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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여행 일번지 정읍 내장산 | 여행일자 : 2016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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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산으로 발길을 돌렸다. 대한민국 단풍 여행 일번지가 내장산이라 할 만큼 내장산의 고운 단풍길은 한 해도 빼먹지 않을 만큼 반드시 들러야 하는 여행지로 굴림했지만 올해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가을 나들이를 하지 못하다가 가을 끝자락이 걸린 11월 중순이 너머서야 길을 나섰다. ▲ 가을이 퇴색되어가고 있는 매표소 앞 단풍길
순창시, 전라남도 장성군에 위치한 내장산은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 우리나라 8경에 속하며, 봄이면 벚꽃이 만개하고, 여름이면 녹음이, 가을이면 단풍이 연출하는 제각기 다른 색상에 많은 인파가 몰리지만 겨울날 백설 또한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 일부 구간 단풍이 조금 남아 있다. 내장산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단풍구경은 비 내리면 더 색이 곱기 마련이라 비오는 것이 마냥 싫은 것은 아니지만 케이블카는 운행이 정지되었고 매표소로부터 탐방객을 실어 나르는 내장산 버스도 손님이 텅텅 비어 있었다. ▲ 케이블카 운행이 가을비로 인하여 중단되었다. 내장산 탐방 중에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전망대를 오르기 위해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내장사 뒷길로 빠지면 산길을 따라 약 900m 오르막을 오르면 된다. 대부분 사람은 케이블카 왕복표를 끊어 탐방을 이용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편도 탑승권을 이용하여 전망대를 경유하여 하산은 내장사 방향으로 내려가는 것을 권한다. 내려서는 길은 900m 내리막길로 하산을 위해 케이블카를 기다리는 시간보다 빨리 하산하며 곧장 내장사 경내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우화정에서 잠깐 머무러 가다. 단풍 길로 접어드니 단풍은 이미 겨울을 향해 내 달리고 있었다. 매표소를 통과하면 내장탐방안내센터에서 내장사탐방안내소까지 약 2.3km 구간을 버스로 탐방객을 실어 나르는데 이용요금은 천원이다. 대부분 버스를 타고 들어간다. 버스는 내장산 케이블카 입구에 탐방객을 내려놓고 되돌아가는 탑승객을 태운다. ▲ 우화정이 있는 연못 위에 가을비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내장산 하면 우화정을 떠올릴 만큼 내장산의 연못주변을 따라 물들이는 단풍의 자태도 빼 놓을 수 없다. 올해는 단풍 여행을 늦게 한 만큼 제대로 된 우화정의 단풍 반영은 만날 수 없었지만 우화정으로 향하는 징검다리가 정비되어 놓여 있었다. 우화정이 달라졌다. 기존 우화정이 사라지고 한옥정자 모습을 한 정자와 그 앞으로 징금다리가 놓여 사람이 직접 우화정으로 건널 수 있었다. 기존 우화정은 1965년 콘크리트로 만든 것으로 왜색이 짙다는 불만이 많았던 곳. 2016년 7월 개축사업을 통해 새롭게 우화정이 선보였다. 일주문에서 걷는 108 번뇌의 길 ▲ 일주문 가기 전 케이블카 주차장 앞 전경 일주문에서 내장사를 잇는 약 300m 단풍길은 1958년 제7대 내장면장으로 재직하던 유귀남씨에 의하여 단풍나무 108주를 심었다. 불교에서 108 숫자는 번뇌를 의미하며 오늘날 단풍길로 알려지게 만든 의미있는 번뇌의 길이기도 하다. 내장산 내장사로 들어서다 내장사(內藏寺)를 품고 있는 내장산(內藏山 763;2m)으로 향한다. 전국 100대 명산 중 36위이자 호남의 5대 명산을 차지 할 만큼 많은 등산객의 사랑을 받는 내장산은 가을이면 붉은 애기단풍 터널을 찾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전국 최고의 단풍 명소이자 한국팔경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내장사는 일주문을 거쳐 단풍길을 따라 오르면 오른편으로 부도전이 있으며, 곧장 천왕문으로 들어선다. 