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역] 부산에서 들려오는 봄소식 UN공원 홍매화 충렬사 백매

 

 

부산광역시 봄은 어디쯤?	| 매화여행 | 부산광역시

 

 

UN기념공원 평화공원

 

▲ UN기념공원 묘역

 

UN공원은 재한유엔(UN)기념공원으로 6.25동란 당시 참전했던 유엔군 전사자를 안장한 곳으로 전세계에 유일한 성지이자 한국전쟁의 참상을 대변하는 곳으로 등록문화재 제35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총 11개국 2,300명의 유해가 안장된 UN기념공원은 참전국별로 호주 281명, 캐나다 378명, 프랑스 44명, 네덜란드 117명, 뉴질랜드 34명, 노르웨이 1명, 한국 36명, 남아공 11명, 터키 462명, 영국 885명, 미국 36명, 기타 15명 등 세계평화를 수호하다 전몰한 장병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봄소식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꽃이 매화이다. 특히 홍매화의 유혹은 떨쳐 버리기가 쉽지 않아 서둘러 봄 채비를 준비하는 여행객이라면 매화 여행지를 찾아 길을 나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매화가 핀다는 순천시 금둔사의 흑매로 알려져 있지만 이보다 앞서 피는 곳이 바로 부산 UN기념공원 내 유엔군 전몰방병 추모명비 옆 두 그루의 홍매화이다.

 

UN기념공원에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 인근 충렬사 백매와 양산 통도사 지장매가 숨을 고른 후 피어난다. 봄의 화신(花信) 매화의 고고한 자태를 찾아 칼바람도 마다하지 않고 소문을 들은 사람들 하나 둘 봄을 마중하러 한걸음에 달려가 렌즈를 통해 엿보며 가슴에 담아가기 바쁜 곳이다.

 

 

 

 

먼 나라에서 이 땅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전투에 참가하여 순국한 영혼이 하나 둘 꽃으로 피어나는 듯 그렇게 추운 계절의 경계에 성급한 봄소식을 전하는 홍매화는 갑작스런 일기변화에 꽃잎을 닫고 잔뜩 움츠려 있었다. UN기념공원에서 만나는 홍매화는 화폭에 담겨 있는 도도한 자태는 없다. 묘역에 위치하여 단정하게 수형이 잡혀 있기 때문으로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곳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동래구 충렬사

 

2월 중순 이후 만나는 매화를 서둘러 만나다 보니 혹시 동래구 충렬사 백매소식도 궁금해 졌다. UN자유공원을 빠져나와 다이야몬드브릿지(광안대교)를 지나 충렬사에 들러보니 충렬사 백매 역시 하나 둘 피어나고 있었다. 날씨만 좋다면 일주일이면 절반이상 개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충절의 혼백이 머무는 부산 동래구 충렬사는 선조 25년(1592) 바다건너 이 땅을 짓밟는 왜적에 맞서 결사항쟁으로 싸우다 순절한 군. 관. 민 93인 의 위패를 모신 곳이자, 동래유림에서 호국정신 계승을 위해 안락서원을 병설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호 충렬사는 전국에 걸쳐 있는데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민관군의 영령을 모신 곳으로 부산광역시 동래구에 위치한 동래 충렬사 역시 임진왜란 당시 순절한 선열을 모시고 있다.

 

조선 선조 38년(1605) 동래부사 윤휜이 처음 동래읍성의 남문 내 충렬공 송상현을 모시고 송공사라 불렀는데 인조 2년(1624) 충렬사 사액을 하사받고 효종 3년(1652) 오늘날의 자리로 옮겨 오늘날까지 사원과 서원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매년 5월 25일 제향을 올리고 있다. 충렬사는 부산 유형문화재 제7호 지정 및 1978년 지금의 충렬사가 건립되었다.

 

▲ 개화를 시작하고 있는 백매

 

부산의 봄은 UN 공원에 있는 매화가 제일 먼저 피어나면서 동백꽃을 흔들어 깨운다 그리고 통도사 붉은 홍매화인 지장매가 피어날 즈음이면 동래구에 있는 충렬사 순백색의 백매가 피어나는데 여느 매화나무와는 달리 순국선열을 모신 곳이라 단정하게 색다른 모습의 매화를 느낄 수 있다.

 

 

 

올 매화소식이 빨라도 너무 빠르다. 순천 금둔사 흑매가 구정 전후 피어나면서 매화여행을 시작하는데 올해는 언제 찾아가야 할지 혼란스러울 지경이다. 양산 통도사 지장매 역시 피기 시작하였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올해는 좀 더 부지런을 떨며 매화여행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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