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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트레킹-울산 태화루~십리대밭길(태화강 제9회 국제설치미술제)

허영꺼멍 2015. 6. 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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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태화동 107           

울산 십리대밭길

태화강 제9회 국제설치미술제

TAEHWA RIVER ECO ART FESTIVAL 2015

 

 

 

 

▲ 울산 태화강 십리대밭교 전경

울산태화강대공원은 울산의 명소 십리대밭길을 걷도록 조성한 자연공원으로 대나무 숲길을 내고 산책로를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전국 최대 도심수변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옛 십리대밭길은 6년간 공사를 통해 2010년 새롭게 거듭 태어나면서 태화강대공원이란 명칭이 붙여졌다.

여의도 공원의 2.3배에 해당하는 총 531000로 태화강대공원의 주인공은 역시 자연 그리고 전국 최고의 대나무 숲길이다. 중구 태화강 용금소에서 명정천으로 흐르는 구간에 조성된 공원 중에서 대나무생태원이 총면적 1700로 대나무를 부각시켰다.

 

92015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TAEHWA RIVER ECO ART FESTIVAL 2015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일반 관람객과 소통을 시도한다. 2015612()~621() 10일간 울산 태화강 대공원(네비주소: 울산 중구 태화동 107)에서 제92015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TAEHWA RIVER ECO ART FESTIVAL 2015) “닫힌 공간 너머(Beyond Walled Enclosure)” 주제로 열린다. 현대미술이 딱딱한 공간을 벗어나 도심의 한적한 공원에서 시민들과 눈 높이를 맞추는 행사로 건축, 디자인, 조각, 공예, 영상, 설치와 퍼포먼스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작품을 통해 소통을 시도한다.

 

▲ 임 지 빈 / Space in LOVE_풍선_800X300X400cm_2015

임지빈 작가는 곰 형태의 장난감 '베어브릭'을 모티브로 작업을 확장시켜 나간다.

작가는 매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베이브릭을 통해 화려한 외형이 아닌 그것에 열광하는 현대인의

소비심리를 암시한다.

 

▲ 송 진 수 / 버스_스테인레스 스틸_320X250X1050cm_2014

발자국_포맥스_5X100X220cm(8 each)_2015

송진수 작가는 금속적인 소재를 사용하여 선으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조각 작업을 해왔다.

형태를 만들어내고 있는 선들과 실제 풍경 사이에서 작가는 관람객의 시각을 교한시키고

공간감을 깨뜨려 경계의 모호함을 연출한다.

 

 

▲ 박 찬 걸 / SIiced image 'DAVID'_스테인레스 스틸_600X180X180cm_2015

박찬걸 작가의 조각은 곁(layer)과 층이 만들어내는 물결로 인해 어느 방향과 시점에서 바라보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작가는 조각이 갖고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찾으며 고전조각의 완벽함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러한 정신을 관객에게 환기시킨다.

 

▲ 차 진 엽 / Fake Diamond_나무, 비닐_반지름 420X300cm_2015

현대무용가 겸 안무가인 차진엽의 퍼포먼스(페이크 다이아몬드)는 허영으로 인한 욕망 때문에 잃어버린 '나'라는 존재를 탐색하는 작품이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나무와 비닐로 만들어진 다이아몬드 설치작품은 퍼포먼스와 함께 결합하여 물질만능에 빠진 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때론 직설적으로, 때론 은유적으로 비판한다.

 

▲ 오 유 경 / 가변적 유대_비치볼_가변크기_2015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종이나 컵, 탁구공과 같은 사물을 가지고 작업하는 오유경 작가는 느티나무 사잇길에 구름처럼 둥둥 떠 있는 듯 비치볼을 연결했다. 작가는 무한으로 증식하는 작고 가벼운 비치볼을 연결함으로써, 세포가 분열하듯 세상은 0.00001초도 쉬지 않고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이 프로젝트에 표현하고자 했다.

 

▲ 문 병 탁 / 마시다_스테인레스 스틸, 분수 시설_340X180X170cm_2009 

자연 속에서 평온과 예술적인 모티브를 찾는 문병착 작가는 금속에서부터 나무까지 다양한 재료를 통해 동물의 형상을 표현한다. 본 미술제의 출품작인 '마시다'작품도 스테인레스라는 금속성의 소재를 사용하여 여유롭게 물을 마시고 있는 말의 형상을 보여주고 있다.

