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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 귀신사

허영꺼멍 2010. 8. 21. 20:49

 

 

 

 

모악산 서쪽 고갯길 청도 마을 안쪽에 있는 귀신사는 화엄종으로 출발하여 지금은 대한 불교 조계종에 속해 있으며, 문무왕 16년(676) 의상대사가 창건설과 백제 법왕 당시 왕실의 내원사로 세웠다는 설이 있다. 귀신사 창건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사찰의 옛 이름을 보면 국신사(國信寺), 귀신사(鬼神寺), 구순사(狗脣寺), 귀신사(歸信寺) 등으로 나라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법왕 당시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찰에는 귀신사 본당건물인 대적광전(보물 제826호), 명부전, 요사채 및 삼층석탑(지방유형문화재 제62호), 부토(지방유형문화재 제63호), 석수(지방유형문화재 제64호)가 있으며, 대적광전에는 흙으로 조성한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협시불로 석가모니불과 노사나불을 두고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양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귀신사중수기에 의하면 현존하는 1층 법당이 본래 2층 구조였음을 말해주고 있다. 지금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을 하고 있지만 후대에 고쳐 짓는 과정에서 1층으로 다시 지은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귀신사대적광전(보물 제826호)

흙으로 빚은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좌우 협시불을 모신 대적광전은 17세기 다시 짓는 과정에서 2층 규모를 단층으로 만들었다. 대적광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을 한 다포계방식으로 정면 3칸 문에 빗살무늬 창호를 달고 양 옆에는 다른 사찰 전각에서 찾아보기 힘든 벽으로 만들어 놓았다.

 
귀신사소조비로자나삼불좌상(보물 제1516호)

대적광전에 모셔진 흙으로 빚은 소조불상이다. 중심에 비로자나불을 위시하여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모신 삼불형식으로 임진왜란 이후 소조불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불상은 1624년에서 1633년 사이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조선불상의 기교를 느낄 수 있는 대불좌상이다.

 
귀신사석탑(시도유형문화재 제62호)

고려시대 석탑으로 기단 위 3층 탑신을 올리고 탑신 몸돌에 기둥 모양의 우주를 조각하였으며, 상륜부는 노반이 남아있다. 삼층석탑의 조성수법은 백제 석탑 양식을 계승한 고려시대 석탑으로 총 높이 4.5m이다.

 
귀신사부도(시도유형문화재 제63호)

청도리 마을입구 논에 있는 8각형 고려시대 부도로 화강암석을 이용하여 기단부, 탑신부, 머리장식으로 구성된 총 높이 250cm 부도탑이다. 기존 법당에서 마을 입구까지 내려와 있는 부도탑을 통해 귀신사가 번창할 당시 사찰의 규모를 짐작하게 하는 부분이다.

 
귀신사석수(시도유형문화재 제64호)

사자상 위 부서진 조각이 올려져 있는 부도탑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 남근석으로 이해하며 많은 전설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양산 통도사를 비롯하여 큰 사찰의 부도탑 상륜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조각으로 단지 아래 받침이 사자석상이라는 점이 특별할 뿐 남성성기와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