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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악트레킹 - 금정산 석불사~상계봉~파리봉~대륙봉~남문~석불사

허영꺼멍 2015. 9. 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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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만덕동 산 77-1            

부산의 명산 금정산 금정산성

 

만덕 병풍암 석불사 입구-석불사-제1망루-상계봉-제1망루-파리봉-금성동주민센터-동문갈림길-대륙봉-제2망루-남문-석불사

 

 

▲ 만덕고개 병풍암 석불사 갈림길 휴게소에서 바라 본 병풍암 석불사

 

금정산을 오르기 위해 병풍암 석불사 입구 도로변에 홀로 내린다. 병풍암 석불사 입구에서 병풍암 석불사까지 약 800m이며, 중간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남문까지 약 1.9km 거리이지만 굳이 먼 길을 돌아 병풍암을 거쳐 뒤편 등산로를 택한 것은 간만에 병풍암 석불사에 들렀다 가기 위함이었다.

 

병풍암 석불사까지 800m 시멘트 길을 따라 오르거나 체육공원에서 곧장 수직으로 오르는 지름길을 올라도 된다.

 

오후에 출발하는 만큼 거리를 단축하기 위해 지름길을 따라 오른 후 병풍암 석불사를 만났다. 봄날 벚꽃을 보기위해 이른 시간 들른 이후 가을 문턱을 넘으면서 찾아 든 것이었다.

 

 

병풍암 석불사

 

불국정토를 염원하며 서방극락세계를 현실로 이끌어 내기 위한 마애불군이 부산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사찰입구가 워낙 협소하여 여행객으로부터 외면을 받는 것이 아니다. 병풍사는 1926년 조용선 선사가 일제에 의하여 사라져버린 만덕사를 생각하며 창건된 사찰로 1층은 대웅전, 2층은 천불전으로 사용하며, 뒤편 암벽 위에 칠성각을 모시고 그 사이에 석불을 새겨놓았다.

 

▲ 병풍암 석불사 입구 전경

 

병풍사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듯 자연이 베푼 자리에 새겨진 조각 역시 긴 역사는 아니지만 불사 당시 조각공으로 신상균, 권장학, 원덕문이 현장감독하고 불교석 조각장인 김석담 및 박판암이 6.25때 피난 와서 제작하였다. 일본에서 조각기술을배운 김석담, 박판암의 기술은 병풍사를 통해 목조건축양식을 석조로 바꾸어 놓고 전각을 2층 구조로 만드는 획기적인 변화를 나타내고 있다.

 

 

 

부산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는 독특한 절집으로 대한불교 조계종 제14교구 본사 범어사 말사인 금정산 평풍암(屛風岩) 또는 석불사(石佛寺)로 불리는 곳이다. 금정산 등산하는 사람들이 가끔 오다가다 들러 가던 조용하던 절간이 싸이 말춤 열풍에 수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일이 생겼다. 인터넷에 싸이 말춤을 닮은 금강역사 사진 한 장 알려지면서 부산사람들 마저 그곳이 어디야?” 할 만큼 궁금해 하던 곳이 바로 석불사이다. 석불사는 단순 그것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사찰이 하나의 돌집으로 만든 독특한 사찰이자 거대한 석불을 새겨놓은 독특한 사찰이다.

 

▲ 싸이 말춤 원조로 비유되던 팔부중상

 

절문을 열고 들어서면 입구에 종무소로 보이는 건물과 보광전이 있다. 흔히 약사유리광여래를 모시기 때문에 약사전이라 한다.

 

보광전과 대웅전 중간에 삼층석탑을 세워두었는데 금강역사 모습이 독특하다. 절집 입구에서 만나야 하는 금강역사가 탑에 그려져 있는데 이곳 금강역사는 악귀를 발로 짓누른 모습을 새겨 놓았다는 것이다.

 

탑에 금강역사가 새겨지는 것은 신라시대 탑에서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악귀를 밟고 있는 것은 천황문 목각 사천왕상에서나 보던 것이다. 또한 이 탑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싸이 말춤의 원조라는 웃지 못 할 주장이 나와 한때 이를 보려는 수많은 사람이 몰려들기도 했던 곳이다.

