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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공곶이 마을이 샛노랗다?

허영꺼멍 2015. 3. 2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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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거제시    

수선화가 피었어요. 공곶이 해안

서이말 등대 - 공곶이 해안 - 바람의 언덕 - 해금강

 

 

3월말에서 4월 첫 주가 되면 거제도 공곶이에는 노란 수선화가 해안자락을 따라 몰려든 봄기운에 반응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올해는 어찌된 봄꽃 소식이 전라남도 광양시 홍쌍리 여사의 매화 만개 소식과 지리산 상위마을 산유수 그리고 순천 선암사 선암매까지 동시에 피어나면서 탐방객은 어디를 가야 할지 즐거운 분위기이다.

 

▲ 공곶이 해안에 핀 수선화

 

거제로 진입하여 공곶이 입구로 내려서려는데 차가 밀린다. 조금 있으면 풀리겠지 하면서 마냥 기다리다 조금씩 와현해수욕장으로 내려서기를 십여분 넘겨 해수욕장 입구에 도착하니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다며 출입을 차단한다. 이 무슨 소린가 싶어 확인해 보니 이미 예구마을 안쪽 도로 사정은 나오려는 차량과 안으로 들어가려는 차량 그리고 주차장이 없어 헤매는 차량이 뒤섞여 난장판 이였다. 결론은 와현해수욕장부터 걸어서 2km 거리를 가던지 아니면 포기하고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상황은 와현해수욕장 주변도 주차장이 없어 해안도로에 갓길 주차를 하는 상황이라 순간 떠오른 생각이 언젠가는 한번 서이말 등대로 가는 길목 서이말 삼거리에서 공곶이를 가는 해안 숲길을 따라 호젓한 여행을 하고 싶었기에 곧장 서이말로 향했다. 차량으로 약 3.1km 진행하면 서이말 등대 못 미쳐 삼거리가 나오며, 그곳에 서너 대 차량이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낚시 제비꽃 비슷해 보이는 제비꽃

남산 제비꽃

 

서이말 삼거리에서 출발하다.

 

돌고래 전망대로 향허눈 산길

 

서이말 삼거리에서 대략 2km 구간으로 산길을 따라 걷다 자꾸만 해안으로 붙어가는 길이 눈에 띄어 무작정 그 길을 따라 향하니 하늘을 가려 놓은 산림지역으로 숨어든다. 주변에는 온통 동백나무와 제비꽃이 피어 있으며, 걷는 길이 천주교 순례길 이었다는 것을 중간에 만난 이정표를 보고 알았다.

 

 

 

 

 

 

돌고래 전망대에 도착하다.

 

▲ 해안 끝자락 서이말 등대가 보인다.

 

주변 경치를 즐기며 얼마나 걸었을까? 돌고래 전망대 이정표가 길을 나누었다. 호기심에 돌고래 전망대로 향했다. 숲길이 잠시 끊어지는가 싶더니 남해 바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망산 자락이 해안에서 끝나는 지점에 위치한 서이말 등대 등탑부분이 조금 보이며 봄바람이 온몸을 어루만진다.

 

 

▲ 돌고래 전망대 조형물

 

돌고래 전망대에서 공곶이까지 약 1.2km 거리로 여겨진다. 나중에 알았지만 중간 중간 이정표에 남은 거리구간이 갈수록 늘어나다가 갑자기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안내판이 잘못 되어 혼란을 겪기도 하였다. 돌고래 전망대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돌고래의 이동과 상태를 관측할 수 있다. 돌고래뿐만 아니라 예전부터 대형고래의 이동경로로 확인되었고 4월초부터 5월 중순까지는 이동하는 멸치 떼를 따라온 고래의 출몰이 목격되고 있다. 그래서 고래생태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도 고래 전망대에서 고래의 생생한 생태를 관측할 수 있는 고래 관광의 몇 안 되는 명소이다.’ 라 기록하고 있다. 정말 이곳에서 고래를 볼 수 있을까? 망원경 챙겨 하루 꼬박 있으면 한번이라도 볼 수 있다면 하루 정도야…….

