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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 서생포 왜성 벚꽃 나들이

허영꺼멍 2014. 4. 3. 13:12

 

 

 

서생포 왜성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8

 

 

올해는 봄이 일찍 찾아오는 탓에 여행지가 겹친다. 남해 벚꽃이 시들하면 동해안 자락 벚꽃이 피어야 하는데 이미 울산광역시 서생포 왜성에 봄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봄 벚꽃 여행지 중에서 서생포 왜성을 빼 놓을 수 없는데 그 이유는 성벽을 따라 심어져 있는 벚꽃이 떨어져 성 안에 싸여 있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 진하해수욕장

 

왜성으로 향하기 전에 출출하여 잠시 진하해수욕장에 들러 김밥이라도 준비하여 오르기로 결정하고 들렀다가 바다를 잠시 만나 본다. 아침 일출이 아름다운 진하해수욕장 명선도를 찾아 새벽에 찾아 왔는데...

 

 ▲ 진하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명선도

 

 ▲ 명선도 오른쪽 섬

 

 ▲ 진하해수욕장 전경

 

 ▲ 진하해수욕장 전경

 

 ▲ 진하해수욕장 전경

 

 

 

 

왜성에 핀 벚꽃 "서생포 왜성"

성벽 사이로 활짝 핀 벚꽃이 산을 넘는 봄바람에 못이기는 척 흩날리면 성벽 담장 안에는 임진왜란을 통해 죽음으로 사라진 수많은 영혼의 울분이 꽃잎 되어 싸여 있는 듯 고요 한 곳이다. 임진왜란 그리고 조명연합군이 개입하자 왜군은 남쪽으로 후퇴를 하였고 바다가 잘 보이고 퇴로를 확보할 수 있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서생리 해발 133m 정상에 철옹성을 축성하니 바로 서생포 왜성이다.

 

 

 ▲ 서생포 왜성 입구에서 만난 왜성과 왜성 사이로 생겨난 마을

 

 ▲ 산 능성을 따라 이어지는 왜성

 

서생포 왜성은 일본 아즈치모모야마 시대(1593)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 땅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명령을 내리자 왜군장 가토 기요마사(가등청정)는 해안이 잘 내려다보이는 산정에 일본식 평산성을 선조 25(1592) 7월 착수하여 선조 26(1593) 축성하였고 서생포에 위치해 있다하여 서생포 왜성 또는 인근 왜성과 상호 봉화를 통해 연락하였다하여 봉화성이라 부르기도하였다. 한강이남 4도를 집어삼키려는 그들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선조 26년 전라도 순천에서 서생포까지 무려 18개의 성을 축성한다.

 

 ▲ 산길을 오르다 돌아 본 진하해수욕장 방면 전경

 

 ▲ 내성 주출입구

 

왜성으로 들어서는 첫 관문 역활을 하고 있다. 양쪽으로 소곽을 쌓고 유사시 사방에서 공격을 할 수 있도록 방어적 기능을 겸하고 있다. 지금은 성문이 열려 있지만 당시에는 상부에 문루가 올려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일본성 축성방식을 보여주고 있는 소곽

 

 ▲ 성으로 들어오는 조선군을 사방에서 수비하기 위해 돌출형 소곽을 곳곳에 설치 해 놓았다.

 

 ▲ 조선의 직각으로 쌓는 성벽과 달리 왜성은 비스듬하게 쌓고 있다.

 

남측으로 돌출되어 축조된 이 소곽의 주위에는 3개의 출입구가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남측으로 열린 외형 출입구는 성 밖으로 나가는 내성의 부출입구이며, 동측 출입구는 하단의 주출입구로 이어지고 북측의 직진형 출입구는 산정부로 연결된다. 이러한 지점에 위치한 이 소곽의 규모는 작지만 3개의 출입구를 동시에 수비. 통제하여 자체적으로 독립해서 전투를 수행하는 기능을 지닌다.

 

 ▲ 만개한 벚꽃

 

 ▲ 왜성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벚꽃이 만개하였다.

 

 ▲ 돌출형 소곽이 지그제그 형식으로 동시에 많은 인원이 들어 오지 못하도록 방어하고 있다.

 

 ▲ 중간길에서 내려다 본 진하해수욕장 명선도

 

 ▲ 산 정상에 제 모습을 갖추고 있는 왜성

 

 ▲ 내려다 본 소곽

 

 ▲ 정상부에 올라서면 벚꽃이 성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 비탈진 언덕을 따라 쌓아 올린 왜성

 

 ▲ 왜성 정상에서 바라 본 동해바다

 

 ▲ 단단하게 쌓아 올린 왜성

 

 ▲ 방어적 용도의 소곽이 정상부에도 설치되어 있다.

 

 ▲ 건물이 존재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

 

서생포왜성은 철옹성답게 본성과 지성으로 공간을 나누고 외성 성벽은 바깥만 쌓는 내탁식을, 내성은 안과 밖 모두 돌로 쌓는 협축식으로 쌓으며, 60˚정도 경사를 두었다. 이중 삼중으로 해자를 두른 성곽은 왜성 중 가장 큰 전체면적이 45,960 평으로 해자를 제외하고 외곽부 길이가 2.5km, 직선거리 동서 약 870m, 남 북 약 370m 이다. 성은 복잡한 구조를 갖추고 있는데 승리를 나타내는 승()자의 옛 전자를 묘사하여 쌓은 것이라는 설이 있다.

