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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트레킹 - 정동진 & 바다부채길

허영꺼멍 2016. 12. 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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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일출 & 바다부채길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정동진 낙조 - 정동진 일출 - 정동심곡바다부채길



저녘무렵 정동진에 도착하다.


정동진과 심곡항을 잇는 바다 부채길이 열렸다 하여 찾은 바다부채길은 너울성 파도로 인하여 출입이 통제되었고 다시 되돌아가려니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이왕 나선 길 정동진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날 일출과 함께 다시 바다 부채길을 찾기로 하였다.


▲ 정동진 낙조

▲ 12지신 시계탑

정동진을 여행하다

정동진 해맞이공원 주차장 :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567

★★★★★


정동진은 조선시대 한양에서 정동쪽 바닷가에 있는 나루터가 있는 부락이란 뜻으로 탄광업소가 밀집해 있던 한적한 정동진에 1962116일 기관차가 정동진 나루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작은 역사가 생겼고 저마다 사연을 간직한 사람들은 역사를 통해 떠나가거나 찾아들곤 하였다.



▲ 정동진 해안 너울성 파도 주의보가 내려졌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석탄은 소비자가 점점 줄어갔고 그만큼 탄광에 종사하는 사람도 줄어들자 사람들은 하나 둘씩 떠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간이역은 썰렁하기만 하였다. 그런데 SBS 야심작 모래시계가 방영되면서 기차를 타려는 사람보다 기차가 정차하는 플랫홈을 찾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어갔다. 모래시계에서 혜린(고현정)이 당국의 수배를 피해 불안한 모습으로 기차를 기다리던 간이역이 바로 정동진 간이역으로 전국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사이다.


▲ 썬크루즈 리조트 와 해안가 리조트 요트장

▲ 리조트 요트장 및 커피숖

▲ 정동진 방향 낙조 모습

▲ 낙조가 시작된 정동진 해안

▲ 정동진 해시계공원

▲ 정동진 역사 방향 낙조 반영

▲ 정동진 모래시계공원으로 향하는 정동진천 교량 전경


정동진역 넘어 모래시장이 있고 그곳에는 장엄하고 황홀한 해돋이가 기다리고 있다. 정동진 간이역사에서 임시표를 끊고 역사를 나가면 드라마에서 고현정이 앉았다는 벤치와 소나무가 있고 탄광촌을 찾던 사람들을 대신 해돋이를 보려는 해돋이 열차가 운행하고 있다.




정동진 일출을 담다


해가 뜬다. 오메가 일출을 만나는 행운은 나에게 없었다. 수평선에서 약간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에 아쉬움은 남았지만 그래도 전날 너울성 파도로 격하게 술렁이던 바다가 평온을 되찾고 뜨거운 열기를 쏟아내며 아침을 열어 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 정동진 일출이 시작되었다.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정동진 바다가로 쏟아졌다. 해가 뜨는 방향은 정동진역에서 심곡항 방향이자, 썬 크루즈 리조트 아래 썬 크루즈 리조트 요트 옆으로 해가 뜬다. 저마다 절묘한 사진을 담는가 하면, 점점 형체를 들어낼 때 마다 탄성이 쏟아져 나온다.


▲ 일출이 구름에 가려 떠오르기 시작한다.



새벽은 뜨거운 열정으로 찾아온 사람들을 위해 한동안 환상적인 그림을 연출하였다. 주변 상가에서는 추위에 떨고 돌아오는 사람들 위해 서둘러 영업을 시작하였고, 숙소에 들러 이번에는 해안 길을 걷기 위해 간편한 복장을 하고 심곡항으로 넘어선다.




동해안의 탄생의 비밀이 숨겨진

정동심곡바다부채길

가보자 해안길!

 

심곡항 1.0km 부채바위(전망대) - 0.86km 투구바위 1.0km 썬크루즈



▲ 코발트 물색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

▲ 해안길에서 바라 본 정동진 출입구 전경

50년만에 개방된 정동진-심곡항 해안길

심곡항 : 강원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135-2

★★★★★


동해안에는 많은 곳이 군사지역으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오늘 여행하는 심곡항에서 정동진을 잇는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무려 50년 만인 20161017일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총 사업비 70억 원이 소요된 약 2.86km(편도 70여분 소요) 해안선으로 이 구간에서는 부채바위와 투구바위 그리고 우리나라 최장의 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 지역이기도 하다.



▲ 통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어지는 해안길

 

심곡항에서 16-10통문을 통해 출입이 시작된다. 9시 문이 열리고 간단한 안내 설명을 한다. 해안 계단길이 전부 쇠철판으로 만들어져 있으니 미끄럼 주의를 당부하며 안전한 트레킹을 부탁한다. 통문을 지나 오르면 군부대 초소와 함께 시원스러운 전망대가 우뚝 솟아 있다.


▲ 부채바위 전망대로 향하는 내리막 구간


탐방로는 시원하게 해안을 따라 열려져 있었다. 옛 군인들이 경계보초를 서기 위해 시멘트로 만들었던 길과 철책이 미관을 어지럽게 하였지만 이 길을 걷도록 길을 열어 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다. 정동진에서 심곡항을 잇는 바다부채길은 1988년 문학사상 낯달로 등단한 지역 문확가 이순원씨가 작명하였다.


부채바위 전망대를 만나다.


