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정토 그 입구에서 호흡을 가다듬다.
경주 남산여행을 아무런 기획도 없이 옛 생각으로 무작정 경주 돌게이크를 빠져나올때까지
어느 코스로 오를지 결정하지 못하다 결국은 통일전까지 진입하여 칠불암을 거쳐 용장사지
까지 능선을 횡단하고자 결정!!
사적 제311호 염불사지 삼층석탑 옆 공터에 주차를 하고는 초코파이 몇개와 식수 그리고 약
간의 열량과자만 쳉겨넣고 불교유적이 골짝마다 자리한 경주 남산으로 숨어들었다.
신라 왕도였던 경주의 남쪽에 솟아 있는 금오산 그리고 고위산 두 봉우리를 비롯하여 도당
산. 양산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통틀어 남산이라 한다. 즉 남산에 간다는 것은 금오
산으로 간다는 것과 다를봐 없는것.
금오봉(468m), 고위봉(494m)을 두고있는 남산지구는 행정구역상으로 남산동, 탑정동, 인
왕동, 배동, 평동, 내남면 용장리, 노곡리로 196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남산은 남북
길이 9km, 동서 너비 4km에 이르는 타원형으로 50여개의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데 남산이
유명한것은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 내 불교유적 중 남산에 집중적으로 절터 150
여곳이 확인되었고 정산을 비롯 주변에 많은 유적이 산재해 있다는 것.
칠불암으로 오르는 초입으로 부터 길목은 거의 완만한 숲길이지만 계곡이 워낙 골이 깊어서
칠불암까지도 제법 시간이 소요되는 길로 계곡을 따라 오르다 약수터에서 올라서면 칠불암
이다.
칠불암에 도착하여 목을 축이니 연등이 눈에 띄인다. 그러보니 곧 사월초파일 석가탄생일이
코앞에 다가와 있다는 걸 느끼며 봉화골 정상부근에 자리한 석불군이 모셔진 마애삼존불과
사방불이 바위에 새겨져 있어 칠불암이라 부른데 통일신라시대 어느 석공이 불심을 표현하
고자 새겼을 것이다.
칠불암에 도착하여 목을 축이니 연등이 눈에 띄인다. 그러보니 곧 사월초파일 석가탄생일이
경주 남산 칠불암 마래불상군은 국보 제312호로 큰 암석면을 깍고 마애삼존불을 새기고 앞
에 사각바위 사면에 각 1분씩 새겨 총 7분으로 칠불암 마애석불이라 불린다. 삼존불 중 본존
불의 온화한 미소와 연꽃대좌의 그림을 통해 연화세상을 유감없이 표현하고 있다.
칠불암에서 올려보면 아찔한 바위절벽이 보이는데 절벽 끝자락에 신선암 마애불이 새겨져 있다.
칠불암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길을 오려기 위해 깍아지런 경사를 오르지만 산행길이 여간
힘든게 아니다. 암반을 붙잡고 미끄러지고 나무에 긁혀가면서도 오르는 내내 진달래가 반겨주
어 한눈 파느라 내려오는 여행객의 발목을 묶어놓기 일쑤..
정상에서 신선을
만나다.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놓았다. 칠불암에서 오르는 길목 바위면 일대를 신선암으로 부르며, 마애불이 자리한 곳은 마애불
을 더 조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분만 모신 것으로 보아 칠불암 마애불과 관련
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마애불은 통일신라 8세기 후반으로 추정되며 1.4m의 크기인 마애보살반가상이다. 반가상은 왼손
을 가슴까지 올려 설법하는 모습으로 천하를 아래에 두고 설법을 하는 부처의 모습으로 다리 부분
한쪽을 내린 모습을 취한 특이한 자세이다. 마애불의 광배는 자연석을 깎아내고 뒤쪽 벽면의 원형
을 이용하여 일체감을 최대화 시켜놓고 아래로 구름문양을 그려 놓았다. 구름 위 연꽃이 피어나 있
고 솟은 돌에 편하게 걸터앉은 자세로 설법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풍만한 얼굴에 삼면보관을 머리
에 올려두고 있다.
신선암 마애보살 반가상이 새겨진 바위에서 내려다보면 칠불암이 보인다.
칠불암에서 용장사지를 향해 고고!!
단 용장사지라하여 안내판에 따로 없다. 이정표에는 용장마을이 나오는데 용장사지와는 정반대
이므로 금오산 정상을 향해 가다보면 용장사지 안내가 그제서야 나타난다.
길은 가파르고..
미끄럼고..
바위와 바위 사잇길로 등산로가 열리고..
날씬한 사람만 통과 할 수 있는 길도 나오고..
용장사지 가는 길에서 만난 외국인.. 남자 등짝에는 배낭이 아니라.. 아이가 올려져 있었다
또 하나의 의문 삼화령
불상은 없고 불상을 모셨던 대좌만 남아 있는데..그 대좌는 자연석의 상부를 깍아 만들고
그 위에 올려진 부처는 과연 어디로 사라졌을까?
