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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선이 지나가며 창 너머 쌍둥이 등대를 만나던 청사포는 부산의 숨겨진 여행지 중 한 곳이자 동해남부선 해운대역에서 송정역 구간이 폐쇄되면서 부산의 새로운 해안관광 시대를 열어가는 중심지가 바로 ‘청사포’이다. ▲ 달맞이언덕길에서 청사포항으로 내려서는 옛 도로변에 그려진 벽화그림
청사포항은 해운대구 중2동 고두말 남측 선단에서 정동으로 1,100m 지점과 이점에서 정북으로 육지와 접하는 수역 작은 지방어항이다. 청사포에서 뭘 만나야 하는지 묻는다면 우선 눈에 제일먼저 보이는 등대이다. 특히 하얀 등대(청사포항남방파제등대)로 향하면 바다로 빨려 드는 느낌과 탁 트인 동해바다의 시원함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등대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리고 등대가는 길목에 300년을 살고 있는 소나무 전설이 꿈틀거리고 있다. 청사포 망부송 전설
청사포항구에 도착하면 블루비치호텔 옆 아름드리 소나무를 만난다. 청사포는 한문으로 푸를 청(靑). 뱀 사(蛇) 즉, 푸른뱀이다. 이 마을에 금실 좋은 부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고기잡이 나간 남편의 배가 파선되어 죽게 되지만 김 씨 성을 가진 아내는 그 사실을 모른 채 매일 소나무에 올라가 기다리자 용왕이 부인의 정성에 감복하여 푸른 뱀을 보내 부인을 동해 용궁으로 데려와 상봉을 허락했다고 한다. ▲ 청사포 골매기 할매 소나무 그 이후 지명이 청사포라 하였는데 뱀 사자(蛇)가 마음에 들지 않아 청사포(靑蛇浦)를 뱀 사(蛇)를 모래 사(沙)로 바꾸어 청사포(靑沙浦)로 바꾸고 푸른 모래의 포구로 불렀다 전하지만 오늘날 청사포는 푸른 돌과 모래는 흔적 없이 사라진 대신 바닥까지 바라보이는 깊고 푸른 바다가 등대 아래 펼쳐진다. 당시 남편을 기다리며 매일 올랐던 소나무가 300여년이란 오랜 세월 바다와 함께하고 있다. 또한 어부의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다 죽음에 이르자 주민들은 시신을 수습하고 정절을 기리기 위해 ‘골매기 할매’로 좌정시켰다고 한다. 300년 된 보호수로 높이 15m, 나무둘레 2.9m 이다. 청사포 거릿대장군 전설 마을 앞 해안을 지나던 배가 풍랑으로 모두 수장되었고 그 중 한 남자의 시신이 파도에 밀려 거릿대 자리에 밀려오자 마을 사람들이 마을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 시신을 후하게 장사해 주기로 결정하고 시신을 걸신이나 잡신의 우두머리로 칭하고 손장군(孫將軍)이라 불렀으며, 시신이 도착한 곳을 손장군 제당을 마련하고 거릿대와 비석을 세웠다. ▲ 마을길 버스정류소 앞에 위치한 위패를 모신 신성한 공간 1970년 세워진 "현동조비김씨신위"가 새겨진 위패와 한지로 만든 성주 신체가 붙어 있으며 매년 음력 1월3일, 6월3일, 10월 3일 자정에 산신제, 본당제, 가릿대장군제, 망부석제 순으로 제를 지낸다. 가수 최백호가 노래하던 청사포 달맞이고개 아랫도리를 돌아가는 순간 동해바다가 창 너머 그려진다. 덜컹 꺼리는 기차가 청사포를 지날 즈음 붉고 하얀 등대는 장승처럼 반겨주며 구덕포를 거쳐 송정역에 도착한다. 청사포는 역이 없고 한때는 아는 사람만 찾는 한적한 어항마을이었지만 동해남부선 폐선구간이 결정되면서부터 이곳은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재탄생되고 있는 곳. ▲ 청사포 버스정류장 뒷편 방파제에서 바라 본 전경 누군가를 사랑하며, 가슴에 품고 살아가다 결국 멍이 되는 풋풋한 청춘이던 시절 누군들 사랑이라는 단어 앞에 설렘 하나쯤은 다 가지고 있기 마련이 아닌가. 가수 최백호가 20살이던 해 첫사랑앓이를 하였고 가슴에 담아 둔 애잔함이 노래가 되었는데 바로 ‘청사포(2003년 발표)’이며, 애잔함 그리고 간절한 특유의 느릿느릿한 노랫가락을 통해 청사포의 사연이 가장 잘 표현되어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해운대 지나서 꽃피는 동백섬 해운대를 지나서 / 달맞이 고개에서 바다로 무너지는 청사포 / 언제 부터인가 푸른 모래는 없고 / 발아래 포구에는 파도만 부딪히어 / 퍼렇게 퍼렇게 멍이 드는데 / 해운대 지나서 바다와 구름언덕 해운대를 지나서 / 달맞이 고개에서 청사포를 내려보는 여인아 / 귀가에 간지럽든 너의 속삭임 아직도 물결위에 / 찰랑이는데 찰랑거리는데 / 순정에 첫키스 열정에 그 날밤 수줍던 너의 모습 / 이제는 흔적마져 찾지못한 청사포 / 사랑한다고 나만 사랑한다고 / 철없던 그 맹세를 내 진작 믿으던가 / 목메어 울고 가는 기적소리여 / 해운대 지나서 꽃피는 동백섬 해운대를 지나서 / 달맞이 고개에서 청사포를 내려보는 여인아 / 귀가에 간지럽던 너의 속삭임 / 아직도 물결위에 찰랑이는데 찰랑거리는데 청사포 등대로 향하다. 매우 감성적인 청사포 등대 정식 명칭은 청사포어항 남. 북 방파제 등대이며, 길을 안내하는 불빛은 녹등 홍등을 5초 간격으로 번갈아 깜박인다. 두 등대는 태풍의 피해를 입은 후 만들어진 등대로 붉은 등대 방파제는 1959년 9월 11일 사라호 태풍이 이 지역을 강타 한 후 밀려오는 파도를 막고자 가로로 만들었으며, 흰 등대는 2003년 9월 12일 태풍 매미가 피해를 입자 측면을 보강하기 위해 만든 등대이다. ▲ 쌍둥이 백색등대 청사포마을은 해운대와 송정 사이에 있는 포구로 동해남부선 철길을 사이에 두고 윗마을은 새터마을, 아랫마을 청사포마을로 나뉜다. 청사포에서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며, 하얀색의 아름다운 청사포항 남방파제등대와 건너편 붉은 등대 북방파제가 나란히 서 있으며, 2015년 남방파제에 스토리텔링기법으로 타일 그림을 그려 놓았다.
