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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트레킹 - 함양 상림공원 이팝나무 하얀꽃 피어나다.

허영꺼멍 2016. 5. 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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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숲을 걷다. 함양군 '상림'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 상림공원 내 오래된 노거수 이팝나무가 하얗게 피어있다.

▲ 상림공원 입구

상림(천연기념물 제154)

경남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1069-4

★★★☆☆




지금으로부터 1,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산 좋고 물 좋은 함양에 최치원이 천령군(오늘날 함양군)의 태수(太守)로 내려온다. 12세가 되던 경문왕 8(868) 중국 당나라 유학길에 오른다. 17년이 흐른 29세가 되던 885년 귀국한 최치원(崔致遠. 857-?)의 눈 앞에 신라는 어지러운 세상이었다. 중국에서 배운 경륜을 펼쳐 보이려 노력하였지만 진골귀족 중심으로 돌아가는 국정에 부딪치자 외직을 희망하였고, 890년 대산군(전북 태인)을 거쳐 천령군(함양군) 태수로 내려온다.



오지에 내려온 최치원은 농사철 홍수로 인해 애써 노력한 농사가 쓸려가는 것을 보고 치산치수 정책을 수립하여 홍수피해 대책을 세운다. 통일신라 진성여왕 당시 최치원은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너비 80100m2에 걸쳐 대관림(방풍림)을 조성한다. 이후 홍수로 인해 무너져 상림과 하림으로 나눠지고 지금은 상림만 남아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잠시 머물다 가기 좋은 곳 함양 상림공원은 천여기념물 제154호로 약 205,842면적을 가진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수림이다. 숲에는 오늘날 40여 종의 낙엽관목 등 116종의 나무가 어우러져 있으며, 2만여 평 면적에는 다양한 연꽃이 여름이면 피어난다.


▲ 5월 초 연지에는 연꽃잎이 하나 둘 수면위 잎사귀를 펼쳐내고 있다.


함양 상림공원에는 숲과 함께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탐방객을 기다리고 있다. 함양군 의회 의장인 배종원의원이 함양군을 관광인프라 구축 일환으로 상림 약 2만여 평의 연꽃단지를 조성하고 주제별 연 밭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거닐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고 주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연꽃을 심었다. 가을이면 상림숲을 붉게 수놓는 상사화를 비롯하여 함양박물관이 개관하여 역사와 함께 두루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가을이면 함양은 화려한 붉은 단풍보다 향토적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는 여러 색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단풍숲길이 열린다.


▲ 화수정에 활짝 핀 이팝나무


최근 100년 된 느티나무와 서어나무가 한 몸이 되어 자라는 연리목이 확인되어 연인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림 숲에는 두 곳에서 연리목이 확인되고 있다. 뿌리가 다른 두 나무의 몸통이 하나가 되어 자라는 나무를 연리목 또는 연리지라 하며, 사랑의 증표 나무로 불린다.


▲ 상림의 오월은 연초록에 푹 빠져있다.


함양 상림에는 뱀이나 개미, 지네가 없다. 정말 없다. 공사를 마친 어느 날 어머니로부터 상림에서 뱀을 만나 놀랐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최치원은 상림을 찾아 모든 미물은 상림에 들지 말라며 외쳤는데 그 후로 신기하게 오늘날까지 미물이 없다고 한다. 또한 미물이 나타나면 죽은 줄 알라며 함양을 떠났는데 그 후 개미가 나타나 주민들은 태수였던 최치원 선생이 신선이 되었다고 믿었다 한다.


▲ 서운정

▲ 문창후 최선생 신도비

문창후 최선생 신도비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75호이다. 상림숲 이른리석불로 향하는 숲길에 자리한 신도비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신라 진성여왕(재위 887-897) 때 천령군 태수로 있던 고운 최치원(857-?)이 홍수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고 숲을 만든 공적을 기려 세운 비석, 최치원은 자는 고운 또는 해운으로 당에 유학하여 빈공과에 급제하고 중국에서 문명을 떨쳤다. 신라로 돌아온 뒤 당시 국정의 문란함에 실망하여 대산, 천령, 부산 등의 태수를 지내다가 마지막에는 가야산 해인사에 은거하여 종적을 감추었다고 한다. 시호는 문창이다. 이 비석은 1923년 문중에서 세운 것이다. ’


▲ 양귀비 밭

2015년에 비하여 2016년에는 양귀비 공간이 사라지고 한 필지의 공간에는 피어나고 있다.

상림 내 있는 문화재로 상림 잔디장 입구에 있는 함양 척화비(문화재자료 제 264), 상림을 만든 최치원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23년 상림 약수터 앞에 세운 문창후 최선생 신도비(문화재자료 제 75). 조선시대 만든 정면 3, 측면 2, 2층 누각의 팔작지붕을 올린 함화루(도유형문화재 제 258), 상림 숲에 있는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높이 180cm 함양 이은리 석불(도유형문화재 제 32) 등이 있다. 함양 이은리 석불(도유형문화재 제 32)1950년경 함양읍 이은리 냇가에서 출토되어 상림으로 옮겨 온 불상으로 옛 망가사의 유물로 추정하고 있다.

  

한때 함양에 부임하는 벼슬아치들이 울고 왔다 울고 간다 할 정도로 오지였던 함양군 태수로 부임한 최치원 선생이 지역을 살펴보니 함양읍 중심을 관통하는 천 때문에 홍수의 피해가 심각함을 알고 제방을 쌓고 물길을 외곽으로 돌린 나무를 심고 대관림이라 하며, 상림과 하림으로 불렀는데 그 중 오늘날 전해지는 지역이 바로 상림 숲이다. 상림의 사계가 아름다운 것은 숲이 주는 변화무상한 모습과 함께 4월 유채, 5월 양귀비, 7월 연꽃, 8월 해바라기, 9월 꽃무릇, 11월 단풍을 즐기기 위해 많은 인파가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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