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여행

청개구리가 추천하는 전국 동백꽃 여행지

허영꺼멍 2014. 2. 19. 20:44

 

 

 

 

동백꽃 피고지는

"동백꽃 여행지"

 

 

긴 겨울이 끝날 무렵 눈 속 붉은 자태 뽐내는 꽃이 바로 겨울에 피는 동백꽃이다. 아무도 찾지 않는 벼랑길 언덕자락 칼바람 흔들고 지나간 흔적들, 단 칼에 떨어져 낭자한 모습은 또 한번의 계절이 남아 있음을 말하고 있다. 동백꽃은 따스한 남쪽 햇살을 먹고 산다.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 동백꽃이 아름다운 이유도, 부산광역시 해운대 동백섬 흐드러지게 핀 동백꽃도 겨울과 봄 또 한번의 계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황홀함이다.

 

 

동박새 찾아드는 동백숲은 겨울부터 봄까지 피고 지기를 거듭하는 꽃으로 오직 당신만을 사랑해요 란 뜻말과 자랑, 겸손 을 상징한다. 특히 빨강색은 애틋한, 영렬한 사랑을 의미하며, 하얀색은 비밀스러운, 사랑스러운, 천생연분을 의미하며, 분홍은 보고 싶은, 사랑해주셔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노란색 동백꽃은 없는데 가끔 사람들은 동백꽃을 두고 노란색이 있다고 주장한다. 바로 1936조광” 5월호에 발표한 김유정 단편소설 동백섬에 나오는 노란동백꽃 때문인데 산수유와 같은 시기에 피는 생강나무로 강원도에서는 개동백이라 불렀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자개농이나 문지방 윤기를 내기위해 동백나무 열매를 짠 기름을 발랐던 기억이 있다. 등잔기름이나 머릿기름으로 사용도 하였다고 하지만 등잔을 사용한 세대는 아니라 볼 수 없었지만 동네 나이든 분들이 머릿기름으로 반들반들하게 한 후 비녀 꽂고 다니던 기억이 있는 동백꽃은 연인들과 친숙한 꽂이였을 것이다.

 

 

 

 

 

 

 

동백꽃 군락지로는 울산광역시 목도(천연기념물 제65), 인천광역시 대청리 동백숲(천연기념물 제66), 충남 서천군 마량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69), 전남 강진군 백련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69), 경남 거제시 학동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233), 전남 고창군 삼인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84)등이 있으며, 동백꽃 여행지로 고창 선운사 동백, 광양 옥룡사지 동백, 여수 오동도 및 향일암. 거문도 동백, 부산 해운대구 동백섬, 거제 공곶이, 거제 지심도, 전남 해남 보길도 세연정 및 대흥사, 보길도 공룡알 해변, 순천 동화사, 거제 바람의언덕, 나주 불회사, 진도 쌍계사, 등 많은 여행지가 해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추천하는 동백꽃 여행지

 

 

전라남도 순천시 동화사

 

숨겨진 동백꽃의 명소

개화시기 2월 중순-말경

 

▲ 동화사 전경, 중심법당 앞에 삼층석탑이 서 있다.

 

전라남도 순천시 벌량면 대룡리에 위치한 개운산 자락에 숨어있는 동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의 말사로 문종 1(1047년 또는 1090) 고려 제11대 문종왕의 넷째 아들 의천 대각국사가 상서로운 기운을 느껴 사찰을 창건한 후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복원하였으며, 현재 보물 제831호 동화사 삼층석탑이 경내에 모셔져 있다.

 

 
 ▲ 사찰 입구부터 뒷편은 온통 동백꽃  ▲ 보물 제831호 동화사 삼층석탑  ▲ 동화사 연못 주변 동백꽃

 

 

동화사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는 사찰로서 사찰초입 야산언덕에 오랜 세월을 모질게 지켜온 동백나무숲이 군락을 이루고 붉은 꽃망울을 뽐내는 곳으로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동백꽃과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사터

 

동백꽃이 만들어 놓은 마음의 고향길

개화시기 2월 중순-4월 초순

 

▲ 옥룡사지로 가는 길에서 바라 본 운암사. 운암사 경내를 거쳐 가는 길이 좋다.

 

전라남도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백계산에 도선이 신라 경문왕 4(864) 옥룡사를 창건하였지만 지금은 절터만 확인될 뿐 유적은 전혀 찾아 볼 수 없고, 백계산 앞자락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운암사가 최근 중창되었다.

