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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안군 법수면 윤외리 110-2 함안 뚝방길에서 만나는 '악양루' 악양뚝방 풍차 - 악양 경비행장 - 양귀비 뚝방길 - 악양교 - 처녀뱃사공노래비 - 악양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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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강변에 자리한 함안군 악양 경비행장
함안군은 남강과 낙동강을 끼고 있다. 특히 남강은 함안군과 의령군 경계를 두고 흐르며, 남강은 주변 의령군과 함안군에서 유입되는 지류를 두고 있는 그 중에서 가장 큰 지류로 함안천이다. 함안천이 남강으로 흘러들고 다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합류지점이 함안군 법수면 운외리로 흘러드는 수로를 악양수로라 부르며, 제방을 악양뚝방이라 한다. 구전에 의하면 일제강점기 당시 중일전쟁 중국 포로를 데려다 물길을 따라 둑방 24개, 총 74km 구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1910년 제방공사가 진행될 당시 장비가 없어 바지게로 인근 늪지대 흙을 쌓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함안군이 보유한 제방 길이만 하여도 338km이다.
▲ 악양뚝방길 입구 풍차와 주변에 양귀비가 피어 있다. ▲ 법수면 방향으로 바라 본 악양뚝방길 이제부터 피어나기 시작하여 5월 말까지 뚝방길을 유화로 그려낸 풍경을 연출 할 것이다.
함안하면 제방을 떠올릴 것이다. 메기가 거품만 물어도 물난리가 난다던 함안은 물난리를 면하기 위해 남강 주변 및 지류하천을 따라 제방을 조성하였지만 오랜 장마가 시작되면 낙동강 물이 역으로 남강으로 흘러들면서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함안천 주변은 홍수피해를 입는 피해를 되풀이 하였지만 1970년 들어서면서 진주시에 남강댐이 들어서면서 피해를 줄여나기기 시작하였다. 예로부터 임금이 있는 서북쪽으로 물이 흐른다하여 “불경스러운 땅”이라며, 역적이 나오는 “역수의 고장”이라 하였다.
▲ 악양뚝방 길
함안 IC에서 하차하여 법수방향을 따라 1011지방도를 접속 후 약 4.6km 지점 부남마을 지나 악양삼거리에서 곧장 직진하여 악양길로 접어들면 악양 둑방이 나오며, 둑방을 따라 꽃양귀비가 유혹하는 길을 펼쳐 놓고 있다. 악양이란 지명은 함안천이 남강으로 유입되는 삼각지류 지점 벼랑 위 자리한 악양루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 함안 경비행장 악양 제방 아래에서 경비행장을 만난다. 2014년 11월 국토교통부 항공레저 인프라구축 사업에 선정된 곳으로 항공레저산업 발전을 통한 관광 상품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곳으로 법수면 주물리 남강천변을 따라 길이 550m, 폭 22m 의 이착륙장을 만들고 있다.
▲ 풍차 주변으로 피어나는 꽃양귀비
▲ 함안천에서 흘러 내린 물이 남강에 합류되는 지점으로 악양수로라 한다.
한국전쟁 이후 복원 및 1963년 새로 고쳐 짓고 중국 악양을 따서 청남 오재봉이 악양루로 고쳐 현판을 내걸었다. 현재 악양루는 1992년 문화재자료 제190호로 지정 안씨문종에 의해 관리되어 있다.
악양루에서는 세상의 번민을 살포시 내려놓고 보잘 것 없는 모래알이 하나 둘 물을 따라 바람을 따라 모여들어 펼쳐놓은 들판과 녹음 가득한 숲을 보며 한 마리 새가되어 비상하는 착각에 빠져들 만큼 전망이 좋다. 옛 풍류객이 술잔을 기울였다면 현대인은 텅 빈 가슴 가득 풍요로움을 가득 채워갈 수 있는 곳이 악양루이다. 특히 악양루의 노을과 초록세상은 풋풋한 자연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 함안천이 만들어 내는 삼각주
제방에 관한 전설로 사랑하는 연인이 안쪽 삼각 형태로 연결된 제방을 한 바퀴 돌때까지 이야기를 계속 나눈다면 결혼하여 행복하게 잘 산다고 알려져 있다. 봄이면 제방에는 토끼풀로 불리는 잔디가 제방을 뒤덮어 1980년대 잔디씨를 채취하여 일본에 수출을 하기도 한 곳이지만 지금은 제방 높이를 보강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의 잔디가 사라져 버렸다.
