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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 명지철새탐조전망대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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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H5N6)가 발생하여 을숙도를 비롯하여 부산 철새탐조여행지에도 2016년 11월 11일 철새주의단계를 발령하고 일체의 출입을 막고 있었다. 어쩔 도리가 없어 발길을 돌려 명지철새탐조대에서 잠시 철새를 만나기로 하였다. ▲ 부산 명지 철새탐조대에서 바라본 전경
너무 가까이 있어 존재가치를 미처 느끼지 못하는 을숙도 강어귀 둑은 부산의 허파역활을 하는 곳이자 겨울 철새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을숙도 지명은 1961년 지명 정비를 할 당시 하단도(下端島)로 불리던 모래섬 일대에 새가 많고 물이 맑아 한문으로 새 을(乙), 맑은 숙(淑)을 사용하여 오늘날 을숙도가 된 것이며, 강과 바닷물이 합류되는 곳에는 낙동강물이 싣고 온 퇴적물이 쌓이면서 모래톱이 형성되었고 덕분에 먹이가 풍부하여 철새가 찾는 최상의 조건이 되었다. 철새의 낙원 ‘을숙도하구언’ (천연기념물 제179호) ▲ 을숙도 삼락공원 길에서 만난 갈대 전경 하구란 강이나 하천이 바다와 만나 담수와 해수가 혼합되는 곳으로 황지연못에서 발원한 낙동강물이 1,300리(약 525km)를 담담하게 흘러 남해바다를 만나 강으로서 긴 여행이 끝나는 종착역이며, 염분 농도가 변화무쌍한 지역 즉, 기수지역을 형성하며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다양한 생물과 식물이 살아가는 곳이다. 을숙도처럼 우리나라에는 바다로 직접 흐르는 국가하천이 13개이며, 지방 1급 하천이 4개, 지방 2급 하천이 312개 등 총 329개 하구가 있다. ▲ 명지에서 아미산 방향으로 바라 본 전경. 모래섬 대마등 뒤로 아미산이 조망된다. 을숙도는 압록강에 이어 우리나라 제2의 강이다. 길이 약 513.5㎞이며, 흔히 낙동강 천삼백리길(실제로 1,300리 조금 못 미친다)이라 말한다. 동국여지승람(1486년) ‘삼척도로부편’에 의하면 황지(黃地)는 서쪽 1백10리에 있어 그 물이 남으로 약 30여 리를 지나 남으로 향하는데 그 물길이 ‘가락국(또는 가야)의 동쪽을 흐르는 강’을 의미하는 낙동강의 원류로 설명하고 있다. ▲ 강이 흘러 바다로 유입되는 마지막 구간 모래섬 대마등 끝자락 전경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될 당시 확인된 철새는 50여 종, 10만여 마리로 추정 집계되었으며, 철새와 갈대, 모래섬, 뻘 등 다양한 염생식물의 생태계 보고로 자리매김하였다. 낙동강물의 마지막 종착지인 을숙도는 1983년 9월 강어귀 둑 물막이 공사를 착공하여, 1987년 11월 준공된 콘크리트 구조의 중력댐인 낙동강하구둑이 생겨났다. 철새여행의 시작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을숙도 철새여행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주차장(네비; 부산 사하구 하단동 1207-2)에 도착하면서 시작하게 된다. 주차장을 시작으로 낙동강에코센터를 둘러 본 후 을숙도 내 철새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 철새탐조대까지 약 2.5km 구간이다. 철새탐조대는 2009년 10월 29일 준공한 을숙도 대교를 통과하여 조금 더 이동하면 된다. ▲ 에코센터 입구 조형물 작품명 : 자연 + 人 이 작품이 표현하고 있는 외형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조화를 상징한다. 원은 우주를 나타내고 무수한 선과 면의 교차는 자연속 생명체의 탄생과 낙동강의 끊임없는 생명성을 의미하며 교차되는 선과 면사이에서 뻗어 나오는 빛은 대지의 기운과 어울려 생명체의 살아있는 움직임을 나타낸다. 2007.6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낙동강하구에코센터(wetland.busan.go.kr)는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따뜻한 남쪽 낙동강 하구를 찾아 날아온 겨울 철새를 탐조하기 전 반드시 들렀다 가야하는 곳으로 철새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생태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전시, 교육하고 있다. 2층 전망공간을 통해 인공늪지에 머무는 철새를 가까운 거리에서 망원경으로 탐조도 가능하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을숙도를 찾는 겨울 철새를 통한 전시. 