 

▲ 석불군 전경

 

미남교차로에서 구 만덕터널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 구 만덕터널 입구 150m 못 미쳐 오른편으로 만덕고개길이 이어진다. 산길을 따라 3.2km 오르면 석불사 입구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 주차를 하고 다시 산길을 약 850m 오르거나 차량으로 800m 까지 오르면 소형주차장이 나온다. 금정산 대륙봉과 상개봉 사이 돌출된 능선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기암괴석이 수직 절벽을 이루는데 이를 병풍처럼 바위가 펼쳐져 있다하여 평풍암이라 부르며, 절을 석불사라 부른다.

 

대다수의 절집은 잠금잠치를 한 대문이 없다. 그런데 석불사 옛 출입구는 고성으로 들어가는 성문처럼 돌을 쌓고 11개의 돌을 따로 다듬어 아치형을 만들어 놓았다. 회색 철대문 아래 첫 계단에는 원숭이로 추정되는 얼굴을 돌출조각 해 놓았다. 아치성문에는 석불사(石佛寺)와 평풍암(屛風岩)을 새겨 놓았다. 글 순서로 보면 평풍암 석불사로 절 뒤편 바위가 병풍을 펼쳐 놓은 듯 하여 병풍암이라 부르며, 그곳에 돌로 만든 절집이 바로 석불사라는 것이다.

 

▲ 석불군에서 바라 본 전경

 

석불사에는 일주문이나 천왕문(금강문. 인왕문) 극락문(해탈문. 불이문)이 없다. 출입문을 닫으면 절집으로 통하는 모든 길이 차단되는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는데 절 문 옆에도 아무런 조각이 없다는 것은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의 사찰은 총문, 산문, 금당으로 불리는 문이 절집 앞에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출입문 역할로 바로 석불사 역시 출입문 기능이 전부로 보여진다.

 

▲ 칠성단

 

일제강점기 당시인 1926년 석불사를 조성할 무렵 동래는 온천장까지 전차가 다녔다. 석불사로 오르는 길목은 동래기생집을 찾던 사람들이 모여들던 그 시절 조용선 (일부는 조일현 스님이라 한다) 스님이 유명한 조각공을 불러 모아 은밀한 절집 불사를 시작했다. 불사 당시 조각공으로 신상균, 권장학, 원덕문이 참여하여 작품을 남겼으며,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 내려 온 일본에서 조각기술을 배운 석조각 장인 김석담, 박판암이 참여하였다. 조각은 1940년부터 1960년까지 개조 및 새로운 불상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미륵존불(신상균/ 1950), 11면 관음보살(1940년 신상균 작품을 1959년 권정학 개조), 동방지국천왕(1960) 등 시대를 계속 이어간 흔적이 보이기 때문이다.

 

 

조각을 살펴보면 미륵존불은 오른손을 결가부좌 한 상태에서 바위 위 왼손을 높이 들어 여의주를 들고 있으며(신상균/사망 1950년 제작) 11면 관음보살은 1940년 신상균이 조각한 것을 1959년 구포에 살던 권정학이 11개월에 걸쳐 직접 새롭게 조명하였는데 팔 한쪽이 동편 암벽 아래 걸쳐져 있고 가장 늦게 제작된 동방지국천왕(1960)은 보석을 들고, 남방천왕은 노한 것 같은 눈을 새겼지만 어찌된 일인지 웃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계단 위쪽으로 쭉 이어지는 모습은 악한 모습이 보이지 않고 한결같이 선한 모습을 하고 있다.

 

 

조각된 불상은 좌우로 사천왕이 있고 해태상이 모셔진 벽면은 남방천왕, 서방천왕, 비로자나불이 계시고 반대편으로 동방천왕, 북방천왕, 약사여래불이, 선명한 선과 윤곽을 들어내고 정면에는 11면 관세음보살이, 관세음 보살상 위에 미륵존불이 벽면에 고정되어져 있다. 비로나자불 위편 벽면에는 월직사자와 8나한, 보현보살이 새겨져 있는가 하면 계단을 하나 더 올라가면 석가모니불이 있고 그 위로 문수보살, 8나한상 일직사자가 독성각 앞까지 조각되어져 있다.

