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민속자료 제16호 신기마을 주천면석장승은 특이하게 옷을 입고 손에 뭔가를 쥐고 있다는 점이 여느 석장승과 다른 점이다. 1850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온 석장승은 마을 사람들이 미륵정이라 부르며 매년 칠월칠석이면 제를 올렸다. 본래 이 석장승은 어디에 있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계곡에 버려져 있던 것을 옮겨왔다는 기록으로 볼 때 인근 용담사를 수호하던 석장승으로 추정이 된다.
석장승에 관한 구전으로 아들을 낳지 못하는 여인의 꿈속에 미륵이 나타나 집을 지어주면 아들을 낳게 해 주겠다 하였는데 다음해 득남을 하자 여인은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집을 짓고 미륵정이라 불렀지만 지금은 미륵정 자리에 효열각이 대신 서 있다.
미륵정 또는 미륵불로 불리는 주천면 석장승은 벙거지 대신 초랭이를 쓰고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과 제주도 돌하르방처럼 오른쪽 어깨가 살짝 올라가 있다.
주천면석장승은 칠월 칠석이면 남원시 노암동에 살았던 김양근 일족이 제사를 모셨는데 6대조인 김기수가 조선조 정조 22년(1798) 세상을 떠난 지 3일 만에 환생하여 저승에서 이승으로 다시 보내준 노인을 찾던 중 논 속에 묻혀있던 미륵석불을 발견하고 저승에서 본 노인임을 확인한 후 감사하는 마음에 제를 지내는데 그 후 가세가 늘어 남원의 부호가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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