심곡항으로부터 약 1.0km 해안 길을 따라 걷다보면 해안으로 돌출된 독특한 섬처럼 생긴 지향을 만나는데 바로 부채바위이며, 동해안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져 있다. 해안 길에서 만나는 부채바위에는 여러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 부채바위

강원 어촌지역 전설 민속지(1995년 발행)에 안내된 부채바위 전설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심곡의 서낭당에는 여서낭 세분이 모셔져 있다. 옛날 어떤 사람이 밤에 꿈을 꾸었는데, 바닷가에 나가 보라고 해서 나가 보았더니 여서낭 세 분이 그려진 그림이 떠내려 오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낭당을 짓고 거기에 모시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림의 색깔이 변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서낭신이 몹시 영험이 있다고 믿어 왔으며, 마을에 중대한 일이 있으면 꼭 가서 고한다고 한다.“



지금으로부터 한 200여 년 전에 이씨 노인의 꿈에 어여쁜 여인이 함경도 길주에서 왔다고 하면서 내가 심곡과 정동진 사이에 있는 부채바위 근방에 떠내려가고 있으니 구해 달라 하였다. 이씨 노인은 이튿날 새벽 일찍 배를 타고 가 보니 부채 바위 끝에 나무 궤짝이 떠내려 와 있어 열어보니 여자의 화상이 그려져 있어 이를 부채바위에 안치해 두었다. 그 뒤 이씨 노인은 만사가 형통했다고 한다. 얼마 후 노인의 꿈에 그 여인이 외롭다고 해서 서낭당을 짓고 화상을 모셔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투구바위로 향하다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다보면 2300만 년 전 한반도 지각 변동으로 생겨난 독특한 지형에 압도된다.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모습, 그리고 그 사이를 따라 길이 열려져 있어 사실상 위험에 상당수 구간이 노출되어 있었다. 오늘날 해안에서 조금 떨어져 트레킹을 위한 탐방로가 열려져 있었지만 군인이 경계보초를 위해 언덕에 바짝 붙어 걸었다는 것을 생각하니 절로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 투구바위로 향하는 해안길에 겨울 풍경이 걸려 있다.


옥빛 바닷물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짧은 구간이지만 주상절리와 해안에 돌출된 바위 그리고 언덕에 뿌리내린 소나무의 모습을 통해 수려한 산수와 해안절경을 동시에 만나며 걷는 독특한 구간이다. 앞서가던 팀들이 이 구간이 곧 유료화 될 것이라며 걱정을 한다. 그러니까 지자체마다 둘래길을 앞 다투어 만들고 현재까지 입장료 징수가 없는데 강릉시는 특정 구간을 유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투구바위에 도착하다


투구바위를 아무리 살펴봐도 우리나라 장군의 모습보다 그리스 용사의 투구를 닮아 있었다. 투구바위에 관하여 이 지역에 내려오는 설화 속에는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과 관련된 발가락 6개를 가진 육발호랑이의 내기두기라는 설화가 전해져 온다.


▲ 투구바위 전경

아주 옛날 육발 호랑이가 밤재를 넘어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사람(스님)으로 변해 내기 바둑을 두자고 하고, 열십자의 바둑판을 그려놓고 호랑이가 이겨 사람들을 잡아먹었다. 당시에는 강릉으로 넘어가는 길이 밤재 길 밖에 없어 많은 사람들이 호랑이에게 죽임을 당했다.


▲ 투구바위 주변으로 독특한 모습을 한 바위가 많이 있다.

▲ 투구바위

▲ 독특한 바위 모습


마침 그 당시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이 강릉에 부임해와 마을 주민들이 밤재에 사는 육발호랑이를 없애달라고 간청하니 강감찬 장군이 내력을 듣고 관리를 불러 편지 한통을 적어 건네주며 밤재에 가서 스님을 만나거든 편지를 전해주라고 하였다. 편지에는 즉시 떠라나라며, 떠나지 않으면 일족을 전멸시킬 것이라고 적혀있었다. 육발호랑이는 강감찬 장군의 명성을 알고 백두산으로 도망했다하며, 투구바위를 두고 당시 강감찬 장군의 형상으로 비취진다고 한다.’


정동진에 도착하다.


▲ 정동진 출발 지점

 

바다부채길 트레킹은 어디서 출발을 하여도 좋지만 주차장 문제로 인하여 심곡항에 주차를 한 후 정동진 해안을 다녀오기로 결정하였다. 정동, 심곡 바다부채길은 동절기(10~3)에는 오전 9시 입장하여 1630분까지 퇴장하여야 하며, 저녁이 되면 이 길은 군부대 경계근무 지역으로 다시 되돌아간다.


심곡항으로 되돌아 가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약 2300만 년 전 지각활동을 통해 형성된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천연기념물 437)지형으로 바다에 부채를 펼쳐 놓은 듯 탐방로가 형성되어 있어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 이름을 붙였다. 또한 이 코스는 다시 되돌아가거나 심곡항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버스편을 이용하여 돌아가거나 셔틀 버스를 이용하여 돌아갈 수 있다.(차량편 문의 033-660-2018)



바다부채길 정동-심곡 동계(10~3)시즌은 10시를 시작으로 1630분 마지막 버스가 운행되며, 하절(4~9)시즌은 오전 9시를 시작으로 오후 1730분 까지 운행된다. 첫 버스는 정동진에서 1015분 출발하여 썬 크루즈 1020, 심곡항 1030분 도착 후 다시 되돌아 썬 크루즈 1040, 정동진 1045분 도착이다.


▲ 심곡항 도로변에서 바라 본 심곡항 방향 전경


아무리 좋아도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 정동진에서 심곡항을 잇는 해안 길은 한 여름 뜨거운 햇살에 노출되어 걸어야 할 만큼 해안에 기둥을 올려 이어지는 만큼 특정구간 폭이 좁고 거의 평지형이라 밋밋하다. 특별한 쉼터 공간도 없으며, 낙석으로부터 절대 안전한 지역 또한 아니다. 이런 현실을 뒤로 한 채 이 구간을 3,000원 입장료라는 유료화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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