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해수욕장 & 수변공원
시시각각 변화는 길을 걸어 본다. 중국에서 몰려온 미세먼지는 봄을 시샘하듯 도심을 꽁꽁 숨겨버린다. 봄을 기다리는 춘심은 눈뜬장님이 되어 길을 걷는다. 그러고 보니 언제부턴가 미세먼지 고통을 참는 게 익숙해 졌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너무나 흔한 미세먼지는 겨울 일출여행을 접게 만들어 버릴 만큼 그 농도가 블랙커피 보다 짙었던 계절이었다.
▲ 수변항에서 바라 본 광안대교
▲ 바다를 즐기기 위해 방파제를 따라 걷는 연인
갇혀 있던 사람이 참지 못하고 도심 속 수영강을 따라 광안해수욕장으로 몰려든다. 마스크를 한 사람부터 아직도 두꺼운 옷을 입고 부축 받으며 걷는 사람까지 그리고 어린 철부지 학생들까지 방파제에 위태위태하게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 꺼리며 망부석이 된 듯 꿈쩍을 하지 않는다.
▲ 광안리 해수욕장 작품 동상
광안리해수욕장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 횟집이 늘어나고 주변 주차장이 협소해 지면서 횟집빌딩 앞 바다 일부를 매립하느라 대형 중장비가 물을 막고 거친 기계음을 해변에 쏟아낸다. 갈곳을 잃은 갈매기들이 물막이 포장 위 자리다툼이 심하다.
▲ 광안리 해수욕장 풍경
광안리해수욕장을 가로질러 광안대교 입구까지 거닐면서 낡고 부식되어 방치된 모습과 전시된 작품을 만나게 된다. 해안에서는 뜻밖에 유리병이 파도에 밀려 나와 흉기처럼 돌출되어 있다. 한때 야타족을 탄생시킬 만큼 유명했던 젊음의 상징이었던 광안리해수욕장은 오늘날 부산에서 잊혀져 가는 해수욕장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그나마 광안리에서 조망하는 광안대교 와 불꽃축제로 그 명맥을 잇고 있을 뿐이다.
▲ 광안리 해수욕장 산책로
▲ 광안리해수욕장 중앙에서 본 전경
▲ 광안리 해수욕장 오른쪽 끝자락 요트계류장
▲ 광안리해수욕장 전망대
▲ 무리지어 날아 오른 갈매기떼?
▲ 광안리해수욕장 왼편끝자락에서 바라 본 광안대교
▲ 파도에 밀려나와 있는 깨진 병조각
▲ 보트는 휴식중
▲ 여름철 광안리 해수욕장과 더불어 많은 사람이 즐겨찾는 수변공원
▲ 수변공원 선박 조형물
▲ 수변공원 해녀 조형물
▲ 수변공원 바다속 조형물
▲ 수변공원 해안
▲ 수변공원에서 본 광안대교
▲ 수변공원
▲ 신세계 백화점 가는 길
곧 사월이 되면 광안리해수욕장 끝자락 벚꽃길이 화사하게 피어 날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광안리 벚꽃을 즐기기 위해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을 것이다. 여름 한철 깨끗한 해수욕장을 보여주려 하지 말고 사계절 아름다운 살아있는 광안리해수욕장을 시민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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