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절정속으로 떠나는
남도 여행
여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절묘한 타이밍을 통해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자연의 변화무상함을 가슴으로 담아 오는 즐거움이 곧 여행이다.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 길 떠나는 여행지가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보성군을 잇는 국도 여행길이다.
▲ 선암사 무우전 담장 옆으로 겹벚꽃이 만개하였다.
전남 순천시 조계산 선암사 무우전 돌담길을 따라 봄이면 매화를 시작으로 꽃 대궐을 이룬다. 400살을 훌쩍 넘긴 70여 그루의 고매에 취하고픈 사람들은 봄이 오기를 학수고대하며 기다리지만 실제 고매의 기품을 느낄 수 있는 행운은 많은 여행자에게 허락하지 않는다. 늣 삼월 청매를 시작으로 사월이면 고매가 만개한다. 그리고 매화가 떠난 자리를 겹벚꽃과 산철쭉이 수놓는다. 원통전 담장 너머 겹벚꽃이 연분홍을 그려내면 이에 질까 하얀 수달래(백철쭉)가 곱게 피어날 즈음 그토록 애태우던 첨성각 앞 홍매도 소식을 전하는데 이 모든 변화가 4월을 절정 속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순천시에는 이보다 앞서 봄 앓이를 하는 사찰이 바로 금둔사이다. 여행길목에서 만나는 선암사 그리고 금둔사를 거쳐 낙안읍성 그리고 보성다원을 찾아가 본다.
선암사 – 금둔사 - 낙안읍성 – 보성군(1박) - 보성다원 제1농장 – 제2농장
꽃 대궐 이루는 “ 선암사 ”
선암사 사계는 변화무상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는 사찰 속의 정원과 영화 아제바라아제를 비롯하여 태백산맥 조정래의 고향이기도 하다. 경내를 돌다보면 500년 수령을 자랑하는 10여 그루의 선암매(고매. 매실나무)와 사찰 담장너머 곱게 피어난 동백꽃, 호젓한 산길 만나는 가을 단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승선교는 금방이라도 계곡물이 멈추어 버릴 듯하며, 선암사 해우소를 찾아 세상의 모든 근심과 번뇌를 훌훌 벗어 던지고 내려오면 맑은 계곡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사찰이다.
▲ 선암사 초입에 서 있는 목장승
선암사 입구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호법선신(護法善神), 방생정계(放生淨界) 목장승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1904년 만들어 선암사를 지켜온 목장승은 설선당에 보관하고 1987년 밤나무로 복재하여 대신 자리를 지키게 하고 있다.
▲ 선암사 승선교
선암사에서 만나는 풍경 중에서 제일 먼저 승선교를 만나게 된다. 호암화상이 1713년 시작하여 6년에 걸쳐 만든 우리나라 최고 걸작 승선교가 있다. 자연암반 위에 아치형으로 쌓고 정 중앙에 용머리 형상을 한 용두를 박아 다리를 지탱하는 열쇠역할을 하고 있다.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키던 승선교는 태풍 매미의 피해로 계곡의 물살이 암반석을 기울게 하여 2003년 해체 복원을 통해 일부 석재를 새롭게 교체하였다. |
승선교에는 사연이 전해져 온다. 조선 숙종 34년(1698) 호암대사는 백일기도를 드리지만 관음보살을 만나지 못하자 자신의 불 심이 미력한 탓으로 돌리며 벼랑에서 자살을 결심하게 되지만 여인이 홀연히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대사는 그 여인이 틀림없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절 입구에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며 절 입구에 무지개다리를 만들었다는 전설과 함께 다리 옆에는 승선교비명이 새겨져 있다.
▲ 선암사 초입에 위치한 강선루는 계곡에 기둥을 세워고 있다.
