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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 596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 기장군 장안사를 찾아서 |
절간으로 찾아간다? 14번 국도를 따라 달리다보면 기장 8경 중 한곳인 장안사 계곡을 끼고 있는 장안사에 도착한다. 오늘의 여행은 옛 기장현의 4대 사찰 중 가장 규모가 큰 장안사로 부산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다포식 건축물인 기장 장안사 대웅전(보물 제1771호)을 만나보기 위해서이다.
▲ 약수터 주변과 뒷편을 말끔하게 정비하여 넓게 시야가 조망된다.
1300년 넘는 유규한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의 천년고찰(千年古刹) 장안사는 문무왕 13년(673) 원효대사의 불력으로 창건 및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장안사 대웅전(보물 제1771호)이 남아있다. 특히 2015년 7월 명부전과 응진전의 복장을 열었는데 응진전에서 능엄경과 부모은중경 등 경전과 발원문을 수습, 명부전에서는 경전과 후령통을 수습하였다. 복장(腹藏)이란 불상을 조성할 당시 불상의 배 안에 사리, 불경 등을 넣는 성물이다.
정면에 석가여래삼존불과 후불탱화, 산중탱화를 모신 대웅전이 자리 잡고 왼쪽으로 웅진전, 오른쪽은 명부전이 자리 잡고 최근에 불사한 금동 와불상이 불심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장안사는 통도사의 말사로 자리 잡고 대웅전은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37호에서 2012년 8월 6일 보물 제1771호로 지정되었다.
▲ 절집 입구 종루
2층으로 된 종루 아래로 들어선다. 종루 아래 좌, 우 나무판을 조각하여 대형액자처럼 만든 목각탱으로, 옥빛을 띤 사천왕사가 지키고 있다. 2층 종루이자 절집으로 들어서는 첫 관문 일주문 역할까지 하고 있다. 절집으로 들어서면 독특한 모습의 단풍나무와 베를 만지면 득남한다는 포대화상, 정면으로 진신사리 7과를 모신 삼층석탑과 그 뒤편으로 대웅전 그리고 오른편으로 불광전, 해동전, 응진전, 산신각이 자리한다. 왼편으로는 명부전과 극락전이 배치되어 있다.
옛날에는 첫 대면이 다소 답답할 정도로 입구를 숲으로 가리고 공간이 좁아 보였지만 최근 정비를 통해 말끔하게 단장하여 확트인 공간과 불탑 대웅전까지 시원스럽게 동선이 이어진다.
▲ 경내 자리한 삼층석탑 뒷편으로 대웅전이 자리잡고 있다. 대웅전에서 발견된 묵서로 인하여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다포식 지붕을 올린 대웅전으로 확인되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 한 후 국태민안을 염원하고자 전국에 3곳 사찰을 만드는데 강원도 금강산 장안사, 부산 기장 불광산 장안사, 경북 예천 비룡산 장안사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각자 사찰의 창건시기가 달라 정확성이 뒤떨어진다. 원효대사의 불법 수호 사찰로 알려진 기장 장안사는 신라 문무왕 13년(673)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쌍계사라 부르다 애장왕(809) 이후 장안사로 고쳐 불렀으며,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조선 인조 8년(1630) 의월대사와 인조 16년(1638) 태의대사가 중창하였다. 2009년 부산대학교에서 현장조사를 실시하던 중 천장 반자에서 4건의 묵서명이 확인되면서 대웅전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효종8년(1657) 중창 이후 큰 수리보수 없이 오늘에 이르는 고찰로 확인되면서 장안사 대웅전은 보물1771호로 지정되었다.
대웅전 색체가 낡아 보인다. 벗겨지고 퇴색된 불교채색이 덧없는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천연광물을 이용하여 절집에 채색하는데 조사결과 놀랍게도 처음 채색된 그 색감이 단 한 번의 덧칠 채색이 없다고 한다. 얼마 전 복원한 숭례문 단청이 불과 몇 달도 안 돼 벗겨진 것에 비하면 우리 선조의 단청기법에 감탄사 할 뿐이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팔작지붕을 올린 목조건축물로 효종 8년(1657) 중창하는 과정에 인부 165명이 동원되어 중건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당국화로 추정되는 꽃살문이 독특하게 장식되어 있다.
▲ 대웅전을 중심으로 왼편에 위치한 명부전(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7호)
명부전(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7호)은 죽은 사람의 넋을 인도하는 곳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집이다. 명부전에는 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재 제86호 장안사 명부전 석조지장시왕상과 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재 제89호 장안사 명부전 지장보살도가 있다. 명부전 내 석조지장시왕상은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86호이며, 명부전 지장보살도는 부산광역시지정 유형문화재 제89호 이다.
▲ 응진전(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7호)
응진전(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07호)는 나한을 모신 나한전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 맞배집으로 1684년 조성된 석조석가여래좌상, 제화갈라보살, 미륵보살을 모시고 16나한상과 사자상, 천부상, 인왕상을 모시고 있다.
