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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 행 ● 속 ● 으 ● 로
春夏秋冬
GPS : 충북 옥천군 군북면 이백리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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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기묘한 바위를 만난다. 흔치 않은 풍경이다. 서화천 물줄기가 더 넓어지며 잠깐 숨 고르기 시작하는 언덕자락 고너적한 건물 한 채 사뿐 올려진, 정지된 시간이 머무는 듯 고요한 정적을 깨고 데크길을 따라 들어선다. 한 아름되는 떡갈나무가 주는 풍요로움과 넉넉함 그리고 다른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돌 사이로 길이 열리고 그 끝자락에 오늘의 여행지 “이지당”이 자리하고 있다.
조선 중기 문신이자 금산전투에서 의병 700여명과 함께 전사한 의병장 “조헌(1544~1592)”이 후학양성을 위해 만든 “각신서당(覺新書堂)”으로 조선시대 주차학의 대가 우암 송시열(宋時烈·1607~1689) 선생이 “이지당(二止堂)”으로 바꿨다. 이지당은 산이 높으면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고, 큰 행실은 그칠 수 없다(高山仰止 景行行止)’는 구절에서 지(止) 두 글자를 따왔다
국내 최초 서당이 보물 문화재로 지정되다
의병장 조헌이 세운 "이지당"
이지당 입구 못 미처 왼편 바위에 암각된 글귀를 만나게 된다. 우암 송시열 선생이 이곳에 들러 이지당 이름을 짓고 남긴 글로 "이지당 중봉선생유상지소(二止堂 重峯先生遊賞之所)" 그 옆에 작은 크기로 "우재선생서(尤齊先生書)"라 담담하게 적어 놓았다.
독특한 건물 배치를 하고 있는 이지당은 건평 40평, 본채 1동과 누각건물 1동이 자리잡고 있다. 본채는 정면 7칸, 측면 1칸의 팔작집이며, 건물 중앙 3칸을 대청으로 두고 양쪽 2칸을 거실로 사용하였다. 건물 편액(扁額) “이지당”은 송시열 친필로 알려져 있다. 현재 내걸린 현판은 각자장(刻字匠)으로 지정된 박영덕씨가 모각한 것을 내걸고 원판은 보전을 위해 향토전시관에 있다.
이지당 건물은 아주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건물의 중심 좌, 우 각각 2층 누각 형식의 익랑을 두고 계단을 통해 오르도록 만들어 두었다. 정면에서 오른쪽 익량은 비켜서 바라보면 일반 기왓집 절반을 뚝 잘라 만든 형식의 건물을 만나는데 하나의 건물에서 여러 가지 건축양식을 만날 수 있어 흥미롭다. 건물에는 송시열 선생 친필 이지당과 중봉 조헌의 친필 각신서당 현판이 걸려있다. 이지당은 현재 보물 제2107호 지정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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