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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악트레킹 - 장산 너덜지대 그리고 옥녀봉~간비오산

허영꺼멍 2015. 9. 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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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지점: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1182-75                   

부산 '장산' 너덜지대 트레킹

 

장산동국아파트-체육공원-장산 너걸겅지대-중봉-안부-옥녀봉-간비오산-롯데아파트

 

 

▲ 장산, 구곡산 능선

해운대와 기장을 잇는 장산(634m)은 해운대구 좌동, 우동을 비롯하여 재송동, 반여동, 반송, 기장 내리까지 등산로가 형성되어 모두 정상을 향하니 장산에는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정상을 향해 얽혀 있으며, 등산로에서 만나는 장산이 품은 봉우리로는 중봉, 옥녀봉, 위봉이 있다.

 

또한 장산과 연계할 수 있는 인근 산으로는 감담산(308m)과 구곡산(434m)이 있으며, 달음산-장산-금련산-황령산-영도 봉래산을 잇는 금련산맥 중 장산(634m)이 최고 높으며, 부산에서는 금정산801m),과 백양산(642m)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너덜겅지대를 통과하다.

 

 

▲ 장산 너덜겅 지대에서 바라 본 수영구, 연재구, 동래구 방향

▲ 장산 등산로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큰 바위돌

 

장산 안내글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북부에 위치한 장산은 해발 634m로 부산에서 세 번 째 높은 산이다.

 

동국여지승람(1418)과 동래부지(1740)에 의하면 부산의 전신인 동래의 옛날은 장산국 이었으며, 신라가 이를 취해 거칠산국을 두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장산을 동래부지에서는 상산이라는 이름으로 장산이라고도 하고 봉래산이라고도 하였으며, 규장각 소장의 동래부지도에는 장산의 위치에다 장산국기라 적혀있고 해동지도에는 상산에다 장산국기라 적혀 있다.

 

동래부읍지 역시 장산이라고 표기하고 기장의 운봉산에서 뻗어 내렸다고 했다. 따라서 이 산을 중심해서 장산국이라는 부족국가가 형성돼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 장산국이 삼국사기의 거도전에서 말한 우시산국인 것으로 전해진다.’

▲ 너덜겅 지대가 연이어 이어진다.

 

해운대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에는 이곳 장산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정상에 자리한 군부대로 인하여 등산로가 막혀있다 개방된 지금도 남아있는 지뢰의 위험으로 접근금지 푯말이 곳곳에 남아 있다. 발목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장산 정상부근은 지뢰매설지역으로 2006년 군에서 지뢰제거를 하였지만 유실, 미 제거 지뢰로 인하여 위험한 지역이자 공군 제8120부대 와 국군 55통신대대 장산 통신소가 위치해 있는 군사보호 지역으로 등산시 탐방로를 이탈하여 철책 근처로 접근하는 것은 일체 하지 말아야 한다.

 

▲ 장산에서 바라 본 부산 도심 전경

장산은 반송동. 반여동, 재송동, 우동, 좌동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기장읍 안국사를 거쳐 오르는 등산로 등 필요에 따라 등산 출발지점을 잡고 오르면 된다. 오늘 장산을 오르는 등산로 초입은 동국아파트 담벼락을 따라 오르는 장산 현대3차아파트 정문 앞에서 출발을 한다. 등산 초입은 동국아파트를 만들면서 생겨난 경사로를 따라 계곡입구까지 진행하여 다시 계곡 옆으로 난 탐방로를 따라 체육공원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장산 탐방이 시작된다.

 

체육공원에서 오른편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면 너덜구간으로 가는 갈림길이나 정상으로 향하는 가파른 길, 위봉을 거쳐 억새밭으로 향하는 길이 나오며, 체육공원을 곧장 관통하여 너덜겅을 따라 오르면 너덜겅 지대를 연이어 통과하는 너덜지역 탐방이 시작된다.

