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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트레킹 - 전북 익산 미륵사지 18년 만에 개방된 미륵사지 동탑

허영꺼멍 2019. 4. 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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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에서 가장 큰 사찰

익산 미륵사지





▲ 보수된미륵사지 서탑 전경


▲ 샛노란 가을 66- 280-175-220

여행별점 : ★★★★☆

18년 보수과정을 거친 미륵사탑

주차장 : 전북 익산시 금마면 용순리 759-1


신라 출신 선화공주와 백제 출신 마동(무왕 .600~641)은 부부의 연을 맺고 용화산(현재의 미륵산) 사자사(獅子寺)에 머물던 지명법사를 찾아 가던 중 연못에서 미륵 삼존불이 출현하자 그곳에 못을 메우고 사찰을 조성하니 신라 진평왕이 백공을 보내 도울 만큼 백제 제일의 사찰을 완성하였지만 그 이후 어떤 부흥을 거쳐 몰락, 폐사가 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다.


▲ 미륵사지터 연못에서 바라 본 동탑과 서탑 





당대 최대 백제 사찰이던 미륵사 터는 아쉽게도 절반의 형태를 잃어버린 미륵사지 서탑(국보 제 11)과 미륵사지 당간지주 2(보물 제 236)가 전해지며, 옛 사지는 사적 제150호로 지정되어 있다.


201935일 무려18년 보수를 거쳐 모습을 드러낸 국내 최고의 석탑

익산 미륵사지 서탑


▲ 복원된 서탑 전경 

미륵사는 동탑과 서탑 중앙에 대형 목탑을 세워 1금당 3탑 형식을 취하고 있을 만큼 규모 역시 대단하다. 미륵사 터는 총면적 13384699이며, 2001년 복원을 시작으로 201935230억을 투입하여 무려 18년 만에 시멘트 흔적을 걷어내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복원된 탑에 대한 기대감에 다가 선 익산 미륵사지 앞에서 잠깐 망설여졌다. 일제강점기 시멘트로 무너진 부분을 작업해 둔 곳을 벗겨내고 다시 쌓은 모습이 추정되는 9층 복원이 아니라 시멘트 흔적만 제거하고 무너진 자리에는 돌을 쌓아 올려놓아 옛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고 21세기 독특한 불안정해 보이는 탑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 탑 해체과정에서 발견된 석상 






탑에 관한 정확한 자료가 없다하여도 남아있는 부재를 통해 복원 가능한 탑은 복원하여 무게감을 주도록 하였다면 어떨까 싶다. 무너졌고 일본이 복원해 놓은 그 탑이 마치 원형인 듯 시멘트를 걷어내고 다시 무너진 상태로 복원하는데 18년이란 세월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



▲ 옛 석재와 현재 석재가 어떤 일관성 없이 쌓아 올린듯한 모습 


탑의 복원에 관해 찬사를 잠시 미루고 이왕 옛 석재와 새로운 석재로 복원을 시작하였다면 6층까지는 탑에 관한 조금의 지식이라도 있다면 충분하게 잃어버린 반대편을 함께 복원하여 대칭형으로 만들거나, 기존 석재부분을 100% 사용하고 새로운 석재로 훼손된 부분을 복원하여 옛 멋을 살려냈다면 하는 기대를 했는데 2019년 복원 된 미륵사지 동탑(국보 제11)은 새로운 복제품 탑에 불과해 보였다.



과연 이 탑을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동탑으로 인정을 해 줘야 하는지 묻고 싶다. 복원이 아니라 오히려 더 훼손된 듯 한 모습 때문이다. 정확한 층수를 알 수 없다하여도 6층까지는 탑의 일부 부재가 남아 있었고, 남은 부재를 통해 대칭형으로 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기술이 아닌가. 총 작업기간 18년에 사업비 230억원 투입하여 석재 2,800여 개를 짜 맞춘 탑에는 축석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으로 인해 석탑 내부 적심 구성이 달라졌다.




재현된 동원 9층 석탑


▲ 익산 미륵사지 동탑에는 풍경이 달려 있어 바람만 스쳐가도 낭랑한 풍경소리가 귓전을 파고든다. 







미륵사지 석탑이 절반만 남은 그 이유에 관해서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최근 석탑의 붕괴 원인이 지진에 의한 가능성을 제시하여 주목되고 있다. 탑이 무너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로 벼락이나 지진으로 절반이 파손될 가능성이 크지만 벼락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지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륵사지 당간지주(보물 제236호)


미륵사지에는 딱 두 개의 건물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전해져 오는데 당간지주를 살펴보면 화강석으로 보물 제236호로 지정되어져 있는 높이 3.96m로 대대적인 발굴이전에는 갈대숲에 파묻혀 기단부를 가늠키 어려웠지만 지금은 복원하였다.


▲ 동탑 앞 당간지주 





▲ 복원 된 동탑 앞 당간지주 


당간지주의 조각수법은 영주 숙수당간지주, 부석사 당간지주 와 비슷한 양식으로 통일신라시대 중기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2기의 당간지주는 88.3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문화재는 빨리 복원하면 부실공사를 할 수 있다는 부분에는 절대적으로 찬성을 하지만 18년간 230억이 들어간 탑이 전탑도 아니고 돌을 쌓아놓은 자리에 차라리 6층까지는 원형복원을 시도하는 게 당연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이유는 나 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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