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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중 여행] 공룡 여행 일번지 고성 상족암

허영꺼멍 2014. 12. 25. 16:16

 

 

상족암군립공원에서

공룡을 만나다.

 

황야의 거친 풍경을 닮은 자연이 만들어 낸 신비한 결과물을 숨겨 놓은 상족암을 찾아 길을 나선다. 바다의 해풍과 거친 파도에 염장되어 있는 중생대 백악기 시절 수많은 이야기는 해안선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탐방로에 걸려 있다. 한반도 최대 공룡 화석산지 상족암군립공원 일대는 중생대백악기로 안내한다. 국내 최초 공룡박물관을 시작으로 중생대백악기 고생물화석지로 알려진 상족암으로 내려서면 당시 이 일대를 군림했던 이구아나돈의 발자국이 지층 위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 상족암 군립공원. 앞쪽으로 돌출된 기암절벽 부분이 상족암 해식동굴이 있는 곳이며, 윗쪽 능선에 공룡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경남청소년 수련장으로 부터 상족암 해식동굴로 향하는 나무데크로 만든 공룡산책길이 이어져 있다.

 

고성공룡발자국이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는 19821월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일원에서 국내 최초 용각류 공룡발자국이 확인되면서 오늘날 고성군은 공룡여행일번지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현재까지 학회에 보고된 발자국이 4,300여족 및 미확인 704족 등 고성군에서 총 5,004족으로 국내 최고이다.

▲ 공룡산책길 주변 전경

 

중생대 초기 지구를 굴림하던 공룡시대는 백악기를 거쳐 어느날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렸고 흔적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곳이 공룡알화석지로 알려진 경기도 화성시 고정리 공룡알화석산지(천연기념물 제414), 비롯하여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경북 의성군, 경남 고성군, 전남 여수시 사도 외에도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 상족암 일원 전경으로 왼편 끝자락 상족암과 중간으로 경남청소년수련원 그리고 오른편 봉우리 앞으로 공룡발자국과 끝자락에

재전마을 및 캠핑장 그리고 병풍바위로 향하는 산책로가 이어진다.

 

여행의 시작은 재전마을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걸어서 입암항을 지나 나무데크를 따라 오르면 병풍바위 위 전망대에 오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맥전포항까지 다녀 올 수 있는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으며,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내려 다시 재전마을을 시작으로 촛대바위 주변 공룡발자국을 지나 경상남도청소년수련원 앞으로 난 공룡산책로를 따라 계속 진행하면 상족암을 만나게 된다. 상족암에는 지금 해식터널로 지나는 통로를 낙석 위험구간으로 지정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상족암에서 다시 능선을 따라 오르면 이번에는 상족암공룡박물관으로 진행된다. 입구에서 매표를 하고 들어서면 공룡박물관 야외마당으로 이어지고 언덕을 조금 오르면 공룡박물관으로 들어선다. 박물관 관람 후 다시 출렁다리를 통해 청소년수련관 방향으로 내려선 후 출발점인 재전마을로 진행하면 된다.

 

 

재전마을 앞 주차장 병풍바위 전망대 재전마을 주상절리 재전마을 입구 상족암 촛대바위 경상남도 청소년수련원 상족암 공룡박물관 출렁다리 상족암 자갈해변 재전마을

 

 

 

병풍바위 전망대

병풍바위는 재전마을에서 왼편 해안길을 따라 조금 이동하면 만나는 입암항 위에 우뚝 서 있는 절리로 정상에서 남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함께 해안으로 돌출된 전망대에서 기묘하게 서 있는 절리를 아찔한 높이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특히 마을과 입암항 중간에서 만나는 절리언덕에서는 곧장 수직으로 솟아있는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 입암항 뒷편에 위치한 병풍바위

▲ 병풍바위 전망대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솔숲과 삼나무 숲이 반겨준다. 약간의 계단길 언덕 위에는 특수유리로 창을 두른 전망대와 중간에서 아래를 내려 볼 수 있도록 철조망을 설치해 놓았으며, 사방이 다 열려 있다. 특히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수직으로 솟구쳐 오른 주상절리의 모습이 현기증과 함께 아름다운 비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상족암 일원에서 만나는 퇴적암에 비하여 화산암질로 이루어진 병풍바위와 입구에는 액체상태의 마그마가 식으면서 형성된 주상절리가 우뚝 서 있다.