 

 ▲ 만개한 벚꽃

 

 ▲ 성 중심각

 

왜성은 1595628일 히데요시는 부산왜성, 죽도왜성, 가덕도왜성 등 몇 개만 남기고 본국으로 귀국하면서 폐성이 되지만 15971월 가토기요마사 제1번대 만 명의 군사가 재입성하기도 하였다. 1598522일자 히데요시의 명령으로 구포왜성을 지키던 구로다 나가마사가 옮겨왔지만 명나라 제독 마귀가 입성하여 폐성이 될 때까지 지켰다. 이후 왜성은 대진으로 승격시켜 고종 32(1895)까지 조선의 진성으로 사용되었다.

 

 ▲ 벚꽃이 만개하였지만 갑작스런 개화로 꽃잎은 떨어지지 않고 움추려 있다.

 

 ▲ 정상부에서 만나는 벚꽃

 

 ▲ 천수대 앞 전경

 

조선을 수탈하기 위해 만든 서생포 왜성은 1598년 축성한지 6년이 되던 해 명나라 마귀장군과 편갈송의 도움으로 성을 함락시켰고 그곳에 전사한 53인의 충신을 위해 창표당, 본당을 만들었지만 일제강점기 일본이 허물어 버려 지금은 그 터만 남아있다. 또한 일본왜성과 관련하여 일본 성씨중에서서생이란 성씨의 근원이 바로 서생포왜성을 쌓았던 민초들로 일본이 퇴각 할 당시 석공을 끌고 갔는데 그 후손의 성씨라고 한다.

 

 ▲ 미로를 연상하게 하는 왜성의 독특한 구조

 

 ▲ 성안으로 접근조차 오려울 만큼 견고한 성벽도 세월 앞에서 허물어져 가고 있다.

 

 ▲ 복잡한 구조를 가진 성벽

 

내성의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동축과 서축에는 덧물림형 출입구와 소곽을 배치하였고 남측과 북측은 석루를 둘렀다. 북서 모퉁이에는 천수개로 짐작되는 남북 18m, 동서 17m, 높이 5m 의 석단이 놓여 있으며, 축성당시 상부에는 3층에서 5층 규모의 천수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정상부에 성벽 사이로 벚꽃이 피어 있다.

 

 ▲ 탐방객이 새긴 것으로 보이는 글씨가 나딩굴고 있다.

 

 ▲ 바위에 이름을 새겨 놓았다. 전쟁을 앞두고 불안한 심리를 대변해 준다.

 

▲ 왜성 그리고 측백나무와 성벽

 

 ▲ 벚꽃이 휘날리면 성벽을 따라 벚꽃이 쌓여 장관을 이룬다.

 

 ▲ 소곽 사이로 들어오는 길에 벚꽃이 만개하였다.

 

홍길동 저자 허균이 쓴 사명대사비 석장비문에 보면 왜장 가등청정은 말했다 당신 나라에 보물이 있소?” 사명대사는 우리나라 보배는 당신의 나라에 있소라며 답하자 가등청정은 그게 무슨 말이요?”라며 반문하였고 사명대사는그대의 목이 이 나라의 보배란 말이다라며 왜장을 향해 말했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대화가 오고간 것이었다. 15944월 서생포왜성에서 당시 인근 웅촌 운흥사에 머물던 사명대사와 가등청정이 휴전회담을 치르던 중 주고 받은 내용이다.

 

 ▲ 성벽 사이로 심어져 있는 벚꽃

 

  ▲ 봄을 찾아

 

 ▲ 왜성 정상에서 내려 다 본 풍경

 

 ▲ 한일친선교류단체가 하산을 하고 있다.

  

 ▲ 정상에 활짝 핀 벚꽃

 

 

 

성은 많이 무너졌지만 기존 뼈대는 남아있어 각 각의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철저하게 방어를 유리하게 설계된 일본식 석성으로 당시 누군가가 성벽 바위에 이름을 새겨놓은 흔적과 중앙에 일본과 중국이 세운 38도 지점이 표시되어 있다. 명나라 교섭단과 휴전협정하면서 마음대로 38선을 긋고 이북은 명이 남쪽은 일본이 다스린다는 협약하였지만 그 후 일본이 39도선을 주장하다 협약이 파기되고 정유재란이 발생하였다.

 

성내에는 일제 강점기에 심은 것으로 추정 벚꽃이 성곽을 따라 심어져 봄이면 벚꽃여행지로도 좋은 곳이다. 산성에서 내려다보면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강구항이 한눈에 조망된다.

 

 

내려선 후 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잠시 들러 본 간절곶

 

첫 일출의 명소 간절곶

 

 ▲ 간절곶 드라마 세트장 앞 전경

 

 ▲ 간절곶 항구 앞 쉼터

 

 ▲ 간절곶 풍차

 ▲ 간절곶 드라마 세트장

 

 ▲ 간절곶 끝자락을 떠나 만나는 풍경

 

 

서생포 왜성은 벚꽃잎이 성벽 안쪽으로 모여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이 특히 아름답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동해안의 풍경도 빼 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곳으로 진하해수욕장에서 도보로 이동하거나 성벽 앞 주차장까지 이동 후 산길을 약 200m 오르는 수고만 하면 된다. 일본이 쌓은 왜성이라는 편견 때문에 외면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성을 쌓기 위해 주변 민가에서 차출되어 노동한 우리 조상의 흔적이기도 하다.

 

 

여행코스는 아침일찍 진하해수욕장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서생포 왜성을 올라 벚꽃구경 후 동해안 자락을 따라 간절곶을 거쳐 여행하면 된다.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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