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무척 많은 작은 포구를 낀 마을에 부슬비 내리던 날 방죽에서 술집여자가 자살을
하면서 죽음에 연민의 정을 느끼면서 소설은 묘한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작가
김승옥의 근대단편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지로 알려진 그 나루터가 오늘날 대대동에 위치
한 대대포구로 지금은 주변이 말끔하게 단장되어 소설속에서 만나는 이야기의 흔적들은
오직 안개낀날 갈대숲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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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숲에서 사색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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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손을 흔들며 사랑의 유혹을 하는 농게 그리고 큰 두 눈을 껌뻑 꺼리는 망둥이들의
움직임, 여름이면 펼쳐지는 안개속 갈대길, 가을에 만나는 칠면초의 단풍,겨울이면 "S
"자 물길의 낙조, 봄이면 연초로 융단이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정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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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떠나고 생각 해 보는 여행길 "순천만 대대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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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여수반도를 두고 서쪽에는 고흥반도를 끼고 있는 대대포구는 순천만으로 통용
되고 있다. 순천만은 총 39.8km 해안선에 21.6km 갯벌 그리고 국내 최고 27km 갈대
숲길이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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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 대 대 포 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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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람사르총회가 열린 " 세계5대 연안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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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에 왔다하여 순천만을 다 보고간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순천만 여행만큼은 충
분한 시간과 여유를 통해 진정한 순천만의 아름다운 모습에 넉놓고 있다가 오는 여행지
로 일단 순천만에 도착하면 음주가무, 흡연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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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철처하게 자연과 어우러짐을 원칙으로 한다. 철새의 휴식을 위하여 조명을 가급
적 설치하지 않고 꼭 필요하다면 낮게 설치해 둘 만큼 화려한 공원과는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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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여행 코스잡는 방법은 순천만에 오후 3시까지 도착하도록 주변여행지와 연계를
하면된다. 3시까지 도착해야 하는 이유는 순천만탐조선을 타고 갯벌과 철새를 가까이
서 만난 후 갈대숲길을 통과하여 용산 전망대에서 항홀한 "S"자 물길을 보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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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여행지로는 선암사, 낙안읍성, 송광사, 금둔사, 흥국사가 있으며, 출발하는 지역에
에 따라서 하차하는 고속도로 IC를 달리하여 여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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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의 다양한 생태자원을 보존 및 학습을 할 수 있는 순천만자연생태관, 그리고 밤이
면 천문대를 통해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천문대는 지형상 경주 첨성대와 같이 평지에 조
성되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낮에는 천문대 관측소 앞에서 순천만을 찾아오는 철
새를 탐조하도록 망원경을 설치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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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포구 선착장 앞에 있는 매점으로 흡연 및 음주는 금지되어 있으며, 간단한 음료
를 구입하여 갈대 숲길을 통과해 용산전망대까지 갈 수 있으며, 중간에는 매점이 없
다. 또한 흡연 및 쓰레기 투기는 절대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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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열차타고~칙칙폭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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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왕복 2.6km를 달리는 갈대열차는 1회 승차시 요금 1,000원을 받는다. 무진교에서
출발하여 순천문학관까지 왕복 운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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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숲으로 가는 다리, 다리를 건너기 전 제방은 많은 사람이 찾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
를 즐기는 여행객에게 좋으며, 다리를 건너 갈대숲길을 통과하면 용산전망대로 향하게
된다. 해안전망을 조망하기 위해 반드시 용산전망대를 찾아가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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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생태체험선 선상투어는 갯벌과 갈대속에 머물고 있는 철새 특히 흑두루미의 모습
을 관찰 할 수 있는 기회로 왕복 35분소요되며 대대포구에서 출발하여 "S"자 갯골까지 운
행 된다. 순천만 여행은 월요일은 배편이 운행하지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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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은 사전예약은 하지 않으며, 도착시간에 맞추어 배편 승차여부를 확인하면 기다리지
않고 승선할 수 있다.(061-749-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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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교를 건너면 광활한 평지에 갈대숲길이 펼쳐진다. 국제보호조 흑두루미, 검은
갈매기, 재두루미, 저어새, 황새, 흑부리 오리, 민물도요 외 다양한 오리류가 찾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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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열려져 있다. 천혜의 자연학습장이자 국내 최고의 찬사가 아깝지 않는 자연정원
순천만은 여행객을 위해 갈대숲길을 열고 탐방로를 설치하여 사색을 할 수 있도록 중
간 중간에 쉼터를 만들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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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나루터에는 노를 젓는 나룻배가 가대숲길을 헤집고 삐걱삐걱 소리내며 고기
를 잡고 생활해 나가던 곳이였지만 오늘날 무진나루는 그런 흥은 느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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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부러워~ 꼭 사랑을 이루시길 바래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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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하기 좋은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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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숲이 샛골과 만나 자연이 만든 오묘한 길에는 짱뚱어, 농게 그리고 작은 게들의
보금자리이자 양식창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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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숲길을 빠져 나오면 마지막 화장실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화장실이 없다는..
