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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트레킹 - 정유년 새해 일출 여행은 울산 간절곶에서

허영꺼멍 2017. 1. 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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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년 새해를 기원하기 위해 찾아간 

울산광역시 울주군 "간절곶"


| 여행일자 : 2017년 00월 00일


새벽길을 달려간다. 일출을 보기위해 인근 진하해수욕장 강양항은 자주 찾았지만 간절곶에서는 항상 일출을 만날 기회가 적었기 때문에 오늘은 아예 작정을 하고 강양항을 먼발치에 두고도 곧장 간절곶으로 향했다.


▲ 등대안으로 들어서는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 간절곶 풍차가 일출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일출을 펼쳐보이다. 울산 간절곶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25-18

★★★★★


한때 감탄과 탄성이 이어지던 해안길이 가로 막혀 우회를 하여 진입한다. 간절곶에 가면 국내에서 제일 큰 우체통을 만날 수 있다. 누구나 소중한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배달까지 해주는 우체통이 있는 간절곶은 일출 명소이기도 하다. 최근 간절곶의 진입로가 사라졌다. 해안가를 따라 조금은 엉성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던 길커피 카페도 사라졌다.



날씨가 추워졌다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출을 보기위해 먼저 자리 잡고 있었다. 720분을 넘긴 시간이라 서둘러 바람 피할 곳을 찾아 겨우 자리 잡고 동해바다를 그제야 바라보니 낮게 깔린 구름 사이로 붉은 태양의 기운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간절곶에는 19203월 첫 점등된 유인등대이자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선정된 간절곶 등대와, 해맞이 축제 상징 조형물로 제작한 간절곶 소망우체통이 있다. 우체통은 엽서를 이용하여 사연을 적어 우체통에 넣으면 무료배달을 해 준다. 또한 최근 정비를 통해 간절곶 공원 내 높이 15m 풍차와 MBC드라마 메이퀸, 욕망의 불꽃, 친구2 등 촬영한 드라마하우스가 그리고 사랑을 전하는 등대가 자리 잡고 있다.






차 없는 도로를 시행하면서 간절곶은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간절곶 내 해안 길을 관통하던 약 0.9km 구간이 차단되었다. 주차장은 간절곶 회센타와 풍차 옆에 조성되어 있어 주차를 어느 방향으로 진입하던 주차를 한 후 걸어서 간절곶을 여행하여야 하는데 문제는 아직도 간절곶 내 도로가 폐쇄된 사실을 모르는 탐방객이 진입을 시도하면서 차량의 정체구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반드시 주차장을 이용하여야 한다.


▲ 일출을 보기위해 간절곶으로 많은 사람들이 추위에도 찾아온다.


차 없는 도로 덕분에 공원 구역 내 거닐기는 한결 쉬워졌다. 풍경속 소소한 것들과 눈을 맞추며 사방 탁 트인 조망 그리고 시원한 바람에 온 몸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을 만큼 공원구역은 조용해 졌다. 평탄한 해안길을 따라 걷다보면 우체통을 만나고 상쾌한 아침을 깨우는 등대도 만난다. 북적북적 했던 옛 기억들이 망망대해로부터 찾아든 해풍에 꾸덕꾸덕 말려 진다.


▲ 일출을 기다리는 연인


간절곶은 항상 바람이 분다. 바위주변으로 엉성하리 만큼 줄기를 뻗은 해국이 소복소복 자리 잡고 파도는 쉼 없이 육지로 밀려와 하얀 포말을 허공에 뿌려 놓는다. 데크 산책로를 따르는 연인들의 즐거운 비명과 작은 속삭임이 빨간 우체통 속에서 들려온다. 일출여행지로,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는 바다여행지로, 먼 길 달려와 머물다 가는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는 간절곶은 해올제부터 옛 카페 촌이 있는 등대 아래까지 약 900m 구간을 차 없는 도로로 지정하면서 분위기가 아늑해 졌다.


▲ 일출이 시작된다. 렌즈의 한계를 느끼면서...


일출이 시작되자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완벽한 일출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근 오늘 같은 일출을 보기 힘들었기에 만족하여 소망을 가슴속으로 외쳐보며 사진을 담아본다. 태양이 원을 그리자 사람들은 추위를 잠깐 잊어버리고 태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는다.