승선교를 지나면 곧장 선암사 첫 번째 관문인 강선루가 있다. 2층 누각으로 선암사 계곡에 일곱 선녀가 내려와 노닐다 올라가곤 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강선루는 한쪽 방향을 터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고 중간에 버팀목을 세워 건물을 받치고 있지만 기둥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다. 계곡으로 난 기둥은 흡사 계곡에 기둥이 발을 담든 형상을 하고 있다.
▲ 작은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삼인당
삼인당에 도착하면 비로소 사찰로 진입하는 길목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작은 연못과 삼나무 세 그루가 자리하고 있다. 삼인당은 길게 연못을 만들고 차밭을 따라 흐른 물이 모여들었다 나가도록 도선국사에 의해 축조되었다. 삼인은 불교사상에서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 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 열반적정인(涅槃寂靜印)이다.
차밭옆 산물이 흐르는 물길을 따라 들꽃이 피어 봄소식을 전해준다. 사찰로 진입할 때 신분을 막론하고 하마석이있는 지점부터는 말에서 내려 보도로 부처를 만나야 하는 신성한 지역으로 출입하는 최종 관문으로 하마석을 지나면 일주문이 열린다. 일주문은 이 선암사에서 유일하게 임진왜란과 병자호란때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이곳부터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동백꽃이 일주문 너머 풀 숲에서 붉게 피어나 있다.
▲ 선암사의 봄은 절정속으로 치닫는다.
▲ 만개한 겹벚꽃이 봄비에 더 짙은 색을 연출하고 있다.
선암사는 계절의 경계를 넘나들 즈음이면 새로운 꽃 소식으로 절집을 밝혀 놓는다. 꽃을 공양하는게 최고라고 하지 않던가. 무우전 돌담길 청매와 400살을 훌쩍 넘긴 고매의 향기가 사라지면 원통전 담장 너머 무우전 돌담길 옆으로 겹벚꽃과 첨성각 담장 옆으로 홍매화, 산철쭉이 피어난다.
▲ 산철쭉과 겹벚꽃의 아름다운 조화
▲ 백철쭉과 겹벚꽃길 사이로 산책중인 스님
▲ 선암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
▲ 함께 피어나 있는 동백꽃
▲ 하얀 동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 백철쭉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진 선암사 겹벚꽃 ◀ 첨성각 앞 고매가 피어있다.
선암사는 조계산 자락에 터를 잡은 조계종 다음으로 큰 불교 종단인 태고종의 본산이다. 조계종 만큼 화려하지 않지만 사찰의 멋을 고루 갖춘 절로 태백산맥의 배경지요 작가 조정래의 고향이기도 하다. 한때 선암사는 60여동의 대가람으로 백제 성왕 시절 고구려 아도화상이 비로암 자리에 만들었다는 설이 있지만 근거가 없고 9세기경 도선국사가 남방비보를 위해 선암사의 하나로 확장 후 고려 선종9년에 대각국사 의천에 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선암사를 나와 다시 길을 따른다. 봄의 길목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낙안읍성 못미처 왼편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아담한 절집으로 바로 금둔사이다.
봄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 금둔사 ”
금둔사의 봄소식은 무척 빠르다. 음력 1월이면 벌써 대웅전 옆 담장 사이로 홍매화가 피어 꽃잔치를 시작하기 때문에 동백꽃이 서러울 지경이다. 83년 지허스님이 사찰을 복원하면서 낙안읍성마을 민가에서 시주받은 5년생 다섯 그루 홍매화로 함박눈을 맞아도 꽃잎이 시들지 않아 설중매 또는 음력 섣달에 핀다하여 납월매로 불린다. 금둔사 홍매화는 겹꽃으로 3주 가량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 금둔사에는 우리나라 보물로 지정된 금둔사금둔사지석불비상(보물 제946호), 금둔사금둔사지삼층석탑(보물 제945호)가 있다.
