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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트레킹 - 경산 반곡지 비오는 날 찾아가다.

허영꺼멍 2016. 4. 2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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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내리는 경북 경산 '반곡지'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 경산 반곡지의 봄

▲ 샛노란 가을 300

 비오는 날 반곡지를 찾아가다

경북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 239

★★★★★


대구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려는 길 빗방울이 계속 흩뿌렸다. 이른 새벽길 대구를 찾아 새벽을 달릴 때 사방이 어둡고 내리는 비로 인하여 엉금엉금 기다시피 하여 겨우 대구에 도착하였고 오후 되돌아가기 위해 수성IC로 향하다 입구에서 진입을 하지 않고 곧장 직진을 하였다. 며칠 전에만 해도 복사꽃 만발하던 경산 외곽거리는 복사꽃 다 떨어졌고 조금은 허무해 보였다. 그리고 달려 간 곳이 경산 반곡지였다.



몇 일전 다녀간 반곡지를 다시 찾은 이유는 스쳐가는 길목이라 잠시 머물러 가기 위함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비 내리는 날 찾아오는 이 없는 한적한 반곡지를 거닐어 보기 위함이었고, 연초록 가득한 제방에 뿌리내린 노거수가 된 왕버들 숲을 마음속에 담아 보고픈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비오는 날 많은 중년의 사람들이 찾아왔고 혼자 반곡지를 독차지하려던 계획은 무산되었다.


春雨

▲ 연초록으로 변해가는 반곡지 왕버들 숲

 

반곡지에서 만나는 데칼코마니를 찾아 전국에서 몰려든다. 봄의 기운과 함께 복사꽃이 물러간 반곡지는 연초록 풍경을 만날 수 있다. 15천여 평 규모에 제방을 따라 300년 이상 된 아름드리 왕버들 20여 그루가 2줄로 자라면서 제방을 튼튼하게 하며, 아름다운 반영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반영 여행지를 멀리서 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왕버들 숲 속을 여행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



반곡지는 자연의 도움이 필수인데 바로 바람이다. 바람이 잠자는 시간 수면은 거의 움직임이 없으며 왕버들을 수 없이 복사해 내는 반영을 만날 수 있지만 이번 방문은 간밤부터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빗방울은 여전히 수면위로 떨어지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반영은 포기해야 한다는 걸 이미 알고 찾아왔지만 혹시나 비가 그치고 물안개가 피어 오를까하는 기대감에 느릿느릿 걸음을 해 본다. 빗방울이 약해지면서 왕버들 아래는 약간의 반영이 돋보이며, 왕버들은 연초록으로 옷을 갈아입느라 몇 일전 보다 더 푸르다.



작은 저수지 한 곳이 봄이 되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2011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선정 및 201310월 안전행정부의 우리마을 향토지원 Best 30에 선정된 반곡지이다. 반곡지는 이미 TV를 통해 알려지기도 하였는데 아랑사또전(MBC. 2012.06), 대왕의꿈(KBS 2012.07), 2015년 개봉된 영화 허삼관매혈기(하정우, 하지원 주연 2014.07), 주말특별기획드라마 28부작 내 마음 반짝반짝(2015. SBS)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 반곡지와 제방 하나를 두고 있는 외반지

반곡지는 사실 두 개의 저수지가 연이어 이어져 있다. 복사꽃 만개하여 반영을 자랑하는 외반지와 뒤편에 있는 저수지가 내반지로 이 두 저수지를 반곡지라 한다. 내반지에서는 봄이면 논고동을 잡는 주민을 만날 만큼 수질이 거의 오염원이 없다.


▲ 외반지에서 잡은 논고동

비오는 날이면 논고동이 물 밖으로 나온다. 주민으로 보이는 분은 반곡지 건너편 저수지에 제법 논고동을 잡고 계셨다. 연초록이 그려지는 봄날 무엇인들 아름답지 않겠는가. 비가 조금씩 줄어들면서 간간히 반영을 보여주기도 하였지만 끝내 비는 그치지 않았고 그렇게 아쉬움을 내려놓고 돌아서야 했지만, 봄날 비오는 날 왕버들 숲길을 홀로 거닐며 마음속 한편 무거운 짐을 내려놓기에는 충분했었다.


반곡지에서 만나는 데칼코마니













사월 첫 주가 되면 한국전쟁 이후 심기 시작한 주변 복숭아 농장에서 만개하는 복사꽃과 함께 연초록 세상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어느 봄날 복사꽃길 거닐며 왕버들이 그려내는 숲의 반영에 봄의 정취를 만끽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상상을 해보라. 분홍빛 복사꽃 너머 구름이 내려앉은 코발트빛 저수지 수면을 가로질러 이제 막 새싹이 움트며 연출하는 연둣빛 자연 그리고 높은 하늘을, 자연을 화폭에 담는 붓놀림에서 봄의 이야기가 묻어나고 있다.



누구의 소유도 아닌 공간에 자신들이 어떤 인위적 행위를 한다하여 그것이 어찌 그들만 렌즈에 담을 권리가

있단 말인지. 그러하다면 그 행위는 사전 신고하여 허락을 받은 것인지. 정말이지 동호회라하여 몰려 다니며

눈꼴스러운 장면 연출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사진이 뭔지... 집단패거리 행위 그만들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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