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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 행 ● 속 ● 으 ● 로
春夏秋冬
GPS : 전북 진안군 마령면 동촌리 7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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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가도 옅어지지 않는 희미한 기억 하나를 따라 새벽길 길을 열었다. 보기에도 아찔한 타포니형상 바위가 불쑥 솟아나 이국적인 풍경을 그려내는 전북 진안 마이산 눈 내린 녹록치 않은 길을 열고 태초의 세상으로 들어선다.
평소 같으면 마이산 북부에서 암마이봉을 거쳐 탑사로 되돌아 오르겠지만 오늘은 남부주차장으로 진입을 한다. 눈길 그리고 이른 시간 매표소에 도착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여기서 입장료는 불쾌하다. 입장료를 받는 이유보다 입장료를 받기위해 절 앞까지 내려 온 입장료 매표소 그리고 1.8 km 넘는 길을 추운 겨울 걸어 올라야 한다는 것. 걷기 위해 찾은 길이라 하지만 굳이 불필요한 길을 걷는 것은 원치 않는다. 그것도 산적에게 강탈당하는 기분이란..., 개인적으로 마이산 입장료와 금당료 입장료를 분리 징수하였으면 한다.
새벽길을 밝혀 잠깐 다녀온 겨울 여행지
“진안 마이산”
보잘 것 없던, 나무 한그루 자라지 못하고 풀 한포기 뿌리 내리기 힘든 바위산이 오늘날 마이산 도립공원으로, 대한민국 명승문화재 제12호로 지정 된 것은 임실 출신이던 이갑룡 처사(1860~1957)가 1885년 오늘날의 마이산으로 들어와 생식을 하면서 1927년까지 약 30여 년간 치성을 통해 쌓은 108기 탑이 탑사를 중심으로 주변에 산재해 있지만 세월의 흐름에 몰려든 관광객의 잘못으로 훼손된 탑이 발생하여 지금은 약 80여기만 남아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는 마이산이다.
마이산은 봄이면 안개 속에서 보이는 봉우리가 흡사 쌍돛배 형상이라 하여 돛대봉으로, 여름에는 숲 사이로 용의 뿔처럼 보여 용각봉, 가을이면 단풍 든 산에 말의 귀처럼 보여 마이봉, 겨울이면 눈이 많이 쌓이지 않는데 이를 보고 먹물을 찍은 붓끝을 닮았다하여 문필봉이라 한다.
마이산의 숫마이봉은 680m, 암마이봉은686m이다. 호수가 지각변동으로 산을 이룬 신비한 바위산으로 봄이면 만개한 벚꽃이 탑영제에 뿌려지며, 여름이면 초록이 온산을 뒤덮고 시원한 산길을 열어준다. 가을이면 붉은 단풍이 타포니와 그림을 이루며, 겨울은 볼 것이 없다고 생각들 하지만 눈 내린 마이산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그림을 그려 낸다. 마이산은 눈이 많이 쌓이지 않는 지형적 특징으로 눈 덮여 있는 산은 보기 힘들지만 지형상 한번 내린 눈이 바위 흠에 모여 녹지 않아 바위와 눈이 묘한 대비를 이루기 때문에 문필봉이라 부른다.
마이산은 봉오리가 셋이다. 수마이봉과 암마이봉 그 사이에" 나도 마이산" 이 이란 봉오리가 있는데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마이산에 사는 신선부부는 승천할 때가 되자 남편 신선이 잠을 깨우며 "이제 승천하세.." 그러니 아내 신선은 "조금만 더 자고 새벽에 떠나자 "며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승천할 기회를 놓쳐버린 신선부부는 새벽에 길을 나서다 물 길러 올라온 아낙에게 들켜 하늘로 승천은커녕 바위로 떨어지고 말자 남편신선은 아들을 데리고 돌아앉아 수마이봉이 되었으며, 아내신선은 미안한 마음에 고개를 숙인 모습으로 암마이봉이 되었다. 두 봉오리 사이에 아들 봉오리 " 나도 마이산 " 도 있다.
마이산 전설 중에 지명에 얽혀 있는 이야기도 있다. 이성계는 고려 우왕5년(1380) 전라도 운봉에 아지발도가 이끄는 왜구가 침입하자 왜적을 소탕하고 돌아오는 길에 용출산을 보고 그 모습이 꿈속에서 받은 금척을 묶어 놓은 것 같다 하여서 산 이름을 [속금산]이라 부르며, 1413년 태종이 이곳에서 부왕이 남긴 시를 보고 마이산이라 개명했다고 전하며, "속금산"의 뜻은 이성계의 이 씨가 목성에 해당되어 금과는 상극이라 세상의 "금"기운을 묶어주라는 뜻으로 속금산이라 불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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