 

▲ 센텀지구 마천루 전경

 

장산 동국아파트를 시작으로 너덜지대 여행은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장산 5부 능선 정도 높이를 따라 이동하는 너덜지대 탐방로와 7부 능선길을 통과하는 너덜길이 연이어 아래위로 통과하는 장산 여행의 백미인 너덜지대 여행은 재송동 지역에서 바라보는 동래구와 수영구, 남구 지역의 주택과 그 사이로 열려 있는 도로의 모습이 현기증이 날 만큼 한눈에 조망된다.

 

▲ 너덜겅 지역을 통과하는 등산객

 

 

장산에서 흔하게 만나는 너덜지대는 너덜겅, 스크리(scree), 돌서렁 등으로 불리는 돌로 이루어진 지역을 애추라 한다. 화산작용 그 이후 동결과 융해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생겨난 암석으로 주빙하기후(周氷河氣候)에 생선된 지형에서 확인되고 있다.

 

너덜지대가 많은 산으로 경남 밀양시 얼음골, 만어산이 유명하며, 장산도 재송동 지역과 좌동, 우동 지역을 따라 많은 너덜겅 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장산은 돌시렁 구간이 재송동에서 우동, 좌동을 돌아나올때까지 계속 이어진다. 특히 해운대 마천루 불빛과 광안대교 야경은 장산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하다. 장산에서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성불사에서 조금 올라 7부 능선 길에 위치한 돌시렁 구간이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여름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돌시렁 계단길 아래 약수물도 넘쳐난다.

 

▲ 내려다 본 다이야몬드브릿지

 

동래구 방향에서 돌아 나오면서 가장 큰 너덜지역을 통과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남구와 해운대구가 조망되며, 특히 센텀지역과 다이야몬드브릿지(광안대교) 전경이 묘하게 어우러져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마천루와 광안대교를 조망하는 너덜구간은 숲길과 너덜지대가 번갈아 가면서 만나게 된다. 햇볕 피할 곳 없는 너덜구간에서 흐른 땀을 솔숲구간에서 땀을 훔치며 쉬어갈 수 있을 만큼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며 능선길이 이어져 있다.

 

 

중봉에서 정상을 바라보다.

 

▲ 중봉 전경

너덜겅 지대를 거쳐 산림감시카메라가 위치한 전망대로 향하는 나무데크 계단길 앞 갈림길을 따라 조금 오르면 만나는 곳이 중봉이다.

 

중봉은 스쳐가도 상관없지만 중봉에서 바라보는 장산 정상 전경과 산불감시탑으로 오르는 나무데크길 그리고 골을 이루고 이어지는 너덜겅지대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이는 곳이다.

 

 

 

중봉(403m)은 작은 암산 덩어리를 옮겨 놓은 수석 위에 소나무를 심어 놓은 듯 소나무와 암산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출하며, 뒤편 해안방향으로는 조망을 할 수 없을 만큼 숲이 우거진 곳이다. 중봉 정상에서 올라온 옆 방향으로 내려서면 옥녀봉으로 향한다.

 

 

옥녀봉을 거쳐가다.

 

▲ 옥녀봉 정상석

 

 

중봉을 거쳐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선다. 그리고 체육공원에서 이정표를 확인한다. 대천공원까지 1.7km, 장산 정상까지 1.5km, 중봉까지 0.3km, 간비오산 봉수대까지 2.5km 구간이다.

 

오늘 여행방향은 중봉을 거쳐 간비오산 봉수대로 가기전 잠시 옥녀봉을 거쳐 가기로 한다. 체육공원으로부터 약간의 경사길 을 따라 소나무 숲이 길 터주는 방향을 따라 오르면 정상이다.

 

옥녀봉은 장산 마고당에서 바라보면 돌출되어 작은 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장산보다 작다하여 꼬장산, 꼬마장산, 바다의 고동을 닮아 고동산으로도 불렀다 한다. 옥녀봉은 해발 383m 이며, 이곳에서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지만 야경을 찍기 위한 공간의 폭이 좁아 몇 명이 올라설 수 있는 자리가 좁다. 옥녀봉(383m) 정상은 숲이 가려져 있지만 조금만 내려서면 트인 공간을 통해 신도시를 가깝게 조망할 수 있으며, 여름이면 옥녀봉 주변 자리를 펴고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간비오산 봉수대에 마주하다.