▲ 처녀뱃사공 노래비
함안TG에서 곧장 왼편으로 진입하여 고속도로를 넘어 계속 직진하면 직선도로가 끝나는 지점에 악양마을이 자리 잡고 10번 군도가 연결되고 마을을 벗어나 악양교를 건너면 오른편에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외롭게 서 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나룻배로 사람을 실어 나르던 오빠가 전쟁터로 가면서 나룻배는 동생들의 몫이 되었다. 겨우 19살, 23살이던 동생들은 오빠가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오빠 대신 노를 저어며 나룻배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오빠 소식은 전쟁에서 전사통지서를 받게 된다. 당시 유랑극단을 이끌고 시골 장터를 떠돌다 악양나루터에서 우연이 사연을 알게 된 윤항기. 복희 남매의 부친 윤부길씨는 가슴 아픈 사연을 가사를 옮겨 처녀뱃사공의 절절함을 노래로 탄생시켰다.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군인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큰애기 사공이면 누가 뭐라나 늙으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낙동강 강바람이 앞가슴을 헤치면 고요한 처녀가슴 물결이 이네 오라비 제대하면 시집보내마 어머님 그 말씀에 수줍어 질 때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지금은 악양다리가 뱃길을 대신하고 옛 나루터는 당시 노를 젓던 억척같은 손으로 악양루가든을 운영하고 있으며, 악양제방을 따라 이어지는 백곡교 아래는 이무리나룻터가 있어 한때 승용차도 건너편으로 줄을 당겨 이동하였다.
악양천은 남강과 낙동강이 어우러져 때론 모래사장을, 때론 숲을 이루고 큰 물줄기가 범람하면 메기가 거품만 내 놓아도 물난리를 겪는다는 곳으로 함안군은 일제강점기 전국 최대 제방을 만들기 전까지만 해도 물이 낮은 지역에서 높은 곳으로 흐른다하여 역적이 배출된다는 소문에 벼슬을 하지 못했던 곳 이였다. 제방이 생긴 후 함안군은 새로운 옥토가 생겨나고 우리나라 최초 하우스 수박을 생산하면서 전국 최대 수박생산지로 2008년 4월에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지적표시 제46호로 등록 명품수박으로 알려져 있다.
악양루에서 마주하는 건너편에는 해마다 5월 초순이면 제방을 따라 야생화, 들꽃축제 행사가 열린다. 악양남강변 일대 자연 상태의 야생화 및 주변 야생화 및 유채 꽃밭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악양제방에 올라서면 풍차와 그 옆으로 바람개비가 돌아가며, 주변에는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안개초 등이 어우러져 제방 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중간 중간 쉬어 갈 수 있는 원두막이 있으며, 강 건너 악양루가 언덕 위 자리 잡고 있다. 여행은 풍차를 시작으로 제방을 따라 이동한 후 함안천을 악양교를 이용하여 건너면 처녀뱃사공노래비와 악양루 가든이 나온다. 가든을 거쳐 함안천(악양수로)을 따라 오르면 악양루가 나온다. 풍차에서 악양루까지 약 2km 정도 구간이며, 걷기가 불편하다면 악양마을 앞으로 난 마을길을 이용하여 차량으로 이동하여도 된다. 주차는 악양가든에 하면 된다.
전망은 악양루가 최고이며, 다시 내려선 후 악양교를 건너 이번에는 제방 아래로 난 길을 따라 우엉밭을 거쳐 경비행장을 지나 올라서면 풍차가 있는 곳으로 되돌아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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