 

▲ 하 원 / 폭포_LED, 플리카보네이트, 미러시트_730X230X310cm_2015

'폭포'는 장자의 소오유처럼 자연과, 자연을 거닐며 음미하는 인간의 모습을 조형적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곧게 위로 뻗어가는 태화강의 대숲을 배경으로 작품의 구조를 따라 흘러내리는 LED의 하얀 빛은 폭포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것이다.

 

▲ 김 상 균 / 길2013-07_그라우트_240X240X280cm_2013

건물이나 도시공간을 탐구하고 재구성하는 작가 김상균은 건축재료의 밑거름인 시멘트를 이용하여 크고 작은 건축물들을 조형적으로 나열하고 그 본연의 모습을 발견한다. '길'은 단순한 구조임에도 사람들을 어디든지 오를 수 있게 만드는 계단이라는 구조를 소재로 한 조각이다.

 

▲ 박 천 욱 / Vertical Limit_돌, 스테인레스, 알루미늄_50X125X480cm_2015

창문을 가리는 버티컬이나 블라인드는 그 경계를 통해 창문 밖의 일부만을 비춘다. 작가는 가려진 큼사이로 보이는 세계가 완전하지 않음을 인식하고, 가려진 세계를 제거한 두 세상의 조각들을 태화강 대공원의 풍경 안에서 일치시켜 우리가 보는 세계의 간극을 제시하고자 한다.

 

▲ 빠키 / 섬 그리고 흐르는 순간_천, 코팅_가변설치_2015

빠키작가는 '빠빠빠 탐구소'라는 1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시각예술분야 중심의 작업을 하고 있다. 본 미술제에서는 태화강 대공원의 정자를 활용하여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특유의 감각적인 그래픽디자인으로 표현한다.

 

▲ 이 은 선 / Cioud Seat_짐볼, 천_가변크기_2015

이은선 작가는 공원이 인간에게 주는 고요함, 자연의 경치, 안정감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직립한 상태가 아니라 수평의 상태에서 자연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치한 그녀의 작품은 평소와는 다은 자연의 풍경을 감상하게 해준다.

 

▲ 양 수 인 / 하늘하늘_PE 난방용 엑셀파이프, 케이블타이_500X250X250cm_2015

디자인, 건축, 공공미술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양수인 작가는 기존에 태화강 대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구조물을 활용하여 새로운 쉼터의 공간을 만들어 냈다. 난방배관용 파이프와 케이블 타이 등 혼한 공업용 소재를 가지고 만들어낸 이 공간은 연약한 재료의 특성상 바람이 불 떄마다 하늘거리게 된다.

 

▲ 박 은 생 / 산_강철_가변설치_2010

철판의 녹을 하나의 표현으로 수용하는 작업들과 그 위에 선으로 평면화시킨 기하학적 형태들의 단조로운 비고가 주는 긴장들이 박은생 작가 작업의 특징이다. 철이라는 강건함과 견고한 시간에 '녹'이라는 부식성과 시간의 순간성 등이 비고되면서 의미구조가 드러난다.

 

▲ 박 정 기 / 멜랑콜리아_창_금속, 천_400X300X200cm_2015

박정기 작가의 멜랑콜리 시리즈는 우울함의 부정적 측면을 창조적 순간으로 전환하려는 시도이다. 울산 태화강 주변의 지리적, 기후적 특성을 고려하여 바다를 향해 세워진 거대한 창문과 바람에 나부끼는 커튼을 조형물로 설치하였다.

 

▲ 프롸우케 빌켄 / 독일 / Observer_천, 스티로폼, 나무, 철_340X150X450cm_2015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롸우케 빌켄의 두브럽고 유기적인 형태의 조형물은 불확실하지만 신비함을 잃지 않는 인간의 삶을 반영한다. 본 미술제에서는 궁금증을 가진 자세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는 듯한 조형물이 설치되어 주변 상황에 무심하고 서로에게 관심을 잃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해 볼 수 있다.

 

▲ 박 진 우 / 요쿠요쿠 파라다이스_에어벌룬, 모터, 고무_500X400X400cm_2014

ZD Lab이라는 디자인 연구소의 디렉터를 맡고 있는 박진우 작가는 영역과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종합적 시각으로 자신만의 디자인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본 미술제에서는 현대인의 욕망과 가벼운 소비문화를 풍자한 개킥터인 '요쿠요쿠'의 풍선 구조물을 선보인다.

