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국 사적지 여행
의성지역 고대국가였던 조문국은 삼국사기 신라본기 벌휴이사금조에 신라 벌휴왕 2년(185)에 조문국을 벌(伐)했다고 기록이 있다. “벌휴왕 2년(185) 파진찬 구도와 일길찬 구수혜를 좌우군주로 삼아 신라에 복속되었다”는 것이다.
의성조문국 박물관
▲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 조문국 박물관 전경
의성조문국박물관은 2013년 4월 25일 개관한 박물관으로 의성군에서 출토된 다양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전시하기위해 만든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1층 어린이를 위한 고고발굴체험관이 있으며, 2층은 상설전시실을 운영, 3층은 기획전시실 및 옥상정원에서 고분군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 민속유물 전시관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는 의성가마싸움놀이
읍내 북촌에서 가마싸움 또는 가매쌈이라 불렀고, 남촌에서는 가마놀이라 하였다. 대도독 절도사 어사들이 가마를 타고 출현하는 독특한 민속놀이로 최초 시작은 알 수 없지만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150년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 경덕왕릉 향사하는 모습
민속유물전시관은 의성군 대표민속놀이로 알려진 다양한 연을 전시하고, 씨름, 가마싸움 및 경덕왕릉 향사하는 모습을 모형물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민속유물전시관은 1층 조문초등학교 역사실 및 문화체험실, 2층 전통민속놀이실로 구성되어 있다.
▲ 야외 공룡모형 미끄럼틀
▲ 야외 전시실
▲ 도자기를 쉼게 이해하도록 만든 도자기공원
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하면 의성조문국박물관 및 민속유물전시관 그리고 조금 떨어져 고분전시관이 있다. 의성조문국박물관은 기본 3층 구조 전시실 외 야외에는 미르정원, 도자기공원, 탑리오층석탑 모형 및 석실고분을 재현 해 놓았다.
▲ 박물관 외벽. 독특한 디자인으로 흡사 절벽 사이를 통과하는 듯 하다.
▲ 탑리오층석탑 모형을 박물관 입구에 세워놓았다,
▲ 박물관 내부 전경
▲ 조문국에서 사용했던 은제고리손잡이 칼
▲ 조탑리 고분군에서 발굴된 유물
▲ 3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전경
박물관을 나와 앞으로 난 도로를 이용하여 조금 이동하면 조문국 사적지인 대리리 고분군으로 향한다.
조문국사적지
조문국의 영향권은 인근지역 상주, 문경, 단양, 울진, 영덕까지 세력을 확장하였지만 신라가 북부지방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조문국이 가로막혀 있었고 결국 조문국 제21대왕을 마지막으로 약 369년의 역사가 신라에 편입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조문국의 흔적으로는 주변 대리리, 학미리, 탑리리 등에서 약 260 여 고분이 확인되며, 경상북도 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되어 있다.
▲ 고분전시관
▲ 고분 전망대
▲ 문익점 면작 기념비
조문국 사적지에 또하나 만나는 것으로 문익점면작기념비가 있다. 고려말 공민왕 당시 원나라 사신으로 갔다 오면서 목화씨앗을 붓대롱에 넣어 가져왔다는 일화는 모든 이들이 다 알고 있을 만큼 알려져 있는 문익점(1329~1398)의 이야기 이다. 문익점이 가져온 씨앗을 첫 파종 한 곳이 자신의 고향인 경남 산청지역인데 왜 의성군에 문익점면작기념비가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기 마련이다.
문익점은 씨앗을 시험재배하기 위해 장인이던 정천익(鄭天益)에게 보내고 관찰사가 되어 지방을 순시하던 중 의성군 금성산 일대가 목화씨앗을 구한 곳과 비슷하여 금성면 제오동에 목화씨를 재파하였다 한다. 조선 태종 당시 문익점의 손자 승로가 의성 현감이 되어 부임하면서 금성산 자락 금성면 일원에 면화 파종하였다하여 기념비를 세운 것이며, 산청군 단성면 사월리에는 사적 제108호 문익점 시배지가 있다.
목화면작기념비가 있는 주변 일대는 한때 우리나라의 목화생산에 크게 기여하였지만 점점 그 수요가 줄어들면서 목화씨앗을 뽑는 공장도 사라지고 이제는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것이 전부이다.
조문국사적지를 따라 거닐어 본다. 봄 햇살아래 낭자한 색으로 꽃 피우는 작약 밭에도 따사로운 햇살이 스며든다. 고분과 고분 사이로 난 오솔길 끝자락 고분모형을 한 고분전시관을 만난다. 조문국 사적지내에서 만나는 40여기 고분은 복원을 통해 재현된 릉이다.
▲ 고분 사이로 보이는 경덕왕릉
1960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탑리고분을 발굴하여 5~6세기로 추정되는 금동관을 비롯 약 720여점의 유물을 출토하였다.
▲ 고분 모습을 한 고분 전시관
고분전시관은 2009년 5월~2010년 9월30일 기간 동안 발굴한 대라리 2호분의 내부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대라리 2호분의 순장묘 방식과 봉토축조과정을 디오라마로 볼 수 있다. 도한 2호분이 유구와 출토 유물을 전시해 놓아 당시 시대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 고분 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발굴 현장 재현
▲ 출토된 유물
▲ 경덕왕릉 전경
고분전시관과 인접한 1호 고분은 경덕왕릉으로 알려져 있다. 삼한시대 부족국가이던 조문국이 이곳에 도읍하여 신라 벌휴왕 2년(185)에 신라 문화권 병합되기 전까지 이 일대를 군림했던 조문국 경덕왕릉으로 의성현령의 꿈에 이곳이 현몽되어 발견하였고 오늘날 매년 봄이면 춘계향사를 지낸다고 한다. 둘레 74m, 높이 8m, 이다.
조문국에 관한 기록이 거의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소국들의 역사는 탄생과 소멸이 힘의 논리에 무너지면서 역사도 함께 소멸되는 운명에 처하게 된다. 흔히 승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조문국의 흔적도 고분군이 유일하다. 가야사 고분군 중에서 함안과 고령을 제외하면 나머지 소국들의 고분은 평지형이거나 언덕을 이용하여 조성하였다. 이곳 조문국은 언덕을 따라 고분을 조성하였으며, 고대 가야에서 출토되는 토기류를 닮고 있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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