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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 섬진강 홍쌍리 여사 매실농원 매화 만개

허영꺼멍 2015. 3. 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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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시 '홍쌍리여사 매실농원"

홍쌍리여사 매실농원 - 최참판댁 - 화개장터 - 쌍계사 십리벚꽃길 - 쌍계사

 

 

산수유 마을을 먼저 방문하였다가 저녘 어둠을 헤치고 매화농장을 올랐다. 혹시 야경 불빛이 있다면 야경을 한번 담아 볼 생각이였는데 막상 오르고 보니 보이는건 술집 불빛 뿐이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내려서려는데 저녘 8시가 넘은 시간에 많은 연인들이 매화길을 걷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 쫒비산 능선에서 바라 본 청매실 농원 전경

▲ 한밤에 찾아간 매실농원.

 

다음날 오전 일찍 찾기로 결정하고 주변에서 1박을 하려하니 숙박비가 만만치 않다. 인터넷이 되는 숙박업체를 찾기도 어려웠고 시설이 잘된 곳은 비용이 턱없이 비싸 할 수 없이 하동IC 근처까지 나와서 겨우 방을 잡고 쉬어야 했다. 그리고 눈 뜨자마자 매화농장을 찾았는데 나도다 더 부지런을 떠는 분들이 이미 매화밭의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 이른 새벽 섬진강에서 한분이 재첩을 잡고 있었다.

 

 

매실 농원으로 오르는 도로변에서 섬진강변에 서 있는 정자를 만나게 된다. 수월정으로 불리는 이 정자에 오르면 섬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수월정에 관한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수월정은 광양출신으로 조선 선조때 나주목사를 지낸 정설이 만년을 소일할 뜻으로 1573년에 세웠던 정자이다. 섬진강의 멋진 풍광과 정자의 아름다움에 반한 송강 정철은 수월정기란 가사를 지어 칭송하여 노래했고, 선조 때 형조 좌랑을 지낸 수은 강항 또한 수월정삼십영 이란 시조 30수를 지어 노래할 정도로 아름다운 정자였다.’

 

수월정은 이후 정비를 거쳤는데 그 기록은 다음과 같다. ‘현재의 수월정 모습은 1999년 광양시에서 정비하였는데, 정면.측면 13X3m로 바닥 면적은 9(2.72)이고, 중도리. 초익공. 사모정. 모임지붕 홑처마이다. 주변 지형과 바람의 영향을 적절히 고려하여 높은 지붕 위에 소와를 깔고 용마루 중앙에 찰주를 설치하여, 화강석 절병통으로 마감하였으며, 구조적 안정감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갖춘 우아하고 단아한 건축미를 보여준다.’

 

섬진강 수월정 옆에 있는 두꺼비와 비석에 관한 이야기로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 ‘정자 주변에는 섬진강의 이름이 두꺼비 전설에서 유래된 것임을 알리기 위해 시에서 화강석으로 두꺼비 기단과 나룻배 문양을 조각하여 설치한 섬진강 유래비와 1971년 정설의 후손들이 수월정이 이곳에 잇었다는 것을 기념하고자 세운 수월정유허비가 있다.’

 

동트기 시작하면서 강렬한 햇살이 매화꽃잎에 내려 앉는다.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지막1길에서 만나는 봄은 향기를 몰고 온다. 전라남도 광양시와 경상남도 하동군의 경계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광양시 쫒비산(538m)과 불암산(431m) 중간 능선지대에는 약 10만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섬진강과 어우러져 해마다 봄이면 수많은 상춘객이 봄을 찾아 제일먼저 나들이 하는 곳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홍쌍리여사 청매실 농원이다.

 

 

청매실 농원을 일군 홍쌍리 여사는 경상남도 밀양 출신으로 1965년 밤나무 1만주, 매실나무 2천주가 심어진 산비탈 농가에 시집을 오면서 오늘날 매실 명인이자 청매실의 명가로 신지식 농업인이 되었다.

