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연사지삼층석탑
불령사에서 다시 58번 국도를 접속 후 조금 진행하다 폐교가 된 매전초등학교 지나 호화1리 장연리 이정표를 따라 이동하다 정연교 건너기 전 과수원 안에 석탑이 있으며, 정연교 건너 과수원에 당간지주가 있다.
▲ 지금 석탑은 보수 수리중으로 해체되어 있다.
장연사지(또는 홍연사)를 여행하려면 여러곳을 찾아 헤매야 한다. 감나무 밭에 2기의 쌍탑과 바로 앞 동천건너 과수원에는 당간지주가 있으며, 이로부터 50m 정도 거리 이 씨 집안 재실에 석조가 있다. 매전마을 입구에 배례석이 서 있으며, 사원재에 사찰에 사용되었던 석물이, 매전초등학교(현재 폐교)에 있던 불상을 도주관으로 옮겨 놓았다. 사찰의 흔적이 흩어져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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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677호 장연사터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조성한 쌍탑으로 서탑은 무너져 훼손된 것을 1980년 복원하였고, 동탑은 1984년 해체 보수하는 과정에서 몸돌에 보관되었던 나무로 만든 11.8cm 사리장치와 그 속에서 푸른빛의 사리병(4.84cm)을 수습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동탑은 높이 4.8m, 기단높이 1,56m로 이중기단 위 삼층석탑을 올렸다. | |
장연사지당간지주
정연사지가 계곡 좌우로 나눠져 있다. 옛부터 물길이 사찰을 관통하였는지 알 수 없지만 석탑 건너편 과수원에 훼손이 심한 당간지주가 있는데 측면에 독특한 문양을 새겨놓았다.
▲ 당간지주에 새겨진 독특한 문양.
장연사지석조
▲ 마을로 들어서면 마을회관 앞 첫집 담장 너머 석조가 보인다.
동창천 물은 오늘도 변함없이 도도히 옛 흔적에 안부를 물어가며 느릿느릿 흐른다. 옛날 그들의 흔적은 우거진 풀 더미에 가려지고 문은 단단히 닫혀 있다. 찾는 사람 없는, 발길 끊어진지 이미 오래된 고가에 지난 풍진을 주마등같이 회고하며 찾는 이들이 하나 둘 발걸음을 하고 있다. 편리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그냥 모른 척 지나가 버리면 누군가의 뜨거운 흔적에 불과 할 것이지만 우리는 지금 상상속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흔적을 소중하게 어루만져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하겠다. 낙향하여 아픔을 달래던 그들도, 불심으로 쌓아올린 그 탑들의 흔적 속 무심코 지나치기 힘든 비극이 고요함에 감추어져 있을 것이다.
즐거운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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