 

도선이 타계하기 전까지인 35년 동안 머물렀다 전하는 옥룡사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의 끝자락으로 용이 달려오다 만든 터 위 도선국사는 72세로 타계 할 때까지 머물던 옥룡사를 세우고 좌청룡 우백호 사이 물이 빠져 나가는 기운을 막고자 옥룡사 주변 일대에 화재에 강한 동백나무 숲을 조성하여 지금은 옛 사찰의 형체는 잃어버렸지만 400-500년 된 동백나무 6500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는데 매년 이른 봄 만개한 동백꽃이 숲을 붉게 물들여 아름다운 동백숲을 연출한다.

 

 

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천년의 숲 부분 우수상을 차지한 광양시 옥룡사지 동백숲길은 도선국사의 유구발견과 함께 국가사적 제407호로 지정되었지만 유구에 관한 진위여부는 아직도 불분명하다.

 

 

 

동백숲길로 들어서는 길은 겨우 차 한 대가 진입 할 정도로 협소하지만 하늘을 가려버릴 것 같은 동백 꽃이 언덕을 따라 도열하듯 자라나는데 무려 7ha에 이르며, 당시 옥룡사 창건과 맞물려 있는 동백꽃이라면 수령이 천년을 훌쩍 넘어야 하지만 대략 400-500년으로 불에 타버린 옥룡사지에 화재방비를 위해 1878년 이후에 심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동백섬

 

동백꽃 숲길을 지나 누리마루까지 걷는 해안길

개화시기 2월 중순-3월 말경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부산기념물 제46호 동백섬을 두고 흡사 다리미를 닮아 다리미 섬으로 부른 적도 있지만 퇴적작용으로 해운대해수욕장과 백사장이 연결된 육계도로 동백섬 정상에는 해운대에 심취하여 자신의 호를 따 해운대라 부른 최치원 선생의 동상과 시비가 있고 누리마루 등대 아래에는 해운대 석각이 자리하고 있다.

 

 

 

 

14의 섬이던 동백섬은 196691일 공원으로 지정되고 1990년 본격 개발과 하였으며, 누리마루가 들어서면서 해안을 따라 데크를 설치하고 호텔 앞에서 진입하면 무료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운대 동백꽃은 해안가 보다 오히려 동백도공원 산책로 주변과 웨스틴조선비치호텔 주변에 다양한 동백꽃이 피어난다.

 

 

전라남도 여수시 오동도

 

대한민국 동백꽃 여행하면 딱 떠오르는 그곳

2월 중순~ 3월 말경

  

 

한때는 섬이였지만 19331210일 서방파제가 연결되면서 육계도가 된 오동도는 옛날 오동나무 숲이 우거져 있었는데 고려 공민왕 당시 신돈이 오동도에 봉황새가 출입하니 고려왕조를 맡을 인물이 나온다하여 오동나무를 모두 베어버렸고 그 후 오동도에 살던 어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바다로 일하로 나간사이 도적이 연인을 겁탈하려 하자 여인이 벼랑에 몸을 던진 후 동백꽃이 피어나기 시작하여 지금은 국내 최고의 동백꽃 자생단지로 약 3,000여 그루가 확인되고 있다. 동백숲길은 섬을 따라 이어지면서 해안동굴과 함께 등대를 돌아 오면서 바다 풍경에 취하는 곳이기도 하다.

 

 

 

 

 

 

 

전라남도 여수시 향일암

 

일출과 함께 조용한 사찰에서 만나는 동백숲길

3월 중순 만개

 

 

일출의 명소 향일암은 남해 제일 관음기도 도량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의 말사이다. 원효대사가 의자왕 19(659) 기이하게 생긴 바위산에 터 닦고 원통암을 창건 한 후 광종 9(950) 윤필거사가 금오암이라 개칭 후 1715년 인묵대사가 해를 바라보는 사찰이란 이름으로 향일암이라 불렀으며, 지금의 전각은 1986년에 복원불사 하였다.

 

 

 

향일암을 올려놓은 금오산 초입 임포마을에는 5백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동백 숲이 군락을 이루고 자생하고 있다. 특히 향일암은 국내에서 봄이 제일 먼저 소식을 전하는 곳으로 2,000여 그루가 햇살에 붉은 꽃망울을 터뜨려 일출과 함께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경상남도 거제시 공곶이

 

수선화 꽃밭 사이로 열리는 동백꽃길

2월 중순 ~ 3월 말

 

 

수선화 피는 아름다운 자연농원 공곶이마을 터줏대감 강명식 할아버지는 진주 문산이 고향으로 19571월 칼바람이 부는 날 이곳 예구마을에 첫 발을 딛은 후 결혼을 하게 되고 혼례를 마친후 산보를 하다 만난 공곶이에 반하였고 그로부터 12년 후 19694월 다시 공곶이를 찾아 정착을 하게 되었다. 그후 종려나무와 수선화를 키워 꽃시장에 판매하면서 오늘날 농장을 일구어 놓으셨다.