미리 준비하고 출발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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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전망대를 향해 산길을 시작하면 만나는 갈림길에는 편안한길과 다리아픈길로
나누어져 있다. 산을 오르며 운동을 하겠다면 다리아픈길로 오르길.소요되는 거리
에 비해 시간적 차이는 거의 안난다는....그럼 편안한 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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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망대로 가는 산능성에서 틈틈이 보이는 순천만 전경, 순천만은 갯벌이 속을
내보여야 진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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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숲길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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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동이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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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을 거슬러 오르는 철새탐조선은 당일 선착순 입장 승선으로 1인당 4,000원
승선료를 받고 왕복 6km를 35분간 운행하는데 물이 빠지면 배 밑창이 바닥을 긁
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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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이 갈대를 헤집고 만들어 낸 신비한 물길이 융단 위 그림을 그려 놓은듯..샛골
을 통해 자연이 숨쉬며, 생명체들의 이동 경로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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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솔섬..여수방향에서 만나는 솔섬의 일몰은 반영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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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만나게 되는 신기한 자연모습에 다들 감탄하게 만든다. 그 광활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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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가지기를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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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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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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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전경(여수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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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조가 시작되면서 갈대숲은 색이 하나씩 덧칠해지기 시작하고 대자연인이 그려내는
섬세하고 오묘한 텃치는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지만 지나친 욕심일까..저 노을을 등
지고 흑두루미 한 무리 날아가 준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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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이 시작되면서" S "자 물길이 미약하지만 이글꺼리기 시작한다. 금방이라도 용광로
에서 울컥 쏟아 낼 것만 같은 오묘한 색감이 물길을 따라 그렇게 흐른다. 바람마저 숨소
리 죽여 버린 순천만은 그렇게 오늘도 눈시울을 적시며 세상을 끌어안고 하루를 마감하
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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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빛이 잘 반영된 물길..그런데 물길을 배 한척도 없는 고요함이 외로움을 불러온다
해질녘 이 물길을 따라 탐조선 한대가 황금빛 물살을 가르며 운항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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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넘어들자 바다는 온통 홍조빛으로 사랑에 빠져든다. 전망대에서 마주하는 연인의
얼굴에도 노을이 찾아들고 연인들은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들은 연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와 대박"이라며 즐거운 탄성을 쏟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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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바다도, 갈대숲도, 연인들도, 사랑에 빠져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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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위치가 조금만 더 이동하면 더욱 환상적인 일몰을 연출 할 것이다. 12월 중순
으로 치닫는 지금의 순천만은 아직은 여린 사랑을 하며 유혹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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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마감하는 길고도 짧은 여운은 그렇게 갯벌로 사그라지고 있다. 갯벌 속 짱뚱어
도 하루를 마감하며 갯벌로 나와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짱뚱어도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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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사그라져 어둠이 몰려들자 갑자기 한기가 몰려온다. 춥다. 방한모를 눌러써고
전망대에서 조금 더 머물렀다. 해질녘 철새가 전망대 위로 날아 이동하는데..어찌된
사실인지 몰라도 흑두루미 한마리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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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으로 가는 유혹의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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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호남고속도로 승주IC 하차 - (TG에서 오른쪽) -첫 마을에서 오른쪽 - 진미식당(식사)
-선암사-금둔사-낙안읍성-순천만(순천만은 오후 3시까지 입장하여야 낙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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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여행 110% 즐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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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량면 학산리에 위치한 전망대가든에서 맛보는 짱뚱어탕
벌량면 화포마을 일출 및 학산해안길 드라이빙 http://blog.daum.net/okgolf/5464190
와온해변에서 바라보는 솔섬 낙조
용산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 S " 낙조
탐조선을 타고 만나는 순천만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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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초입에서 벌교 방향으로 조금더 지나 화포마을로 진입하다보면 산 정상 도
로변에 짱뚱어탕 집이 있다. 일단 도착 후 식사하고 순천만을 전망한다. 특히 가을
에는 칠면초의 붉은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용산 전망대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식사 후 화포마을로 진입하여 해안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갯벌에서 사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화포마을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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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마을을 여행하고 순천만 생태관으로 진입 그리고 대대포구에서 배를타고 여
행을 한 후 오후 4시에 다리를 건너 갈대숲 길을 따라 거닐면서 용산전망대까지
이동 그리고 낙조를 만나보고 하루를 마감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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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떄 S 자 물길 낙조를 보았다면 여수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와온해변으
로 이동하여 솔섬에서 낙조를 만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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