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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트레킹 - 삼척 해신당 공원

허영꺼멍 2016. 12. 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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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애랑과 총각 덕배 이야기

 '삼척 해신당 공원'

| 여행일자 : 2016년 12월 17일

 



남자들끼리 가면 조금 어색하고, 여자랑 같이 가면 조금 민망한 여행지가 바로 7번 국도를 따라 진행하다 신남항으로 들어서면 만나는 삼척 해신당 공원이다. 삼척 신남항 항구 해안 방파제 자락에 위치한 해신당공원은 어촌민속전시관과 함께 해신당을 두고 있는 독특한 공원이다.


▲ 해신당 공원으로 들어서면 다양한 남성의 모습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 열대지방 ? 원주민 조형물

삼척 해신당공원

강원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 303-30

★★★☆☆


 매표를 한 후 입구부터 남자 성기 모형으로 다양한 작품이 하늘을 향해 발기해 있다. 음탕한 남녀가 찾아오는 곳이 아니다. 다들 재미있어 하며 남자 성기를 툭툭 치거나 만지는 대담한 여자 여행객이 생각보다 많은 곳이기도 한 이곳은 단순 남성의 성기 노출이 아니라 남근을 통해 처녀의 원혼을 달래던 이곳의 독특한 전설이자 풍습 때문이다.



옛날 동해안 해안을 따라 신남마을이 있었고 마을에는 결혼을 앞둔 처녀 애랑과 총각 덕배가 살았다. 결혼을 위해 처녀는 아침부터 바다로 나가면 총각은 기다렸다 섬에 처녀를 내려놓고 돌아와 자신의 할 일을 다 한 후 오후가 되면 다시 처녀를 태우기 위채 바다로 나가곤 하였다. 그러나 운명이 이 두 사람을 갈라놓고 말았다.


▲ 은밀한 공간으로 올라서는 입구에는 500년 된 향나무가 길을 가로막고 있다.


처녀를 섬에 내려놓고 돌아오자 갑자기 하늘에서 먹구름이 몰려드는가 싶더니 거센 파도와 함께 강풍이 불어 처녀는 섬에서 죽고 말았다. 그 후 마을에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고기를 잡으로 나간 배들은 빈 배로 돌아오기 일쑤였고 급기야 바위에서 죽은 처녀의 원혼 때문이란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어느 날 한 어부가 고기가 잡히지 않자 바다를 향해 오줌을 쌌더니 어찌된 일인지 고기를 가득 잡아 만선이 되었다.



이후 마을사람들은 처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정월대보름날 나무로 남근을 깎아 제를 올리기 시작하였고 지금도 계속 이어져 정월대보름날과 음력 10월 첫 오일에 남근을 깎아 매달아 놓고 해신당에서 제를 올리고 있는데 이는 애바위 전설 때문이며, 전설속 애바위는 어촌민속전시관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왼편에 있다.



해신당 공원은 남근숭배민속사상이 결집된 동해안 유일의 성숭배문화로 어촌민속박물관으로 향하는 길목과 해신당으로 가는 길목에 큰 남근석장승이 다양한 모습을 하고 빼곡하게 자리 잡아 남근장승공원으로 불린다. 이외 남근 숭배 민속관광을 위해 해신당 공원 내 위치해 있는 어촌민속전시관에는 어촌의 다양한 민속사와 함께 세계 성관련 다양한 조각품이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 해신당


삼척 해신당 전설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옛날 이 마을에는 장래를 약속한 처녀 애랑이롸 총각 덕배가 살고 있었다. 어느 봄날 애랑이가 마을에서 떨어진 바위섬으로 미역을 따로간다 하기에 총각 덕배가 떼배로 애랑이를 바위섬에 데려다주고 덕배는 밭에 나가 일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바람이 많이불어 해변으로 나와보니 이미 배를 띄울수가 없을 만큼 강한 바람과 함께 집채같은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처녀 애랑은 살려달라고 덕배를 부르며 애원하다가 안타깝게도 파도에 쓸려 죽고 말았다.



그 후부터

이 바다에서는 고기가 전혀 잡히질 않았으며, 해난사고가 자주 발생하였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의 재앙 모두가 바위를 붙잡고 애쓰다 죽은 애랑이의 원혼이라 생각하고 마을 사람들의 뜻을 모아 애랑이가 죽은 동쪽 바위섬을 향해 정성스레 음식을 장만하여 고사를 지냈으나 고기는 여전히 잡히지를 않고 갈수록 마을과 어부들의 생활은 점점 피폐해져 가기만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저녁 한 어부가 술에 취해 고기가 잡히지 않는데 대한 화풀이로 바다를 향해 욕설을 퍼부으며 소변을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다른배들은 여전히 빈배인데 그 어부만 만선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이상하게 생각한 주민들은 그 어부에게 까닭을 물었고, 어부가 지난 저녁의 이야기를 들려주자 사람들은 너도나도 바다를 향해 오줌을 누고 조업을 나갔고 기대한대로 모두들 만선으로 돌아왔다.



그 후 이 마을에서는 그동안의 재앙이 처녀 애랑이의 원한 때문이라 확실히 믿고 애바위가 보이는 산 끝자락에 애랑신을 모시고 남근을 깍아 제물과 함께 바쳐서 혼인을 못한 원한을 풀어주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정월보름과 시월의 오()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 정월보름에 지내는 제사는 풍어를 기원하는 것이고, 시월오()일에 지내는 제사는 동물(12지신)중에서 말의 남근이 가장 크기 때문이며 말()의 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촌민속전시관을 둘러보다


▲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밍크고래

2000년 12월 삼척시 동방 5마일 해상에서 유자망에 걸려 잡힌 밍크고래로 체장은 약 4.5m, 무게 약 1,000kg 이다.

 

어촌민속전시관 1층에는 어촌의 발달사와 성 신앙실, 영상수족관이 있으며, 2층에는 어촌의 옛모습 및 체험공간을 두고 제1전시실에는 선사시대부터 근대까지 어촌의 모습을 전시하고, 2전시실에는 선박, 어구관련 전시, 3전시실에는 성민속실을, 4전시실에는 수족관을, 5전시실에는 어촌체험실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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