 

 ▲ 전망대에서 바라 본 주상절리 전경

 

맥전포항에서 넘어서면 곧장 병풍바위로 향한다. 병풍바위 언덕 제일 높은 곳에 전망대를 조성하였는데 상족암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아름다운 낙조감상도 아름다운 곳이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주상절리가 코발트빛 하늘을 삼킨 바다에 발 담그고 서 있는데 위에서 바라보면 아찔하며, 아래서 보면 파도에 깎여 많은 부분이 떨어져 있다

 

 

 

             ▲ 마을 입구에 자리잡은 주상절리 전경

 

재전마을에서 병풍바위가 있는 방향으로 이동을 하다보면 주상절리지를 만나개 된다.  주상절리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이 일대에는 공룡발자국 화석이 많은 퇴적암 지층을 뚫고 들어온 관입암체가 많이 보인다. 관입암 중에 지층을 가로질러 들어와 굳음 암체를 암맥이라 부르며, 지층에 평행하거나 비스듬히 들어와서 굳은 암체를 암상이라 부른다. 그 규모는 수 cm 에 수십 m에 이르며 이들이 들어올 때 그 열로 구워진 퇴적암은 풍화에 강한 성질을 갖게 된다.

이곳에서 발견된 관입암체 중 가장 큰 것은 병풍바위이며 마을 왼편 및 설명판 바로 뒤의 것 등이다. 이 세 암체들은 다각형의 암석 기둥을 세워 놓은 모양의 주상절리에서 유래되었다. 설면판 바위 뒤의 암체는 암상이 확실하나 나머지 두 개의 큰 암체는 암상인지 암맥인지 확인이 되지 않았다.' 여기서 설명만 뒤 절리란 마을입구에 있는 절리지역을 말한다.

 

 

 

 

재전마을

 

공룡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는 또 하나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조용한 어촌마을로 대부분 바다를 통해 생활하는 작은 마을로 해변해수풀장을 비롯하여 엑스포편의점과 상족암 야영장이 자리하고 있다. 마을 앞 공룡산책로 출발지점에서는 약간의 모래백사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마을 앞에는 조용한 포구가 있다.

 

▲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재전마을

 

재전마을에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은 주차의 편리함과 여행 동선을 고려하여 상족암의 모든 코스를 두루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걷는 것이 힘들고 불편하다면 재전마을에서 차를 이용하여 입암항까지 간 후 병풍바위와 주상절리를 만나본 후 다시 재전마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본격적인 상족암 여행을 하면 된다.

 

▲ 재전마을 앞 공룡산책로, 그물에서 건져온 뽈락을 손질하는 주민, 재전마을 작은 포구 전경

▲ 재전마을 앞 입암항 방파제

 

 

 

 

공룡발자국을 만나다.

 

우리나라의 공룡은 트라이아스기(Triassic), 쥐라기(Jurassic) 시대보다 늣은 중생대 백악기(Cretaceous) 살던 공룡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룡 발자국이 많이 발견되는 경상남북도 지역은 경상분지로 큰 호수가 존재하였고 호수 주변에 공룡이 서식하였음을 알 수 있다. 공룡 발자국이 백악기 지층인 경상누층군에서 대부분 발견되는데 고성 지역은 경상누층군 하양층군 최상부인 진동층에서 확인되고 있다.

 

▲ 제전마을 입구 공룡발자국화석지

 

상족암은 2012년 태풍 산바로 탐방로가 훼손된 후 복구와 함께 맥전포항을 시작으로 제전마을을 거쳐 상족암 그리고 덕명 까막껕 군바위를 거쳐 맥전포항으로 돌아오는 왕복 8km 구간을 상족암공룡길이라 칭하였다. 재전마을을 출발하여 이어지는 상족암공룡길 중에서 해안으로 내려가 공룡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는 구간이 바로 촛대바위 못미처 있는 전망지점으로 눈 아래 다양한 공룡발자국을 관찰할 수 있다.

 

▲ 제전마을 나무데크 아래 공룡발자국을 확인 할 수 있다.

 

 

제전마을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제전마을 퇴적픙에서 바닷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5개 지점에서 다양한 공룡발자국 화석을 관찰 할 수 있다. 데크 아래로 내려서면 사족보행을 초식공룡 용각류를 비롯하여 두발로 걷는 초식공룡 조각류와 보행렬이 긴 육식공룡인 수각류 까지 이동을 하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중 초식공룡 조각류의 발자국 길이는 약 30cm 이며, 여러 발자국이 동시에 이동을 하면서 남긴 흔적이다.

