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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夏秋冬
GPS : 경북 김천시 남면 오봉리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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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일피일 미룬 조용한 옛 사지 여행을 떠났다. 인적하나 없는 외길 그 끝자락에서 시련의 시간을 숱하게 지켜온 갈항사지에서 석조여래좌상(보물 제245호)을 만난다. 갈항사지를 알게 된 것은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전시장에서 갈항사지 삼층석탑(국보 제99호)의 위용에 그 뿌리를 찾아 나서기로 한 것.
▲ 갈항사지 석조여래좌상(보물 제245호)
갈항사지(길항사 葛項寺)는 금오산을 배경으로 신라시대 명찰. 사람의 발길이 쉬이 닫지 않은 길항사는 원성왕(경신대왕. 김경신)의 외가 시주로 의상대사 10대 제자 중 한명인 승려 승전이 경덕왕 16년(753) 창건하여 경신대왕의 외가였던 박씨가문의 원찰로 알려져 있지만 1799년 무렵 역사속으로 사라져 버렸다고 추정 할 뿐 폐찰의 경위는 알 수 없다.
마치 시간이 정지되어 있는 듯 고요하지만 그 속에는 마을 주민의 정성이 담겨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석조여래좌상은 옛터에 두상만 노출된 채 묻혀있던 것을 주민이 수습, 초가집지어 모시다가 1973년 보호각을 만들었다. 갈항사지 석조여래좌상(보물 제245호) 또는 오봉리에 있다하여 “오봉동석조석가여래좌상”이라 한다. 옛 금당지로 추정되는 곳에 정각을 만들고 모셔져 있는 석조여래좌상과 야외에 목 부분까지 발견되어 수습해 놓은 비로자나석불좌상 그리고 과수원에는 갈항사지 동. 서 삼층석탑이 경북궁으로 옮겨 간 표식을 해 놓은 비석2기가 눈에 띈다. 갈항사지 석탑은 경북궁을 거쳐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길항사의 처지가 딱하다. 사찰을 수호하던 삼층석탑은 국립중앙박물관에, 탑에서 발견된 사리갖춤은 국립대구박물관에, 길항사터에는 석조여래좌상이 일부 훼손된 모습으로 남아 사지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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