천왕문으로 들어서면 왼편 연못과 오른편 석탑 그리고 정혜루가 위치하며, 정혜루 오른쪽 앞부터 해운당, 극락전, 관음전이 위치하고 뒤편으로 만세루와 정혜원 향적원 염화실이 있으며 대웅전이 중심에 있다. ▲ 단청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은 건조과정을 거치고 있는 내장사 대웅보전 전경 한국전쟁 당시 소실되었던 대웅전이 재건 56년 만인 2012년 다시 전기난로 누전으로 불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고, 2015년 내장사 주지 혜산스님에 의해 2015년 7월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을 한 대웅보전을 완공하였으며 현재 단청과정이 진행과 함께 삼존불 및 후불탱화 점안씩 봉행을 2016년 12월 17일 예정하고 있다. 내장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인 선운사의 말사이다. 1300여 년 전 백제 제30대 무왕(600~640) 37년(636) 도승 영은 조사에 의하여 오늘날 부도전 일대 전각 50여동의 대가람을 짓고 영은사라 부르다 고려 숙종3년(1098) 행안선사가 중창, 명종 12년(1557) 희묵대사, 인조 17년(1639) 부용대사, 정조 3년(1779) 영운대사 등 계속 중수를 이어오다 1938년 매곡선사가 대웅전과 명부전, 요사채를 신. 개축하여 지금의 백양사 기틀을 만들었지만 2012년 10월 31일 오전 2시 10분 화재로 대웅전이 소실 및 내부에 있던 불화3점과 불상 1점이 소실되었으며 2016년 새로운 대웅전이 신축되었다. 내장사에 있는 동종의 이름은 [이조동종]이다. 조선왕조를 격하하는 단어라 조선으로 바꾸어 [조선동종]이라 부르는데 조선시대의 수작으로 동종의 소리가 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장사 소장 조선 동종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9호로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청동으로 만든 이 종은 내장사를 다시 세우면서 전라남도 보림사에서 옮겨왔다. 높이 80cm, 종 몸체길이 60m, 구경 50cm의 소형 종이지만, 조선후기 범종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종 몸체의 제일 윗부분과 맨 아래 부분에는 덩굴무늬 등이 배열되어 있다. 종의 몸체 상단부에는 인도의 옛 글자를 양각하고 이중으로 테를 두른 24개의 둥근 원이 있다. 그 아래에는 사각형 무늬와 서 있는 보살상 그리고 이 종에 관련된 기록 등이 양각되어 있다.’
내장산은 영음산(靈陰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노령산맥의 중간에 자리 잡은 내장산은 최고봉으로 신선봉을 두고 연지봉, 까치봉, 장군봉, 연자봉, 망해봉, 불출봉, 서래봉, 월령봉이 주위를 호위하고 내장사, 내장산성을 품고 있다. 내장산의 최고봉인 신선봉을 오르면 금선계곡을 가로막은 기암괴석과 계곡 그리고 신선문으로 불리는 천연 암석 동문이 나오고 곧장 금선폭포를 만난다. 금선폭포 주변은 용이 살았다는 용굴이있는데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에 있던 조선실록과 전주 경기전의 태조영정을 피난시켜 보관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 낙엽으로 만든 하트 절간에 들어서니 낙엽으로 하트를 그려 놓았다. 바람이 불면 그 형태를 유지하기 어렵지만 촉촉하게 내리는 빗방울 덕분에 가을낙엽으로 만든 하트는 탐방객에게 인기를 누렸다. 내장사 입구 진신사리탑 주변의 단풍은 가을색을 전부 벗어내지 않았다. 내장사는 아쉽게도 지금까지 이어오는 성보문화재로는 조선동종(지방유형문화재 49호)와 영은사지 터(전라북도기념물 제63호), 굴거리나무 군락(천연기념물 제91호), 비자나무 군락(천연기념물 제153호) 등이 있다. 내장사를 내려서면서 ▲ 내장사 오토캠핑장 도로변 가을 11월 중턱을 넘어선 가을 전경은 아쉽게도 기다려 주지 않았다. 색을 잃어가는 가을 끝자락에 겨우 매달려 있는 가을 그리고 우산을 들게 만들 만큼 비는 내렸고 원적골 등산로를 따라 걸어 보겠다는 생각은 접어야만 했다. 원적골 자연관찰로는 탐방안내소를 시작으로 내장사-원적골-비자나무군락지-사랑의다리-벽련암을 거쳐 돌아오는 총 3.6km 구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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