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태백산 겨울이야기 | 여행일자 : 2016년 02월 10일
|
유일사매표소–2.3km–유일사쉼터–1.7km–장군봉–0.3km–천제단–0.8km–부쇠봉-2.2km-문수봉–4.1km–당골광장 |
▲ 장군봉 아래 주목군락지 태백산을 향한다. 차 유리창 서리를 겨우 긁어내고 손을 호호 불며 청량산을 거쳐 산골을 빠져나간다. 구정을 쉬고 올 한해의 첫 산행지로 태백산을 택하였다. 설산으로 알려진 겨울 산행지가 아니라 올 한해 태백산 정기를 받아보겠다는 상징적 의미로 천제단을 찾아 나섰다. ▲ 천재단에서 바라 본 산하
겨울 등산준비를 완료하고 산행코스를 다시 한 번 살펴본다. 간단하게 오르는 유일사 코스를 시작으로 천재단을 오른 후 문수봉을 돌아 진행하는 당골 코스로 하산 계획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겨울 산행의 묘미는 유일사 코스가 짧고도 가장 아름다운 설산을 보여주는 곳이며, 문수봉을 거쳐 당골로 내려서는 능선길에서 만나는 주목군락지 또한 아름답기 때문이다. 산행코스는 유일사를 시작으로 당골로 내려서는 유일사입구-유일사-장군봉-천제단-문수봉-제당골-당골광장으로 내려서는 약 11km 산길을 따라 이동한다. 유일사 주차장에서 출발하다. ▲ 유일사 주차장에서 바라 본 마을 전경
산을 두루 조망하며 산행을 하고 싶다면 유일사매표소를 출발하여 약 0.4km 오르면 만나는 유일사 갈림길에서 유일사 쉼터 방향을 따라 약 1.8km 이동하면 된다. 곧장 유일사로 향하는 임도를 따라 오르면 약 2km 이동하게 되며, 중간에 유일사를 들르지 않고 통과하는 지름길이 있다. ▲ 유일사 쉼터로 향하는 갈림길. 산을 좋아라 하면 이 길을 권하고 싶다.
삼국사기에는 "신라에서는 태백산을 3산 5악(三山五岳) 중의 하나인 북악(北岳)이라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 라 기록하고 있다. 유일사를 들러가다. ▲ 유일사 중심전각 유일사로 오르는 임도를 따라 약 2.3km 올라서면 유일사 입구에 도착한다. 매점과 유일사로 내려서는 가파른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100m 아래 지점에 자리한 유일사와 갈림길로부터 천제단은 약 1.7km 구간을 남겨두고 있다. 유일사는 태백산 서북쪽 가파른 벼랑 아래 자리한 사찰로 1935년경 비구니 순일이라는 스님이 기도처로 삼다 떠난 흔적 위 1959년 한 불자가 백일기도 중 원효대사와 의상스님이 바위 밑에 앉아 수도하는 현몽을 꾸자 사찰을 불사하여 유일사라 불렀다. ▲ 유일사에서 장군봉으로 향하는 길. 임도는 유일사 쉼터에서 끝이나며, 본격적인 오르막 코스가 시작된다. 유일사를 떠나 장군봉으로 오르는 구간에서 태백산 산행에서 만나는 주목군락지를 통과하게 된다. 기묘한 모습과 앙상한 가지를 보여주는 주목군락지는 고도를 높일수록 키가 낮아지며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목군락지를 통과하다. 태백산하면 주목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나무에 바람이 눈을 날려 설화가 피어나지만 아쉽게도 봄으로 향하는 태백산의 따스한 기온으로 설화는 만나지 못하였다. 태백산에는 약 2,805주의 주목나무가 있으며 이 중에서 높이 11m 가 넘는 나무가 49주이며, 지름 1m 이상 되는 나무가 15주로 500년 이상 살아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주목군락지 바로 위가 장군봉이다. 주목군락지에서 잠시 밥상을 차리고 준비해온 삼각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는데 주변에서 라면을 끊인다? 분명 취사금지 구역인데도 한두사람이 아니다. 장군봉에서 천재단 '장군단'을 만나다. 태백산천제단(太白山天祭壇. 중요민속문화재 제228호)에 오른다. 천왕단(天王壇), 구령단(九靈 壇), 구령탑(九靈塔), 마고탑(麻姑塔)으로 부르기도 하는 태백산 정상에 자리한 제단으로 삼국사기 제사조를 통해 제사를 지낸 기록과 고려사를 통해 무녀(巫女)가 제의를 행한 기록 등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고유 민간신앙을 잉태한 민족의 산이라 하겠다. ▲ 장군단 전경