 

 

길 없는 숲속 이름없는 새들의 노래를 들어면서 호미와 삽으로 일군 생명의 숲 공곶이도 이젠 40여년 터 딱은 그 대지 위 세월의 흔적따라 낡아버린 건물이지만 외진곳을 많은 여행객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는 남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공곶이 여행은 시기가 중요하다. 수선화 피어난 모습 그리고 동백꽃 나딩구는 길목은 여느 여행과는 달리 색의 묘한 대조에 감성이 되살아 나는 여행지로 315일을 기준으로 25일이면 이 일대는 동백꽃은 떨어지고 수선화는 만개하며, 인근에 있는 대금산 진달래는 핏빛으로 물든다.

 

 

바람불어 좋은 바람의언덕

 

경상남도 거제시 바람의 언덕

2월 중순 ~ 3월 말

 

 

도장포선착장 옆 언덕길은 TV드라마 이브의 화원, 회전목마 등이 촬영된 곳으로 바람이 까칠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언덕뻬기 의자에 앉아 코발트빛 바다를 바라보면 멀리 외도가 눈에 들어온다.

 

 

언덕 위에는 오랜 세월을 악착같이 뿌리박고 살아오는 억척스런 동백꽃 군락지가 있어 봄의 길목 동백꽃을 보려는 여행객이 즐겨 찾는 곳이다.

 

 

 

바람의 언덕에 최근 유럽풍 풍차가 언덕에 자리 잡아 한결 그림을 만들어 놓는다. 언덕에는 사람들이 얼마나 다녀갔는지 잡초가 사라지고 황톳길이 생겨나 자연스레 길을 이루고 바람은 어김없이 불어와 머리카락을 애무하는 곳이 바로 바람의 언덕길로 풍차 뒤편 숲속이 동백꽃 군락지이다.

 

 

경상남도 거제시 지심도 

 

2008년 휴양하기 좋은 섬 BEST 30에 선정된 섬

2월 중순 ~ 3월 말

 

 

육지를 떠나 항구를 빠져 나가면 길게 늘어선 모습의 지심도 까지는 기껏 가봐야 15뷴이 고작일 만큼 가깝다. 섬에 도착하면 거제8경의 한곳인 지심도는 그저 밋밋하기만 할 뿐 특별나게 자랑할 비경을 간직하고 있지 않은 이곳이 들썩이는 이유는 바로 섬을 자치하고 있는 동백숲 때문이다. 11만평의 작고 아담한 섬에는 동백숲을 따라 오솔길이 생겨났고 탐방객은 숲길을따라 산책하듯 다 돌아 보아도 1시간 남짓하기 때문.

 

 

 

지심도는 12월 부터 섬에 사람들로 미어터진다. 4월 하순까지 섬 전체에 피고지기를 거듭하는 동백꽃의 오염한 꽃빛에 매료되는 계절이면 아름드리 동백군락지는 숲길을 열고 붉은 꽃송이를 양탄자를 펼쳐놓듯 펼쳐 놓는다. 끊임없이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직박구리와 동박새 청아한 소리가 원시림 섬 전체 울려퍼지고 삶의 여유를 찾는 이방인들은 숲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를 말해주는 잔해가 곳곳에서 마주친다.

 

 

전라북도 고창군 선운사

 

재일 늣게 피고지는 서정적인 분위기 동백꽃

4월 초-5월 초 만개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는 강악과 수선의 도량으로 노령산맥을 등지고 있는 도솔산(선운산 336m) 북쪽 자락에 위치하고 선운사의 명성에 의하여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도솔산을 선운산으로 바뀌었다. 선운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동백꽃이 피고 지는 곳으로 동백꽃의 마지막 종착역인 셈이다.

 

 

 

백제 위덕왕 24(577)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동백나무숲은 산자락 경사를 따라 30m 로 펼쳐져 있으며, 나무의 평균 높이는 대략 6m로 선운사 동백꽃이 필 무렵이면 많은 사람들이 동백꽃을 보기위해 찾아든다. 선운사 꽃은 이 뿐만 아니라 매년 9월 중순이면 만개하는 상사화(꽃무릇)가 지천에 피어나 붉은 자태를 뽐낸다. 선운사 동백은 500-600년으로 대웅전 법당 뒤편 도솔산 자락을 따라 평풍을 친 듯 5,000여 평에 3천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전라남도 해남군 대흥사

 

진불암으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동백꽃의 향연

2월 말-3월 초순 만개

 

대흥사가 위치한 두륜산은 중국 곤륜산에서 출발한 산줄기가 백두산을 거쳐 백두대간을 잇고 해남에서 끝을 맺으니 곤륜산의 ""과 백두산의 ""를 따 두륜산이라 부른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로 신라 진흥왕5(544)아도화상이 창건한 고찰이다.