 

▲ 도 수 진 / 부유하는 방_아이소핑크_250X550X360cm_2015

도수진 작가는 본인이 살았던 여러 공간들을 최소한의 건축적 구조만으로 단순화하는 장소 특정적인 설치 작업을 진행해왔다. '부유하는 방'은 과거에 살았던 공간을 그래픽 이미지로 구성한 작업이며, 건축적 공간으로 재현된 개인의 기억을 태화강 위에 띄움으로써 현실로부터 고립되어 부유하는 개인의 모습과 과거로 회귀하여는 심리를 표현하고자 한다.

 

▲ 젯사다 땅뜨라쿤윙 / 태국 / Watertall_처르 나무_290X410X280cm_2015

젯사다 땅뜨라쿤윙은 관람객들을 수동적인 대상이 아닌, 작품의 일부가 되거나 구조물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필수적인 존재로 인식해왔다. 본 전시에서는 폭포에서 영감을 받은 설치물을 선보여 관람객이 태화강 대공원을 색다른 시각으로 둘러보며 작가와 교감을 나눌 수 있다.

 

▲ 김 원 정 / A Journey of 상추 프로젝트: 끝없는 향해_혼합재료_가변설치_2015

'비움'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자라나는 생각들에 대한 해소적 욕구임과 동시에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행위이다. 김원정 작가는 상추에 매일 물을 주는 상추 프로젝트를 통해 생각 :상(想)에 뽑을 추(抽)'를 사용하여 '생각을 뽑다'라는 비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 마크 오스팅 / 네덜란드 / The Surrounding is Demanding_나무, 페인트_480X150X350cm_2015

마크 오스팅은 텍스트에 담긴 특정 의미를 지우고 시간과 공간의 개념과 연결하여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태화강 대공원에 설치된 두 개의 빌보드는 관람객이 분리된 문장을 이미지로 인식하고 글자를 관통하여 보이는 배경을 경험하며 주체와 객체의 관계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업이다.

 

▲ 유미코 오노 / 일본

Secret Garden_줄, 끈_가변설치_2015

 

 

 

 

유미코 오노는 주변 사물들의 본질을 간결하고 형식적인 방법으로 파악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태화강 대공원 내 대나무 숲에 흰색 줄을 설치해 미로를 형성하여 익숙한 공간에서 낯선 감각을 느끼게 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 이 연 숙 / Mother and Her Mother_THE HOUSE_철, 우레탄 페인트_300X300X350cm_2015

비닐, 플라스틱, 버려진 사물을 재료로 개인의 사적인 경험을 녹여내는 이연숙 작가는 태화강에서 한 그루의 나무를 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작품에는 작가가 2년전 울산에서 지냈던 경험, 그리고 작가 개인의 나무와 집에 대한 기억들이 재조합되어 있다.

 

▲ 정 욱 장 / A Long Joumey-Camels

스테인레스 스틸_500X300X380cm_2012

 

동물의 형상을 통해서 인간과 삶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정묵장 작가는 낙타를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척박한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는 물리적 한계와 맞서 싸우며 이겨내려는 인간의 열망을 상징한다. 식물의 줄기를 연상시키는 다리는 아득하게 먼 이상과 꿈을 쫒는 인간의 고독한 운명을 암시하는 듯하다.

 

▲ 이 강 소 / 풍경 셋 ㅣㅣ_철_640X120X240cm_2015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 이강소는 철로 만들어진 최소화된 형태의 설치 작업을 보여준다. 단순한 형태이나 압도적인 크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의 작업은 마치 액자 혹은 병풍처럼 태화강의 실제 풍경을 그림처럼 담아낸다. 그리고 관람자는 작품 반대편의 누군가에게 그림 속 인물이 되어 보여진다.

 

▲ 배 형 경 / 암시_브른즈_195X70X60cm(6 each)_2013

배형경 작가의 '암시'는 인간의 군상형태로써 존재의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부터 시작된 작업이다. 조용하고 모호한 표정으로 침묵하고 있는 청동 인체상들은 삶과 죽음에 대한 길은 생각을 요구하고, 존재의 비극성에 대한 근원적인 사색을 유도하고 있다.

 

▲ 이 봉 욱 / 무한의 쉼_혼합 매체_140X140X270cm_2015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이봉욱은 건물이나 교량을 지탱하는 '기둥'을 사물로 기본 요소로 해석한다. 본 미술제에서는 사물-자연의 구성요소인 기둥을 새롭게 재구성해서 걸치한다. 의자의 반복적인 향태를 이용한 이번 작품은 안정감과 불안정감의 경계에서 사물의 형태와 구조에 대한 의미를 환기시킨다.