 

 

미륵존불(신상균/사망 1950년 제작) 은 오른손을 결가부좌 한 상태에서 바위 위 왼손을 높이 들어 여의주를 들고 있으며, 11면 관음보살은 1940년 신상균이 조각한 것을 1959년 구포에 살던 권정학이 11개월에 걸쳐 직접 새롭게 조명하였다, 팔 한쪽이 동편 암벽 아래 걸쳐져 있고 가장 늦게 제작된 동방지국천왕(1960)은 보석을 들고, 남방천왕은 노한 것 같은 눈을 새겼지만 어찌된 일인지 웃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계단위쪽으로 쭉 이어지는 모습은 악한 모습이 보이지 않고 한결같이 선한 모습을 하고 있다.

 

조각된 불상은 좌우로 사천왕이 있고 해태상이 모셔진 벽면은 남방천왕, 서방천왕, 비로자나불이 계시고 반대편으로 동방천왕, 북방천왕, 약사여래불이, 선명한 선과 윤곽을 들어내고 정면에는 11면 관세음보살이, 관세음 보살상 위에 미륵존불이 벽면에 고정되어져 있다. 비로나자불 위편 벽면에는 월직사자와 8나한, 보현보살이 새겨져 있는가 하면 계단을 하나 더 올라가면 석가모니불이 있고 그 위로 문수보살, 8나한상 일직사자가 독성각 앞까지 조각되어져 있다.

 

 

석불사 중심법당 대웅전 앞에서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 우선 대웅전이 있는 건물은 2층 구조를 하고 있다. 전부 화강암을 이용하여 정교하게 다듬어 절집을 표현하고 있다. 대웅전으로 들어서는 문은 나무문과 그 위에 다시 철문을 닫는 이중문을 만들었다. 일제 강점기 유행하던 철구조로 만든 문을 바라보니 너무 돌로 만든 절집도 차가운데 철문까지 너무 차갑다. 1층은 대웅전으로, 2층은 천불전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각 할 수 없는 파격적인 구조를 하고 있다. 대웅전 위에 천불전이라는 것은 한국불교 정서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산신각 아래 새겨놓은 나한불

 

창건 후 195011면의 관음보살을 개조하여 완성하며 총29채의 불상이 양쪽벽면을 따라 모셔져 있다. 그중 신상균에 의해 미륵존불, 16나한, 석가여래가 만들어 졌고 권장학은 11면 관음보살, 북방천왕을 제작하였으며, 원덕문은 서방, 남방천왕, 비로자나불을 완성했다.

 

 

칠성각이 독립구조로 있다. 대웅전과 칠성각 사이에 길을 열고 뒤편 석불로 가는 길을 터어 놓았다. 칠성각은 북두칠성으로 상징되는 칠원성군을 모시는 곳이다. 도교의 영향이 강한 칠성각은 소원, 장수, 재물을 관장하는 곳으로 보통 산신각과 같이 있는 반면 대웅전 옆 독립 건물로 있다는 것이 이 사찰을 만든 창건주의 마음이 담겨져 있지 않나 싶다. 이야기로는 석조건물이 된 이유로 조각을 하고 남은 석재를 다듬어 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 이지만 창건시기와 조각의 시기가 다소 간격이 있는 것과 일부 석재가 외부에서 가공된 돌로 추정해 보면 처음부터 돌로 절을 만들려고 한 것으로 보여진다.

 

▲ 석불사에는 암굴이 많이 있다.

 

불전을 벗어나 뒤편 석불이 있는 곳으로 향하면 넓은 공간을 따라 위아래 할 것 없이 시선이 머무는 곳에는 부처가 다 모셔져 있다.