 

 

한국불교의 원동력 호국불교의 정신이 꿈틀거리는 청정수행도량 대흥사는 조선후기 연담유일, 초의의순 스님이 기거한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때는 100여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임진왜란 당시 승병으로 나라를 지키고자 의기투합 한 곳으로 서산대사의 옷과 밥그릇을 봉안하고 있는 대흥사는 서산대사가 제자 사명당과 처영스님에게 삼재가 들지 않는 대흥사에 의발을 봉안케 하라는 유언을 한 후 대흥사는 빠른 발전을 하였다.

 

 

 

대흥사를 품고 있는 두륜산은 한반도 남쪽 끝자락 산에 위치하여 난대성 상록활엽수와 온대성 낙엽 활엽수가 숲을 형성하는데 그 중에서도 집단시설지구에서 대흥사까지 약 2km 구간에 동백꽃이 피어 터널을 이루고 대흥사 뒤편에는 동백나무숲과 대흥사에서 진불암을 잇는 산길에는 오랜 고목의 동백 숲이 형성되어 있다.

 

 

 

전라남도 강진군 백련사

 

천연기념물 제151호 동백숲길의 황홀경

3월 하순 만개

 

 

통일신라 시대생왕(839-856) 당시 무염(801-888) 스님에 의해 창건된 천년고찰로 신라시대 정토왕생과 관음신앙을 실천하던 여러 결사 중 정토왕생을 위한 염불수행 도량으로 중국 동진 때의 고승 혜원이 동심사에서 염불왕생 결사를 하고 백련사로 부른 후 오늘날까지 천년고찰의 품위를 지켜오면서 열반경을 중시하고 있다. 백련사 주변의 약 1만여 평은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된 300-800년 된 고목 동백 숲으로 특히 사찰 서편에 위치한 부도 주변은 동백나무로 울창한 숲을 연출하고 다산초당까지 무려 800m의 동백숲길이 이어져 있다.

 

 

 

전라남도 나주시 불회사

 

국내 최고 석장승 만나로 가는 길

4월 중순 만개

 

 

불회사는 나주 다도면 덕룡산 남쪽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백양사의 말사로 침류왕1(384) 또는 근초고왕 22(367)년 마라난타 또는 희연에 의하여 창건되었다는 설과 신증동국여지승람편에는 불호사로 알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 이 사찰은 불호사로 창건되었다가 1808년경 불회사로 개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불회사의 창건에 관한 다양한 설을 잠재우는 것으로 1978년 해체복원시 대법당상량문이 발견되었는데 그곳에는 동진 태화 원년 서기 366년 인도 마라난타 존자가 처음 창건하고 신라 희연조사가 중창하며 여말선초 원진국사가 삼창주가 되어 대가람을 이루었다 기록되어져 있으며, 입구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장승 2기와 대웅전 법당 뒤편으로 동백꽃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전라남도 진도군 쌍계사"

 

운림산방 그리고 동백꽃

2월 중순-3월 초순 만개

 

 

진도읍에서 약 8km 달려가면 진도 최고봉인 첨찰산(봉화산485m)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속에 사명대사가 수련한 쌍계사와 우리나라 남종화의 맥을 이어온 운림산방 및 천연기념물 제107호인 상록수림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상록수림 중 동백나무 숲은 동백터널을 이룬다. 동백 숲은 쌍계사 뒤편을 따라 조금 오르면 50여 수종이 3,700여 평에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쌍계사는 신라시대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절 양편에 계곡이 나누어져 흐른다하여 쌍계사로 불렀다. 1982년 대웅전 해체 보수과정에서 발견된 상량문에는 강희 36(1697)이 확인되었다.

 

 

 

 

동백꽃은 나뭇가지에서 한번 피고, 땅에 떨어져 또 한 번 피어난다. 가지에 피어나면 동박새를 유혹하는 그 고운 모습을 두고 시인 용혜원은 고창 선운사에서 피를 머금은 듯, 피를 토하는 듯 섬득하게 피어 있다고 글로 옮겼다. 땅에서 또 한 번 피는 동백꽃은 붉은 주단을 펼쳐놓은 착각을 불러 오는데 이미자 동백아가씨 노랫말에는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가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다고 노래한다.

 

봄의 길목에서 만나는 동백꽃은 섬진강을 따라 올라온 매화 향을 머금고, 화사한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며 떠나간 후에도 그 자태를 뽐내는 봄꽃 중에서 가장 오래 머물다 가는 꽃이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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