웅진전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응진전은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 전각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집으로 내부 바닥은 우물마루를 깔고, ‘ㄷ’자형으로 불단이 배치되어 있다. 응진전에는 1684년에 조성된 석조석가여래좌상, 제화갈라보살, 미륵보살 등 석조삼세불좌상을 중심으로 좌우에 16나한상과 사자상, 천부상 및 인왕상이 모셔져 있으며, 삼세불좌상 뒷면에는 1882년에 제작된 석가영산회상도가 봉안되어 있다.”
▲ 극락전에 누워있는 와불을 모시고 있다. 와불 복장에 부처님 진신사리 3과를 봉안하고 있다. 진신사리는 미얀마 고승 우뚜리야 샤야도우스님이 기증한 것이다.
극락전 화불복장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사리는 인도 고대의 말인 범어 사리라(Sarira)를 음역한 것으로 신골, 영골, 정골을 의미한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후 다비를 하니 타고 남은 뼈가 오색구슬 같았고 그 빛이 옥색 같았고 맑고 깨끗했으며 또 견고하였다 그래서 이름을 사리라 하였다. 금강명경에 의하면 사리는 오랜 세월 계(戒) 정(定) 혜(慧)를 닦는 노력의 향기로 이루어진 결정체다라고 하였다. 이렇듯 사리는 참된 수행의 결과로 생겨지는 것이다. 본 장안사에서도 불기 2535년 부처님 진신사리 7과를 봉정 받아 3층 석탑에 봉안하였다. 이 진신사리는 불기 2523년 혜경선사께서 태국에서 모시고 오신 것이다. 그리고 불기 2545년 사부대중의 지대한 원력으로 부처님 진신사리 3과를 봉정 받아 극락전 와불 부처님 복장에 봉안 하였다. 이 진신사리는 미얀마 마웅매이 절 원로 의장이신 고승 우뚜리야 샤야도우 스님이 장산스님께 봉정한 것을 큰 인연으로 장안사 봉안하게 된 것을 경건 합장합니다.” 라 기록하고 있다.
1975년에 단청을 다시 하였다. 건물은 높이가 비교적 높고 부재가 견실하여 이 사찰의 중심 건물로서의 웅장한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절의 입구에는 5기의 부도가 있으며, 정원에는 독특한 모양의 단풍나무가 있다,”
장안사 불교유물로는 다음과 같다. 기장 장안사 대웅전(보물 제1771호), 기장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1824호), 부산광역시지정문화재로는 장안사 응진전 석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부산광역시지정문화재 제85호), 장안사 명부전 석조지장시왕상(부산광역시지정문화재 제86호), 장안사 대웅전 석가영산회상도(부산광역시지정문화재 제87호), 장안사 응진전 석가영산회상도(부산광역시지정문화재 제88호), 장안사 명부전 지장보살도(부산광역시지정문화재 제89호), 장안사 명부전(부산광역시지정문화재 제106호) 등이 있다.
기장 칠암항 이색등대
장안사를 나와 돌아오는 길에 동해안 해안로를 따라 내려서기로 하고 칠암항으로 향한다. 칠암항은 독특한 등대가 동시에 모여 있는 곳이자 횟집타운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곳이다.
▲ 최근 생긴 조형물
무쇠팔 최동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야구등대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야구 명예의 전당 유치를 염원하기 위해 후보지로 부각된 칠암항 오른편 하얀 등대를 조각가 박종만씨에 의해 야구배트 및 야구공 형상과 그 옆에 글러브 모양의 작품을 세웠다. 야구공 속에는 최동원의 이야기와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남긴 친필 사인이 남아있다. 야구등대는 높이 10m 이다.
칠암항을 기준으로 갈매기 모양을 한 방파제가 칠암방파제이며, 마을 끝자락에 문중방파제가 위치하고 있다. 행정구역상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에 속한 지방어항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기념으로 2010년 세워진 야구등대와 갈매기등대가 항구를 지키고 있으며, 붕장어등대와 문중리 문중등대 그리고 칠암항 방파제 중 어선통제소 앞에 또 하나의 붉은 등대 등 총 5기의 등탑이 일렬로 서 있다.
등대는 색상으로도 배들에게 안전향해를 유도하고 있다. 빨강은 오른쪽 장애물로 왼쪽 향해, 흰색 등대는 왼쪽 장애물로 오른쪽 향해, 노란색은 주변에 위험물이 잇다는 것이다. 칠암항에 위치한 등대 중 붕장어 등대는 노란색이며, 갈매기 등대는 빨간색 그리고 야구 등대는 흰색으로 이들 모두가 정식 항로표지 법을 준수한 실제 사용하는 등탑들이다.
야구등대와 짝을 이루는 붉은 등대는 태양과 세 마리의 갈매기가 어우러져 오묘한 조화로움을 느낄 수 있는 등대로 춘분과 추분이 되면 붉은 등대 원 안으로 해가 들어오는 장관을 연출하면서 많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갈매기 등대는 높이 12m, 지름 10m 이다. 칠암항에서 또 하나의 등탑이 샛노란 모습을 하고 있는 붕장어 등대이다. 기장군 대표 수산물 붕장어 형상으로 매년 신암마을과 칠암항 일원에서 붕장어축제를 번갈아 가며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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