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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 스토리워킹 "태화강" 첫번쨰 길 선사문화길 "천전리각석"

허영꺼멍 2010. 6. 30. 22:20

 

 

 

 

울산에 위치한 천전리각석은 기하학적 문양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암각화로 인근 반구대 암각화의 경우는 수렵에 필요한 바다와 육상동물이 총 망라된 동물도감을 연상케 한다면 천전리각석은 고대 미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류인 자색셰일층인 각석은 너비 9.5m, 높이 2.7m의 큰 암벽과 그 옆으로 작은 암벽 전면에 새겨놓은 암각화 중 제일 큰 암반면은 상단과 하단으로 다소 다른 모습의 기하학적 문양이 확인되고, 그 중에서도 신라 화랑도가 각석 위 또다시 그들의 흔적을 남겨놓아 시대를 달리하면서 추가된 암각화로 역사적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신라 화랑이 무술을 연마 하면서 남겨놓은 흔적으로 행렬도와 다양한 그림 그리고 글씨(명문)들로 글씨를 통해 화랑이 무술을 연마하는 이곳을 왕과 왕비가 행차 후 기념으로 기록한 암각화를 보면 을사년(법흥왕 12년/525)에 갈문왕이 이곳을 유람할 당시 이름이 없어 "서석곡"이라 부르고 글자를 적게 하자 사각형의 책모양을 만들고 300여자를 통해 당시의 근황을 옮겨 놓고, 그 후 갈문왕 사후에 지몰시혜비가 그리움에 글씨를 남긴 곳을 찾아와 또 기록을 남긴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화폭에 담겨질 정도로 울산에서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천전리각석의 그림을 살펴보면 동심원은 모두 3개이며, 마름모꼴은 암면 곳곳에 있고. 선이 지워져 버려 희미한 것부터 뚜렷한 것 까지 다양하지만 전체적으로 하나의 마름모는 연결되기 어려워 보이지만 일부 학자는 전체적으로 연결된 마름도 도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여수 오림동에서 확인된 사람모양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암각화에서는 거의 사람을 찾아보기 드문데 이곳 천전리각석과 반구대암각화에 확인이 되고 있으며, 화랑도가 그린 그림은 날카로운 철재류를 이용하여 가늘게 그린 반면 화랑도를 제외한 그림은 선이 굵고 정교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화랑도 그 이전 날카로운 도구가 없던 시절로 추정할 수 있다.

 

암반 제일 윗부분에는 많은 마름모가 일렬로 연결되어 있고 짐승과 기하학적 문양이 교차되거나 독립적으로 자리 잡고 중간 중간 동심원을 넣었는데 사람의 키가 닿는 크기 정도의 암벽에 집중적으로 새겨놓았다.

 

 

 

 

 

 

 

 

 

 

 

 

 

천전리각석과 마주하는 암반지층에는 공룡의 발자국이 흩어져 있다. 용각류와 수각류가 확인되는 천전리공룡은 1억년 전 전기 백악기 시대에 이 일대를 지배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