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활짝 담양군 정자여행
8월 10일~8월 30일
담양군 여행에서 스쳐가는 가로수도 빼 놓을 수 없는 여행코스이다. 특히 옛 88올림픽 고속도로 아래 국도변 메타세콰이아 가로숲길과 담양 죽세공 발전을 가능하게 한 대나무 숲과 천연기념물 제 366호이자 전국 아름다운 숲길로 선정된 관방제림 숲길을 거닐 수 있다. 특히 8월 말경이 되면 명옥헌원림 배롱나무의 아름다움은 이 순간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담양군 정자 여행을 찾아가 본다.
명승 제57호 식영정 일원
가사문학의 산실이자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을 잉태한 식영정은 달의 그림자가 쉬어 간다는 곳으로 인근 소쇄원이 여성 같은 포근함을 지녔다면 식영정은 남성적이다. 송강 정철선생의 작품세계가 묻어나는 곳이자 가사문학의 산실로 널리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정자 식영정 안내글을 옮겨보면 " 식영정은 석천 임억령의 정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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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명종 15년(1560) 서하당 김성원이 장인인 석천을 위해 지었다고 한다. 식영정 경내에는 서하당과 석천을 주향으로 모셨던 성산사가 있었는데 그간 없어진 것을 최근 복원하였다. 석천은 이곳에서 "식영정 20영"을 지었는데 김성원, 고경명, 정철 등의 제자들이 차운하였으며, 이들 네명을 "식영정사선"이라 불렀다. 이런 이유로 식영정을 "사선정"이라 달리 부르기도 한다.
정철은 이곳 승경을 무대로 성산별곡을 비롯한 많은 시가를 지어 송강문학의 산실이라 할 수 있다. |
정자는 정면 2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집으로 온돌방과 대청이 절반씩 차지하고 있다. 식영정은 1972년 전라남도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 9월 국가지정 명승으로 승격 지정 되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민간정자 중 으뜸 "소쇄원"
소쇄원의 주인 양산보는 연산군 9년 양시원의 장남으로 태어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한양 간 후 어린 나이인 15세에 조광조를 스승으로 삼고 문하생으로 들어가는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되지만 조선 중종 13년 양산보 나이 겨우 17세에 현량과에 급제 후 홍문관 대사헌 자리까지 올랐지만 1519년 기묘사화로 인하여 존경하는 스승 조광조가 귀향길에 오르자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벼슬을 내 놓고 함께 낙향하게 되면서 양산보는 담양군 남면 지곡리로 까지봉과 장원봉이 호위하고 그 사이로 흐르는 산골짜기 하류층에 별서정원을 만들며 은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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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을 통해 흐르는 계류를 정원 중앙으로 흐르게 하고 주변에는 정자와 나무를 심고 가꾸며, 정원은 계곡물을 이용한 폭포수가 떨어져 가야금 소리를 내며 가을 단풍은 무희가 되어 한 바탕 춤을 추는 그야말로 대자연 속 별서정원으로 서계곡 앞에는 열린 장소로 광풍각을 만들었다.
광풍각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은 유일한 담장인 흙담마저 양보해 버린 오곡암을 거쳐 흐른다. 다섯 번 물이 돌아서 흐른다는 오곡암은 평평한 암반위에 물길이 열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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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하나 하나 주인의 섬세한 배려와 위쪽으로 제월당이 자리잡고 항상 문을 열어 놓고 찾아오는 길손을 마다하지 않으며 초야에 묻혀 있는 동안 비록 세파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후학을 지도하며 여생을 조용하게 지냈다고 한다.
담장밖에 적혀있는 소쇄처사양공지려는 이 소쇄원의 문패 일 것이다. 오곡문 주변은 상류로부터 골짜기를 따라 흐른 맑은 계곡물이 돌담마저 양보해 버린 물길을 따라 소쇄원으로 유입된 후 암반 위에서 물은 술 취한 사람의 걸음처럼 갈지자로 다섯 번을 돌고 돌다 작은 폭포 되어 광풍각 앞으로 떨어진다. 오곡문 옆 수구에 원래는 일각문이 있었다고 한다. 자연을 정원으로 끌여 들이면서 3대에 걸쳐 완성한 소쇄원은 손님을 맞기 위한 장소로 계곡아래 광풍각을 두고 위에는 제월당을 ,주변에는 여러 꽃을 심어 즐거움을 나누었다고 한다.
명승 제58호 "명옥헌원림"
2011년 전국 제12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존상을 수상한 전남 담양 명옥헌원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58호로 8월 마지막 주말이면 이 일대는 오랜세월 그 자리를 지켜온 백일홍이 꽃을 피우면서 아름다움을 뽐내는 8월 추천여행지이다.