 

▲ 다양한 종류의 공룡발자국

 

해안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지층이 경상누층군(경상도에서 발견되는 퇴적암 지층)과 상부는 진동층군의 퇴적암류와 중성화성암의 진흙이 굳어져 만들어진 암회색 지질로 되어져 멀리서 보면 잿빛바다를 연상케 한다. 경상 누층군은 하부에 석탄층이 불연속적으로 생성되며, 상부는 주로 화산암류가 뒤덮고 있으며, 진동층군은 경상누층군의 일종으로 두께가 600m로 역암사암, 미사암, 셰일, 탄질셰일로 구성되어 저색셰일로 협재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지층의 변화를 관찰하려면 상족암에서 좌측 해안을 따라가면 쉽게 지층구조를 관찰 할 수 있으며, 굳어진 표면지층은 우측 동굴로 가는 길목 해안을 장식하고 있다.

  

 

 

▲ 공란구조가 있는 촛대바위

 

 

 

 

▲ 공란구조                                

                                   ▲ 암맥

 

공란구조는 퇴적물이 쌓인 후 암석으로 굳어지기 전에 공룡이 계속해서 밟으면 물을 머금은 퇴적픙이 울퉁불퉁한 표면구조를 갖게 되는데 이를 공란구조라 한다. 어떤 학자들은 누런색 암석의 기원이 주변의 퇴적암과 다르다고 보기도 한다. 암맥은 지하 깊은 곳에서 만들어진 마그마가 원래 있던 암석을 뚫고 올라온 후에 식어서 암석으로 굳어진 것이다. 이곳에서는 층리가 잘 발달한 퇴적암을 끊으면서 만들어진 암맥이 잘 관찰된다.

  

▲ 촛대바위 사이로 산책로가 열려 있다.

 

 

▲ 연흔구조

 

 

연흔 또는 물결자국이라고 불리는 퇴적구조는 흐르는 물이나 파도에 의해 퇴적물이 쌓이면서 지층의 표면에 만들어지는 물결모양의 구조이다. 학자들은 연흔구조를 통해 퇴적암이 쌓일 당시의 환경이나 물이 흘렀던 방향 등을 연구한다. 이 지역에 나타나는 연흔들은 주로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다. 연흔구조는 공룡발자국이 확인되는 곳에서 흔히 확인되며, 고성 계승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 경상남도청소년수련원 앞 자갈해안

 

▲ 해식동굴로 향하는 공룡발자국 탐방로

▼ 탐방로 오른편에 위치한 층리 

  

경상남도 청소년 수련원이 끝나는 지점부터 다시 나무데크로 이어지는 공룡발자국 탐방로가 기다리고 있다. 탐방로 직선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는 공룡발자국이 있으며, 데크길 옆으로 층리가 오랜세월 뿌리내린 나무와 함께 자리잡고 있다.

 

층리는 퇴적암으로 이루어진 지층이 만들어질 때, 종류 크기 모양 색깔 등이 다른 퇴적물이 차곡차곡 쌓임으로 인하여 발달하게 되는 나란한 줄무늬를 층리라 한다. 퇴적암만이 갖는 대표적인 특징이다. 이 지역에서는 점토질인 흑색의 셰일층과 밝은 색의 사암층이 교대로 반복되면서 층리가 발달한다.

 

▲ 나무데크 끝자락 공룡발자국

 

데크 끝자락 아래 지층을 유심히 내려다 보면 초식공룡인 용각류 발자국을 확인 할 수 있다. 공룡 발자국은 사족보행을 하며 상족암 방향으로 이동하다 단절되어 있는데 이는 용각류의 보행렬 지층이 단층에 의해 잘라졌음을 알 수 있다. 엣날에는 여기서 상족암 바위 옆면을 따라 물이 빠지면 조금씩 이동하여 동굴을 향해 나아갔지만 현재는 낙석위험으로 인하여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해식동굴 상족암

 

공룡여행 일 번지 고성 상족암은12천년만전 중생대 백악기 시절 브라키오사우루스, 이구아나돈이 호수일대를 지배 굴림 하다 지각변동에 의하여 공룡은 지구상에서 영원이 사라지게 된다 그리고 오랜 세월을 거쳐 상족암 기암절벽 생성과정에서 해식동굴이 만들어졌으며, 상족암 공룡발자국이 있는 입구 해식동굴 모습이 흡사 상다리를 닮았다하여 상족(床足) 또는 쌍발이라고 부르며 천연기념물 제311호로 지정되었다.

 

▲ 상족암 전경. 해식동굴을 빠져나와 바다를 즐기는 여행객 모습(지난 여름 풍경)

 

상족암 여행의 최고 즐거움은 뜻밖의 해식동굴을 만나면서 부터이다. 오랜 세월 해풍과 파도의 영향으로 지층이 자연스럽게 만들어 낸 해식동굴은 상족암 중간 부분을 절개하듯 갈라져 있으며, 입구는 좁고 출구로 나오면 어둠을 뚫고 시원한 바다와 함께 병풍바위가 조망된다.(20141224일 방문 당시 이곳은 낙석위험으로 봉쇄되어 있었다.)

