향을 그리워하다 부친의 병을 이유로 귀국하였다. 당나라 유학에서 돌아 온 후 진성여왕은 당대 최고 관등인 아찬에 오르는 등 그를 따르는 사람이 많았지만 골품제의 한계를 느낀 최치원은 40세에 관직을 버리고 전국을 유람하며 가야산에 들어가 신발만 남긴 채 신선이 되었다하여 유선이라 부르는데 그가 전국을 유람하던 시절 달맞이고개 일대의 절경에 심취하여 동백섬에 대를 쌓고 머물렀다 한다.



부산기념물 제46호 동백섬은 다리미 형상을 하여 다리미섬으로 불렀다. 해운대 신도시 뒷편, 반여동과 재송동 반송을 잇는 부산의 명산 장산에서 흘러내린 물은 오늘날 동백섬 앞으로 흘러 내렸는데 그 냇천을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곳이라 하여 춘천이라 불렀고 춘천에서 흘러 내린 토사가 퇴적층을 이루면서 동백섬은 섬이 아닌 육지화 되었다. 다리미섬에는 동백나무가 많아 사람들이 동백섬으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지명이 동백섬으로 굳혀진 듯 보인다. 동백섬 정상에는 최치원 동상과 시비를 조성해 놓고 매년 417일 향사를 치룬다.



최치원 선생이 합천으로 가던 길에 잠시 부산 포구에 머물게 되었다. 달맞이 고개에서 내려다보니 부산 동래현 동쪽 18리에 누에머리를 닮은 섬이 보여 찾게 되니 그곳에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봄이면 꽃잎이 땅에 쌓여 말발굽에 채고 밟히는 것이 3, 4치나 된다고 묘사한 것이 신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져 있다. 1치가 3cm로 볼 때 10cm 가까이 동백꽃이 쌓였다는 것이다. 상상을 해보시라 동백꽃이 10cm 넘게 쌓여있는 동백섬을...,



누리마루에서 이기대를 조망하다




최치원 동상에서 시선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 끝자락에는 정상회담을 한 APEC 누리마루 전망대가 있다. APEC 정상회의 그 현장으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로 환태평양 국가들의 경제적, 정치적 결합을 돈독하게 하고자 만든 국제기구로서 1989116~ 7일까지 오스트레일리아의 캔버라에서 12개국 각료회의를 시작 후 1993년부터 매년 각 나라의 정상들이 선정된 나라에 모여 회담을 열고 있다.


▲ APEC 누리마루하우스 전경

▲ 누리마루 조형물 등대 전망대

▲ 최치원 선생이 쓴 것으로 추정하는 해운대 석각 바위


누리마루는 APEC하우스로 200511월 정상회담 당시 제2차 정상회의장과 오찬장으로 활용된 곳으로 순우리말 "누리(세상. 세계) 와 마루(정상, 꼭데기)를 합쳐 만든 합성어 누리마루이다. 누리마루 옆에 위치한 등대 전망대는 어둠을 밝혀 뱃길을 안내하는 등대가 아니다. 공간 조형을 위해 설치된 등대로 이곳에서 마주하는 누리마루와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날이면 먼 대마도가 시야에 들어오며 오륙도를 돌아오는 유람선을 볼 수 있다.







동백섬에서 해운대해수욕장 가는 버스는??


서울에서 내려와 주말 시티투어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해운대해수욕장을 가기 방법을 물어왔다. 바로 앞이 해운대해수욕장이며, 동백섬이 곧 해운대해수욕장이란 설명을 하자 해운대해수욕장이 그곳이 아닐 것이라며 부산 시티투어 안내지도를 내밀었다. 순간 아찔했다. 해운대해수욕장(환승)-동백섬이 각자 여행지로 착각 할 수 있도록 정차역 순번이 정해져 있었다.












해운대해수욕장과 동백섬은 고유의 영역을 가지고 있지만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하나의 동선으로 이어져 있다. 자가용 이용하면 누리마루 유료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동백섬을 따라 누리마루-해안산책길-허황옥공주 동상-해운대해수욕장으로 진행되니 굳이 경계를 두지 않는 것이지만 시티투어를 이용하는 외부인에게는 전혀 다른 여행지로 분명하게 동백섬과 해운대해수욕장이 각각 정류장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두 곳의 정류장을 하나로 통합하거나 여행안내서에 두 곳이 하나의 공간이란 안내가 필요해 보였다.