▲ 동방파제 벽화 디자인 바다를 품은 청사포 사랑이야기가 동방파제 벽면에 디자인화 되어 있다. 벽면에는 이 마을 전설을 사투리로 재미있게 적어 놓았는데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마을에 김씨 할무니께서 여기 살았던 모양이죠? 살았더랜데 그 김씨 할무니의 영감님되는 분이 졸랑 배를 타고 고기잡이를 갔더랜데, 영감님이 돌아 올 시기가 돼도 안 돌아오더란 말입니다. 그래 가지고 그 할무니 되는 분이 하루 기다리도 이틀 기다리도 안 돼가지고 이 제당이 있는 이 자리에 와 가지고 소나무에 올라타 가지고 보아도 영감님이 오는 흔적도 없고, 이래가지고 거게서 결국 지친 끝에 죽었단 말입니다. 할무니가 죽고 나니 그 뒤에 이 솔마나 이름이 망부송이 되고, 그리고 할무니가 여기서만 영감님을 기다린 것이 아니고, 요 앞에 반석이 있습니다. 그 반석에서 영감님을 기다려서 망부석이 됐습니다. 그래 가지고 이 마을 시조로 모신 것이 제당을 형성하게 된 김해 김씨 할무니 전설입니다.“ 청사포항에서 잠시 쉬어가다 청사포는 행정구역상 해운대구 중2동이지만 부산 사람도 지명만 들어봤지 잘 알지 못하는 아는 사람만 찾는 한적한 어항마을이다. 청사포는 송정방향으로 구덕포와 해운대해수욕장 방향으로 미포를 두고 그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미포, 청사포, 구덕포를 부산 동해안 자락 삼포라 한다. ▲ 청사포항 쌍둥이 등대 수려한 자연 해안과 태곳적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한 전설, 빼놓을 수 없는 먹꺼리가 있는 청사포에 해녀가 쉬어가는 컨테이너로 만든 해녀휴게실과 특산물을 파는 청사포 마켓도 생겼나 며 오늘날 청사포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청사포에서 올려다보면 해월정 정자가 구름에 걸려 있고 그 옆으로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을 잇는 7.8km 구간의 달맞이길이 비틀거리며 지나간다. 최백호의 노래 ‘청사포’가 노래하듯 동백섬을 돌아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을 가로질러 미포선착장 위로 이어지는 달맞이 고개에서 바다로 무너지는 곳이 분명 청사포임은 틀림없다. 청사포 벽화마을 청사포 여행은 청산포항에 주차를 한 후 사뿐 걸음으로 하얀등대까지 걸어가며 바다를 즐기는 산책코스가 전부였는데 최근 옛 도로를 따라 벽화마을이 생겨났다. 벽화마을은 동해남부선 철길에서 언덕 위로 형성되어 있는 마을 담장을 따라 그려져 있다. ▲ 청사포 벽화 중 건물지형을 가장 잘 이용하여 그려낸 독특한 벽화 벽화프로젝터 작업은 2016년 마지막 주말인 23일까지 진행되었다. 미술작가들의 손길에 의해 그려진 다양한 작품은 컬러풀 청사포 일환으로 벽화를 통해 부산이 자랑하는 청정해안 청사포를 그려냈다. 청사포에는 2017년 3월이면 해수면에서 20m 높이, 해안으로 72.5m 돌출형 전망대인 ‘청사포 하늘 전망대’가 완공되며, 해안군사지역으로 출입이 금지되었던 몽돌해변도 7월에 개방 될 예정이라 한다. 청사포 개발에 제일먼저 변화를 가져다 온 것이 ‘컬러풀 청사포’ 즉, 옛 청사포로 들어서던 좁은 골목길 약 400m 구간 그려진 벽화거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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