이 단은 천왕단으로부터 북쪽 300m 지점에 위치하였는데, 둘레 20m, 높이 2m의 타원형으로 천왕단에 비해 조금 작으며, 원형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장군단은 계단을 딛고 올라서면 제일 제단을 설치하고 정면 가운데 큰 돌을 세워놓고 주변에는 작은 두 개의 돌을 세웠다. 주변은 크고 작은 돌을 쌓아 담을 둘러놓고 있다. 천재단이 자리한 태백산은 민간신앙의 근원이 되었기 때문에 사찰이 들어올 수 없었다. 한때 이곳에 문수상을 안치 한 작은 암자가 들어섰다. 병자호란 후 조정에서는 민폐가 심하다 하여 천제를 금하였던 시기 요승 층학이 천왕당을 불지르고 문수산 벽암에 있던 문수상을 옮겨 왔던 것. 이후 문수상을 모신 암자는 폐찰이 되었고 시대가 흘러 오늘날 작은 사찰 몇 곳이 남아 있다. ▲ 되돌아 본 장군봉 소도당골을 거쳐 오르면 장군이 칼을 집고 서 있는 형상을 한 바위를 만나는데 장군봉이라 부른다. 장군봉은 천상으로 오르는 산으로 천상에서 파견된 장군이 많은 군사와 함께 태백산 주변을 지키며, 부정하거나 악한 귀신의 출입을 막고 있다한다. 어느 날 연화산 옥녀봉의 옥녀에게 마음을 빼앗긴 장군이 그만 잡귀가 들어오는 것을 몰랐고, 하늘신 백두천황이 대노하여 장군과 군졸을 돌로 만들어 버렸다 한다. |
천제단 '천왕단'
매년 개천절에는 이곳에서 제사를 받드는데, 중앙에 태극기와 칠성기를 꽂고 주변에는 13천기와 28숙기를 세우며 9종류의 재물을 갖춘다. 이 주변의 계곡 일대에는 치성을 드리는 기도처로 사용된 크고 작은 적석탑과 석단들이 있으며, 함부로 짐승을 잡거나 나무를 꺾는 일을 금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는 다음과 같이 태백산 천제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 ‘太白山 新羅時北岳載中祀山頂俗稱天王堂本道及慶尙道傍邑人春秋祀之繫牛於神座前狼狼不顧而走曰如顧之神如不恭而罪 之過三日府收其牛而用之名之曰退牛’ 즉, 태백산은 신라 때 북악으로 중사와 제를 올리던 곳이다. 산꼭대기에는 세간에서 말하는 천왕당이 있어 강원도와 경상도의 인접 고을 사람들이 봄 가을로 제사한다. 제사를 할 때에는 신좌 앞에 소를 매어놓고 3일이 지난 후에 부에서 그 소를 거두어가 쓰는데 이름하여 퇴우라 한다.‘ ▲ 태백산 천왕단 천왕단 제단에는 붉은 글씨로 ‘한배검’이란 글씨를 세긴 바위 하나를 올려놓았다. 한배검이란 단군(檀君)을 높여 이르는 말로 천제단의 중심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등산객 대부분이 찾아와 기도드리고 내려서는 곳이 바로 이곳 천왕단이다. 천제단은 옛 사람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설치한 제단으로 삼국사기를 비롯한 옛 기록에 "신라에 서는 태백산을 3산 5악(三山五岳) 중의 하나인 북악(北岳)이라 하고 제사를 받들었다"라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영산(靈山)으로 섬겨 왔음을 알 수 있다. 태백산 제단은 자연석으로 쌓은 둘레 27.5m, 높이 2.4m 천왕단(天王檀)을 중심으로 북쪽 장군단(將軍檀), 남쪽 신 역(神域) 이 자리하고 있다. ▲ 천왕단에서 바라 본 문수봉으로 향하는 능선. ▲ 천왕단 근처. 정상석과 갈림길을 따라 이동하는 탐방객 ▲ 당골광장, 백단사매표소, 망경대로 내려서는 길, 문수봉은 곧장 직진하여야 한다. 천왕단에서 문수봉까지 약 3.0km 구간이며, 출발지점인 유일사로 다시 내려서려면 약 4.0km 구간이다. 문수봉을 거치지 않고 당골로 가로 질러 내려서면 4.4km이며, 백단사로 내려서면 4.0km 구간이다. 천왕단에서 남아 있는 마지막 1기의 천제단을 만나고 능선을 따라 즐기기 위해 가장 먼 문수봉을 따라 이동하기로 한다. ▲ 태백산 마지막 제단 천왕단을 조금 내려서자 눈이 녹아나 등산로가 질퍽하다. 그리고 마지막 천왕단을 만나는데 독특하게 진입로가 사방에 열려 있는 형태이다. 장군단과 천왕단에 비하여 찾는 이가 거의 없어 보인다. 