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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연꽃

허영꺼멍 2015. 7. 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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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월잠리 308-14    

창원 '주남저수지' 연꽃을 만나다

 

어느 해 여름날 단짝 친구와 둘이서 경주 시내를 막 통과할 무렵 마른하늘에서 소낙비가 내렸고 안압지(임해전지) 주변에서 비를 피해 쉬어가기로 했다. 벚꽃이 떨어지고 초록잎 무성한 나무 아래서 한여름의 열기를 식히는 그 순간 스쳐가던 연지에서 비에 흠뻑 젖은 연꽃의 모습이 왜그리 가슴에 와 닿던지……. 그리고 그날 이후 비가 오는 여름이면 연지를 찾는 버릇이 생겼다.

 

▲ 주남저수지 이제 막 연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일기예보에서 정마전선이 전국을 강타 한다는 소식과 함께 아침부터 비가 쏟아진다. 9호 태풍 찬홈 그리고 제10호 태풍 린파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9일까지 비가 내린다는 소식은 긴 가뭄의 해갈과 함께 연꽃 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마음을 아침부터 움직였다.

 

경주시 개량종 연꽃이 이제 막 만개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다른 지역은 조금 더디게 피어난다.

 

비속을 달려간다. 꽃이 얼마나 피었는지, 주남저수지 연꽃은 얼마나 영역을 확보하고 꽃 피우는지 달려가는 동안 궁금했고 그렇게 만난 주남저수지 연꽃은 아직은 미약하다 할 만큼 개화가 더딘 모습이었다. 장맛비 내리는 주남저수지에 많은 연인들이 우산을 하나씩 받쳐 들고 연초록 세상을 향해 숨어든다.

 

▲ 주남저수지 연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개개비 소리가 연 밭에서 들려온다. 쏟아지는 빗속에 비오는 날 연꽃 위 앉아 짝을 찾는 개개비를 렌즈에 담기 위해 많은 카메라가 겨우 서너 평 정도 규모에 피어있는 연꽃을 향해 일제히 포진을 하고 있다. 개개비를 연꽃 위 올려놓기 위해서 녹음된 암컷 소리를 스피커를 통해 흘려보내면 유혹의 소리에 이끌려 주변 개개비는 다 몰려들고 그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다.

 

 

아직은 많지 않은 연꽃으로 인해 렌즈에 담고픈 연꽃도 보이지 않아 이곳저곳 옮겨보다 결국 자리를 떠난다. 좀 더 비가 그치고 연이 활짝 개화를 하면 그때 다시 찾기로 하며, 아쉬운 마음에 흑두루미 전망대를 찾아가 본다. 코스모스가 피어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제방을 따라 키 작은 해바라기가 울타리처럼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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