신동국여지승람 낙안조에 금전산 서쪽에 위치한 금둔사가 있다고 기록과 삼층석탑의 제작 기법을 추정하여 통일신라 당시 창건된 사찰로 알려져 왔지만 순천대학교 박물관 팀이(1999-2002) 조사한 결과 4동의 건물터, 건물석 기단, 연화문, 수막새, 주음문늬병 등의 유물을 확인하고 9세기경 만든 사찰임을 밝혔다.
금둔사금둔사지석불비상(보물 제946호)는 3층 석탑 뒤편 암벽 앞에 자리한 석탑으로 지붕모양의 보개와 연꽃잎이 새겨진 대좌를 갖춘 불상이다. 금둔사금둔사지삼층석탑(보물 제945호)는 통일신라시대 전형적인 양식을 계승한 금둔사지삼층석탑은 2단 기단 위 3층 탑신을 올리고 1층 몸돌에 특이하게 공양상이 새겨져 있다.
금둔사를 잠시 들런 후 다시 길을 나서면 금둔사 아래자락 언덕길 끝에 낙안읍성이 자리하며, 주차장에 주차 후 낙안읍성으로 진입하여 간단한 식사를 한 후 옛 고가를 따라 마을길을 가로질러 성벽으로 내려서면 된다.
과거속으로 떠나는 여행 “ 낙안읍성 ”
타이머신타고 과거로 떠나는 여행 일번지 " 낙안읍성"은 아직도 사람이 대를 이어 거주하는 주거공간으로 동국여지승람 , 대동여지지, 여지도서, 세종실록 지리지 등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마한의 54국 중 신분활국으로 백제시대는 분차, 분사, 부사로 불린 파지성이었고, 통일신라에는 분령군으로 조양, 충렬, 백주, 동원 4개의 속현 (지금의 보성군, 고흥군 일대)를 가졌다.
▲ 낙안읍성 입구 전경
조선시대 현존하는 건물 중에 읍성의 보전상태는 가장 잘되어져 있다. 전통이 흠집하나 없이 그대로 남아 있는 낙안읍성은 고려후기 왜구의 잦은 침입이 있어 조선 태조 6년(1397)에 흙으로 성벽을 쌓았다. 낙안읍성은 1424년부터 흙으로 된 토성을 다시 돌로 쌍아 오늘날의 석성 형태를 갖추면서 성의 규모도 전체길이 1410m이다. 동서 남쪽 3곳에는 성안의 큰 도로를 서로 연결된 성문이 자리 잡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한 4군데의 치성이 성 밖으로 돌출되어져 있다.
▲ 낙안루 전경
고려시대 태조23년부터 양악, 낙안으로 부르기 시작한 낙안에 만든 성곽은 들판에 축조된 야성으로 외탁과 내탁의 양면이 석축으로 쌓인 협축을 이루고 있는데 조선 태조 6년 왜구가 침입하자 양혜공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은 후 인조 4년 낙안 군수로 내려온 충민공 임경업 군수가 나라에 상소하니 세종9년 증축하라는 지시로 토성을 석성으로 개축하였다.
▲ 낙안읍성 성벽을 따라 읍성마을을 조망하여 걸을 수 있다.
성곽은 1.410m로 높이가 4-5m, 넓이가 2-3m, 면적 41.018평으로 성곽을 따라 동서남북으로 각각 문을 만들고 북문은 호환이 잦아지자 폐쇄하였다. 성문은 동문을 낙풍루, 남문을 쌍청루 또는 진남루라 부르며, 서문은 낙추문이라 한다. 성안에는 객사와 동헌, 내아, 관아를 두고 임경업을 기리는 비각이 입구에 자리 잡고 마을길 중앙에는 3백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노거수 32그루가 있는데 15그루가 지방기념물로 지정되어져 있다.
▲ 낙안읍성 돌담을 따라 산책하며 즐길 수 있다.
낙안읍성은 봄은 밋밋하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성벽을 따라 거닐면서 오랜 세월 성안 마을의 지켜오는 노거수가 또 한해를 살아가기 위해 연초록 잎 피워내면서 초가집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마치 고향집에 돌아온 느낌을 준다.
