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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하얀 목련 필적에 'UN평화공원'

허영꺼멍 2015. 3. 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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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남구       

하얀 목련 필적에 'UN평화공원'

UN평화공원-부산박물관-조각공원-오륙도

 

 

목련꽃을 보기 위해 다이야몬드브릿지(광안대교)를 건넜다. 양희은 노래 하얀 목련을 기억 속에서 꺼내며 콧노래를 부르며 봄의 정취를 만끽한다. ‘하얀 목련이 필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봄비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어라 내사랑이어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이하 생략

 

▲ 다이야몬드브릿지(광안대교) 를 통과한다.

 

봄의 전령사가 이미 한차례 다녀갔던 유엔공원 홍매화는 옆에 있는 백매에게 향기를 넘겨주고 언제 그랬냐는 듯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산의 유엔공원과 동래 충렬사는 단순 묘역이자 성역의 공간만 존재하는 곳이 아니다. 수목원 부럽지 않은 잘 정돈된 나무가 계절마다 피어나 방문객을 호사를 누리게 한다.

 

  

추모관은 1964821일 유엔이 건립한 공간으로 건축가 김종업씨가 나라별 다양한 종교를 감안하여 설계한 건물이며, 추모관 유리는 스테인드글라스로 평화의 사도, 승화, 전쟁의 참상, 사랑과 평화 등으로 제작 및 이곳에서는 영상기기를 통해 유엔기념공원 홍보동영상을 관람 할 수 있다.

 

정문으로 들어선다. 1966년 건축가 김종업씨에 의해 만들어 진 건물로 8개의 기둥이 지붕을 떠받치고 있으며, 현재 정문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정문을 들어서면 정문광장 정면에 묘역으로 진입하는 입구와 대리석 벽면에는 묘역배치도와 안장자 현황이 안내되고 있다.

 

▲ UN평화공원 목련꽃길

 

매화가 사라지고 벚꽃이 피어나기 전 유엔공원은 동백꽃의 아름다운 자태와 하얀 목련이 피어난 순백의 아름다운 길에서 스쳐가는 연인의 모습을 잠시 담아본다. 하얀 목련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며, 자목련은 믿음이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교정에 목련나무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세월호 사고에 대한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애도의 징표로 백악관 목련 묘목을 전달하여 심게 되었던 것이다. 백악관 목련은 미국 제7대 대통령 앤드류잭슨 전 대통령이 작고한 부인 레이첼 여사를 기리며 백악관에 심은 후 잭슨 목련으로 불렸다. 목련은 나무 위에서 피는 모습이 꽃잎을 펼친 연꽃을 닮아 나무위에 피는 연꽃이라 부르기도 한다.

 

 

 

 

▲ 자색 목련

 

 

 

유엔공원 내 목련은 한국군 묘역 뒷길 양쪽으로 매화가 길을 열고 있다. 매화가 끝나는 지점부터는 동백꽃이 지금 한창 예쁜 꽃을 피우고 있다. 아름드리나무에 새겨진 전설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나라의 자유수호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영혼이 잠든 성역의 공간에서 만나는 목련은 사뭇 진지하게 만든다.

 

 

▲ UN기 하강식(오후 4시 거행)

 

공원 내 장중한 음악소리가 들려와 바라보니 유엔기 하강식을 하고 있었다. 동절기에는 오후 4, 하절기에는 오후 5시이다. 유엔기념공원은 격주 혹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정문과 동문에서 주간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53사단 군인들이 유엔기념공원에서 추모하는 의전행사로 참전국 22개국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국기를 반기하는 행사를 한다.

 

 

하강식 월별 순서는 다음과 같다. 방문 이전은 생략... 2015328일 룩셈부르크 의전행사, 44일 네덜란드 의전행사, 418일 노르웨이 의전행사, 425일 필리핀 의전행사, 52일 남아공 의전행사, 59일 스웨덴 의전행사, 516일 태국 의전행사, 523일 터키 의전행사, 530일 영국 의전행사, 912일 호주 의전행사, 919일 벨기에 의전행사, 926일 캐나다 의전행사, 1010일 콜롬비아 의전행사, 1017일 덴마크 의전행사, 1024일 에티오피아 의전행사, 1031일 프랑스 의전행사, 1114일 그리스 의전행사, 1128일 인도 의전행사 등이다.

 

▲ UN묘역 내 위치한 연분홍 동백나무

▲ 탐스럽게 피어난 붉은 동백꽃

 

  

향긋한 바람의 향기는 없지만 목련과 함께 동백꽃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시선을 사로잡는, 금방이라도 후드득 떨어져 땅에서 피어날 것 같은 동백꽃은 바람 따라 잠시 흔들릴 뿐 왔던 길을 되짚어 돌아가는 그 순간까지 붉은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유엔공원 내 수양버들은 연초록 새싹이 움트기 시작하였으며, 묘역에는 고사한 장미를 뽑아내고 새로운 장미를 심는 작업을 하면서 봄 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

 

▲ 유엔군위령탑

 

1978년 제작된 유엔군 위령탑은 정면에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유엔군위령탑이란 글씨가 크게 새겨져 있는데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휘호라 한다. 벽면에는 나라별 전투지원 내역과 참전 전사자 등 등판에 새겨져 있으며, 20079월부터 내부 작은 공간(9)전시관을 운영하고 이곳을 제2전시관이라 한다. 유엔군 사령탑은 2007년 하얀색으로 도색하는 작업을 거쳐 정비를 마쳤다.

 

▲ UN 묘역

 

 

UN공원은 재한유엔(UN)기념공원으로 6.25동란 당시 참전했던 유엔군 전사자를 안장한 곳으로 전세계에 유일한 성지이자 한국전쟁의 참상을 대변하는 곳으로 등록문화재 제35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1개국 2,300명의 유해가 안장된 UN기념공원은 참전국별로 호주 281, 캐나다 378, 프랑스 44, 네덜란드 117, 뉴질랜드 34, 노르웨이 1, 한국 36, 남아공 11, 터키 462, 영국 885, 미국 36, 기타 15명 등 세계평화를 수호하다 전몰한 장병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 UN 로타리 기념탑

 

부산을 여행하는 여행객이 가장 많이 놓치고 가는 곳이 바로 UN공원으로 UN공원을 중심으로 부산문화회관, 부산박물관, 조각공원, UN기념공원, 대연수목원. 평화공원이 이어져 있는데 이를 "UN 화문화특구"라 한다.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은 아무런 조건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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