간절곶()은 어부들이 바다에서 바라보면 흡사 감이나 과일을 따기 위해 대나무로 만든 긴 장대(간짓대)처럼 보인다하여 간절이란 지명이 붙고, 곶은 육지가 뾰족하게 바다 속으로 돌출한 부분으로 이를 합쳐 간절곶이라 부르지만 조선 초에는 넓고 길다는 의미를 가진 이길곶으로, 일제강점기 당시는 우리나라 지명을 통해 기운을 꺾기위해 간절갑으로 불렀다.

 

간절곶 등대는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속하는 명승지이자 동북아시아 대륙의 첫 새벽을 여는 장엄한 일출과 마주하는 곳으로 艮絶旭肇早半島(간절욱조조반도)’ 표현처럼 간절곶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는 의미이다. 멋진 해안 조망과 함께 간절곶에서 만나는 일출의 아름다운 장관을 만나기 위해 새벽길을 한번 떠나 보면 어떨까 한다.



소망우체통에 편지를 적어 넣으면 무료배달을 해 준다. 우체통 모형 입구에 편지를 넣는 것이 아니라 우체통 뒤편으로 돌아가면 입구가 있으며, 입구로 들어서면 그 안에 부착된 또 다른 내부 우체통이 있다. 그런데 이번 방문에서 소망엽서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소망엽서는 전방 500m 앞 간절곶 해올제 매점(까페베네 건물 1)에 비치되어 있다. 소망엽서를 적기 위해 다시 까페베네로 다녀와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다들 편지를 적는 것을 포기하고 있다. 편지를 적고자 한다면 처음부터 풍차 옆에 위치한 까페베네를 찾아야 한다는 것. 엽서가 왜 그 먼 곳에 비치되어 있는지는 영업전략 때문이 아닐까 싶다.

 

소망 우체통은 1970년 체신부에서 사용하던 우체통 모습으로 20061222일 성진지오텍()에서 제작하여 지금의 장소에 설치하였으며, 울주군 남울산우체국에서 편지를 수거한다. 우체통은 가로 2.4m, 세로 2m, 높이 5m, 중량 7톤이며, 까페베네에서 무료엽서를 이용하여 소망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19203월 첫 등불을 밝힌 간절곶 등대 그리고 200161일 새롭게 등장한 간절곶 등대가 자리 잡고 있다. 새천년 가장 빠른 일출을 볼 수 있다 매력 때문에 많은 인파가 해맞이를 위해 찾는 이곳 간절곶은 일출 여행지로 자리를 굳힌 곳이다.


등대에 올라서면 구등대와 함께 신등대가 위치해 있으며, 간단하지만 등대박물관도 있다. 특히 박물관 옥상에서 바라보는 간절곶 풍경도 빼 놓을 수 없다. 197911부터 20015월까지 20여 년 동안 동해안을 밝혀오던 등대를 새천년을 맞이하여 신등탑을 건립하면서 기존의 등탑을 철거하게 되었다. 200212월 기존등대의 등통과 등명기를 설치하여 상단부를 복원하고 옛 사진을 내부에 배치하여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하였다.




간절곶에 위치한 등대는 1920326일 위도 : 35°2122, 경도 : 129°2146에 세운 높이 17m의 등대로 2001531일 등대 개축과 함께 전망대 형식으로 8각 몸통에 10각형 지붕을 올려놓고 3마일 바다 길안내는 하고 있다.



해안을 따라 나무데크길은 우체통까지 이어진다. 중간 중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두었고 국내 최고의 우체통 앞에 서면 간절곶의 진정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일출을 보는 관람 포인트이자 가장 많은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으로 등대와 동해바다 끝자락을 벤치에 앉아서 즐길 수 있는 곳이자, 주변에는 일본으로 건너간 박제상을 기다리는 아내와 아이들의 조각상을 비롯하여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즐겨찾는 명소 간절곶은 거친 파도와 바람 그리고 뜨거운 태양이 숨 쉬는 자연의 축복이 함께하는 공간이다. 탐방로 끝자락에서 만나는 풍경의 절정은 간 밤 삼켜버린 색을 다시 토해내는 새벽을 맞이하려는 사람들로 인하여 새벽부터 발길이 잦은 곳이다. 간절곶은 아름다운 해안 살포시 껴안는 햇살과 장쾌한 시야가 압권으로 바람 부는 날 겹겹이 밀려오는 파도는 변화무상한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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