▲ 낙안읍성 동헌에는 모형을 제작하여 재현해 놓고 있다.
▲ 낙안읍성 서문에서 바라본 전경
▲ 낙안읍성 빈터에 조성된 물레방앗간 옆 연못
▲ 물레방앗간
▲ 낙안읍성 노거수
▲ 낙안읍성 객사 담장에 봄이 걸려 있다.
▲ 낙안읍성 마을
낙안읍성을 여행하기 전에 반드시 찾아볼 것이 입구에 자리한 석구의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서 개를 수호신으로 모시는 경우는 극히 드문 예로 일본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고마이누"인데 낙안읍성 입구에 개가 자리 잡고 있다. 원래 3마리의 석구를 험준한 오봉산(멸악산)산세를 막기 위해 한 마리, 제석산과 거선봉의 사나운 기운을 제압하기 위해 한 마리, 금전산, 조산, 우산, 고동산의 압력을 막기 위해 각기 한 마리씩 배치하였지만 현존하는 석구로는 2기만 전해지며 거창군 박물관에 파손된 석구와 부산 수영산성 입구에 2기가 있어 임진왜란과 석구의 관련설이 있어 보인다.
낙안읍성이나 보성군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날 보성다원으로 새벽 일찍 출발을 하여야 한다. 숙박은 인터넷을 통해 낙안읍성 내 성안마을 민박이나 보성다원 주변 펜션을 이용하며 된다. 일반 숙박지로 보성읍에 다수의 모텔이 있다. 낙안읍성 여행은 아침 이른시간 차밭에 짙게 깔리는 안개에서 깨어나는 숲의 전경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므로 일박의 경우 새벽부터 서둘러 찾아가는게 좋다.
봄 햇살 연초록 세상 “ 보성다원 ”
茶를 마시게 된 계기는 아주 우연한 기회로 신농씨염제가 산에서 나는 풀잎을 씹어 효능을 알아보는데 독초를 씹어 큰 낭패를 당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풀잎 확인과정에서 녹차잎을 씹어 먹게 되었는데 독초가 해독되는 것을 보고 세상에 전해지면서 녹차는 다양한 방법으로 마시는 방법까지 생겨난다.
▲ 초록잎 다원
우리나라는 홍적왕 3년 왕명을 받든 대렴이 당나라에 직접 건너가 차 종자를 가져와 지리산 자락에 심게 되니 오늘날 지리산을 비롯하여 많은 차 생산지가 자리 잡게 된다. 차는 그냥 마시는 커피와는 달리 마시는 도구와 예법이 따라 절차가 복잡하다는 이유로 일부 층에서만 마시는 차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주로 사찰이 대표적으로 차밭을 가지고 있다. 사찰이 가진 차밭 중에 경남 다솔사가 으뜸이며, 차 생산지 중에서는 보성이 상당한 규모를 가지고 있다.
곡선의 묘미에 빠져드는 “ 제1 보성다원 ”
보성다원은 1930년 일본이 개발한 후 한국전쟁으로 황폐화 된 차밭을 1957년 대한다업에서 인수하여 개발, 1994년 관광농원으로 인가를 받았다. 다시 찾고픈 몽환적인 분위기 대한다업 제1농장은 전국 최대 녹차 생산 주산지로 5월 다향제를 시작으로 8월까지 초록세상을 펼쳐 장관을 이룬다.
▲ 구릉을 따라 잘 형성된 차밭 전경
▲ 차밭 사이로 산책을 할 수 있는 길을 터 놓았다.
▲ 정상에 올라서면 제1 보성다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 숲길을 돌아 하산하는 길 전경. 숲이 아름답다.
