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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병산서원

허영꺼멍 2010. 9. 8. 17:34

 

 

병산서원으로 가는 길은 퍽 너털스럽다. 빗길에 새깜한 아스팥트길을 벗어나 먼지 폴폴

나는 비포장길에 때마침 내린 빗방울로 그나마 시야를 확보하고 들어서는데...............

 

1987년 3월31일 사적 제260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서원으로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리

안동의 서남쪽 방향 낙동강 상류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안동하회마을과 인접한 조선시

대 교육기관이였던 병산서원은 서애 유성룡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본래

풍산유씨의 교육기관이던 풍악서당을 유성룡이 선조 5년(1572) 이곳으로 옮겨왔다.     

 

 

 

서원주변에는 온통 백일홍이 붉게 피어 녹음과 대조를 이루는가 하면, 나무에 매달린

매미는 찾아드는 가을에 목놓아 울고, 어디선가 글 읽는 소리가 금방이라도 들려올것

만 같은데....                                                                                                

 

 

 

 

 

 

 

외국인이 홀로 여행을 하며 한국의 정취에 푹 빠져 있다. 우리의 문화유산.. 왜 우리는

외면하려고만 하는지...                                                                                   

 

 

 

 

 

건물에 올라가지 말라는 안내간판이 계단입구에 놓여 있었지만 당당하게 올라간

아줌마. 뭔가 기를 느끼는 건지..도취된 모습은 좋지만.. 아줌마를 쳐다본 외국인

은 고개를 가우뚱하고 안내푯말을 손으로 가르킨다.                                      

 

아쉽다. 뭐라고 설명을 해줘야 하는지...금방 머리가 하해져 버렸다. 아줌마 일행

은 사진을 찍느라 바쁘고.. 어디서 엠티온듯한 학생들은 고함 지르며 뛰어 다니고

정말 우리나라 문화유산 관리..심각하다..                                                     

 

이 아줌마 아마 어떤 사이트에 자랑스럽게 여행갔다온 사진을 올렸을 것이다......

쪽팔리게 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