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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트레킹 - 다대포 몰운대

허영꺼멍 2015. 8. 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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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 다대동 482-6                     

부산의 3대() 중 낙조가 아름다운

다대포 "몰운대"

 

몰운대(沒雲臺)는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7(1972626일 지정)된 명승지로 다대포해수욕장과 맞물려 있는 돌출된 해안으로 총 면적 492300이다. 몰운대 여행의 시작은 다대포해수욕장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군부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시작된다.

 

▲ 화손대가 있는 몰운대 끝자락과 마주하고 있는 모자섬

 

몰운대는 강 상류의 토사와 퇴적물이 섬을 잇는 길목에 모여 몰운도 섬을 육지화 시켜놓았다. 대동여지도에 육지로 이어져 있어 1861년 이전에 섬이 육지로 변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를 확인해 주는 것이 바로 16세기 초 중종실록에 의하면 몰운도로 기록되어 있어 한때 이곳이 섬 이였음을 말해준다.

 

▲ 탐방로에서 바라 본 전경

왼편 모자섬과 중간에 위치한 등대 그리고 그 옆에 위치한 동섬

 

▲ 다대포해수욕장과 연결되는 해변이 점점 개발되고 있다.

몰운대는 강 상류의 토사와 퇴적물이 섬을 잇는 길목에 모여 섬을 육지화 시켜놓았으며, 1763년 일본통신사로 온 조엄은 몰운도 섬을 둘러보고 몰운대는 신라 이전에는 조그마한 섬으로 고요하고 조용한 가운데 아름다워 아리따운 여자가 꽃 속에서 치장을 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지금도 다대포와 몰운대 주변은 파도가 거의 없이 고요하며, 동래부지에는 몰운대 지형이 한 마리의 학이 날아가는 형상으로 표현하였으며, 몰운대 주변에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이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몰운대라 불렀다 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몰운산에 있는 다대포객사 주변 경관을 두고 몰운대라 부르며, 동쪽 벼랑 위를 화손대로 알려져 있지만 군부대가 주둔하며 벙커 흔적만 남아 있다.

 

▲ 선착장 나루터

 

 

몰운대 입구에서 이정표를 만난다. 왼편 군부대 철책 옆으로 내려선 후 화손대로 향하는 방향과 직진하여 관리사무소를 거쳐 해안초소가 있는 전망대로 향하는 길로 나눠진다.

 

갈림길에서 화손대는 1,2km 이며, 관리사무소는 600m 구간이다. 바다를 서둘러 보기 위해 화손대 방향으로 내려선다. 군부대 옆으로 내리막 계단길이 끝나면 그때부터 해안 옆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이 순하다.

 

서남쪽 해발 78m 몰운대 코스는 군부대를 돌아 몰운대 화손낙조(花孫落照)로 유명한 화손대를 거쳐 다대포객사를 지나 되돌아 나오는 코스로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바다와는 전혀 다른 바다를 숨겨 놓은 곳으로 아담한 자갈해안과 부산 남항으로 드나드는 선박 그리고 크고 작은 솔섬, 모자섬, 동섬, 쥐섬, 동호도 섬들이 펼쳐져 있다.

 

▲ 솔섬과 감천항 항구 등대 그리고 두도전망대가 있는 해안

 

갈맷길 스토리텔링(갈맷길 4-2구간) 녹도만호 정운과 화준구미 이야기가 안내되어 있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조선 선조 25(1592) 음력 91일 새벽 이순신 장군의 연합함대는 다대포와 부산포를 점령한 왜군의 함대를 몰아내고 남해의 재해권을 확보하고자 가덕도를 출발하여 다대포 앞바다 화준구미(화손대와 경도<모자섬> 사이의 해협)에 이릅니다. 전투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순신 장군은 지칠 대로 지친 부하 장수를 도저히 출전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정운장군의 출전을 만류하였으나 정운 장군은 장수가 나라를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찌 전쟁을 회피하겠습니까. 제 한 몸 부서져 물고기 밥이 되더라도 이 전쟁의 끝을 꼭 보고 죽을 것입니다..라고 답하며 출전을 강행합니다. 몰운대 앞바다를 지날 때 정운 장군이 문득 휘하 부관에게 물었습니다. 여기 지명이 어찌되오? 몰운대라 하옵니다. 몰운대라, 내 이름 정운의 운과 몰운대 운이 같은 음인 것을 보면 내가 여기서 죽을 것이다 라는 말과 함께 장렬하게 전사하였습니다.’

