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조계종 동립특별선원 가지산 석남사 빗장을 연다. 매서운 칼바람이 가지산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서 어김없이 석남사 계곡도 빙판을 이루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에 위치한 석남사는 돌이 많은 산이란 뜻이 아니라 "절"이 산의 남쪽에 위치해 있다는 뜻으로
약 1,200여년 전 서기 824년 신라 헌덕왕 16년 도의국사에 의해 창건된 고찰로 지금은 국내
굴지의 비구니 종립특별선원으로 알려져 있다.
일주문을 시작하여 사찰 초입 매점까지 진입하는 도로는 활엽수와 침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계곡을 따라 길이 열려져 있어 봄 가을이면 운치를 더해주는 곳으로 자동차는 신도를 제외
하고 진행할 수 없는 곳이다.
사찰의 으뜸 법당인 대웅전으로 오르는 두번째 빗장을 열면 삼층석가사리탑이 정면에 들어온다
삼층석가사리탑은 도의국사가 호국의 염원으로 세웠으나 임진왜란시 파괴되었다. 1973년에 인
흥 스님이 삼층탑을 복원하고,.스리랑카의 사타티싸스님이 모셔온 부처님 진신사히 1과를 봉안
하였다.
삼층석가 사리탑과 뒷편 금당선원이 보인다. 금당선원은 1994년 개축한 건물로 30여명의 스님이
1년동안 일주문을 나가지 않고 수행전진하는 결사가 계속되는 곳으로 외부인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극락전으로 가는 길목에 삼층석탑 1기가 절집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울산광역시유형문화재 제5호
인 삼층석탑은 대웅전 뜰앞에 있던 것을 1973년 4월 극락전 옆으로 옮겨 세웠다. 이 탑은 통일신라시
대 조성된 일반적인 석탑 형식을 계승하고 있으며 높이 5m, 폭 2.3m의 소형 석탑으로 신라말 고려초
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엄나무 구유가 대웅전 뒷편에 놓여 있다. 구유는 큰 나무토막이나 큰 돌의 한쪽을 파내어 만든
그릇으로 석남사 대웅전 뒤에 있는 엄나무 구유는 원통의 나무를 깍아 속을 파 내고 만든 것으
로 길이 630cm, 높이 62cm이다. 약 500년 전에 간원사에서 옮겨왔다 전하며, 그 당시 천면대
중이 공양할 때에 쌀을 씻어 담아두거나 밥을 퍼 담아두던 그릇이라 한다.
대웅전을 비켜 뒷편으로 오르는 길은 도의국사 부도탑으로 향한다. 주변 산세를 배경으로 나즈막
하게 올려진 전각을 바라볼 수 있는 곳.
도의국사 부도는 보물 제369호로 팔각원당형에 사자와 구름무늬를 새기고, 간석에는 안상 속에
사엽화문을 조각하였고 팔변연화대 위에 놓인 탑신석 전후에는 문비명이 모각되어 있다. 도의
국사 부도탑 주변에는 오랜 세월을 지켜온 소나무와 함께 한 겨울에도 바람이 불지않는 따뜻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외부인 출입금지 구역
도의국사 부도탑으로 오르는 계단길
꽁꽁 얼려놓은 석남사 계곡
석남사 초입에 있는 부도탑으로 눈에 잘 띄지않아 스쳐가기 쉽다.
석남사 여행은 배네골을 따라 드라이빙하는 첫번째 코스이기도 하다. 배네골 주변에는 가지산
온천지구가 바로 옆에 있으며, 울산에서 석남사로 운행되는 버스 종점이기도 하다.
석남사에서 계속 가지산으로 오르면 두갈래 길에서 결정을 해야 한다. 오른편은 옛길로 밀양
얼음골-호박소로 이어지는 코스로 가을에 단풍이 절정인 코스이지 구길로 차량의 이동이 거
의 없어 연인들에게 좋은 코스이다. 왼편은 곧장 배네골로 이어진다. 배네골을 지나면 양산으
로 빠지는 길과 원동으로 향하는 길 그리고 밀양호로 빠지는 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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