명옥헌원림 안내글을 옮겨보면 " 이곳은 오희도(1583~1623, 호는 명곡)의 넷째 아들 오이정(1619~1655, 호는 장계)이 부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서 글을 읽고 많은 저술을 남긴 별장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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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송시열은 그의 제자 오기석(1651~1702)을 아끼는 마음에 명옥헌이라 이름짓고 계곡 바위에 새겼다. 이후 오기석의 손자 오대경(1689~1761)이 연못을 파고 정자를 세워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정자의 앞뒤에 네모난 연못을 파고 주위에는 적송과 백일홍 등을 심었다.
못 주위에는 "명옥헌계축"이란 글씨가 새겨있으며, 뛰어난 조경으로 이름나 있다. 명옥헌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다. |
정원의 뒤에는 이 지방의 이름난 선비들을 제사 지내던 도장사터가 남아 있다. 명옥헌원림은 1980년 전라남도 기념물 제44호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 9월 국가지정 명승으로 승격 지정되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연못이 반듯한 네모 모양을 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연못 주변을 따라 350년이 넘은 거목이 된 배롱나무(자미나무, 백일홍) 20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백일동안 매혹적인 꽃이 피고지기를 거듭하는 곳으로 꽃이 만개하는 8월 마지막 주말~ 9월 초 명옥헌 연못 수면아래 그려내는 흐드러지게 피어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베롱나무꽃을 만끽 할 수 있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1호 "송강정"
전라남도 기념물 제1호 "송강정" 안내글을 옮겨보면 " 조선 선조 17년(1584) 송강 정철이 대사헌을 지내다 당시의 동인과 서인의 싸움으로 벼슬에서 물러난 후 창평에 내려와 정자를 세운 것이다. 죽록정을 고쳐지어 송강정이라 일컬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지붕 건물이다. 중재실이 있는 구조이며, 정면에는 송강정, 측면에는 죽록정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송상 가사 중 사미인곡, 속미인곡을 지은 산실이 바로 이곳이며, 현재 정자 옆에 1969년 건립한 사미인곡 시비가 서 있다."라고 안내하고 있다.
전라남도 기념물 제6호 면앙정
봉산면 면사무소를 거쳐 약 4.8km 달려가면 면앙정이 기다리고 있다. 담양 정자 여행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한 면앙정은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오래천 합류지점 앞 능산에 위치하고 있다.
면앙정 안내글을 옮겨보면 " 이 정자는 송순(1493~1582)이 관직을 그만두고 고창에 내려와 지은 것이다. 송순은 퇴계 이황선생을 비롯하여 강호제현들과 학문이나 국사를 논하기도 하였으며, 기대승, 고경명, 임재, 정철 등의 후학을 길러냈던 유서깊은 곳이다. 건물은 전면 3칸, 측면 2칸이며, 전면과 좌우에 마무를 두고 중앙에는 방을 배치하였다. 골기와의 팔작지붕건물이며, 추녀의각 귀퉁이에는 활주가 받치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여러 차례 보수를 한 것이며, 1979년과 2004년에 지붕을 새로 올렸고, 주변 대나무와 잡목을 제거하여 시야를 확보하였다"고 안내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366호"관방제림"
관방재는 담양천변을 따라 제방을 막고 홍수의 피해를 줄이고자 인공으로 만든 숲길 재방으로 조선 인조 26년에 홍수로 인근 농가 60여 가구가 피해를 되풀이하자 당시 부사 였던 성이성이 제방을 쌓고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나무를 심었고 그 후에도 계속 이어져 약 700여 나무가 심어져 있었는데 현재는 절반 정도인 320여 그루가 제방을 따라 오랜세월을 말하며 제 역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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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인조 26년(1648) 성이성 부사가 인부 연 3만여명을 투입하여 제방을 만들고 나무를 조성한 것이 오늘날 수령 200-400년을 훌쩍 넘기며 푸조나무 111그루, 팽나무 18그루, 벚나무 9그루, 음나무 1그루, 개서어나무 1그루, 그 외 갈참나무를 모함하여 420여 그루가 있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구역에는 총185 그루가 시원한 숲길을 남산리 동정마을에서 대전면 강의리 까지 2km 열어놓고 있다.
관방제림은 1648년 이후 1854년 황종림 담양부사가 추가로 심은 후 최근 숲이 오래되어 많은 나무가 고사됨에 따라 3만평 규모를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
관방제림은 제방을 따라 사철 느끼는 분위기를 달리하면서 조용하게 거닐어 보는 여유로운 여행으로 제방을 건너갈 수 있는 다리를 비롯 산책하기 좋은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전국의 아름다운 숲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행코스
고색창연한 정자에 올라 솦숲 사이로 들려오는 작은 바람소리마저 예사롭지 않는 담양군 정자는 송강 정철을 비롯하여 낙향 선비들의 흔적이 고스란이 묻어나는 곳으로 광주호를 따라 식영정 – 소쇄원 – 명옥헌원림 그리고 담양시내를 통과하면서 송강정 – 면앙정 – 관방제림 순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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