 

 ▲ 물이 가득 차 있는 12월 전경, 물이 빠져 주변 지층을 드러낸 7월 전경

  

상족암 여행은 물때를 잘 맞추어야 공룡발자국과 함께 상족암을 즐길 수 있다. 상족암 여행은 물이 빠지고 드러난 지층에 공룡발자국 그리고 해식동굴 중 일부구간을 만날 수 있다. 물이 많은 시간대에는 동굴에 파도가 심해 들어갈 수 없으므로 상족암 여행은 오전에 박물관을 둘러보거나 맥전포항에서 병풍바위를 걸어 오후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바다물이 들어왔을 때 상족암 입구에서 바라 본 왼편 전경과 상다리바위 그리고 오른편 전경

 

 ▲ 바다물이 빠지면 바닥에서 공룡발바국이 확인된다.

 

▲ 2013년 출입구 모습                    

          ▲ 2014년 12월 24일 철조망으로 막혀 있는 출입구

 

해식동굴로 들어서는 입구는 좁고 낙석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안에서 바라보면 공룡의 심장부를 거쳐 콧구멍을 빠져 나오 듯 두 개의 구멍이 뚫어져 있는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출입구로 들어서면 제법 긴 일직선으로 갈라진 바위틈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공룡발자국이 있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상족암 일원은 자연의 축복이자 숨겨진 비경을 간직하고 있는 해안으로 걷기만 해도 저절로 기분이 UP 되는 곳이다.

 

겹겹이 밀려오는 파도소리를 따라 걷다보면 바위로 들어서는 길이 열리며 동굴이 깊어 갈수록 신비로운 풍경의 연속이자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눈 앞에 펼쳐진다.

 

 

▲ 해식동굴(터널)이 상족암 전경

 

▲ 해식 동굴 출입구를 빠져나온 후 되돌아 본 전경. 왼편으로 빛이 스며드는 곳이 출입구이다.

 

▲ 해식동굴 안에서 본 모습

 

▲ 해식동굴 출구에서 본 전경

 

동굴에서 바라보는 바깥 풍경을 담는 요란한 샤트소리가 조용하던 동굴의 정적을 깨뜨리면 어디선가 이곳에 살았다는 공룡이 불쑥 나타나 왜 잠깨었냐고 달려들 것 같은 착각을 불러온다. 여름철이면 이 동굴에서 아예 진을치고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을만큼 이곳 동굴은 전북 부안의 채석강과는 달리 다양한 볼거리와 동굴이라는 공간이주는 묘한감정까지 느낄 수 있어 연인들에게 더없이 좋은 여행지로 알려져 있다.

 

▲ 해식터널 안에서 바라본 바깥모습

 

▲ 해식동굴 내 위치한 선녀탕

 

전설에 의하면 이곳 동굴에서 옥황상제의 금의를 짜던 선녀가 내려와 옷감을 짜던 중 그들도 인간과 같은 처지라 매월 생리가 시작되면 동굴안 웅덩이에서 빨래를 하곤 하였는데 지금도 그곳은 물이 마르지 않고 붉은 해초가 살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깍아지런 절벽 그리고 파도가 넘나드는 동굴, 어둠속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병풍바위 그리고 파도의 밀애소리가 귓전을 파고든다.

 

▲ 해식동굴에서 바라 본 바다 건너편 병풍바위 주상절리

 

병풍바위 주상절리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공룡발자국이 발견되는 암석은 모두 퇴적암이지만 지하에서 만들어진 마그마가 지하에서 굳거나 또는 지표면으로 용암을 분출하여 굳은 암석을 화성암이라 한다. 화성암 중에서 지표로 용암이 분출되어 암석으로 변한 것이 화산암이다. 용암이 빠르게 식으면서 고체인 암석으로 변할 때에는 부피가 줄어 들기 때문에 갈라지는 틈이 생겨 마치 기둥을 세워놓은 것 같은 모양을 보이는 것이 주상절리이다. 이 때 돌기둥은 그 단면이 4~6각형을 이룬다. 멀리 보이는 주상절리는 마치 평풍을 세워놓은 것 같다하여 병풍바위라 부르며, 그 옆의 마을은 돌기둥이 서 있다는 의미로 입암마을이라 한다.'