문수봉으로 향하다. ▲ 신령스러운 태백산 태백산(1,567m) 정상 단군조선시대 구을(丘乙) 임금이 쌓았다 전하는 천제단은 옛 상고시대부터 하늘에 제를 올리는 제단을 설치한 곳으로 기록을 통해 삼한시대를 거쳐 신라시대까지 천제를 올렸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고려와 조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방백수령(方伯守令)과 백성이 천제를 지내다 구한말 우국지사에 의해 천제가 명맥을 유지하였는데 의병장 신돌석 장군이 백마를 잡아 천제를 올렸다 한다. 문수봉으로 향하는 길에서 또다시 주목 군락지를 통과한다. 바람에 고개를 낮춘 숲과 그 사이 오랜 세월 속을 보이며 겨우 생명을 이어가는 주목을 통해 자연의 위대함에 감탄을 하게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육산 등산로는 짧지만 가파른 두어군데 오르막을 제외하고는 문수봉으로 향하는 3km 구간이 오히려 짧게 느껴질 만큼 걷기 좋다. 문수봉 중간 길에서 돌로 만든 석등 또는 대좌로 추정되는 작품 1기를 만난다. 이 깊은 산중에서 누군가 간절한 소망을 빌며 머물렀던 흔적이거나 옛 절터의 흔적일 수 있지만 정확하게 알려져 있는 것이 없어 잠시 머물다 갈 뿐이다. 문수봉에서 잠시 머물다. ▲ 문수봉 돌탑 문수봉(1517m)에 올라서니 누군가 간절함에 쌓아 올린 돌탑이 자리 잡고 있다. 태백산 유일사를 시작으로 진행하면서 유일하게 만난 돌지형으로 큰 방사탑을 비롯하여 몇몇 탑이 지나온 능선길을 배경으로 서 있으며, 기도를 드리는 부부의 모습도 만날 수 있었다. 문수봉에서 조망이 좋다. 건너편 함백산과 스쳐 지나왔던 능선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문수봉에서 당골광장으로 내려서려면 약 4.1km 구간이며, 문수봉으로부터 300m 내려서면 소문수봉과 당골광장으로 갈림길이 나온다. 대부분 당골방향으로 내려서지만 소문수봉으로 진행하여도 당골광장으로 내려서며, 거리는 약 200m 정도 차이나 난다. 당골광장으로 내려서다. 문수봉에서 당골광장으로 내려서는 약 4.1km 구간은 상쾌한 숲길이 하늘을 가려 놓고 이어진다. 주목나무 군락지를 통과하여 삼나무 숲까지 그리고 다양한 수목이 어우러져 그려내는 숲의 기운이 충만한 곳이다. 당골에서 만나는 제23회 태백산 눈축제 ▲ 축제는 종료되었지만 구정기간 철수하지 않았다. ▲ 당골 주차장 전경 당골에 도착한다. 당골에서 문수봉까지 4.0km, 망경사까지 6.6km, 천제단까지 7.0km 구간이며, 제23회 태백산 눈 축제가 열린 흔적이 조금은 남아 있었다. 당골 매표소에는 입장료가 개인 2,000원이며, 주차료는 소형 기준 2,000원이다. 유일사매표소 – 2.3km – 유일사쉼터 – 1.7km – 장군봉 – 0.3km – 천제단 – 0.8km – 부쇠봉 – 2.2km 문수봉 – 4.1km – 당골광장 순으로 이동하였다.
천년병화 불입지지(千年兵火 不入之地) 즉, 수많은 전쟁의 화가 미치지 않는 곳으로 바로 태백산을 두고 하는 말이다. 태백산에는 인근 영월에 묻혀있는 단종이 백마를 타고 태백산에 들어와 산신이 되었다 한다. 바로 태백산 산정 망경대(望鏡臺)에서 만나는 ‘朝鮮國太白山端宗大王之碑(조선국태백산단종대왕지비’가 이 이야기를 뒷받침 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과 강원 영월군, 태백시의 경계에 자리한 민족의 성스러운 영산 태백산(太白山. 1567m) 즉, ‘크고 하얀 산’ 또는 ‘크게 밝은 산’이란 의미이다. |
.
여행지에 관한 여행정보는 블로그 검색을 하시면 됩니다.
|
.
'2020 이전 여행지 > 등산 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산트레킹 - 청송 주왕산 대전사~장군봉~금은광이삼거리~용추폭포~대전사 코스 (0) | 2016.03.04 |
---|---|
등산트레킹 - 대구광역시 팔공산 수태골~서봉~비로봉~동봉~동화사 코스 (0) | 2016.02.23 |
등산트레킹 - 부산 가덕도 연대봉 (0) | 2016.02.08 |
등산트레킹 - 상고대가 활짝 핀 울산광역시 가지산 (0) | 2016.02.02 |
등산트레킹 - 제주도 한라산 영실코스를 향하다. (0) | 2016.0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