 

▲ 옥녀봉 체육공원에서 간비오산으로 향하는 산길

 

옥녀봉에서 다시 체육공원으로 내려선다. 그리고 다시 체육공원에서 간비오산 봉수대 이정표를 확인하고 산길을 내려선다. 체육공원에서 간비오산 봉수대까지 2.5km 구간은 거의 전망이 없는 솔숲 숲길로 이루어져 있어 심심한 보행길이다. 높낮이도 거의 없는 완만한 길을 따라 걷다보면 군부대 철책을 돌아 산불초소 그리고 기계공고 방향으로 내려서다 보면 마지막 오르막 능선인 간비오산에 도착한다.

 

▲ 간비오산으로 향하는 중간 지점에서 바라 본 광안대교

간비오산에서 만나는 봉화는 해운팔경 중 제5경 봉대점화(烽臺點火)이다.

 

5경 봉대점화는 해운대여고 뒤편 언덕 위 간비오산에 있는 봉수대의 모습으로 고려 말 ~ 조선시대 이곳에서 봉화를 올렸는데 그 모습을 밤에 멀리서 보면 불꽃이 밤하늘을 뚫고 치솟아 해운대 주변을 밝혀 줄 정도로 장관을 이루었다 한다.

 

간비오산은 고려 말 봉화를 시작으로 조선 31(1894) 폐쇄되기까지 약 700년 해안을 감시하였는데 서쪽으로 황령산 봉수대와 동쪽으로 기장 남산 봉수대와 연락하는 경상좌도 간봉의 기점으로 경상좌수영에서 관장하였다 하며, 봉화대를 지키던 봉화지기 류씨부부는 봉화대 옆 오두막을 지어 나라에서 주는 녹을 받아 생활하며 봉화대를 관리하였다고 한다. 위기 상황에 따라 신호법이 다 달랐는데 간비오산에서 불을 피우면 황령산 봉수, 기장 남산 봉수, 금정산 계명 봉수대에서 받고 또 전하고 하여 10분이면 한양까지 당도했었다고 한다.

 

▲ 해운대 해수욕장 방향 바다 전경

▲ 간비오산 중간 지점에서 조망한 달맞이 언덕

▲ 군부대 철책을 통과하면서 만나는 돌탑

▲ 간비오산이 가까워지면 만나는 산불감시초소

▲ 간비오산 봉수대 전경

오늘날 만나는 봉화대 흔적은 1976101일 국군의 날을 기념하여 봉화터 흔적 위 봉화대 밑돌만 만들어 놓았는데 해질녘 이곳에서 광안대교로 떨어지는 낙조와 고층 아파트의 야간조망이 아름다워 부산 야경을 찾는 여행객이 밤이 되면 찾는 곳이다.

 

달이 뜨고 어둠이 찾아오면서 달빛아래 봉수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수영구에서 바라보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하여 수영팔경에는 이를 봉대월출이라고 한다.

 

▲ 간비오산에서 바라 본 광안대교

봉수대에 올라서면 낮에는 해운대 마천루와 주변 달맞이언덕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광안대교 교각을 측면이 아닌, 일렬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모습과 마천루 불빛이 그려내는 야경의 모습은 부산의 숨겨진 야경지이기도 하다.

 

옛날 이곳 봉화대는 해운포에 왜적이 나타나면 조정에 즉시 보고하기 위해 봉화대에 올라 봉화를 피웠던 해운대 봉수대이다.

