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이전 여행지/등산 트레킹

⊙ 산악트레킹 - 울산 천길바위~배내봉~밝얼산

허영꺼멍 2015. 9. 6. 19:59

.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산광역시 울주 배내봉~밝얼산

 

알프스산장-간월 굿당- 천길바위~두꺼비바위-912봉-배내봉-밝얼산-알프스산장 원점회귀

 

 

울산광역시 울주군 등억온천 단지를 지나 제일 깊은 계곡 끝자락을 채 못 미쳐 알프스산장(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리 661)에 도착한다. 알프스 산장 앞 도로변에 적당히 주차를 하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준비한다. 간단한 먹을 것과 스틱을 준비하고 이정표를 살피 본다. 굿당까지 05km, 간원산까지 3.4km 구간이다.

 

▲ 계곡 건너 계곡 직진

알프스 산장 앞 작수천을 건너 천상골가든 옆으로 난 공지골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첫 번째 갈림길처럼 나오는 길에서 윗길로 가면 간월산으로 향하는 임도이며, 아래 편 길을 따라 진행하면 굿당이 나오면서 길은 끊어진다.

 

굿당 입구에서 오른편 숲을 보면 리본이 산행길을 안내해 준다. 리본을 따라 숲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등산길이 열려있으며, 작은 폭포도 만나게 된다.

 

▲ 굿당 앞에서 오른쪽 전붓대 옆 산길로 접근

▲ 굿당 진입 후 등산로 오른편 작은 폭포

굿당을 통과하여 오르는 등산로는 약간의 경사를 이룰 뿐 체력고갈은 심하지 않은 구간이다.

 

숲속에 들어 왔다는 상쾌함과 함께 본격적인 산행을 준비하는 곳으로 조금씩 길을 따라 고도를 높여 나가면 되는 등산로가 이어진다. 그리고 만나는 신불산으로 향하는 임도에 올라선다.

 

초입에서 간월산 임도와 굿당길이 나눠졌고 굿당에서 곧장 질러 돌고 돌아오는 임도를 다시 만나는 것이다.

 

▲ 신불산 임도를 만나면 곧장 바위 옆 리본 따라 숲길로 진행해야 천길(천질바위)바위로 향한다.

임도와의 만나도 잠시 곧장 임도를 건너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임도에서 리본을 잘 확인하여야 하며, 이 구간부터 산길이 험해진다.

 

가파른 경사가 지그재그로 이어지면서 얼마가지 않아 체력이 바닥날 만큼 힘에 겹다. 오르면 오를수록 길은 더욱 거칠고 험해진다. 산을 자주 타는 사람에게는 뒷짐 지고 살금살금 오르면 되는 길이지만 아직은 산이 서툰 입장에서는 이 구간이 제일 힘들게 한다.

 

▲ 두꺼비 바위에서 내려다 본 천길바위

천상골 천길바위(천질바우)에 도착한다. 배네고개에서 간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숨어 있는 저승골과 천상골 그 중에서 천상골 천질바위를 만난다.

 

비스듬하게 자리한 바위 위에는 소나무가 오랜 세월 한 폭의 그림처럼 자리잡고 언덕 비탈 높은 곳에는 산양이 자주 다녀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일대에 산양이 산다는 증거다.

 

▲ 습기를 잔득 머문 전경. (아래로 등억온천 단지가 조망된다.)

 

천길바위 조망이 탁월하지만 아쉽게도 방문한 당일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인하여 전망권은 포기를 해야 했다. 구름속 어렴풋하게 보이는 신불산 공룡능선과 등억온천도 희미하게 보일 뿐이었다. 천길바위에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산길을 따라 오른다. 아직 두꺼비바위를 지나 912봉은 올라야 오르막 구간과는 이별하는 것이다.

 

▲두꺼비바위

 

천길바위를 떠나 잠시 후 두꺼비 바위에 오른다. 역시 전망은 날씨탓에 답답하다 그리고 다시 오른 봉우리가 912봉으로 간월산과 신불산 간월재로 향하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언덕에 올라선다. 왼편으로는 간월산(1,069m)과 신불산(1,209m), 억새평원을 거쳐 영축산(1,081m)으로 이어지며, 오른편 배내봉(985m), 저승골, 밝얼산(738m)을 향해 내딛는다.