   

홍쌍리여사 청매실 농원

 

봄은 섬진강을 따라 올해도 어김없이 몰려오고 있다. 섬진강을 따라 봄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규모의 봄 축제인 매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봄 향기를 전해준다. 매화 향기를 잃어 갈 즈음 이번에는 반대편 하동에서 벚꽃이 피어난다. 그 유명한 십리벚꽃길로 봄이 머무는 섬진강 주변은 일년 중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몰려들어 도로변은 주차장을 연상 할 정도이다.

 

 

홍쌍리여사 청매실농원을 찾는 순간 봄은 이미 떠나갈 채비를 한다. 짙은 향기와 함께 꽃눈 흩뿌리는 장면을 바라보면서 오늘날 농원을 일군 그 억척스러운 고집에 찬사를 보낸다. 그리고 문을 활짝열고 먼 길을 찾아온 여행객에게 자신의 소중한 공간을 무료개방하는 그 고마움에 꽃잎 하나마저 소중하게 아니온 듯 둘러보고 빠져 나간다.

 

 

 

 

 

1931년 김오천옹이 지금의 청매실농원 터 해발 1,217.8m지점 5만여 평에 매실나무와 밤나무를 심기 시작하면서부터 매실의 명인 홍쌍리여사(정부지정 명인 제14)가 탄생하기까지 개인의 노력과 땀이 3대에 걸쳐 이루어낸 결실이다.

 

매화농원으로 인해 광양시와 하동군 일대는 매실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농장이 하나 둘씩 생겨 나면서 봄바람에 흩날리는 매화꽃을 보려는 여행객이 하나 둘씩 찾게 되었고 지금은 매년 축제를 치룰 만큼 봄 여행의 대명사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봄에 만나는 매화꽃과 섬진강의 따사로운 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비롯하여 50년 묵은 매실 익어가는 장독1800여개가 모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청매실 농원에 피고 지는 매화는 주로 하얀 꽃을 피우는 백매로 병해충을 막기 위해 땅에는 보리를 심어 연초록과 백매의 묘한 조화를 3월부터 4월까지 펼쳐 놓고 봄 향기를 물씬 풍겨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매실명인(梅實名人) 홍쌍리(洪雙理) 매화(梅花)

   

섬진강변 새하얀 꽃비 흩날리면 매실명인으로 알려진 홍쌍리 여사 청매실 농원은 축제가 열린다. 1995년을 시작으로 벌써 지역축제를 넘어 우리나라 봄을 맞이하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대한민국 제14호 전통음식 명인 홍쌍리 여사의 인생역정이 예사롭지 않다. 1943년 밀양에서 태어나 16살에 작은아버지가 운영하는 국제시장 점원으로 6년간 부산에 머물었는데 한 노인이 며느리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1965년 오늘날 청매실농원이 있는 전남 광양으로 시집을 왔던 것이라 한다. 당시 산에 밤나무 장려하던 시절이였고 시아버지(1988년 작고)는 일본에서 구해온 묘목을 개간한 산에 심어 수확을 하였다 한다.

 

고단한 나날이 이어지던 어느날 주변을 꽃천국으로 가꿀 생각을 상상하다 실행에 옮겼고 밤나무를 베어난 그 자리에 매화를 심었다. 그 와중에 시아버지는 광산사업에 실패하고 남편은 화병으로 들어눕는 일이 생겼지만 매화밭 일구는 일에 손을 놓지 않았다. 그 결과 1994년 매실농원 영업허가와 함께 판매를 시작하였고, 1995년 청매실농원 축제를 열었다. 청매실 농원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 천년학 외 영화와 드라마 배경지로 등장하며, 2012628일 방송된 KBS 2TV‘여유만만 방송을 통해 살아온 이야기를 알리기도 하였으며 매실 아지매 어디서 그리 힘이 나능교’,‘밥상이 약이라 했쩨’,‘인생은 파도가 쳐야매밌제등을 출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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