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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래 속 '삼포로 가는 길' | 여행일자 : 2016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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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삼포로 가는 길’은 부산방향으로 ‘황포돛대 노래비’를 시작으로 행암해변을 따라 걷는 진해구 해안길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가장 뜸한 곳이라 하여도 좋을 만큼 복잡한 도심을 쉽게 털어내고 찾을 수 있을 만큼 주차와 한적하여 걷기 편리한 도로가 해안을 따라 딱 붙어 국내 최고의 군항이 있는 진해구 중심까지 이어진다. ▲ 삼포로가는 길 해안길에서 만난 작은포구 전경
진해 해안을 따라 걷는 70리 트레킹 구간은 총 7구간이며, 1구간은 진해항로길(4.8km), 2구간 행암 기찻길(2.4km), 3구간 합포승전길(2.4km), 4구간 조선소길(5.7km), 5구간 삼포로 가는길(2.1km), 6구간 흰돌메길(5.2km), 7구간 안골포길(5.3km) 구간이며, 이중 오늘은 웅천입구 삼거리-1.9km-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2.6km-진해해양공원 명동항 구간을 따라 진행하였다. 괴정항구에서 가을 끝자락을 품다 웅동경제자유구역으로 인하여 괴정항에서 바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항구는 창원마린 서희스타힐스(2017년예정) 앞으로 구획된 공간 그리고 괴정항구가 자리 잡고 있다. 항구에서 오른쪽으로 해안길이 이어지며, 천자봉 끝자락이 바다에 발을 살짝 담그면서 삼포마을과 괴정항구를 품어 안고 있다. ▲ 괴정항구에서 바라 본 전경. 주변이 개발되면서 항구가 답답해 보인다. 푸른 바다와 공구지고개로 넘나드는 길에는 가을이 약간 걸려 있다. 괴정포구는 제포, 내이포 등으로 불러졌다. 오늘날 매립이 되기 전에는 전망이 제법 좋은 곳이었지만 지금은 답답하기만 하다. 매립과정에서 섬이 육지화 되었고 망망대해는 가려져 버렸다. 창원시 진해구 명동 해안을 따라 걷는 삼포(三浦)로 가는 길을 따라 걷는다. ‘바람 부는 저들길 끝에는 삼포로 가는길 있겠지 굽이굽이 산길 걷다보면 한발두발 한숨만 나오네 아아 뜬구름 하나 삼포로 가거든 정든 님 소식좀 전해주렴 나도 따라 삼포로 간다고 –노래 강은철’ 바로 노래 속 뜬구름에게 님 소식 전해달라던 그 간절함이 묻어나는 곳 바로 ‘삼포’이다.
괴정포구를 지나 해양공원으로 향하는 공구지고개에 오르면 도로변에 삼포로 가는 길 노래비가 있다. 노래비에서 마을로 내려서면 그곳이 삼포마을로 대부분 횟집 촌이다. 낚시꾼에게는 블루스카이호를 타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삼포마을에서 해양공원 향하는 언덕길에서 '춘추벚꽃' 만나다. 이맘때면 공구지고개 너머 봄, 가을이면 피어나는 ‘춘추화(春秋花)’를 만난다. 딱 두 그루가 고개를 넘어서는 도로변에 자라는데 벚꽃의 한 종류이다. 흔히 춘추벚꽃, 춘추벚이라 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가을 벚꽃이 좋다. ▲ 해양도로 넘어가는 고개마루 오른쪽에 두 그루의 춘추벚이 있다. 벚꽃길 가로수에 잘못 식재되었을 수 있다. 이 가을 봄에 만끽하는 벚꽃을 만날 수 있으니 이쯤 수고로움이야 그리 고달프지 않다. 추운날씨에 피어나는 만큼 꽃잎이 넓지 않아 꽃은 볼품없다. 멀리서 보면 싸리꽃이 피어있나 싶을 만큼 대중에게 사랑받지 못하지만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계절의 문턱 이 얼마나 대견한 개화인가. 해양공원 앞 동섬 부산신항만 컨테이너부두가 들어서면서 해안을 따라 돌고 돌던 옛 길이 사라지고 부산신항만을 연결하는 웅동경제자유구역이 개발되면서 인근의 몇몇 제법 큰 섬이 육지화 되어 버렸지만 다행스럽게도 물이 빠지면 건너갈 수 있는 물길이 열리는 동섬을 만난다. ▲ 동섬 전경 해양공원 입구 작은 선박이 머물고 있는 포구 앞 아담한 섬이자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동섬’을 만난다. 물이 빠지면 신기하게도 명동마을과 동섬을 잇는 물길이 열리고 동섬으로 들어갈 수 있다, 동섬 둘레를 따라 한 바퀴 돌아 나올 수 있도록 나무데크길을 조성해 놓았다. ▲ 동섬 도로 건너편 작은 어선들이 머물고 있는 포구
해안선 따라 굽이굽이 이어진 ‘삼포로 가는 길’을 따라 걷는다. 부쩍 짧아진 해가 저물기 전에 트레킹을 마치기 위해 코스를 최단 거리로 잡는다. 시작은 괴정마을에서 시작하여 삼포마을을 거쳐 명동마을을 잇는 괴정항구에서 명동항구까지 약 3.2km 구간이다. 해양공원 그리고 명동항구 해양공원은 음지도와 우도를 연결하고 있다. 음지도로 진입하기 위해 음지교를 건넌다. 예전에는 음지교 입구에서 입장료와 주차비를 징수하였지만 이번 방문 당시 입장료 받는 공간은 음지교를 건너 해양생물관 앞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주차비는 여행을 하고 돌아 나오는 길에 음지교에서 계산을 하는 체계로 바뀌어 있었다. ▲ 동섬 그리고 음지교를 건너 해양공원 , 해양솔라파크 전경 진해 함상공원이 해양공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 최대 높이 자랑하는 타워형 태양광 발전시설 120m 지점에는 원형 타워 전망대가 있어 부산 인근 해안을 따라 펼쳐져 있는 섬과 섬 사이 누비는 배들의 모습과 거제도와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를 조망할 수 있으며, 특히 섬이던 우도를 잇는 다리가 건설되면서 새로운 여행의 묘미를 주는 곳이기도 하다. ▲ 명동마을에서 바라 본 해양공원 내 해양솔라파크
해양공원 시설은 2005년 공유슈면매립(6,457㎡)을 시작으로 군함전시관(2000년 퇴역 군함 1척) 및 해전사체험관(1,880㎡) 개관을 시작으로 2005년 11월 25일 음지교(L=250m) 개통, 2006년 4월 해양생물테마파크(1,925㎡) 개관, 2008년 8월 해양공원 내 주차장 타워를 준공하였으며, 2010년 04월 시작하여 2012년 12월에 해양솔라파크를 준공하였다. ▲ 명동항구 전경
이 해안길을 따라 걷는 동안 우리내 부모님 시절 1967년 이미자가 부른 ‘황포돛대’와 군복무를 하던 이용일씨가 고향을 그리며 노랫말을 만들고 이혜민 작사. 작곡, 강은철이 노래한 ‘삼포로 가는 길’ 바로 그 이곳이다. 2000년 접어들자 행암동에서 안골동을 잇는 약 20km 해안도로를 따라 자전거길이 열렸고 최근 해안 트레킹 열풍과 함께 이 일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황포돛대를 지나 삼포마을을 거쳐 해양공원 그리고 STX 조선소까지 가장 많은 볼꺼리를 제공하는 구간이다. 황포돛대에서 행암해변까지 약 14.2km 구간으로 거의 오르막이 없이 트레킹하기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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