 

중앙에 관세음보살입상이 좌우 석벽을 깎아 사천왕상을 조각해 두고, 돌계단 길 위에 나한상과 독성 산신각을 두었다. 그 옆 바위틈으로 겨우 사람 한사람 들어서는데 비집고 들어서면 암벽 사이로 용왕당을 조성해 놓고 있다.

 

우리나라에 많은 일제강점기 흔적이 남아져 있다. 그 중에서도 사찰로는 군산에 있는 동국사로 일본 전통식 건축수법을 답습하고 있지만 석불사는 국내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석재로 만들었는가 하면. 문살마저 철재로 만들고 문살에 조각도 철재로 만들어 다소 이질감이 있다. 부산 여행가이드에서도 이곳은 안내하지 않는다. 특별한 관심이 없다면 부산 사람도 모르는 사찰이 바로 이곳으로 일제강점기 창건된 사찰이라 하여 관심밖에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평풍사에 관한 사찰 정보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나 역시 10여 년 전 우연하게 들른 후 병풍사를 알게 되었고 자료를 얻게 되었지만 창건의 역사는 알 수 없었다.

 

 

병풍암을 돌아 오르다

 

▲ 석불사 정상에 오르면 건너편으로 상계봉이 조망된다.

 

병풍암 석불사를 출발하여 산길을 오른다. 그리고 능선 길에 도착하면서부터 조금은 이동이 쉬워졌고 석불사를 출발하여 약 2.2km 지점에서 헬기장에 도착한다. 헬기장에서 석불사까지 2.2km, 상계봉 1km, 파리봉 1.5km, 남문 0.5km 구간이었다. 잠시 병풍암 석불사에 들른 후 가볍게 병풍암 위에 올라가 보려 했지만 이정표를 보니 상계봉이 궁금했다. 헬기장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1km 구간이었고 그렇게 진행했다.

 

▲ 능선길을 옮겨보니 상계봉 조망이 탁틔인다.

▲ 헬기장

▲ 제1전망대

 

상계봉을 바라보며 능선길이 원만한 원을 그리며 돌아간다. 약간의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석축으로 된 건물터를 만났다. 1망루였다. 1 망루에서 상계봉까지 0.4km 이정표 그리고 파리봉이 1km 진행되는 구간으로 우선 상계봉을 다녀 온 후 파리봉으로 내려서기로 하였다. 1전망대에서 상계봉을 만나기 위해 0.8km를 투자하는 셈이었다.

 

 

상계봉으로 향하다.

 

 

▲ 상계봉을 앞에 두고 이어지는 짧은 암릉구간

 

 

상계봉으로 향하는 산길의 암석이 날카롭다. 기묘한 형상의 바위 아래를 돌아가거나 바위틈을 헤집고 나아간다. 병풍암 석불사를 힘겹게 올라와 진행했던 등산로가 건너편에서 조망된다. 제법 멀리 왔다는 걸 그제야 알았고 날카로운 능선이 끝나는 지점에서 정상석을 만난다.

 

 

정상석에서 시선에 들어오는 조망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천천히 바라본다. 낙동강이 조망된다. 멀리 굽이쳐 흘러가는 모습과 그 사이 비집고 들어선 논과밭 그리고 삶의 공간들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만덕 레고마을도 보인다. 알록달록한 색으로 칠해 놓은 아파트 모습을 마지막으로 다시 출발점인 제1 망루로 되돌아간다.

 

 

 

돌아온 제1망루 그리고 파리봉을 향해

 

 

 

 

파리봉까지 1km 나아간다. 내리막길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완만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이동하는 동안 항상 곁에는 산성이 따라 다닌다. 암릉구간 나무데크길이 열려 있는 파리봉에 도착한다. 앞서 도착한 다른 일행이 한바탕 막걸리 냄새를 풍기며 흥에 겨워 있다 물러난 후 파리봉에서 인증샷 하나 남겨 본다.

