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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트레킹 - 사천 코끼리바위 & 남해 죽방렴

허영꺼멍 2015. 8. 1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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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 남해 죽방렴 여행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 코끼리바위 - 사천대방진 굴항 - 연륙교 - 남해 창선교 죽방렴 낙조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정면 전경

 

사천을 넘어 남해로 들어서기 전 문뜩 남일대해수욕장이 떠올랐다. 바다를 향해 성큼 한발을 내딛는 코끼리를 닮은 바위가 있어 스쳐가는 길에 해변도 즐김 겸하여 겸사겸사 방문을 하던 추억을 따라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남일대 해수욕장은 서부 경남 피서지로 잘 알려진 조개껍질이 파도에 씻겨 만들어진 작은 해변이자, 국내 육지에 있는 해수욕장으로서는 유일한 모래와 조개껍질 해수욕장이다. 조개껍질 해수욕장이라 하여 해수욕장에 조개껍질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 즐거운 비명소리가 끊이질 않는 에코라인

 

 

 

 

해수욕장은 여름을 즐기는 비명과 함께 해안을 가로지르는 에코라인을 타며 즐기는 피서객의 즐거운 비명으로 가득차 있다.

 

에코라인은 본래 정극지역 원주민들의 교통수단으로 사용되던 것이 오늘날 레포츠로 변한 것으로 개인은 9.000원으로 조금 비산편이다.

 

 

 

코끼리바위를 향하다

 

▲ 남일대 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코끼리 바위 전경

▲ 코끼리바위로 향하는 해안길.

   행복해 보이는 가족의 다정한 모습이 담겼다.

▲ 코끼리 바위를 배경으로 한 컷

 

신라 말 대학자인 최치원 선생이 남녘땅에서 으뜸으로 제일 아름다운 경치라 하여 남일대로 부른 곳이다. 남일대 해수욕장은 연인들에게 가장 추천하고픈 코스 중 한 곳으로 바닷물이 빠지고 길이 열리면 코끼리 형상의 바위를 만나게 된다.

 

바위에 올라서니 내 앞에 그토록 가까이서 보고 싶었던 코끼리 바위가 떡하니 버티고 코를담군 채 꿈쩍을 하지 않는다. 어쩜 파도가 발과 코를 간질이는데도 저토록 태연할 수 있는지, 코끼리 바위를 살펴보니 바위 끝에 큰 구멍이 길 게 나 있고 그 구멍 때문에 멀리서 보면 코끼리처럼 보이는 것이다.

 

 

 

밀물이 들면 구멍의 일부를 파도가 넘나든다니 행여나 더 구멍이 넓어져 버리면 어쩔까 하는 발칙한 상상력이 머리를 스쳐 간다. 코끼리바위는 해안침식지형으로 언젠 가는 세월의 흔적만큼 파도에 깎여 해식애가 침식하고 파식대가 넓어지면서 결국 그 모습을 잃게 될 것이다.

 

▲ 사천 이순신 바닷길 코스 출렁다리

▲ 해안전경

 

남일대해수욕장으로 들어선 후 왼편 해안길을 따라 약 15분 정도 걷다보면 코끼리바위를 만나게 된다. 코끼리의 긴 코를 바다에 잠긴 형상이며. 그 옆에 거북 모양을 한 바위가 자리하고 있으며, 바닷물이 드나들 때 거친 소용돌이를 형성하는 곳으로 장관을 이룬다.

 

 

 

사천 대방진굴항

 

▲ 대방진으로 향하는 삼천포항 주변 전경

▲ 대방진굴항 초입에서 바라 본 연륙교

▲ 대방진굴항 전경

 

남일대해수욕장을 빠져나와 연륙교 입구에서 굴항을 잠시 찾아간다. 거북선 처녀출전지 사천해협과 선진리성 그리고 거북선과 함께 알려진 사천 선소는 외지인이 잘 모르고 스쳐가는 코스 중 한곳으로 사천 각산 자락 200년 이상 된 팽나무와 소나무가 숲을 이룬 병선의 정박지로 만든 인공항이다.

 

▲ 오랜세월을 말해주는 팽나무

▲ 대방진 굴항 출구쪽 항구 전경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93호 대방진 굴항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고려시대 말에 남해안에서 극성을 부리던 왜구를 막기 위해 설치한 군항시설의 하나이다. 왜구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설치한 구라량영의 소속으로서, 임진왜란 때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수군기지로 이용 하였다 한다. 현재의 굴항은 조선시대 순조 때 진주병마 절도사가 진주목 관하 73개 면의 백성을 동원하여, 돌로 둑을 쌓아 만든 1820년경에 완공한 것이다.

 

남해 창선도와 적향첨사와 군사적 연락을 취하던 기지로, 당시에는 300여의 수군과 전함 2척이 주둔하고 있었다 한다.”