교육. 체험학습공간으로 낙동강의 환경. 생태. 서식지를 의미하는 “Ecology“의 줄임말이다. 2006년 공식명칭을 공모하여 결정된 최종명칭으로 건물은 지상 3층으로 1층은 안내실과 관리실, 교육실, 자원봉사 실이 있으며, 2층이 철새관련 상설전시관을 비롯하여 탐조대, 미니도서관이 있다. 3층은 영상실을 운영하는 낙동강하구의 중요성과 하구의 자연생태계를 알아 볼 수 있는 생태교육장이다. 을숙도하구언에서 만나는 복원습지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을숙도 서쪽 습지는 1960년대 인근 농민들이 파밭으로 경작하던 곳을 2000년부터 2005년 12월까지 총사업비 218억 원을 투자한 생태복원 사업으로 습지와 수로 등으로 정비하여 철새도래지로 복원한 곳입니다. 2005년까지 복원한 습지는 핵심 및 보전지구, 완충지구, 교육 및 이용지구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 에코센터 이층 전망대에서 바라 본 전경 핵심 및 보전지구는 인공철새도래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철새들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학술, 공공적인 용도 이외에는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완충지구는 담수습지, 탐방로,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 물새류 대체서식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제한된 인원과 횟수로 자연체험교육을 하는 곳이며, 교육 및 이용지구는 피크닉 광장, 초화원, 수림대, 탐방로, 남단탐조대 등의 시설과 주차장 148면, 대형버스주차장 9면 등이 마련되어 방문객의 자유로운 이용이 허용되는 지역입니다.’
탐조대로 가는 길은 옛 부산의 쓰레기매립지이자 분뇨투기장이였다. 1990년대로 들어서면서 훼손이 심해지자 1999년 3월 을숙도생태공원 조성계획을 수립, 2004년 7월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2005년 12월 3단계 공사를 완료 후 2006년 11월 을숙도철새공원으로 재탄생 되었다. 2007년 6월 낙동강하구 에코센터가, 2008년 10월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가 문을 열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철새보호구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명지철새탐조대
삼성자동차 공장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도시를 탄생시키기 위한 기대감에 급부상했던 명지지구는 한동안 정체기를 겪다 주변 기반구축과 함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는 곳이지만 이곳도 개발이전에는 철새가 주인이었다. ▲ 명지 전망대 앞에서 바라본 전경 오늘날 명지지구 철새탐방로는 명지지구 조성 당시 해안선을 따라 물막이 공사를 해 놓은 차가운 콘크리트 구조물 옆으로 3.3km 산책로를 열었는데 공교롭게 그 길이 어쩌면 전국에서 철새를 가장 가까이서 탐조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 ▲ 명지전망대 산책로에서 바라 본 전경 모래가 쌓여 만든 대마등, 장자도, 신지도, 진우도, 맹금머리등 등 모래톱과 가덕도 마봉산을 숨 가쁘게 넘어 사라지는 낙조의 여운을 만날 수 있는 이곳 명지해안로를 따라 산책하는 사람과 바로 밑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철새와 적당한 간격을 두고 공존하고 있다. 소리에 민감한 철새이지만 사람과 함께 일부구역을 공존하는 곳으로 주로 큰고니가 많이 찾으며, 청둥오리, 원앙을 비롯하여 도요새도 찾아와 머물다 가는 철새쉼터이다.
