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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협곡열차 제2 탄 승부역 그리고 돌아서다.

허영꺼멍 2014. 2. 14. 10:36

 

 

승부역에서 하차하다

 

 

승부역에 첫 발을 딛는다. 역 근무복을 입은 분에게 출구가 어디 있는지 물어보니 하늘도 세평, 꽃밭도 세평이라며 어디로 가던 상관없다며 도시처럼 볼 것이 없으니 자신의 얼굴이라도 쳐다보려면 보시라며 웃어 보인다.

 

 

대합실이 코딱지만 한 공간이다. 아파트 경비실도 이보다 크지 않을까 싶다. 이곳에서는 승차권을 발매하지 않는다. 탑승한 승객은 기차를 탄 후 알아서 승무원에게 승차권을 구입해야 한다.

 

 

 

 

 

 

 

승부역에서 달랑 혼자 내렸다. 구경하기 위해 내렸던 여행객은 기차와 함께 종착역인 철암역으로 떠나갔고 홀로 막막한 이곳에서 눈은 부슬부슬 내리는데 뭘 해야 할지 전혀 정보가 없어 안내판을 찾아보니 이승만 기념비를 시작으로 정상인 투구봉을 산책하는 약 1.5km 구간 산길과 식당가 앞 물레방아 그리고 용관바위가 있었지만 되돌아 갈 기차시간으로 인하여 냇가를 따라 주변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승부역 주변 산책

 

 

승부역은 1998년 환상선 눈꽃열차를 운행하면서 전국에 알려진 역사이다. 또한 철로하면 일제강점기를 떠 올리지만 이곳 철로는 우리나라 최초 선로인 영암선으로 1955123일 영암선 개통 기념식에 참가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친필 휘호인 영암선기념비와 승부다리 그리고 승부눈꽃 식당촌이 몰려 있다. 출발하기 전 이곳에는 차량 진입 허락되지 않아 하늘을 나는 새와 기차를 타고 내린 사람에게만 허락된다고 하였는데 어찌된 것인지 차량이 다니고 있었다. 알고 보니 석포역에서 낙동강변을 따라 들어오는 비포장 길이 있었고 그 길의 끝이 승부역 이였다.

 

 

 

 

 

 

 

 

 

 

 

 

 

 

 

 

 

 

 

 

 

승부교를 건너 오른쪽 언덕길 너머 승부교에서 왼편 산 위에 민박과 하늘세평펜션이 있다. 오른편 철길 건너 오르막을 넘어서면 그곳에도 몇 채의 마을이 있었다. 그리고 승부역 건너편에는 눈꽃마을 승부라는 안내표지와 함께 천막촌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곳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다.

 

 

 

 

 

 

 

 

 

 

 

 

승부역에서 되돌아 서다

 

 

승부역에서 다시 기차를 기다린다. 타고왔던 분천역 10시 기차가 승부역에 1030분 내려 준 후 철암역에 1105분에 도착 그리고 1130분 출발하여 다시 승부역에 1206분에 도착 하는 것이다.

 

 

인터넷으로 예매가 필수입니다. , 분천역에서 즉석 구매도 가능합니다만 빈 좌석이 없다면 입석으로 가셔야 합니다. 기차 여행의 묘미는 입석이 아닐까 합니다. 기차 요금은 코스에 관계없이 받습니다. 분천역을 출발하면 비동역에서 1분 정차, 양원역에서 10분 정차, 승부역에서 10분 정차, 철암역에서 25분 정차 합니다. 계속 기차를 타고 간이역 마다 내려 잠시 주변을 둘러보고 다시 다음 역으로 가는 기차 여행을 주로 합니다.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이용하면서 승부역과 철암역에서 가장 많이 하차를 하는데 주변에 볼 것은 철암역이 좋으며, 계곡에서 머물다 가기는 승부역이 좋습니다. 역에서 넉넉하게 머물다 오려면 기차시간표를 잘 조율하여 승차하시면 됩니다. 꼭 예매된 시간이 아니라도 다음 기차를 이용하여 입석으로 이동하셔도 될 듯합니다.

 

 

기차는 오전 10시 출발과 오후 150분 출발하는 두 대를 이용하여 출발은 오전에 돌아오는 것은 오후 편을 이용하면 승부역이나 철암역에서 약 5시간 이상의 여유가 생깁니다. 예로 승부역에서 1030분 도착하면 타고 온 열차는 1156분에 되돌아옵니다. 시간적 여유가 1시간 20여분 남짓 하지만 다음 열차가 승부역을 지나 되돌아오는 시간이 1616분으로 5시간 넘는 여유가 생기므로 여행을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1호차와 2호차의 시간공벽을 잘 조율 하셔서 예매 하시면 됩니다.

 

 

1963년 강릉과 영주를 잇는 영암선의 본래 기능은 첩첩산골 오지에서 무연탄과 봉화 춘양목을 운반하기 위해 조성된 철로이지만 현대화 과정에서 연탄소비가 줄고 벌목이 금지되면서 철로는 그 기능을 잃어가자 코레일은 우리나라 마지막 숨겨진 비경을 달리는 노선을 협곡열차를 올려놓으면서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는 것이다.

 

협곡열차는 분천역을 출발하여 철암까지 27,7km 구간을 시속 30km로 달리며, 중간에서 만나는 간이역에서 쉬어가면서 소요되는 시간은 구간 거리에 비해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1편 분천역 ~ 승부역까지 클릭

http://blog.daum.net/okgolf/5465186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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