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의 유혹 복사꽃 속으로
청도군 부야리 일대에 지금 복사꽃이 막 개화를 시작하여 이번주말을 연분홍빛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을 태새이다. 부야1리 부야저수지 안쪽 배경과 부야2리를 따라 마을을 통과하여 다시금
청도IC로 돌아나오는 산허리에는 복사꽃이 지천에 피어나 복사꽃을 보기위해 먼 포항 복사꽃
마을을 찾지 않아도 된다.
여행주요코스
청도IC - 운문사방향으로 진행 - 부야저수지(복사꽃 여행) - 북대암 - 운문사
그리고
시간의 여유가 생겨 찾아간 "통도사 서운암"
털없는 복숭아 천도복숭을 어린시절 청도복숭으로 청도군에서 생산되는 복숭아 이름으로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물컹하고 단밤이 입가에 흘러내리던 복숭아가 여름철 단단하게 생긴것이 여간 입
맛을 유혹하는게 아니였던 그 천도복숭.. 신선이 먹었다? 그건 아닌것 같고..신선이 무릉도원에서
먹었다는 천도복숭은 옛 고화를 통해 단단한 뺀질이 복숭아는 아닌것으로..
부야리 일대 복숭아는 청도 감나무와 자두나무에 못지않게 인기있는 과수품목으로 주로 부야리와
한재미나리를 먹으로 가는 길목에 연분홍빛 세상을 펼쳐놓지만 색이 짙지않고 총총 꽃피우는것이
아니라서 멀리서 보지 않는다면 별로 호감이 가지 않는 꽃이지만 옛 고화에서는 빠져서는 안되는
봄꽃으로 꼭 그림에 그려졌다.
연분홍빛에 잠시 마음을 담고 다시 길을 떠나 청도 운문사로 향하면 중간에 불영사로 가는 길과
대비사로 향하는 길이 유혹을 하지만 봄 꽃이 숨을 헐떡이는 지금 다음 기회를 외치며 운문댐을
돌아가면 청도는 이제 봄을 대표하는 벚꽃이 지천에 피고 있다. 이미 부산과 경주는 벚꽃이 시들
해졌는데 이곳 날씨가 추운탓에 봄이 더디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북대암에 올라 운문사를 내려다 보며 근심을 내려놓다.
봄을 대표하는 통도사의 암자 서운암이 있다면 경북 청도군 운문사 암자를 대표하는 북대암
이 산정높이 자리잡고 있지만 봄철 굳이 차를 이용하지 않고 한발 한발 걷다보면 북대암 경
내에 도착한다.
북대암에서는 운문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가 하면 산 비탈을 절묘하게 이용하여 꽃밭을
만들어 놓아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며 마치 천상의 연화세계로 안내하는 듯 하다.
북대암에서 내려서면 곧장 운문사로 이어진다. 운문사 입구는 지금 벚꽃이 지천이다. 아직 땅
에 떨어지지 않는 꽃잎이 말하듯 운문사가 있는 주변은 아직도 공기가 냉랭하다.
맑은 계곡을 끼고 산새와 함께하는 운문사
평소 사람들이 북적꺼리는 운문사에 사람이 없다?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여행객이 줄어들어
사찰에는 겨우 서너명의 여행객이 전부였지만 초입에 벚꽃과 사찰 내 목련 그리고 돌배나무
의 뾰얀 비늘색이 온 세상의 봄을 채색해 내고 있다.
운문사를 빠져나와 코스를 평소 물 흐르듯 달려가는 코스 언양으로 향했다. 그런데 산 중턱에
자리한 포장마차에서 국수 한그릇 시켜놓고 있는데..이런.. 비가 오는가 싶더니 뛰어든 손님
이 하는 말..
"사월에 무슨 우박이람"
그러니 보니 바깥에 내리는것이 비가 아니라 싸락눈이라고 말하기는 좀 더 굵은것으로 봐
서는 우박이 맞긴 한데..이 계절에...무슨..
우박이 쓷아진 언덕길에 빨간색 차 한대가 멈추어서 있다.
고개를 넘어 언양으로 진입하자..어라..햇살이?? 아기예수 탄생??
서운암에서 수첩을 꺼내들다
시간이 조금 남아있어 잠시 통도사 암자인 서운암에 들러 된장 냄새 빼인 장독과 금낭화를
보기위해 길을 따랐다.
이 코스는 매년 4월 둘째주 청도에서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여행길이다. 불교 신자라면 사찰을
돌아보는 코스를 잡아서 여행하면 좋다.
'2015년 이전여행 > 04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북 청도] 북대암 & 운문사 봄소식 (0) | 2011.04.19 |
---|---|
[경남 양산] 서운암 사월 금낭화 피는 소리 (0) | 2011.04.19 |
[경북 경주] 경주 남산 금오산을 오르다. (0) | 2011.04.18 |
[경북 경주] 경북 산림환경연구소 경주 수목원 (0) | 2011.04.18 |
[경남 남해] 봄 노래 들려오는 장평소류지 & 사천 연륙교 (0) | 2011.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