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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트레킹 - 금상사군첩 능파대 전경 '동해 추암해수욕장 & 해암정'

허영꺼멍 2016. 12. 2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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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사군첩 능파대 전경을 담은

강원 동해 '추암해수욕장'

| 여행일자 : 2016년 12월 17일

 



추암해변으로 들어서는 길은 여전히 동해선 철로 아래로 난 작은 통로를 따라 진입하였다. 세월이 변해도 해안으로 들어서는 추암역 아래 겨우 중형차 정도 들어서는 네모난 틈을 헤집고 들어서면 곧장 주차장이 있으며, 동해바다 여행 중 스쳐가기 쉬운 추암해변으로 들어선다.


▲ 해암정 뒷편 기묘한 바위들

▲ 추암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전경

추암해수욕장 & 해암정

소형차 : 강원 동해시 추암동 474-19

대형차 : 강원 동해시 추암동 516

★★★★★


 하나의 해변으로 보이지만 추암해수욕장과 증산 해수욕장이 이어져 있다. 추암해수욕장은 추암역, 북평 해암정과 촛대바위, 추암 조각공원 탐방로가 있으며, 증산해수욕장으로 향하면 이사부 사자공원, 해기사의터로 이어진다.


첫번째 만남 북평해암정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3)


추암 해수욕장을 찾으면 기암괴석을 뒤로하고 있는 정자하나를 만날 수 있다. 고려 공민왕 시절 심동로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초야에 묻혀 살면서 만든 정자이다. 해암정은 촛대바위 부근의 바람과 정면으로 마주하기 어려운 여건으로 인하여 살짝 평지로 내려 앉아 앞쪽으로 창을 들어 올려 개방하는 방식을 하고 있는 독특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기기묘묘한 암석의 모습을 평풍으로 두르고 있는 건축물로서 자연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 해암정 주변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는 바위


북평 해암정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공민왕 10(1361) 삼척 심씨 시조인 심동로(沈東老)가 벼슬을 버리고 이 지역에 내려와 생활할 때 처음 지은 것으로, 후학 양성과 풍월로 여생을 보낸 곳이다. 그 후 화재로 타 버렸다가 중종 25(1530)에 심언광이 다시 짓고, 정조 18(1794)에 크게 수리하였다.


▲ 해암정 전경


20세기 말에 다시 보수한 해암정은 정면 세칸, 측면 두 칸의 건물로, 기둥은 모두 등글며, 정면을 제외한 3면을 모두 4척 정도의 높이까지 벽체를 세우고 상부는 개방하고 있다. 초익공 양식의 홑처마에 팔작지붕의 이 곳은 송시열이 함경도 덕원으로 귀양을 가다가 들러 글을 남긴 곳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동해의 장엄한 일출을 맞이하는 곳이기도 하다.’


▲ 해암정 뒷편 전경

 

▲ 바위틈으로 조망되는 해암정


지금의 해암정은 심동로의 후손인 삼척심씨 종중관리로 정면3, 측면2칸의 팔작지붕을 한 누각으로 현판이 무려 3개가 같은 위치에 나란히 걸려 있다. 한때 이곳은 조선 세조 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한명회가 찾아와 풍취에 감명을 받고 머물며 해암정을 능파대로 불렀다고도 할 정도로 주변의 경관이 아름답다.




장엄한 일출이 아름다운

촛대바위로 오르다


추암해수욕장은 능파도라 불릴 정도로 해안절경이 뛰어난 명승지로 알려져 있었다. 흡사 촛대를 닮은 기암괴석 위 촛불이 타오르는 듯 일출이 걸려 사진작가에게 빼 놓을 수 없는 여행코스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애국가의 배경화면으로 해가 떠는 일출장면의 명소이기도 한 추암은 조선 세조 한명회가 강원도 제찰사로 재직 당시 추암에 들른 후 주변경관에 반하여 능파대라 부르며 즐겨 찾았던 곳.


▲ 능파도라 불릴만큼 아름다운 바위가 곳곳에 숨어 있다.

 

촛대바위 주변에는 파도가 몰려와 연신 잘 게 부셔지는 쉼 없는 되풀이 작업을 거듭하고 있다. 촛대바위를 두고 일명 석축 암이라 부른다. 촛대바위를 비켜 전망대를 돌아 나가면 군부대 초소와 함께 오랜 세월 침식된 석회암이 앞 다투어 바다로 몰려나갈 자세를 취하고 아름다움을 맘껏 자랑하고 뒤쪽으로 해암정을 두고 있다.



김홍도가 그린 작품 중에서 금강사군첩 능파대 전경을 화폭이 아니라 직접 눈으로 만날 수 있다. 금강사군첩은 1788년 정조의 어명으로 김흥도가 44세에 그린 화첩이다. 당시 그려진 그림속 다양한 바위의 모습이 오늘날까지 오랜 세월 모진풍파를 겪으면서도 변함없이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추암에 관한 이야기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옛날 이곳 추암 해안에 한 남자가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소실을 얻게 되었다. 그 날 이후로 본처와 소실간에 투기가 빚어지기 시작했으며 이 두 여자의 시샘에 급기야 하늘도 노하여 벼락으로 징벌을 가해 남자만 남겨 놓았는데 오늘날 홀로 남은 촛대바위가 그 남자의 형상이라 한다. 1900년대 까지 3개의 바위가 존재했으나 벼락으로 두 개의 바위가 부러져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관광공사 선정 한국의 가볼만한 곳 10선에 뽑힌 추암! 기암괴석의 해안절경이 뛰어난 추암! 해암정 뒤편 동해안 자락은 국내 바다에서 만날 수 없는 신통방통한 기암들이 앞 다투어 자리 잡고 있는가 하면 언덕에 올라서면 오늘날 촛대바위라 불리는 바위와 함께 물 위에 떠 있는 듯 아름다운 바위가 있다.




추암해수욕장으로 내려서다.


추암해수욕장에서 영화가 촬영되었다. 일출장면이 애국가 배경인 탓인지 몰라도 영화 안진우 감독 주머니 필름 제작인 "동해물과 백두산이" 배경지로 북한 병사(공형진)가 낚시하던 도중 깜박 잠이 들어 남한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자와 남자를 만나게 되는 해수욕장으로 등장한다.


▲ 추암해수욕장에서 바라 본 전경


추암해수욕장은 해안선을 따라 넘실거리는 파도를 쫒아 발자국을 남겨다 지우는 재미가 쏠쏠한 여행지로 조용한 바다를 찾는 많은 연인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차량이 해안까지 진입이 가능하여 여행하기 편리하다.


 

동해안 여행은 항상 시간이 부족하다. 특히 이곳 추암해변은 일출과 함께 조용한 바다를 사박사박 걷는 느낌마저 남다른 곳이다. 바다라 말하기 이전에 육지의 어느 깊숙한 계곡에서 만날 것 같은 바위들은 해변에 발을 담근 채 누가 더 큰지 도토리 키재기 한다. 시간의 여유를 즐기며 동해안 여행을 하고 싶다면 동해안해변기차를 이용하여도 좋다.



동해안 해변기차여행은 정동진을 시작으로 삼척까지 편도 1시간20분 소요된다. 동해안 해안을 따라 정동진역-안인역-묵호역-동해역-추암역-삼척해변역-삼척역에 도착하여 다시 되돌아 오는 코스로 총 3시간이 소요되며, 정동진에서 첫 기차가 1030분 출발하여 1153분 삼척역에 도착하며, 다시 삼척역에서 1230분 출발하여 오후 153분 정동진 역에 도착한다. 기차역마다 잠깐 해안을 여행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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