▲ 정상으로 오르면서 바라본 전경
해발 350m 능선을 따라 조성된 약 150만평 녹차밭은 영화와 광고를 촬영한 명소로 1975년 이후 반세기를 지켜온 다원이다. 보성 제1농장에서 곡선의 묘미에 흠뻑 취하고 삼나무 숲길에서 곤한 낮잠을 청하고픈 마음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곳이다. |
보성다원 제1농장을 내려선 후 국도를 다시 접어들면 언덕 위 붓재다원과 초록잎다원이 한블룩을 사이에 두고 나란이 있다. 도로변 옆 주차장에 주차하고 내려다 보면 보성에서 차밭 사진으로 보내는 그림이 초록잎 다원 풍경으로 보성 제1다원의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 눈에 보이는 것이 크고 작은 차밭이다.
직선의 묘미 “ 제2 보성다원 ”
직선의 아름다움이 있는 농장을 거닐다. “대한다업(주) 보성다원 제2농장”은 제1농장이 곡선의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 낸다면 제2농장은 평지에 끝없이 펼쳐진 직선의 감각적 분위기로 천상으로 향하는 길을 걷는 착각에 빠져든다. 이따금씩 보이는 나무 그리고 농장에서 들려오는 작은 풀벌레의 밀어소리까지 속삭임이 들려오는 그런 곳이다.
▲ 알려져 있지 않아 한적한 보성 제2다원
茶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직접 차밭을 구경할 수 있도록 보성다원을 개방하여 다양한 행사를 통해 차 문화 이해와 소비층을 늘리는데 보성다원이 단단이 한 몫을 하고 있다. 보성다원으로 들어서면 입구에 차를파는 여러 회사의 작은 건물이 보이고 숲길을 따라 들어서면 짙녹색 하얀 꽃몽오리를 곱게 피우는 녹차나무가 도열하고 능선을 따라 곡선으로 이랑을 낸 차밭의 풍경은 정겹기만 하다.
▲ 모든 길이 직선으로 이어져 있는 제2 보성다원
▲ 다원 중간 농장으로 차량이 다니는 큰 양쪽으로 가로수가 심어져 있다.
▲ 애인을 목마태우고 즐기는 연인들
▲ 녹차밭 윗쪽 길에서 내려다 본 전경
▲ 직선의 묘미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녹차밭
▲ 싱그러운 향기가 물씬 풍겨나는 차밭
▲ 산책하는 연인
▲ 녹차밭 풍경
녹차는 따는 시기에 따라 그 맛이 제각기 다르며 가격 또한 상당한 차이로 품질을 말해준다. 이른 새벽 첫 이슬을 맞고 자란 녹차를 4월20일 경 처음 따게 되는데 이를 우전이라고 하며 가장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5월 상순에 따는 녹차는 세작, 중순은 중작, 하순에 따는 것은 말작으로 분류된다. 녹차 잎을 사시사철 따게 되는 것이 아니다. 4월에 첫순을 시작하여 5월 말이면 녹차 잎을 따는 작업은 끝나게 되고 그 후에는 녹차를 볶고 그늘에 말리고 비벼서 상품을 만들게 된다.
여행을 마치며
순천에서 보성을 잇는 여행은 남녘길 여행은 봄을 만끽 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선이 향하는 곳은 한결 같이 그림을 그려낸다. 순천 선암사에서 꽃밭을 원없이 바라보다 보성다원에서 눈에 이끼가 자랄만큼 녹색 융단위를 거닐듯 여행을 하면서 1박2일의 여행을 마무리 한다. 되돌아 오는 길 보성과 순천 사잇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벌교에 들러 꼬막을 사거나 시간이 허락한다면 늣은 시간 순천만에 들러 "S"자 낙조를 보고 돌아와도 좋다. 먹꺼리는 이 지역에서 결코 추천을 하지 않는다. 일반 소문에 비해 턱없이 비싸고 맛 역시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입맛이 제각기 다르듯 가급적이면 먹꺼리는 봄날 간편하게 해결하면서 가볍게 여행을 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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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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