 

 

 

 

상족암공룡박물관

 

▲ 상족암 공룡박물관 전경, 왼편은 공룡박물관이며, 오른편은 진입로에 서 있는 공룡기념탑이다.

 

고성공룡박물관은 20011228일 공룡발자국 화석산지인 상족암에 국내 최초 공룡박물관의 필요성을 통해 착공을 시작으로 200453일 준공, 2004119일 개관을 하여 20051115일 제1종 전문박물관 등록을 하였다. 박물관 부지면적은 7,400, 건축면적은 3,441.77, 전시면적은 1,447.58이다.

▲ 언덕위 조망되는 공룡박물관

 

 

▲ 공룡박물관 입구 전경

 

 

▲ 공룡박물관 조형물

 

▲ 상족암  출렁다리와 공룡박물관 내부에서 만나는 풍경

 

박물관에는 공룡표본화석 10종과 익룡 복제품 3, 부분골격 및 부조화석 13, 야외 전시품 11, 일반화석 55, 공룡 진품화석 4종 등 모두 169점이 전시된 5개의 전시실로 꾸며져 호기심을 유발하고 해안에는 기암절벽 주변에 2000여 개의 공룡발자국이 널려 있어 1982년 군립공원으로 지정 및 세계3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등재되었으며, 천연기념물 411호로 지정되었다.

 

 

맥전포항

공룡산책로 출발점 또는 마지막 지점으로 이용하는 맥전포항을 찾아가면 맥전포항 너머 상족암으로 향하는 병풍바위까지 그 아름다운 모습은 상족암 여행의 새로운 묘미를 가져다 준다. 

 

▲ 맥전포항

 

 

정부에서 추진했던 어촌어항 복합공원 조성사업 일환으로 약 150억원의 공사비용이 들어간 맥전포항 일원에는 음악분수를 비롯 거북선 놀이터, 동방파제 데크. 서방파제길 등 항구 전체가 하나의 공원으로 형성되어져 고성해안 항구중에서 규모가 조금 큰 항구이다.

 

▲ 바지락 캐지요

 

맥전포항 물이 빠져들자 주민들이 바다에서 뭔가 캐기 시작하여 호기심에 여쭈어 보니 바지락을 잡고 계셨다. 아직은 크기가 덜 자라 작다며 내려와서 잡아도 된다 하신다. 장화도, 호미도 없는 터라 고마운 말씀을 뒤로하고 한창을 구경하다 되돌아 나와야 했지만 낯선 방문객에게 쉽게 마음을 열어 보이는 넉넉함에 어촌마을이 풍요로와 보인다.

 

 

6km 해안선을 따라 4,000여개의 공룡발자국이 산재해 있는데 중형급 공룡으로 알려져 있다. 상족암에서 상당한 공룡발자국이 발견됨에 따라 미국 콜로라도, 아르헨티나 서부 애안을 비롯하여 한반도 공룡도 당당하게 세계3대 공룡발자국 화석지로 학계에 보고. 뒷발기준 115cm 최대급 공룡과 9cm 초미니 공룡으로 조각류 249, 용각류 139, 수각류 24종이 지금까지 발견되어 보고되고 있지만 아쉽게도 표본조사에서 926개중 73%가 윤곽을 잃어가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로 그다지 오랜 세월이 아니라도 자연 풍화작용에 의하여 공룡의 발자국은 결국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국내 최초 한국 이름의 공룡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Koreanosaurus Boseongensis)’는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팀에 의하여 세상에 알려졌다. 20035월 전남 보성군 득량면 비봉리 비봉공룡알화석지에서 공룡 골격으로 추정되는 일부 화석을 수습하여 7년간 연구 및 복원을 거쳐 2010111일 백악기 후기였던 약 8500만년 전 한반도에 살았던 공룡을 공개 발표를 하였다.

 

 

이번 여행길에서 가장 짜증났던 것이 고속도로 무인속도 단속이였다. 진주IC를 지나는 순간 앞차가 급정거하여 자칫 사고의 위험이 발생하였는데 알고보니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 무인카메라를 설치 해 놓았던 것.직선 구간이고 차량도 정체되는 곳이 아니라 다들 속도가 높은 상태였고 법적으로는 초과운행을 하여 단속대상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단속예고 표시도 없이 그것도 중앙분리대에 설치해 놓고 벌금을 받아 챙기겠다는 심뽀. 놀란 차량들의 급정거와 진행속도만 따라가다 앞차 상황을 모르는 차량들이 급히 차선을 바꾸며 사고의 위험성에 노출되는 단속을 해야만 하는지 묻고 싶다. 진주시 재정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몰래 단속은 하지 맙시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ok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