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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 김정희가 신선 그 자체라 극찬한 "도담삼봉"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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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담삼봉 주말을 즐기는 사람들
도담삼봉은 남한강 자락에 우뚝 솟은 세 개의 기암절벽이 호수와 어우러져 신비경을 연출하는 곳으로 단양군 여행 일번지로 자리메김하고 있다. 도담삼봉은 정도전이 이곳 풍치에 반해 자신의 호 ‘삼봉’으로 바꾼 유명한 일화가 전해지며, 조선시대 풍속화가 김흥도 역시 단원이라는 자신의 호를 버리고 단구(丹邱/ 선인이 머물며 밤낮으로 늘 밝은 곳)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한다. 지금의 삼도정(三嶋亭)이 있던 자리에는 조선 영조 때 단양군수 조정세가 처음으로 능영정을 만들었지만 백성에게 민폐를 준다하여 이내 철거하고 목조로 된 사각 정자를 만들었지만 1972년 유실되자 1976년 성신양회측에서 삼도정을 짓고 군에 선물하여 오늘에 이른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이름을 붙인 누정이 자리 잡고 있는 도담삼봉은 호남지역 소쇄원과 식영정이 선비의 가슴을 끌어안았다면, 충청도를 대표하는 누정은 도담삼봉이 아닐까 싶다.
본래 바위는 강원도 소유로 한동안 강원도 정선군에 세금을 내었는데 바위가 떠내려 온 후 단양에서 세금을 징수하면서 횡포가 심했다 한다. 정도전이 유년시절에 "누가 떠내려 오라고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니 필요하면 도로 가져가라"며 항의한 후부터 세금을 징수하지 않았다고 한다. 장군봉 또는 남편봉으로 불리는 정자에는 삼도정이 자리 잡고 있다. 정자는 경관이 수려하고 전망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주로 만들었는데 자연과의 조화로움을 통해 자연인으로 선인으로 다가서기 위한 옛 선조들의 지혜로움이 묻어나는 곳이다. 정자와 누각은 그 용도는 비슷하나 개인이 소유하면 정자, 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누각으로 불린다. 도담삼봉의 보이는 부분은 빙산의 일각이다. 도담삼봉에 우뚝 솟은 세 개의 기암봉은 강원도로부터 세 개가 떠내려 와 제각기 자리 잡은 것이 아니라 하나의 바위였지만 충주호가 개발 되면서 물이 차올라 지금의 봉오리만 솟아나 마치 제각기 다른 섬으로 보일 뿐이다. |
도담삼봉 '석문' ▲ 도담삼봉 주차장으로 부터 15분 거리에 위치한 석문 이곳을 찾은 퇴계 이황 선생은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녘놀 드리웠네/ 신선의 땟목을 취벽에 잘 것에/ 별빛 달빛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 며 칭송을 아끼지 않았다. 단양은 남으로 경상북도 예천군과 문경시를 두고 서쪽에는 충북 제천, 북으로는 오늘날 도담상봉을 있게 만든 강원도 영월이 자리 잡고 있어 관광의 요충지로 주변이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계곡이 잘 발달되어 있고 최근 중앙 고속도로 연결로 인하여 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단양은 군을 중심으로 12km 내외 위치한 여행지를 분류하여 단양팔경으로 불리는데 하선암/중선암/상선암/구담봉/옥순봉/도담삼봉/석문/사인암으로 나누어져 있다. ▲ 유람선을 타고 바라본 석문 전경 유람선이 석문입구에 잠시 정박하고 탐방객이 유람선에서 내려 다녀올 수 있다 ▲ 유람선에서 바라 본 전경 ▲ 유람선에서 본 석문 ▲ 유람선에서 본 석문 ▲ 도담삼봉 수위가 낮아서 유람선은 여기서 턴을 한다. ▲ 선착장을 향해 되돌아 가며 바라 본 석문입구 도담삼봉 내 있는 석문은 수십 척의 돌기둥이 마치 무지개다리를 한 모습으로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을 닮았다. 석문은 도담삼봉에서 뱃길을 이용하여 정면에서 바라보는 것과 도보로 노래분수대 옆을 지나서 산길을 오르는 두 방법이 있다. 작은 산등성을 넘어가면 오랜 세월 침식과정을 통해 깎여나가다 상층을 겨우 구름다리처럼 남겨둔 채 침식작용을 멈춘 모습을 통해 대자연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오묘한 조각품이 아닐까 싶다. 석문을 두고 많은 전설이 바위 틈틈에서 묻어나는데 천상의 마고할미가 물을 담아가기 위해 내려 왔지만 비녀를 잃어 버려 석문 입구에 있는 작은 굴 안을 손으로 파 놓은 흔적이 99 마지 논이 변하자 천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거부하고 석문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 "선인 옥전"이라 불렀다고 한다. 마고할미는 술과 담배를 좋아하였는데 훗날 죽어 바위가 되니 마치 긴 담뱃대를 물고 술병을 들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마고할미가 비녀를 찾는다는 핑계로 이곳에 머물렀는지 직접 찾아보지 않고는 설명이 어렵다. ▲ 노루봉재 자리잡은 이향정 도담삼봉에는 또 하나의 정자로 노루봉재 끝나는 곳에 이향정(離鄕亭)이 자리 잡고 있다. 도담삼봉과 마주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충주댐이 자리 잡기 전에 이 마을을 살던 사람들은 마을이 수몰되는 아픔을 겪게 되자 그들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정자로 터널 위 자리 잡고 있다.
도담봉은 아침이면 물안개가 수놓고 저녁이면 금빛 석양이 아름답지만 주로 한 낮에 관광객이 몰려 좋은 모습을 보지 못한다. 주차장과 함께 숙박할 장소가 있어 하루를 묵어간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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