 

▲ 한 진 수 / Big one_알루미늄판 위에 아크릴릭 컬러_280X70X230cm_2014

사물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과 아이러니한 재조합을 선보이는 한진수 작가는 'Big one'이라는 제목의 커다란 코끼리 형상을 선보인다. 작가 개인의 사소한 추억이나 어린시절의 기억을 모티브로 한 이번 작품은, 다소 낯설지만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가상의 동물을 통해 한 어린 소년의 희망과 기억을 상강하게 만든다.

 

 

국제설치미술제인 만큼 한국 작가 25명을 비롯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 태국 등 작가와 팀이 참여를 한다. 설치미술은 갇혀있는 공간을 열린공간으로 유도하려는 작가의 노력으로 시작되었다. 참여작가는 프롸우케 윌켄 Frauke Wilken (독일), 젯사다 땅뜨라쿤웡Jedsada Tangtrakulwong(태국), 마크 오스팅Marc Oosting(네덜란드), 니콜라 캐리어Nicolas Carrier(프랑스), 유미코 오노Yumiko ono(일본), 설치미술 작가 빠키 Vakki(1978년생. 한국), 김상균(한국), 김원정(한국), 김종구(한국), 도수진(한국), 문병탁(한국), 박은생(한국), 박정기(한국), 박진우(한국), 박찬걸(한국), 박천욱(한국), 배형경(한국), 송진수(한국). 양수인(한국), 오유경(한국), 이강소(한국), 이명호(한국), 이봉욱(한국), 이연숙(한국), 이은선(한국), 임지빈(한국), 정욱장(한국), 차진엽(한국), 하원(한국), 한진수(한국) 등이다.

 

 


 

십리대밭길을 거닐다.

 

대나무 숲길하면 담양군을 떠올리지만 담양군보다 더 아름다운 대나무 숲길이 그것도 장장 십리길에 걸쳐 이어져 있다면 걷는 내내 얼마나 시원하며 죽림욕을 할 수 있을까. 여름 무더운 햇살을 훌쩍 자라난 대나무 숲을 따라 거닐며 여행을 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대나무 숲길로 울산광역시 십리대밭길을 거닐어 본다.

 

 

숲으로 들어선다. 한여름 따가운 태양을 피해 숨어들기 좋은 대나무 숲길에서 느림의 미학을 배운다. 중간 중간 앉아 쉬어 갈 수 있는 의자에는 이미 앞선 사람들이 쉬어가며 숲의 일부를 닮아가고 있는 곳이다. 대나무 숲길로 자전거도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넉넉한 공간을 산책로로 열어 두었다. 특히 봄에 움트기 시작한 죽순은 이미 다 자란 대나무만큼 쑥쑥 자라 연초록 숲을 만들고 있는 곳이다.

 

 

태화강변을 따라 대나무숲길이 이어져 있는데 그 길이가 십리에 이른다하여 십리대밭으로 불리는데 구 삼호교에서 용금소까지 약 4.3 km 이다. 울산태화강대공원은 울산의 명소 십리대밭길을 걷도록 조성한 자연공원으로 대나무 숲길을 내고 산책로를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전국 최대 도심수변공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옛 십리대밭길은 6년간 공사를 통해 2010년 새롭게 거듭 태어나면서 태화강대공원이란 명칭이 붙여졌다.

 

 

태화강 십리대밭길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태화강 십리대밭은 구 삼호교에서 용금소까지 강변을 따라 약 10(4.3km)에 걸쳐 군락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십리대밭길이라 불린다. 현재는 중구 둔치의 태화강대공원 대숲과 남구 삼호대숲을 합하여 142,060의 대숲이 남아 있다. 십리대밭은 울산 최초의 읍지인 1749년 학성지에 오산 만회정 주위에 일정면적의 대밭이 있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 태화강변에는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심 속의 푸름을 제공하고 있는 태화강 십리대밭은 울산 시민의 안락한 휴식공간으로 그리고 백로 떼까지마귀.갈까마귀 등 수많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영원히 보전되어야 할 자산이다.’

 

▲ 만회정

 

대나무 숲길을 거닐다 보면 벼랑위 아담한 정자를 만나게 되는데 만회정이다. 오산 만회정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만회정은 조선중기 여러 지역의 부사를 역임한 만회 박취문(1617-1690)이 말년에 휴식 및 교우를 위하여 말응정마을 앞 오산 기슭에 세운 정자로 1800년대에 소실된 것을 2011년 울산광역시가 시민들의 정자로 새롭게 중간하였다. 박취문은 그의 아버지인 박계숙과 함께 부북일기를 남겼는데, 이 책은 20061월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었다.’

