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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 장연사지 그 흔적을 찾아

허영꺼멍 2014. 1. 21. 19:11

 

 

장연사지삼층석탑

 

불령사에서 다시 58번 국도를 접속 후 조금 진행하다 폐교가 된 매전초등학교 지나 호화1리 장연리 이정표를 따라 이동하다 정연교 건너기 전 과수원 안에 석탑이 있으며, 정연교 건너 과수원에 당간지주가 있다.

 

▲ 지금 석탑은 보수 수리중으로 해체되어 있다.

 

장연사지(또는 홍연사)를 여행하려면 여러곳을 찾아 헤매야 한다. 감나무 밭에 2기의 쌍탑과 바로 앞 동천건너 과수원에는 당간지주가 있으며, 이로부터 50m 정도 거리 이 씨 집안 재실에 석조가 있다. 매전마을 입구에 배례석이 서 있으며, 사원재에 사찰에 사용되었던 석물이, 매전초등학교(현재 폐교)에 있던 불상을 도주관으로 옮겨 놓았다. 사찰의 흔적이 흩어져 있는 것이다.

 

 

 

보물 제677호 장연사터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조성한 쌍탑으로 서탑은 무너져 훼손된 것을 1980년 복원하였고, 동탑은 1984년 해체 보수하는 과정에서 몸돌에 보관되었던 나무로 만든 11.8cm 사리장치와 그 속에서 푸른빛의 사리병(4.84cm)을 수습하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동탑은 높이 4.8m, 기단높이 1,56m로 이중기단 위 삼층석탑을 올렸다.

     

장연사지당간지주

 

 

정연사지가 계곡 좌우로 나눠져 있다. 옛부터 물길이 사찰을 관통하였는지 알 수 없지만 석탑 건너편 과수원에 훼손이 심한 당간지주가 있는데 측면에 독특한 문양을 새겨놓았다.

 

 

▲ 당간지주에 새겨진 독특한 문양.

 

장연사지석조

 

▲ 마을로 들어서면 마을회관 앞 첫집 담장 너머 석조가 보인다.

 

 

 

동창천 물은 오늘도 변함없이 도도히 옛 흔적에 안부를 물어가며 느릿느릿 흐른다. 옛날 그들의 흔적은 우거진 풀 더미에 가려지고 문은 단단히 닫혀 있다. 찾는 사람 없는, 발길 끊어진지 이미 오래된 고가에 지난 풍진을 주마등같이 회고하며 찾는 이들이 하나 둘 발걸음을 하고 있다. 편리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그냥 모른 척 지나가 버리면 누군가의 뜨거운 흔적에 불과 할 것이지만 우리는 지금 상상속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흔적을 소중하게 어루만져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하겠다. 낙향하여 아픔을 달래던 그들도, 불심으로 쌓아올린 그 탑들의 흔적 속 무심코 지나치기 힘든 비극이 고요함에 감추어져 있을 것이다.

 

 

 

즐거운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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