 

▲ 배내봉 주변 억새가 피기 시작하였다.

 

배내봉에서 배내고개까지는 약 1.4km 구간이며, 간월산은 2.6km, 간월재는 3.4km 구간이다. 정상 배내봉 배내는 하늘의 기운을 받는 곳이란 의미이며, 예부터 일대에 돌배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배내봉 정상에 도착한다. 912봉으로부터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주변을 조망하며 걷다보면 도착하는 곳이 배내봉 정상으로 정상석에는 다음과 같이 안내하고 있다.

 

배내봉 정상석을 옮겨 본다. “해발 966m에 위치한 배내봉은 영남알프스 심장부라 불린다. 1,000m가 넘는 가지산과 신불산, 간월산 등 영남알프스 명산들을 연결하는 고리로, 옛사람들은 이곳을 오르는 길을 하늘길이라 부르기도 했다. 배내봉 정상부에서 내려가는 계곡(등산로)은 작천정의 원루를 이루는 곳으로 이 계곡은 한번 발을 들여 놓은 사람은 살아서 내려온 사람이 없다 할 정도로 위험한 골짜기라 해서 저승골이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상북면 길천리(순정마을)에서 밝얼산 또는 석남사 방향에서 오두산으로 올라 배내봉으로 오르는 코스 등은 아직까지 등산객 발길이 뜸한 곳으로 자연림 그대로의 산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 걸어 온 만큼 되돌아 본 길

 

오늘 나선 근교산행은 알프스산장-간월굿당-천길바위-912-배내봉-저승골-채석장-알프스산장 원점회귀로 약 8~10km 구간이지만 아쉽게도 배내봉에서 밝얼산으로 급 변경되었다. 곧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저승골로 내려서는 것은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아쉽지만 저승골을 대신하여 하산하는 길로 밝얼산 능선 길이었다. 영남알프스 구간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지명을 가진 곳이 저승골로 이름만큼 숨은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깊숙이 숨어 있는 이름만 들어도 오싹한 저승골은 한번 발을 들여 놓은 사람은 살아서 내려온 사람이 없다는 것, 산에 한번 발을 들여다 놓으면 못 돌아오는 것은 고려장과 관련이 있지나 않을까 싶다.

 

 

저승길 대신 편안한 밝얼산으로 내려서는 길은 떡갈나무 숲길이 이어졌고 온통 어두운 공간이 펼쳐졌다.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분위기였지만 다행스럽게 산길을 따라 하산하는 동안 비는 내리지 않았고 하산을 종료하자 기다렸다는 듯 비가 쏟아졌다. 떡갈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서니 밝얼산 정상석에 도착한다. 어두운 숲길을 벗어나 탁 트인 빛이 있는 공간으로 나오니 밝얼산 지명이 혹 밝아서 그런 것 아닌지 궁금해 졌다.

 

▲ 밝얼산 정상

 

밝얼산은 옛날 배내골 사람들이 언양장으로 향하던 산길이라 한다. 오늘날에야 배내골에서 석남사로 이어지는 길이 열려 있지만 그 길이 생기기 전에는 유일한 길이었다 하니 장에 한번 나가려면 여간 고생이 아니었을 것 같다. 밝얼산은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신성함과 광명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밝얼산을 내려선다. 가을이 다가온 탓인지 버섯이 제법 눈에 띈다. 갓버섯, 밤버섯과 미역버섯 , 뽕나무버섯(참나무버섯)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많은 독버섯이 눈에 띄었다. 밝얼산을 거의 다 내려왔나 싶었는데 갑자기 고도가 뚝 떨어지는 비탈길이 이어진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미끄러워 보행이 어려울 만큼 난이도가 있었고 그 구간을 통과하면서 이번 여행을 마무리하며 원전으로 회귀한다.

 

이 글은 사진 및 게시물을 복사 ,편집을 할 수 없습니다. 올려진 게시글에는 사진과 글에 저작권이 있으며 무단 사용 할 경우 법적 조치를 받습니다. 올려진 게시물은 일부 또는 전체를 복사 이동 게시를 할 수 없습니다.  또한 블로그 게시글 아래 댓글로 영업을 하는 행위도 금지하며 강력대응합니다. (게시물 이동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이나 쪽지로 문의 주시길 바랍니다.)

 

더 많은 여행정보는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요.

http://blog.daum.net/ok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