▲ 큰고니(천연기념물 제201-2호) 한국을 찾는 겨울 철새 고니류 중 가장 큰 종이다. 특징으로 노란부리에 끝부분이 검정색이다. 큰고니는 검은색과 머리에 짙은 회색이 있다. 큰고니는 멸종위기 야생동물Ⅱ급이다. 철새와 인간의 만남은 상호 경계가 아니다. 서로의 영역만 지켜 준다면 어느 정도의 벽은 허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명지전망대이다. 이곳은 사람이 최대한 가깝게 접근하지 않으면 철새와 인간과의 거리는 유지가 된다. 많은 사람이 운동을 하는 곳에서 철새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은 너무 보호주의로 과민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보여준다. 전국적으로 철새를 보호한다면서 을숙도에서는 이미 매년 많은 먹이를 남단전망대에서 뿌려준다. 순천 순천만에서는 무농약 볍씨를 뿌려 준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는 철새와 인간이 공유하며, 가까이서 지정된 먹이를 구입하여 주는 친화력으로 상업성에도 성공하였지만 우리는 오직 보호라는 이유로 철새와는 언제나 먼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 홍머리오리 수컷과 암컷 부산 을숙도에서 가장 많이 월동하는 겨울 철새이자 나그네새다. 수컷은 머리에 흰띠와 꼬리부분 흰색을 띠며 화려한 반면 암컷은 약간 어두운 갈색을 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낙동강하구는 낙동강을 따라 이동한 퇴적물이 모여 비롯한 삼각주와 모래톱을 만들어 내면서 낙동강하구에는 갈대숲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매년 고니, 개리, 큰기러기 그리고 솔개, 물수리, 흰꼬리수리, 참수리 등 170여종의 다양한 철새가 도래하여 서식하고 있다. ▲ 큰고니는 다른 철새와 잘 어우러져 먹이활동을 한다. 암컷을 두고 수컷끼리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큰 날개를 통해 상대를 위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쇠백로 백로 중 가장 작은 백로이다. 특히 물고기를 잡는데 있어서는 머리를 사용하는데 얕은 곳에 살짝 내려 앉아 발로 돌은 흔든다. 그리고 돌 밑에 숨어있던 물고기가 놀라 빠져 나오면 그때 사냥을 한다. 쇠백로는 부리가 검정색이며, 발은 검은색에 발가락은 노란색이다. ▲ 중대백로 강서구 명지신도시 입구에 위치한 명지지구철새탐방로를 찾았다. 조류독감으로 인하여 을숙도 철새탐조지 일부가 접근을 할 수 없는 탓도 있지만 이곳 명지지구 철새탐방로는 인근 명지 주민의 운동 산책로를 겸하고 있어 철새와 인간이 가장 짧은 경계벽을 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철새가 숨어 잠을 자기 좋은 갈매숲이 펼쳐져 있다. 철새는 인간과 함께 공유할 수 없다는 생각은 이곳 명지 전망대 주변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운동을 하는 사람이 다니지만 철새는 갯가 가까이서 먹이활동을 한다. 가끔 사진을 찍기 위해 산책로 길 담장에 올라서면 겨우 서너 발 물러나 있다가 다시 되돌아온다. 을숙도 해질녘 전경 ▲ 명지대교 방향
부산에 염전이 있었다? 오늘날 도심의 외곽 명지 지역에 국내 최대의 소금터 ‘명지염전’이 있었다 한다. 조선시대 명지도 남쪽에서 대마등에 이르는 넓은 사장(沙場)에서 소금(天日鹽)을 생산하였다 한다. 당시 이 일대에 약 48곳에서 연간 60kg 넣은 10만 가마를 생산하였다 하니 실로 놀랍다. 소금 생산은 일제강점기 당시인 1930년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문을 닫았다.
해방이 되면서 다시 염전을 복구하여 4천여 명의 종업원이 약 20만 가마를 생산하였으나 화학제염에 밀려나면서 천일염전은 하나 둘 문을 닫아 오늘날은 소금을 굽던 가마솥을 의미하는 ‘가매’가 붙은 웃가매, 아랫가매, 땅가매, 안등 등 지명이 남아 있다. ▲ 겨울에 핀 개나리 명지지구는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신도시로 도심의 외곽은 갈대밭과 퇴적작용으로 형성된 비옥한 삼각주가 펼쳐져 있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먼 시베리아부터 날아든 다양한 철새가 머물다 가는 낙동강 철새도래지로 여름철새로부터 겨울철새까지 만나 볼 수 있는데 특히 매년 10월 말부터 3월초까지 이곳에서 천연기념물 제201호 백조의 장관을 가장 가까이서 눈으로 관찰이 가능한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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