 

안내글에는 만회정에 관하여 구조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 ‘만회정은 앞 3, 옆면 2칸의 규모로 원래는 가운데 마루를 중심으로 그 양옆에 온돌방을 두고, 앞면 전체에 툇마루를 둔 언양읍 대곡리의 집청정과 유사한 형식이었다. 그러나 새롭게 중건한 만회정은 여러 시민들이 올라 두루 감상하기 편리하도록 하나의 마루로 구성하였다. 한편 만회정 주변의 바위에는 관어대 글자, 자라그림, 시 등이 새겨져 있어 울산의 선조들이 오산과 십리대숲을 정성껏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려 하였던 태화강 사랑의 뜻을 확인할 수 있다.’

 

▲ 공원에서 만난 잉꼬를 데리고 다니시는 어르신

▲ 오산못 전경

오산못은 실개천의 시작지점으로 명정천과 연결되어 있으며 벽천형태로 자연석을 쌓고 수련, 부들, 창포 등 수생식물을 식재하여 습지로서의 기능을 살려 조성하였다.

 

▲ 공원구역에서 만난 뀡

▲ 태화강에 너구리도 살고 있다.

 

 

태화강 십리대나무 숲이 한때는 제거되어야 할 운명에 처하기도 하였다. 1987년 개발이 우선되는 시기에 건설교통부는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한 하나의 하천정비 사업으로 하천 구역 내 대나무 제거를 계획하여 전체면적의 약 20%에 육박하는 52.980이 제거되었으며, 1994년에는 도시계획변경에 의하여 자연녹지지역이 주거지역으로 변경되면서 태화강 대공원이 있는 태화들이 사라질 운명에 처하기도 하였다.

 

 

2005년 태화들 원형 보전을 위해 울산시는 태화지구 주거지역 약 185(58천 평)을 하천구역으로 편입하고 1,000(울산시 273, 국가 보조 727)의 보상을 통해 태화들은 20105월까지 생태환경기반의 새로운 시민공원으로 복원되었다. 2006년 시작되어 2008년까지 태화들 환경정비 사업을 통해 태화들에 쌓여 있던 폐기물 3,500톤과 비닐하우스 391동을 제거하여 오늘날 울산시민의 사랑을 독차지 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태화루에 잠시 머물다.

2014514일 준공된 태화루는 약 9년이란 세월을 통해 만들어진 건축물로 임진왜란 전후 소실된 영남 3대루(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울산 태화루) 중 가장 늣게 복원 한 것이다. 태화루 건립은 에쓰-오일이 공사비 전액을 기부하면서 건립되었다. 태화루에 올라서면 36개 배흘림기둥과 대들보에는 황룡연 전설속 용과 학이 그려져 있다.

 

태화루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태화루는 고려 성종이 울산에 행차했을 때 이곳에서 잔치를 열었을 정도로 유명한 누각이었다. 태화루의 기원은 신라 선적여왕 때 자장이 창건한 태화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태화루는 조선시대에 두 번 고쳐지었는데, 그 때마다 당대 최고 학자였던 권근과 서거정이 기문을 썼을 정도로 명성이 있었다. 서거정은 경치가 내가 전에 보았던 누대들과 엇비슷한데, 앞이 멀리까지 넓게 트인 것은 이곳 태화루가 오히려 더 좋다.’라고 했다. 주변 풍광이 아름다워 고려시대부터 울주팔경중 하나였으며 정포 양희지 김종직 김시습 김안국 등 유명한 관리와 학자들이 태화루에 대한 시를 남겼다. 울산을 대표하던 태화루는 주로 공무를 처리하거나 경치를 감상하는 장소 등으로 활용되었으나, 임진왜란 전 후에 없어지고 말았다. 그로부터 400여 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 태화루는 울산 시민의 염원으로 새로 건립되었다. 지역 기업인 S-OIL()가 건립비를 지원했으며, 20144월 공사를 마쳤다. 태화루는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참조하여 정면 7, 측면 4칸의 주심포 팔작지붕으로 지었다.”

 

태화루가 위치한 절벽 아래를 용금소라 부른다. 용금소의 유래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용금소의 옛 이름은 용연으로 자장법사가 중국 태화지에서 만난 용의 복을 빌고 신라의 번창을 기원한 곳이어서 그렇게 불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곳은 태화사의 용들을 위한 안식처였으며 강 깊이가 깊어 명주실 한타래를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으며 백양사의 우물과도 연결된 굴이 있다 하는 등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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