 

돌고래 전망대 주변 앞선 탐방객이 만들어 놓은 하트. 누군지 감솨해욥~

 

공곶이로 내려서는 동백터널길에서

 

▲ 입구에서 바라 본 공곶이 전경

밀리는 차량으로 들어서는 탐방객은 거제 8경으로 선정된 공곶이는 거제 8경 중 마지막 비경으로 예구마을 끝자락 포구에서 산길을 따라 오르거나 해안 길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예구마을길을 따라 오르면 옛 길을 재정비하여 새로운 탐방로와 조형물을 세워놓고 길을 열고 있다.

 

예구마을 선착장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차료는 무료이다. 진입로에 매점이 있으며, 김밥과 음료수 과자를 살 수 있다. 출발은 예구마을길을 따라 오르막으로 이동하면서 바다 풍경을 즐긴 후 돌아 올 때 해안순환길을 따라 이동하면 겹치지 않고 공곶이 수선화와 공곶이 몽돌해변을 여행 할 수 있다. 서이말 등대에서 진입하여 공곶이에 도착하면 예구마을에서 올라오는 언덕 위 내려서는 길과 마주친다. 그리고 공곶이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동백터널 길을 내려서면 수선화 피어있는 정원에 도착한다. 인위적인 외도보다 좋다며 탐방객들은 사진을 찍느라 바쁜 표정이다. 수선화를 사 가려면 무인판매대를 이용하면 된다. 해안에 인접한 농가 집 앞을 수선화로 가득 심어 놓아 공곶이하면 왜 수선화를 떠올리는지 말해주고 있다. 수선화 그리고 천리향이 봉지에 담겨 있다. 무인판매로 수선화는 2천원, 그리고 달래와 파 등 간단한 채소도 팔고 있었다. 연인을 위해 수선화 꽃다발도 함께 팔고 있었는데 인기가 최고 좋아 가져다 놓으면 금방 통을 비워버렸다.

 

스스로 꽃을 든 할배라는 주인장에게 감사드립니다.

 

 

빈통이 되자 할아버지가 수선화 꽃다발을 들고 내려선다. 탐방객은 할아버지 손에서 내려지는 순간 금방 다 가져가려는 분위기로 인기가 좋았다. 할아버지는 꽃을든 남자가 아니라 꽃을든 할배라며 웃어 보이신다. 그리고 꽃이 한 송이씩 탐방객의 손으로 옮겨갔다. 가격은 각자 알아서 무인판매기에 넣으면 된다. 단 잔돈은 주지 않으므로 가격을 스스로 계산해 주면 된다.

 

▲ 공곶이 주인집을 주키고 있는 ?? 내가 개로 보이나? 곰으로 보이냐!

 

수선화 피는 아름다운 자연농원 공곶이마을 터줏대감 강명식 할아버지는 진주 문산이 고향으로 19571월 칼바람이 부는 날 이곳 예구마을에 첫 발을 디딘 후 결혼을 하게 되고 혼례를 마친 후 산보를 하다 만난 공곶이에 반하였고 그로부터 12년 후 19694월 다시 공곶이를 찾아 정착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종려나무와 수선화를 키워 꽃시장에 판매하면서 오늘날 농장을 일구어 놓으셨다.

 

 

길 없는 숲속 이름 없는 새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호미와 삽으로 일군 생명의 숲 공곶이도 이젠 40여년 터 딱은 그 대지 위 세월의 흔적 따라 낡아버린 건물이지만 외진곳을 많은 여행객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하는 남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해안가를 따라 끝까지 가면 국토생태탐방로 천주교 순례길 을 따라 예구마을로 진입할 수 있다. 몽돌해변 끝자락 나무데크로 산길을 연다. 동백숲길을 떠 올렸지만 생각보다 동백나무는 많이 보이지 않았지만 전망대와 함께 산길을 따라 예구마을로 되돌아오면서 지루하지 않는 연결된 코스라 한결 여행이 즐겁다.

 

 

공곶이 여행은 시기가 중요하다. 수선화 피어난 모습 그리고 동백꽃 나뒹군 길목은 여느 여행과는 달리 색의 묘한 대조에 감성이 되살아나는 여행지로 315일을 기준으로 25일이면 이 일대는 동백꽃은 떨어지고 수선화는 만개하며, 인근에 있는 대금산 진달래는 핏빛으로 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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