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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오대산 월정사’ | 여행일자 : 2016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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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오대산 월정사’를 찾아 길을 떠났다. 강원도 지역 큰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간 길에서 만나는 겨울 전경은 생각과는 사뭇 달랐다. 높은 산에 눈이 남아 있거나 음지에 눈이 약간 쌓여 있었을 뿐 한파에 대설경보는 다른 세상이야기 이었다. ▲ 문수성지 월정사 '출가학교'
오대산 월정사하면 약 1km 남짓한 전나무 숲길에서 만나는 1,700여 그루의 전나무 숲과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과 석조보살상(보물 139호)이다. 국보 5점과 보물 3점 외 여러 점의 불교문화재가 있다하지만 방문 당일 박물관은 문이 굳게 닫혀있어 찾아보지 못함이 아쉽다. 월정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이다. 월정사를 품은 오대산은 문수보살의 성산(聖山)으로 알려져 오대산 일대가 불교성지이기도 하다. 아름드리 전나무 숲길을 따라 오르면 적막함과 고즈넉한 분위기에 심취하게 된다. 동대산 만월대 달빛이 유난이 맑고 청명하다 하여 월정사로 불리는 사찰까지 잇는 진입로 5m 길에 300~500년 된 오랜 세월이 묻어나는 전나무가 자라고 있다. 천왕문 그리고 금강루를 지나 ▲ 금강루에서 바라 본 천왕문
천왕문을 시작으로 금강루를 거쳐 동별당과 보장각 사이로 들어서면 팔각구층석탑을 만난다. 팔각구층 석탑을 중심으로 정면에 중심법당인 적광전이, 뒤로는 용금루가 자리 잡고 있으며, 오른쪽으로 동별당, 왼편으로 서별당이다. ▲ 금강루
일주문을 시작으로 시원한 숲길을 거쳐 절간에 도착하면 천왕문을 시작으로 금강루가 이어진다. 천왕문에는 사천왕이 수문장 역할을 하며, 금강루 아래 네 짝의 문에는 금강역사가 기다리고 있다. 절간으로 들어서는 길목을 지키는 셈이다. 중심전각 '적광전'
적광전 본존불로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있는 정면 5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을 올린 근대사 신축 법당 중 가장 큰 절집이다. 한국전쟁 이전에는 칠불보전이 있던 곳으로 전소된 후 1969년 만화스님이 오대산 자생하는 목재를 활용하여 중건을 하였다. 대부분 석가모니불을 모신 전각을 대웅전, 비로자나불을 모시면 적광전이라 하지만 이곳은 그 통례를 벗어나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함께 모신다는 상징적 의미로 ‘적광전’이라 한다. ▲ 중심전각 '적광전' 앞으로 팔각구층석탑과 석조보살좌상(복재품)이 자리잡고 있다. 법당 네 개의 기둥에는 탄허선사께서 친필로 쓰신 자장율사의 불탑게가 주련으로 걸려있다. 萬代輪王三界主(만대륜왕삼계주)- 만대의 법왕이며 삼계의 주인이신 부처님께서, 雙林示滅幾千秋(쌍림시멸기천추)- 사라쌍수에서 열반을 보이신 이래 얼마나 세월이 흘렀던가. 眞身舍利今猶在(진신사리금유재)-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지금 여기 모셨나니, 普使群生禮不休(보사군생예불휴)- 수많은 중생들 끊임없이 예배하리. 월정사 팔각구층석탑(국보48호)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동쪽 기슭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의 본사인 월정사가 자리하고 있다. 선덕여왕 12년(643) 자장율사가 석존사리를 가져와 통도사와 함께 창건하였다 전하며, 불교유물로 15.2m 높이의 고려시대 대표적인 8각9층 석탑(국보 제48호)과 석탑을 향해 합장한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 세조가 친필로 쓴 오대산상원사중창권선문(보물 제140호)이 경내에 있다. 석탑에는 부처님 진신사리 48과를 봉안하고 있다. ▲ 팔각구층석탑을 향해 예를 갖추고 있는 석조보살좌상 성보문화재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은 높이 약 15.2m로 국내 팔각석탑 중 가장 큰 고려시대 초기인 10세기 작품으로 월정사 본당인 적광전으로부터 약간 비껴나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앞에는 합장을 한 채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듯 한 높이 1.8m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이 자리 잡고 있다. 팔각구층석탑은 여느 석탑과 달리 장엄하고 우아한 조형미를 뽐내는 걸작이다. 연꽃무늬를 새겨 넣은 이층 기단부와 금동장식 그리고 아름다운 조형미까지 어느 것 하나 흠잡을 것이 없는 석탑으로 신라 자장율사가 세웠다는 설이 있으나 자장율사 당시 삼층, 오층 석탑이 대부분인 점을 감안하면 고려시대로 추정해 본다. ▲ 탑 내 감실 모습
오늘날 석탑은 여러 번 화재를 인하여 1970년 10월 전면 해체보수 당시 1층 2층 6층 9층을 새 돌로 보수하였으며, 당시 1층과 5층에서 은제의 불상 1구(높이 9.7cm), 4점의 청동거울, 금동 향합과 향주머니, 진신사리경 등 12점의 사리구를 수습하였다.
석조보살좌상 ▲ 석조보살좌상 복원품 국가지정 보물로 지정된 석조보살좌상(보물 제139호)은 현재 성보박물관으로 옮겨져 관리되고 있다. 팔각구층석탑 앞에서 정중하게 오른쪽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은 채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공양드리는 보살좌상의 모습을 통해 깊은 불심을 느끼게 만든다. 머리에 원통형 관을 쓴 모습이며 양손은 합장을 아래보다 꽃을 들거나 무엇을 들고 존경의 대상에게 최대한 자신을 낮춘 모습을 하고 있다. 내려서면서 ▲ 주차장에서 월정교를 건너면 오른쪽으로 전나무 숲길이 일주문까지 이어지며, 왼편으로 일주문이 기다리고 있다.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올라가려 하였으나 도로가 빙판이라 다음 기회에 방문을 하기로 하며 내려서야만 했다.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 자장 율사가 중국 유학 당시 문수보살을 만난 후 다시 문수보살을 만나고자 창건하였다는 고찰이지만 고려 충렬왕 33년(1307), 조선 순조 33년(1833) 타 버리자 헌종 10년(1844) 중간 이후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1.4 후퇴하면서 국군이 이 절에 북한군이 머물 것을 우려하여 불태우니 이때 남은 것이 석탑과 기단, 석조보살 뿐이었다. ▲ 월정교 아래 눈 덮혀 있는 계곡 ▲ 폭설이라 하여 달려왔는데 대관령 먼산에도 겨우 눈이 조금 쌓여 있을 뿐이다.
오대산 여행은 봄과 여름 그 중간 계절이 아름답다. 특히 오대산 여행을 하면서 잠깐 들렀다 가기 좋은 자생식물원에서 계절의 향기를 듬뿍 안아갈 수 있다. 오대산국립공원 전나무숲으로 많은 탐방객이 월정사 일주문을 시작으로 약 1km 구간 이어지는 월정사 천왕문까지 걸어서 이동을 많이 하며, 걸어서 이동할 경우는 매표소 입구에 주차를 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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