 

▲ 화손대로 향하는 길목에서 바라 본 전경

조오련 수영선수가 헤엄을 치기 시작한 출발지점이다.

 

조오련과 화준구미 이야기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함대가 머물렀던 선창은 지금 성창기업 저목장 방파제가 되었고, 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리스트 조오련 선수는 이 방파제에서 출발했습니다. 대한해협을 헤엄쳐 건너기 위해 한반도에서 대마도와 가장 가까운 지점인 다대포선창에서 화준구미를 보고 물에 뛰어들어 13시간 16분 만에 대마도에 상륙하여 대한남아의 시상을 드높였습니다. 몰운대 앞 바다 화준구미를 바라보면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겨 봅니다.’

 

 

화손대에 오르다

 

 

▲ 힘들게 올라간 화손대에서 만난 초소 흔적뿐

간이운동장에 도착하면 오른편으로 화손대로 향하는 오르막길(450m)이 이어지며, 왼편으로 안내소까지 약 600m, 그리고 이정표는 없지만 곧장 직진하여 숲길로 들어서면 자갈마당이 있는 해안으로 내려선다.

 

해안 길은 사격훈련이 있을시 에는 출입을 금지하며, 탐방로가 없고 낚시꾼이 다니는 길이 있으므로 특별히 안전에 주의를 하여야 한다.

 

화손대에 오른다. 멋진 정자에 올라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화손대는 현재 군부대 시설물이 방치되어 있으며, 주변에는 나무가 무성하여 해안을 조망하기 어렵다. 화순대가 있는 언덕에서 반대편으로 더 내려서면 군부대 초소가 있으며, 초소에서 약간의 전망을 할 수 있으며, 더 내려서면 낚시터이다.

 

▲ 화손대 아래에서 바라 본 동섬

 

다대포 해안자락을 왼편 돌출부분에 있는 몰운산은 임진왜란 당시 이충무공이 왜적을 상대로 전쟁을 치룬 지역이자 정운장군이 몰운대에서 전사하자 "몰운"이란 지명과 함께 몰운대 정자가 생겼다. 몰운이란 지명에는 전쟁을 치루기 전 장군의 비통한 심정과 최후까지 왜적을 방어하려는 의지가 담겨져 있는데 이는 정운 장군의 ""이 한자로 몰운대의 ""과 같아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였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다른 이야기로 몰운대가 위치한 몰운산 주변에 안개와 구름이 자주 발생하면 주변이 보이지 않는다하여 몰운대라 하였다 전하기도 한다.

 

▲ 동섬

▲ 쥐섬과 동호도가 하나의 섬으로 보인다

▲ 모자섬

 

해천만리(海天萬里) 탁 트인 바다를 조망 할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으로 부산의 3대 대() 태종대, 해운대, 몰운대를 빼놓고 여행을 한다면 진정한 부산을 만난 것이 아닌 것이다. 오늘 여행지 몰운대는 태종대와 해운대에 비하여 불리한 조건으로 인하여 부산여행에서 알려져 있지 않는 숨은 여행지에 가까울 만큼 탐방객이 뜸하였는데 바람이 불면 눈을 뜨지 못할 만큼 모래가 날려 불편하였고, 부산 중심에서 외곽에 위치하여 접근이 불편한 곳이었다.

 

자갈마당에 냐려서다

 

▲ 자갈마당에서 바라본 화손대가 위치한 해안 언덕

 

자갈마당에 내려서면 또다른 다대포 해안의 전경을 만날 수 있다. 자갈돌 구르는 소리와 함께 눈 앞에 펼쳐진 작은 섬들의 모습 그리고 조용한 해안길이 유혹하는 곳이지만 탐방로가 아직 개발되어 있지 않으며, 군부대 사격훈련 등으로 인하여 자칫 위험한 길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곳이기도 하다.