인어동상 아니고요

허황옥 공주 동상입니다.

 

인어동상이라는 해안 동상은 황옥공주의 전설이 서려져 있는 동상으로 1974년 처음 설치 하였으나 87년 태풍 셀마로 유실된 후 다시 복원한 청동 좌상인 인어상이다. 해운대가 있는 지역에 옛날 "무궁(실제 없는 나라임)"이란 나라가 있었는데 왕이 없었다 한다. 어느날 옥황상제가 금상자를 내려주니 그 속에서 황금알을 깨고 나온 어린아이가 십여일만에 성인으로 자라 왕위에 오르고 무궁이란 나라를 만들었다 한다


▲허황옥공주 동상과 해운대해수욕장 전경




하늘이 내려준 은혜로 태어나 왕이 되었다 하여 은혜왕으로 불리면서 무궁은 발전을 하지만 왕비가 또 없어 고민했다 한다. 신하들이 왕비를 간택해 올리지만 하늘에서 내려줄것을 믿고 있었다. 이와는 달리 바다 건너 "미란다"라는 나라가 이었는데 바다속 "수정국"나라와 부모가 같은 나라라 한다. 그들은 몸 끝에 고기지느러미를 옷 속에 감추고 살았는데 첫 딸을 낳게 되니 그 이름이 황옥공주다. 황옥공주가 시집갈 나이가 될 무렵 꿈속에서 "은혜왕"에게 시집을 가라고 현몽을 하자 동백섬에 도착하여 자신의 속옷을 꺼내 산신령에게 받치니 완전한 사람이되어 은혜왕과 잘 살 게 되었다 한다.


▲ 해운대해수욕장 전경

 

세월이 흘러 황옥왕비가 되었지만 수정국이 그리워하면 그때마다 황옥공주를 따라온 거북이가 곁에 머물면서 수정국으로 소식을 전달해 주었다 한다. 수정국에서 황옥에게 거울을 하나 선물하게 된다. 보름날이 되면 꺼내 보라고 하여 보름날 거울을 비쳐보니 황옥왕비는 고기 지느러미를 가진 옛 모습으로 돌아 갈 수 있어 동백섬 인근을 잠시나마 헤엄쳐 다녔는데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인어가 있다고 하였으며, 지금도 거북이는 동백섬 주변을 맴돈다 전하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가을바다를 만나다




코발트 하늘빛을 삼킨 가을바다에서 추억을 만들어 가는 연인들의 웃음소리가 끝이질 않는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해운대구에는 산과 강, 바다와 온천이 있는 사포지향(四抱之鄕)의 명소이자 신라말 석학 고운(孤雲) 최치원 선생이 가야산으로 향하던 도중 해운대에 들렀다가 달맞이 일대 전경에 심취되어 대를 쌓고 머물며 최치원의 자() 해운(海雲)을 오늘날 누리마루 등대 조형물 아래 새겨 놓아 해운대(海雲臺)가 되었다는 유래가 전해지고 있는 곳이다.




▲ 해운대 해수욕장 입구에 있는 해운대석각

이 작품은 부산광역시지정기념물 제45호인 해운대석각의 원형을 재현한 것입니다. 해운대 석각은 신라말기의 대학자 최치원 선생의 친필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동백섬 등대 광장 남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0008.07.01 일 고운 최치원 선생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 기증.















▲ 바다상점

해운대해수욕장 해변파출소 옆에 바다상점이 있으며, 이 곳에서 폐현수막을 이용하여 만든 돗자리를 대여하기도 한다. 돗자리는 보증금 5,000원을 선불로 낸 후 당일 19시 이전까지 반납을 하면 4,000원을 돌려받는다.



해운대해수욕장 진입로 공사로 인하여 진출입이 다소 불편합니다. 더 쾌적한 해수욕장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공사이지만 먼 곳에서 찾아오신 분들에게는 사전 알려진 공사현장이 아니기 때문에 불편하시겠지요? 조금만 이해하고 참아주셔요~ 태풍으로 훼손된 곳을 보수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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