용장사지에 다가올 무렵 만나는 삼화령은 삼화수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높은 곳을 의미하는
곳으로 용장사지에서 올려보면 흡사 자연석 그 자체가 거대한 불상을 닮고 있다. 선덕여왕시절
생의스님이란 분이 현몽을 하길 한 노승이 나타나 "나를 따라 오라"하며 남산 남쪽 골짜기에 데
려가 풀을 묶어 놓으며"내가 이곳에 묻혀 있으니 나를 파내어 고개위에 안치 해 주시오"라고 했
다. 다음날 스님이 그곳에 가보니 과연 풀이 묶여 있어 땅을 파헤져 보니 미륵불이 나와 산위에
모셨다 한다.
삼국유사에 보면 안민가와 찬기파랑가를 지은 충담스님이 해마다 삼월 삼일. 구월 구일에 남산
삼화령 미륵세존께 차를 공양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용장사지에서 가슴을 두드리다
남아 그 옛날의 모습을 회상하게 만든다. 삼층석탑은 대웅전 윗편에 자리 잡고 자연암반을 이용
밑단을 만들고 그 위 면마다 기둥새김 셋이 있는 윗기단을 설치하여 산 전체가 하나의 석탑으로
만들어 일체감을 조성한 것이 특징으로 통일신라 하대의 대표적인 석탑으로 알려져 있으며,주변
파손된 몸돌로 보아 당시 이곳 2의 석탑은 제각기 형태를 달리한 탑으로 남산리 삼층석탑과 유
한 모전석탑의 형식을 갖추지 않았을까 싶다. 석탑 아래에는 옛 용장사터로 추정되는 장소와함께
불상군이 자리 잡고 있다
보물 제186호 경주 남산 용산사곡 삼층석탑은 법당터 보다 더 높게 세워진 통일신라시대 작품
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으로 하늘과 맞 닿을듯 웅장함이 돋보인다.
다시 400m를 따라 내려서다
까움...일본인에 의하여 목이 잘려버렸다 한다. 불상은 삼륜대좌 위 올려진 특이한 모습으로 미륵장
육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려진 삼륜대좌는 조각 솜씨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려는 석공
섬세함을 엿볼 수 있으며, 전체적인 균형이 잘 잡혀 있다. 8세기 중엽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석불
은 입체감이 훌륭하여 목만 존재한다면 흡사 살아있는 모습으로 사실감이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으로 삼륜대좌는 흡사 원형삼층석탑을 연상케 한다.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은 머리둘레의 두광과 몸 둘레의 신광 두 줄기를 표현하고 있는 특징이 있
다.
왼쪽 어깨에 글씨가 새겨져 있지만 알 수가 없고 단지 날짜만이 확인된다. "태평2년8월" 그 다음은
알길이 없지만 이 마애불의 조성시기가 8세기 후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애불은 남산에서 발견되
는 다른 마애불 보다 얼굴이 둥글고 귀가 무척 길고 손가락이 몸집에 비하여 턱없이 큰 편으로 입
체감은 떨어진다.
절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올려놓고 삼층석탑 두기를 천상에 올려둔 모습으로 배치하고, 그 아래는
좌상과 석불을 안치하며 법당이 존재하고 아래층으로 내려서면 김시습이 머물면서 한문소설 금화신
화를 집필했던 요사채가 자리 잡았을 것으로 사료된다.
용장사는 남산의 으뜸 위치에 있는 사찰로 태평세월 속에 불심의 근본을 실천하다 신라불교의 패망
과 함께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투박한 마애불을 먼발치서 만나다
오산곡 제2사지 마애석불은 남산의 마애불 중에서 가장 못난이지만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
인 국사곡 남쪽 계곡 국사곡 입구를 지나면서 왼편에 있는 계곡 위 돌출된 자연석에 조각되
어 있다.
남산 여행을 마치고 주차장까지 또다시 걸어서 행진.. 산자락 아래에 할머니들이 모여앉아
돋나물이며, 머귀며 여러가지 산나물을 팔고 계신다. 결국 할머니의 꾐에 빠져 한봉지 가득
봄을 담아 내려오면서 저녘 반찬을 어찌할까 생각하지만 머리만 복잡하다. 워낙 요리는 자
신이 없는 터라..괜이 나물을 샀나..
자연을 거닐며 하루를 되돌아 보는
경주 수목원
경북 산림환경연구소는 경주의 보물창고 남산 통일전으로 향하는 입구인 화랑교육관 앞에 자리
한 경주 수목원으로 경주에서 보기 드문 숲길의 비경을 연출하는 곳이지만 경주여행에서 잘 알
려져 있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시웒하게 뻗어 있는 메타세콰이어 숲길과 분재, 계수나무 길, 미니동물원 등 잠시 들러 수목원
의 경관에 취해도 좋은 곳이다.
경주는 색으로 말한다.
안압지 첨성대 지구 유채 & 연꽃밭
경주 수목원을 빠져나와 고속도로 진입하기 전 잠시 스쳐가기 좋은 곳이 경주 안압지 와 첨성대
주변의 연꽃밭과 유채꽃밭이다. 봄이면 유채가 여름이면 연꽃이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피어나며
사철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는 곳,
경주 남산여행은 코스기획을 어찌하는가에 따라서 문화재를 보는게 달라진다. 그만큼 남산주변에
수 많은 문화재가 흩어져 있다는 것으로 삼릉에서 오르는 코스와 포석정 코스 그리고 둘레길을 통
해 잠시 잠시 들러는 코스 등 하루에 다 볼 수 없는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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