 

▲ 쥐섬

쥐섬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 해전에서 대승을 거두었을 때 이 쥐섬 앞바다에서 녹도만호 충장공 정운 장군이 전사했다. 몰운대 최남단에는 정운공 순의비가 있는데 그곳은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며, 화손대는 건물이 없어 처음 찾는 사람은 어딘지 찾아 헤매기 십상이다.

 

 

 

전망대에 입구 경관에 취하다.

 

▲ 입구에서 바라 본 쥐섬과 그 옆에 툭 튀어 나온 동호도

쥐섬 옆에 뾰죡한 섬이 동호도이다. 선상 낚시꾼이 즐겨찾기 하는 곳으로 측면에서 보면 쥐섬과 함께 붙어 있는 하나의 섬으로 보이지만 정면에서 바라보면 확연하게 떨어져 잇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다.

 

쥐섬의 명침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중심부에 뾰죡한 형태의 무인등대가 자리잡고 있는 등대섬이다.

 

▲ 전망대이자 초소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

▲ 전망대 향하는 입구 왼편으로 펼쳐진 모래해변

▲ 화손대로 향하는 능선길

 

전망대 입구에 서면 왼편으로 모래마당과 화순대, 오른편으로 자갈마당과 출입통제 구역이 있으며, 전망대로 올라서면 솔숲 그늘아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몰운대 군부대 초소에 올라서면 정면으로 쥐섬과 그 옆에 뾰족 돌출한 작은 섬인 동호도가 조망되며, 뒤편으로 동섬과 등대 건너 모자섬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전망하다

 

▲ 군부대 해안초소가 있는 곳으로 벼랑아래 초소길이 해안으로 이어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안의 모습은 장쾌하다. 하나씩 툭툭 던져 놓은 듯 자리잡고 있는 크고작은 섬들과 감천항과 부산항을 드나드는 선박 그리고 섬 주변 그물을 손질하려는 작은 배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스쳐가는 모습과 절벽에 기대서서 손맛을 느끼는 감태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해안초소 아래로 내려서니 해안 암반 위에 온갖 쓰레기와 여기저기 깨어져 위험하기 짝이 없는 술병 흔적이 아름다움 속에 감추어져 있다. 초소 아래는 낚시꾼이 낚시를 하고 있지만 절벽 위에서 빈명을 투척하면 아래에 있는 낚시꾼에게는 아찔한 순간이 되는 것이다. 제발 쓰레기는 도로가져 가도록 하자.

 

 

경상좌도 7진 중에서 다대포진이 배치되었던 "몰운대"는 최남단 국방 요충지이자 일몰여행지이며, 다대팔경 중에서 화손대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을 두고 화손낙조(花孫落照)라 칭송 할 정도로 일몰이 그려내는 모습은 과히 황홀하다. 몰운대 여행은 숲길 따라 거닐면 화손대와 몰운대 그리고 정운공순의비를 따라 여행 할 수 있다. 특히 몰운대를 따라 해안을 돌아서면서 만나는 모자섬과 그 옆으로 등대와 쥐섬 그리고 동호도 모습은 몰운대에서 바라보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장관이다.

 

 

다대포객사에서

 

부산으로 들어오는 왜구를 막기 위해 부산진과 함께 세워진 다대포에는 동래부사와 버금가는 벼슬인 정3품 당상관 정도의 벼슬인 첨사가 지켰는데 바로 다대첨사이며, 임진왜란 이후 경상좌도 7진중 한곳으로 중요한 전략적 기지 첨절제사영을 두었다.