 

 

조선시대 선박의 보수와 특수 목적의 선박 대피 및 정박을 하는 군사적 목적의 바다내 내륙으로 물길을 끌어들여 만든 것이 굴강(掘江)이며, 전국적으로 5~6곳에서 확인되지만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은 대방진이며, 선소가 아닌 굴항으로 부르고 있다. 대방진 굴항은 해안에서 눈을 씻고 바라봐도 찾을 수 없을 만큼 육지 안으로 물길을 끌어다 만들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거북선에 달라붙는 굴을 제거하기 위해 민물을 채우고 숨겨 놓았던 곳이라고도 하지만 정확한 근거는 없다.

 

 

 

남해군 창선 죽방렴

 

창선대교를 기준으로 지족항 주변과 지족2항과 와현항 그리고 죽방렴공원까지 창선교를 통과하는 지족해협을 따라 틈도 없이 죽방렴이 설치되어 있다. 명승 제71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남해 지족해협은 시속 13~15km의 거센 물살이 지나는 좁은 물목으로, 멸치를 대표 어종으로 하는 이 일대의 어로작업은 죽방렴으로 불리는 고유한 어획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 23개소의 죽방렴이 설치된 우리나라 전통적 어업경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대나무 발 그물을 세워 고기를 잡는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대나무 어살 이라고도 하며, 물때를 이용하여 고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가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건지는 재래식 어항으로 이곳에서 잡힌 생선은 최고의 횟감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물살이 빠른 바다에 사는 고기는 탄력성이 높아 그 맛이 뛰어나다. 또한 산과 바다가 공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갯벌상태, 수변 경관, 죽방렴 등 다양한 볼거리의 체험이 풍부하여 2010818일 국가지정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 여름이 되면 낙조가 아름다운 창선교 일원

사천에서 남해로 건너선다. 그리고 도로를 따라 진행하다 남해 창선교를 건너자마자 곧장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남해 여행길에서 도로를 따라 여행하며 시간을 절감하는 것도 좋지만 창선대교 아래 해안 길을 따라 이어지는 길 또한 남해여행에서 숨겨진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며, 죽방렴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공원도 조성해 놓았다.

 

▲ 죽방렴 전경

죽방렴 하나를 만드는데 무려 참나무 말목이 300여개 들어가며 도다리를 비롯하여 광어, 숭어 등 다양한 어종이 걸려들지만 정작 수입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죽방렴을 다른 말로"대나무어사리"라 부르기도 하며 보통 하나의 길이가80m에 이러니 작은 규모가 아니다. 죽방렴에 걸려든 고기들은 하루에 두 번 정도 배를 이용하여 접근 후 뜰채를 이용하여 건져 올리는데 비늘하나 상처를 남기지 않아 비싼 가격에 거레가 되며봄부터 가을까지 고기를 잡고 겨울에는 불통을 건조시켜 놓고 오래된 죽방렴은 11월 통나무를 뽑고 새것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한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귀한 멸치가 죽방렴 멸치로 가격이 가장 높게 책정되어 있다.

 

▲ 죽방렴 체험공원

 

원시어업으로 유일한 남해 지족해협 일대 죽방렴 원시어업현장은 지족해협의 좁은 수로를 이용하여 조류의 간만차를 이용 원시적으로 참나무 말뚝을 바다에 설치하여 물살을 거슬러 회유하는 고기를 잡는 방식을 아직까지 고수하고 있다.

 

죽방렴은 참나무 말뚝을 수심 속에 " V "자형으로 박고 대나무로 그물발을 만든 후 작은 고기는 빠져 나가고 큰 고기만 갇혀 있도록 만든 우리 조상의 슬기로운 지혜를 엿 볼 수 있는 삶의 현장이기도 하다.

 

죽방렴에 관하여 옛 문헌에는 방전으로 기록하고 있다. 예종원년(1496) 편찬된 경상도 속찬지리지남해현조에 방전에서 석수어, 홍어, 문어가 산출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창선대교에 올라서면 일반인을 위한 공개된 죽방렴을 하나 볼 수 있으며 해안을 따라 좌, 우로 20여기가 설치되어 창선도와 남해도 사이의 빠른 물살을 이용하여 회유하는 고기들을 기다리는 넉넉한 마음이 묻어져 있다. 죽방렴은 참나무를 일정한 크기로 절단해서 둥근 원형으로 설치하고 주변은 대나무를 촘촘하게 둘러 불통을 만든 후 들물 때면 불통이 열렸다가 날물때 물이 빠지면서 문짝이 닫혀 물살을 거슬러 회유하던 고기들이 꼼짝없이 갇혀 버린다.

 

 

 

죽방로에서 낙조를 만나다.

 

 

 

죽방렴이 있는 이 일대는 여름이면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곳으로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높은 산에 가려져 일찍 해가지는 주변과 달리 창선 와현항과 지족2항에서 만나는 풍경이 환상적으로 마음을 달구는 곳이다. 남해읍 19번 도로에서 이동면 1024번 지방도로 접속하여 길을 따르다 왼쪽 해안으로 내려서면 죽방로와 맞닿으며, 죽방로를 따라 여행을 하면 노을이 지는 방향을 따라 창선교까지 낙조 여행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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