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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통도사 서운암 2015 들꽃축제 하루전 !

허영꺼멍 2015. 4. 2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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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양산시         

통도사 19암자 중 서운암 암자

통도사 - 서운암 - 자장암 - 극락암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나선다. 집 앞에도 겹벚꽃이 만발하여 있지만 굳이 부산을 벗어나 양산 통도사IC까지 달려가는 이유는 딱 하나 봄을 수놓는 들꽃을 만나기 위함이다. 이맘때가 되면 통도사 19암자 중 한곳인 서운암은 들꽃축제가 열리며, 절집은 온통 금낭화와 황매화, 할미꽃, 명자꽃 등이 앞 다투어 피어난다.

 

▲ 통도사 서운암 4월 말 전경

 

통도사 서운암에서 2015년 제13회 들꽃축제(424일 토요일 오전 11)와 제5회 문학인 꽃축제(425) 그리고 제3회 한국 꽃문학상 시상식이 열린다. 자연과 문학의 소통을 주재로 하는 이번 행사는 영축총림 통도사 서운암 주지 동진 스님과 전국 문학인 꽃 축제 운영위원장 정영자씨가 주관한다. 통도사 서운암 들꽃축제는 200042일 발기인 모임과 함께 기념 식화를 시작으로 429일 서운암 장독 넘어 야산 언덕을 따라 약 10,000본 꽃을 심고 2002420일 제1회 통도사 서운암 들꽃 대축제를 시작하여 2015년 제13회를 맞이하고 있다.

 

 

해마다 들꽃축제를 개최하는 암자로 장독 안에 된장이 익어가는 구수한 곳이다. 고려 충목왕 2(1346) 충현대사가 창건 한 후 철종 10(1859) 남봉대사가 중건 후 최근 성파스님이 중건하면서 5년에 걸쳐 도자기 불상 3,000점을 구워내 도자삼천불과 오만여평 규모 들판에 들꽃을 심어 매년 들꽃축제로 알려진 곳이다.

 

▲ 삼천도자

 

우리나라 불교역사상 최대 규모인 백자로 만든 삼천불이다. 1985년 암자에 가마터를 만들고 성파스님이 조성하기 시작한 도자불은 과거천불, 현재천불, 미래천불로 삼천불로 당시 가마터가 지금도 그 자리에 남아있다. 고려 충목왕 2(1346) 충현대사가 창건 한 후 철종 10(1859) 남봉대사가 중건, 최근 성파스님이 중건하면서 5년에 걸쳐 도자기 불상 3,000점을 구워내 도자삼천불과 오만여평 규모 들판에 들꽃을 심어 매년 들꽃축제로 알려진 곳이다.

 

장독 사이 피어난 금낭화

금낭화 피어나는 4월 말 주변 벌들이 꿀을 모우느라 분주하다.

 

 

따뜻한 봄날 장독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산길로 오르면 붉은 금낭화가 피어나고 언덕 중간에는 할미꽃이 고개를 내민다. 67000영축산 산자락에 피어나는 들꽃을 시작으로 겨울까지 다양한 꽃이 피고 지는 암자로 매화, 할미꽃. 금낭화. 벌개미취. 참나리. 하늘매발톱, 수련, 황매화 외 다양한 들꽃 100여종이 봄소식을 전한다. 이 일대 들꽃은 스님과 신도에 의하여 식재한 것으로 해마다 들꽃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 1년생 금낭화가 숲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서 피어 있다.

척박한 땅에 순응하며 해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피워낸 금낭화의 닮은꼴 모습을 바라보며 아무생각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아온 지난날 허무함을 복주머니마다 채워넣어 본다. 서운암에서 만나는 금낭화는 불교적이다. 꽃말이 당신을 따르겠습니다처럼 불가의 마음을 담고 있다. 매화가 사라지고 금낭화가 필적이면 황매화가 언덕을 따라 피어난다. 봄꽃 중에서 잎과 꽃이 동시에 색을 드러내는 황매화는 짙노랑색과 연초록 잎사귀로 인하여 봄에서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에선 꽃처럼 전투적으로 피고진다.

 

 

 

▲ 장경각

▲ 장경각 내부 전시되어 있는 도자 대장경

 

서운암 탐방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장경각에 도착한다. 서운암 삼천도자불과 함께 또 하나의 도자로 굽은 흙에 대장경을 새긴 16만 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곳이다. 장경각 건물은 자 형태의 건축구조로 건물 좌우 대장경도자를 전시하고 유리로 막아 훼손을 방지하고 있다.

 

▲ 장독대 주변 할미꽃

 

 

첫 서운암 들꽃축제를 하면서 할미꽃을 많이 심었다. 그런데 몇해를 지나면서 일부 탐방객이 할미꽃을 뽑아가는가 하면, 할미꽃이 피어나는 야산을 밟아 새싹을 죽여 버렸다. 이후 할미꽃이 있던 야산에는 매년 서너그루의 할미꽃이 피어날 뿐이다.

 

▲ 서운암 장독

 

 

 

▲ 장경각에서 내려서는 길에서 만나는 황매화

 

 

 

장경각에서 내려서는 길에서 황매화를 만난다. 샛노란 황매화가 탐스럽게 피어나 양쪽 길을 수놓고 있다. 황매화가 핀 길은 장독대까지 이어진다. 황매화가 질 즈음이면 주변에는 목단이 피어난다. 해마다 들꽃축제를 개최하는 서운암 장독 안에 된장이 익어가는 구수한 곳이다.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 개척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버려졌던 산자락을 가꾸며 그 공간에 화사한 꽃과 탐스러운 열매를 맺는 수목이 아니라 자연을 닮은 들꽃을 심어 일반인에게 개방을 하고 있다.

 

▲ 장경각 가는 길 황매화 핀 탐방로

▲ 장경각에서 바라 본 금낭화 핀 언덕

▲ 장경각에서 내려다 본 서운암 전경

▲ 금낭화가 피어 있는 야산

▲ 서운암에는 공작새가 야생에서 살고 있다.

삼천불을 모신 2층 법당에서 내려다보면 장독이 도열하고 있다. 평소 성파스님은 장독이 양반, 상놈 할 것 없이 사용한 것으로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여기며 수집하였고 오래된 장독 속에서는 생약제가 첨가된 1,300년 비법의 전통사찰 된장이 익어가고 있다. 영축산에 자리한 통도사 19개 암자는 대부분 웬만한 절집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서운암은 절간에 있는 문턱이 아예 없다. 누구라도 쉽게 찾아와 산자락을 따라 거닐며 다양한 들꽃에 취하거나 큰 나무가 만든 숲 아래 사색에 잠겨있다 돌아온 길로 다시 홀연히 사라지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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