 

▲ 몰운대로 옮겨 온 다대포 객사

 

몰운대 중간지점에 있는 부산 문화재 기념물 제3호 다대포 객사는 1970년 구한말 당시 사립다대실용학교 교실로 사용하다 현 다대초등학교 남쪽 정문 서편에 있던 것을 복원 옮겨 놓았으며, 부산시 문화재 기념물 제20호 순의비는 임진왜란 당시 부산포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우부장 녹도만호 정운 장군이 몰운대에서 순절하자 사당과 순의비를 세웠다. 당시 해전을 치루기에 앞서 이곳 지명 운()과 자신의 이름 운()이 같은 음이라는 것을 두고 자신이 이곳에서 죽을 것이라 예언했다고 전한다.

 

다대포객사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건물은 조선 후기 다대 첨절제사영이 있었던 객사이다. 다대포는 예부터 왜구를 막기 위한 군사적 요충으로 중시되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경상좌도 7진 중의 하나가 되었는데, 부산진과 함께 다른 진보다 더 중시되어 다른 진보다 2배의 병선을 보유하였으며, 첨사는 정3품의 당상관이었다. 객사는 조선시대 관아건물의 하나로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보관하고, 고을의 수령이 초하루와 보음에 대궐을 향하여 망배를 드리던 곳인데, 사신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객사에는 정당과 그 자우에 익실을 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객사는 정당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5, 측면 2탄에 팔작지붕이다. 안두리기둥 위에 절단된 큰 들보를 놓은 5량 집이며, 벽이 없다. 다대포객사는 언제 창건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1825(순조25)이 중수한 것이다. 원래 부산유아교육진흥원(다대1) 내에 있었으나, 1970년 현재의 자리에 원형 그대로 이전 복원하였다.’

 

 

몰운대 여행은 대부분 숲길로 이어진다. 특히 하늘을 향해 닿을 듯 자라는 소나무 숲길이 청량함을 더해준다. 몰운대에서 아직도 만날 수 없는 곳이 있다. ‘정운공순의비로 현재 군사지역에 위치한 이유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구간에 자리하고 있다. 이 비석은 정운공 8대손 정혁이 다대첨사로 부임하면서 선친의 공을 몰운대 끝자락에 세웠다.

 

 

다대포해수욕장

 

▲ 태풍으로 한산해진 해수욕장

 

부산에서 유일하게 낙조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다대포해수욕장이다. 한때 군부대가 장악하여 폐장위기 까지 갔지만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가족동반 피서지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이곳 해수욕장에 새로운 변화와 함께 부산의 숨겨진 비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변모하고 있는 곳이다.

 

한여름 밤 부산국제락페스티벌을 개최를 시작으로 원형지름 60m, 최대 물 높이 55m의 세계 최대 규모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가 야경을 자랑하며 국내 최고의 여름 해넘이 장면과 겨울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낙조를 보다 아름답게 조망할 수 있도록 몰운대 해안 접경지에 낙조전망대 신설하여 운치를 더하고 있다.

 

▲ 나무데크길

다대포 낙조전망대로 향한다. 낙조전망대는 몰운대 산자락을 따라 약 260m 보행데크로 입구에서 제1전망대까지 132m, 1전망대에서 제2전망대까지 122m, 2전망대에서 제3전망대까지 6m 구간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해안 길을 따라 들어서면 기암괴석과 함께 모래바람이 사는 다대포 해수욕장의 또 다른 매력이 숨겨져 있는 곳이지만 해안 중간부터 군부대로 진입을 할 수 없다.

 

▲ 낙조데크에서 바라본 해변 전경

 

다대포해수욕장을 즐기는 방법은 직접 다대포해안을 거닐며 파도에 쓸려나온 다양한 조개껍질을 만나거나, 왼편 몰운대 해안 자락을 따라 이어지는 낙조전망 데크를 거닐 수 있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몰운대 산책길을 따라 다대포객사를 경유하는 코스와 아미산 철새전망대에서 커피 한잔하며 창밖 펼쳐지는 거침없이 1300 리 흘러온 강물이 바다와 하나 되어 더 멀리 나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백합등 뒤편으로 도요등이 마지막으로 강물을 배웅해 준다. 그리고 일몰을 환상적으로 그려내는 곳으로 도로변에 노을정 정자를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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