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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태자의 이야기가 전해져 오는
월광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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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여지승람에는 대가야 마지막 왕(도설지왕:대가야 이뇌왕과 신라귀족 이 찬의 딸의 정략결혼으로
낳은 왕자)이던 월광태자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대가야가 멸하자 신라는 월광태자를 대가야
왕이라는 신분을 내리지만 결국 불교에 귀의하면서 사찰을 만들고 머물게 된다. 다른 이야기로는 신
라 진흥왕 당시 명장 이사부가 오천의 군사를 이끌고 대가야를 정복하니 우륵이 월광태자를 지금의
월광사터로 피신시킨 후 우륵은 포로가 되었다 사다함으로부터 풀려나 월광사터로 달려가 태자를 찾
았지만 이미 태자는 굶어 죽어 그곳에서 애잔한 가야금을 연주했다는 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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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사지에 전해지는 불교유적은 월광사지 석탑 2기 뿐이다. 변변한 사리탑하나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사찰의 역사는 짧았던 것으로 보여지나 탑은 유독 큰 규모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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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광사지삼층석탑(보물 제129호)
옛 월광사터의 쌍탑으로 지금은 입구에 동서로 마주보고 있다. 탑은 외관상 같은 형태 같이 보이지
만 약간씩 차이가 있다. 탑은 2층 기단 위 3층 탑신을 올린 통일신라시대 탑으로 동탑과 서탑의 큰
차이는 동탑은 기단부에 많은 돌이 사용되고, 서탑은 우주가 2개 설치된 반면 동탑은 1개이다. 탑의
높이는 각각 5.5m이며, 상륜부는 유실되고 통탑은 노반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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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간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위치한 2기의 탑은 현 절간과는 전혀 다른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 어쩌면
철처하게 격리된 느낌, 어쩌면 숨겨두고픈 마음인지 알 수 없으나 탑과 탑 사이에 숲이 존재하고 그
로 인하여 탑이 외소해 보인다. 대가야의 패망의 아쉬움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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