 

 

파리봉 암석 구간을 관통하는 나무데크길이 왠지 어색하다. 암릉구간은 어느 정도 딛고 올라야 하는데 계단을 한걸음씩 내 딛을 때마다 퉁 퉁 소리가 들릴 뿐 감흥이 없다. 시야에는 산성마을이 조망되고 다시 되돌아 병풍사로 갈까 아니면 남문으로 빠질까 고민하다 어차피 내딛은 산길이라 곧장 산성마을로 내려서기로 한다. 파리봉에서 조금 내려 선 길에서 만난 이정표는 상계봉 1.2km, 1망루 0.8km, 금정동주민센터 2km 이었다.

 

▲ 동문 갈림길 산성고개

 

금성동주민센터 방향으로 내려선다. 가나안수양관 입구를 지나 산성마을에 도착한다. 가나안 입구에서 동문까지 1.6km, 서문까지 2.5km 이었다. 서문은 다음 탐방때 향하기로 하고 산성마을을 거쳐 동문으로 향한다.

 

 

대륙봉으로 향하다.

 

▲ 대륙봉 정상석

 

동문 갈림길에서 대륙봉을 거쳐 다시 원점지점인 병풍암 석불사로 향하기로 결정하고 산길을 따른다. 힘겨움을 덜어 주기는커녕 대륙봉으로 향하는 입구부터 난코스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계단을 붙들고 후둘 꺼리는 다리를 한걸음씩 올라 대륙봉에 도착하니 어라~ 파리봉에서 노래하던 분들이 돌아서 또 만나네.

 

 

 

제2망루에서 쉬어가다

 

▲ 제2 망루

 

2망루에 도착한다. 망루라면 전망이 좋아야 하는데 제2망루는 숲이 우거져 조망을 할 뭔가가 없다. 도심도 보이지 않고, 건너편도 겨우 보일락 말락 한다. 잠시 제2망루에서 목을 축이고 다시 남문을 향해 출발한다.

 

 

남문에 도착하다.

 

▲ 남문 전경

▲ 남문마을 방향에서 바라 본 남문 전경

남문에 도착한다. 출발지점으로 가기 위해 남문을 거쳐 석불사로 내려서기로 결정하였다. 남문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남문에서는 북쪽으로 고당봉이 정면으로 올려다 보이고 남쪽으로는 백양산이 보인다.

 

백양산과 남문사이는 만덕고개와 만덕동이 자리한다. 그리고 금강공원에서 출발하는 케이블카 종점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금정산성부설비의 기록에는 ‘1808년 초봄에 기둥과 들보를 100리 밖에서 옮겨오고, 벼랑 끝에서 험준한 바위를 깎아내어 메고 끌어당기는 사람이 구름처럼 많이 모여 들어서 만()사람이 일제히 힘을 쓰니 149일 만에 남문의 초루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남문은 평거식문으로 문의 상부에는 정면 3, 측면 2칸으로 익공계 팔작지붕의 단픙문루이며, 문폭은 290cm, 높이는 280cm 이다.”  남문에서 석불사까지 약 1.9km 구간이며, 케이블카 1.2km, 상계봉 1.7km이다.

 

 

출발점 석불사

 

▲ 출발지점으로 향하는 도중 만나는 계곡

 

남문에서 산길을 벗어나 큰길로 남문마을을 거쳐 석불사로 내려선다. 비가 내린 탓에 계곡에서 물소리가 제법 들려오며, 물봉선화가 무리지어 피어 있다. 그리고 계곡 따라 내려선 길 끝자락에서 만나는 석불사 입구에 도착한다. 석불사 입구에서 상계봉까지 3.7km 이며, 남문까지 1.3km로 안내되어 있다. 남문에서 내려오는 길이 석불사까지 1.9km 안내되어 있는데 하산하여 남문까지 1.3km 구간이라 하니 어느 이정표를 믿어야 할지…….

 

 

만덕고개길 병풍사 석불사 입구에서 홀로 시작된 산행은 만덕 석불사입구-800m-석불사-3.2km상계봉-1,4km-파리봉-2km-금성동주민센터-1km-동문갈림길-1.2km-대륙봉-1.5km-남문-석불사-1.9km-800m 석불사입구 원점회귀 하였다. 등산 시간은 대략 쉼없이 5시간 소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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