 

1592413일 오후 4시 무렵 다대포진 해상에 왜선 1백여 척이 출몰하자 봉화에 연기를 피워 적의 동태를 보고했다. 부산진(황령산) 봉수대에서는 직봉으로 향하는 동래. 양산을 거쳐 영천 의성 그리고 안동에서 다시 충주를 거쳐 한성으로 보고가 향하는 빠른 길과 부산진(황령산)에서 간비오산을 거쳐 기장 울산 그리고 영덕을 거쳐 안동으로 가는 간봉이 있었다. 왜적이 몰려오자 다대포진 봉수대를 거쳐 황령산 봉수대에서 간비오산(해운대)으로 봉화를 잘못 전달하여 조정에 보고가 늦게 이루어졌고 그로인해 15일 만에 한양을 점령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직봉으로 가면 12시간이면 도착하는 봉화가 부산이 침략된 지 3일 후 조정에서 임진왜란 발발을 보고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봉화의 역할은 엄청난 책임을 가진 것으로 해상을 관측하는 관찰로 6, 별장과 감독관 1명을 포함 군사 100여명이 배치될 만큼 군사적 중요한 임무를 지녔던 곳이었다. 봉수방법으로는 낮에는 연기를 피우고 밤에서 불을 피워 신호를 하였는데 이를 라 하며, 평상시는 1, 적이 출현하면 2, 적이 국경에 접근하면 3, 국경을 넘으면 4, 적과 접전이 발생하면 5거를 올렸다.

 

▲ 간비오산에서 마주한 마천루

왜구의 침략이 잦은 부산항에는 해운포 앞바다로 침략을 일삼는 왜적을 감시하기 위해 많은 봉수대를 만들어야 했다.

 

오늘날 부산항으로 왜구가 출몰하면 황령산 봉수대에 연기가 피어올라 소식을 전했다. 이를 간비오산봉수대가 받아 연기를 피우면 연기는 내륙을 따라 이동하는데 죽성봉수대를 거쳐 임랑봉수대, 아이봉수대, 나사봉수대를 거쳐 안동에서 직보로 향하는 봉화에서 다시 한양까지 도달한다.

 

봉수대는 조선고종 31(1894) 갑오경장 이후 일본에 의해 훼손되고 그 후 통신의 눈부신 발전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오늘 찾아 나서는 여행지가 바로 장산이 해운대바다로 줄기를 뻗치다 만든 작은 봉우리 간비오산에 자리한 1976년 만든 지름 11m, 높이 1.2m 의 봉수대가 있는 곳이다.

 

▲ 광안대교 전경

 

해운대여자고등학교의 뒷산 언덕 위 자리한 간비오산 봉수대는 해운대구 우동 산148-76번지로 가장 접근하기 좋은 곳이 해운대여자고등학교 옆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500m 20여분 산을 올라야 만난다. 봉수대(147m)는 탁 트인 전망에 설치하는 만큼 이곳 전망은 오늘날 고층 아파트에 가려져 해안절경을 잃어 버렸지만 고려 조선고종 31년 까지 700년간 해운포로 침입하는 왜적을 감시하는 곳으로 초기설치는 고려시대로 추정하며 문헌에는 세종 7(1425) 만들었다 한다.

 

▲ 간비오산을 내려서는 출입문으로 이 문을 나서면 롯데아파트 이다.

 

간비오산을 내려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면 롯데아파트 위 체육공원을 만나게 된다. 체육공원에서 오른편 작은 산책로를 따라 내려서면 롯데아파트 뒷문으로 들어서면 10동 롯데아파트 단지로 들어선 후 아파트를 통과하여 도심으로 나간다. 체육공원에서 큰길을 따라 이동하면 기계공고 방향으로 내려선다. 오늘 여행은 간비오산을 내려선 후 도심을 따라 집까지 돌아오기로 하였다. 롯데아파트에서 집까지는 약 5.1km 구간이다.

 

▲ 장산 너덜겅 지대에서 바라 본 광안대교

▲ 간이오산에서 바라 본 광안대교

 

 

장산 여행은 다양한 코스를 통해 여행을 할 수 있다. 특히 너덜겅지대를 통과하면서 만나는 동해바다를 조망하면서 걷는 느낌은 더없이 좋다. 장산 동국아파트에서 출발하여 너덜겅 지대를 지나 중봉 그리고 옥녀봉을 올라 내려선 후 간비오산까지 걷고 또 걷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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